[파이낸셜뉴스]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보름 가까이 전국을 돌며 2030세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이어가면서 정치적 주목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당원과의 행사는 당초엔 윤리위 징계에 따른 셀프 구명을 위한 우호적 여론 형성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사마다 지지자들이 몰리고 정치적 발언들도 뚜렷해지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장외정치로 판이 훌쩍 커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가 잠행을 뒤로하고 지난 13일 무등산 방문 소식을 SNS에 올린 이후 지금껏 방문한 지역은 제주, 목포, 광주, 순천, 창원, 진주, 부산, 춘천, 충주 등 호남과 강원, 충청 지역 등이다. 당원과의 대화 행사는 SNS를 통해 지지자들이 신청을 하면 이 대표가 응하는 형식으로 지난 22일 기준 이 대표와의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전국에 걸쳐 8000여명 규모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 대표도 당원과의 만남 행사가 회를 거듭할 수록 일정과 행사 동영상 공개 등도 부쩍 늘리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에는 경북 포항시를 찾아 송도해변에 있는 치킨집에서 당원과 지지자, 포항 시민들과 '치킨 번개모임'을 가졌다. 여기엔 100여명이 몰리다. 하루 전날인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행사장에는 돗자리를 깔고 이 대표와 만남을 가진 인원이 1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장에서 지지자들과 노래도 불렀다.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행사 동영상에는 이 대표가 "앞으로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기 와서 노래 부를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하고 가겠다"며 박상철의 ‘무조건’을 불렀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연락해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지역 방문 기간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당내 우호 세력도 넓히고 있다. 이같은 행보에 이 대표의 인기도 전국적으로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나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도 비교가 되면서 여당에선 여러 해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 풀리는 시점에 전국적인 바닥민심을 배경으로 금의환향하거나 자신의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4월 전당대회에 재도전 전망도 나온다. 다만 자신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 결과를 앞두고 있어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아질 여지도 남아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5 14:53:46[파이낸셜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만남 결과에 대해 "현재 상황에 대해 당의 인식과 대통령실의 인식이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는 식의 반응인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만남 이후 한 대표와 연락해봤나'는 질문에 "당연히 해봤다"며 "굉장히 씁쓸해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지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이 정권 출범 이후부터 2년 반씩이나 계속 블랙홀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께서 잘하신 것도 많다. (그런데) 김 여사 블랙홀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이 빨려 들어가서 아무것도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지어야겠다, 앞으로 2년 반도 이런 식으로 끌려갈 수 없다라는 그런 다짐 등을 위해서 대통령을 만난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실의 인식은 그것과는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추후 김 여사 의혹 해소 요구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독대를 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서 대통령께선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것들을 확인했으니 저희는 국민들과 당원들, 유권자들을 대신해서 이런 목소리가 있고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들을 우리 당에 있는 최고위원들이 됐든 당에 있는 분들이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2 11:23:1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엿새만에 비공개로 1시간30분 동안 면담을 가지면서 당정간 단결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한 대표의 요청에 윤 대통령이 응하면서 당정간 활발한 소통을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이 지지층의 결집부터 이끌어내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월 3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어제(7월 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당초 두분께서도 약속이 각각 있었지만 점심약속을 미루면서 면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정 화합을 위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면서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고 정진석 비서실장의 배석 아래 세분이 뵀다"고 전했다. 이번 면담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도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간 만남이 정례화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두분이) 지속적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서 이번 면담을 굳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불거졌던 윤 대통령과 갈등 양상이 크게 완화되지 않았음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서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이번 면담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인사이나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정 실장이 24년 경력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물밑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면담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면고 당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라고 말해, 다음 모임을 다시 기약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서로 맞춰가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면서 "당내에서 원외 대표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한 대표 본인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윤 대통령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당정관계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한계 핵심 의원도 "두분이 당연히 만났어야 했는데 가장 적절한 시점에 만났다"면서 "대통령께서 충돌과 갈등에 대한 우려를 빨리 정리하신 것 같다. 앞으로 당정갈등이나 윤한 갈등을 동시에 해소 하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계파색 옅은 한 중진 의원 역시 "두분이 만난 것이 당원들을 안심시켜주고 극단적 대립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는 동기를 뒀다"며 "어제 모임 자체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경수 기자
2024-07-31 18:10: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엿새만에 비공개로 1시간30분 동안 면담을 가지면서 당정간 단결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한 대표의 요청에 윤 대통령이 응하면서 당정간 활발한 소통을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이 지지층의 결집부터 이끌어내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월 3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어제(7월 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당초 두분께서도 약속이 각각 있었지만 점심약속을 미루면서 면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정 화합을 위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면서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고 정진석 비서실장의 배석 아래 세분이 뵀다"고 전했다. 이번 면담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도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간 만남이 정례화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두분이) 지속적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서 이번 면담을 굳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불거졌던 윤 대통령과 갈등 양상이 크게 완화되지 않았음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서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이번 면담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인사이나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정 실장이 24년 경력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물밑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면담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면고 당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라고 말해, 다음 모임을 다시 기약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서로 맞춰가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면서 "당내에서 원외 대표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한 대표 본인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윤 대통령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당정관계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한계 핵심 의원도 "두분이 당연히 만났어야 했는데 가장 적절한 시점에 만났다"면서 "대통령께서 충돌과 갈등에 대한 우려를 빨리 정리하신 것 같다. 앞으로 당정갈등이나 윤한 갈등을 동시에 해소 하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계파색 옅은 한 중진 의원 역시 "두분이 만난 것이 당원들을 안심시켜주고 극단적 대립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는 동기를 뒀다"며 "어제 모임 자체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경수 기자
2024-07-31 16:53: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2일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됐다. 윤영덕 더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더민주연합은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는 오는 5월 3일 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공동대표는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가능한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더민주연합과의 합당 결의 등에 대한 안건을 오는 2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권리당원들의 토론 게시판을 운영하며 의견을 수렴 받고, 4월 28·29일에는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4월 30일에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의결한 뒤 5월 2일 합당 추인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코인 논란'을 빚었던 김 의원도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 공동대표는 "당대당 합당 절차를 통해 흡수 합당되는 것이기에 더민주연합 소속인 현역 의원들은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민주연합 내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소속 당선인들은 이주 내로 당 윤리위원회를 거쳐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에 윤리위 제명 징계를 통해 자당으로 옮겨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민사회 몫으로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시민사회 측 인사인 방용승 최고위원은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하고 당선인 2명의 의견을 고려해 입장을 조만간 정할 것"이라며 "시민사회 전체 의견을 수렴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마 이번 주 안에 대표적인 (시민사회) 대표자들과 당선인이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사회 입장에서는 어렵게 만든 연합정치를 훼손되지 않는 차원에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22 11:43:23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광주를 찾아 '정권심판론'과 '몰빵론'을 부각시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해외 출국 등 정부의 잘못을 꼬집으며 이재명 대표 특유의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 민주당의 건재함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 돌풍을 누르고 자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1일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전남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전북 군산과 논산을 돌며 시민 및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개혁의 길로 이끌어주셨던 광주가 하나로 이끌어 달라"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 심판과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국민들과 광주시민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한 쌍특검법과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 대사의 입국을 '도둑입국'으로 규정,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바닥인데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에만 진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경계하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는 '몰빵론'을 거듭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연합에겐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에게 모두발언 순서를 양보하며 띄워주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들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것은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지역구 선거에서도 위협이 존재한다.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광주지역 현역 8명 중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7명을 전격 교체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틈을 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지각 변동 여부도 주목된다. 불법 전화방을 운영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된 정준호 예비후보 공천을 유지한 것도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광주 경선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거나 전략 공천해도 되는 일이나 최대한 광주 시민과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1 18:44: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광주를 찾아 '정권심판론'과 '몰빵론'을 부각시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해외 출국 등 정부의 잘못을 꼬집으며 이재명 대표 특유의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 민주당의 건재함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 돌풍을 누르고 자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1일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전남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전북 군산과 논산을 돌며 시민 및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개혁의 길로 이끌어주셨던 광주가 하나로 이끌어 달라"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 심판과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국민들과 광주시민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한 쌍특검법과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 대사의 입국을 '도둑입국'으로 규정,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바닥인데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에만 진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경계하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는 '몰빵론'을 거듭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연합에겐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에게 모두발언 순서를 양보하며 띄워주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들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것은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지역구 선거에서도 위협이 존재한다.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광주지역 현역 8명 중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7명을 전격 교체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틈을 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지각 변동 여부도 주목된다. 불법 전화방을 운영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된 정준호 예비후보 공천을 유지한 것도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광주 경선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거나 전략 공천해도 되는 일이나 최대한 광주 시민과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1 16:21: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피습을 당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피습 행위에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가 이 대표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나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 당부에 나섰다. 신당 창당을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의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수사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당원들을 향해선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우리가 진영이나 상대를 생각(고려)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상대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우리 모두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혹여나 이번 사태가 혐오 발언이나 유사 범죄로 이어지면 국민의힘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부터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해온 한 위원장은 이날 소식을 접한 이후 관련 발언을 최소화했으며, 저녁에 예정된 지역 언론사 주최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사태가 이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권은 물론 야권도 이 대표를 공격한 용의자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지난 주말 이 대표와 만남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 전 대표는 4일께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와 자세한 사건 경위 등 상황을 살핀 뒤 차후 행보를 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던 비이재명계도 잠시 쉼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사태가 터지기 전 통합비대위와 관련해 3일 최후통첩을 예고했으나 현재로선 이 대표를 압박하기 어려워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02 18:12: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피습을 당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피습 행위에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가 이 대표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나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 당부에 나섰다. 신당 창당을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의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수사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당원들을 향해선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우리가 진영이나 상대를 생각(고려)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상대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우리 모두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혹여나 이번 사태가 혐오 발언이나 유사 범죄로 이어지면 국민의힘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부터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해온 한 위원장은 이날 소식을 접한 이후 관련 발언을 최소화했으며, 저녁에 예정된 지역 언론사 주최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사태가 이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권은 물론 야권도 이 대표를 공격한 용의자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지난 주말 이 대표와 만남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 전 대표는 오는 4일께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와 자세한 사건 경위 등 상황을 살핀 뒤 차후 행보를 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던 비이재명계도 잠시 쉼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이날 사태가 터지기 전 통합비대위와 관련해 오는 3일 최후통첩을 예고했으나 현재로선 이 대표를 압박하기 어려워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02 16:39:07[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소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부동산 등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최근 만났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며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니 이낙연 대표가 밝힐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에 대해선 "같이 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달 27일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하고, "(신당) 마음이 1%씩 올라간다는 것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일 시작한 신당 지역구 출마 희망자 모집에 대해선 "지금까지 870명 정도 접수했다"며 "20~30분 정도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고,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대표제가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 신당 추진 가능성이 달라지느냐 묻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다"라며 "신당은 권역별 병립형이 연동형보다 의석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극적 화해 가능성을 묻자 "화해가 아니라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본인들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도 없는 것 같고, 학교폭력을 했다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낙연 "이준석과 대화? 거기까지는…"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일대일 연쇄 회동을 가졌고, 이들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걱정하고 정치를 전망하는 국민께 도움이 되는 길이 뭘지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며 "전직 총리들과 만남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자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밝힌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대화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이 자신의 출당 등을 요구하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합을 당부한 데 대해선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출당 요구)들이 당에 도움이 될지 서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청원'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7 08: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