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강근주 기자] 의왕소방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대나무로 둘러싸인 대나무숲길을 만날 수 있다. 비록 대나무 숲이 짧은 구간이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나온 사람에게 잠시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대나무숲을 관통해 귓전을 울리는 바람소리는 청량감을 넘어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대나무는 그 바람의 정체를 어찌 바라볼까.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3-06 16:26:21【담양(전남)·순창(전북)=정순민 기자】 종묘제례악, 판소리, 씨름, 강릉단오제,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택견, 농악, 아리랑, 김장.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모두 22개로, 이제 23번째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한국의 장(醬)과 장 담그기 문화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2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판가름 나지만 사실상 등재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가 지난 5일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린 상태여서다.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가 본 회의서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발 빠르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의해 장 벨트로 지정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식품명인을 만나보고 직접 장 담그기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간장 만들기 체험 "시간과 정성이 팔 할" "재료로는 물과 메주, 소금을 쓰고 여기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이중에서 어느 하나만 소홀해도 (장이) 안됩니다. 장 담그기의 팔 할은 정성입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기순도 명인(75)은 장 만들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고려전통식품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이자 370년 전통의 비법을 지켜온 기 명인이 살림을 꾸려가는 곳으로, 농식품부가 'K-미식벨트' 사업 일환으로 지정한 '장 벨트 스폿'의 하나다. 장흥고씨 문중 10대 종부이기도 한 기 명인은 여기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270여종의 장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곳 씨간장으로 요리한 양념갈비가 청와대 만찬에 올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마당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장독들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당 한가운데 항아리 1000여개가 줄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넘게 숙성된 간장이 담겨 있다. 이제 막 만들어진 맑은 장을 '청장', 5년 미만의 간장을 '중간장', 5년 이상 묵은 검은색의 간장을 '진장'이라고 한다. 기 명인이 그중 한 뚜껑을 열자 간장 냄새가 금세 마당 전체에 퍼졌다. 9년 전인 지난 2015년 기 명인이 손수 담근 진장이다. "이런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기 명인은 말했다. 고려전통식품에선 이밖에도 깔때기와 체를 이용해 간장이 될 장물과 된장이 될 건더기(메줏덩이)를 나누는 '장 가르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 만든 간장 300㎖와 된장 450g 1개를 가져갈 수 있다. 또 간장을 활용한 요리 체험으로 된장국(4인1조)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 담양에 왔다면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인근의 관광 명소들도 둘러볼 일이다. 죽녹원에선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이뤄진 대나무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볼 수 있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관방천을 따라 수령 300~400년 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관방제림에선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고추장도 만들고 관광명소도 둘러보고 이번에는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나설 차례다.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K-미식벨트' 프로그램이 안내하는 다음 장소는 장류의 본고장인 전북 순창에 있는 순창장본가다. 이곳의 터줏대감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4호이자 순창고추장의 산증인인 강순옥 명인(78)이다. 여기선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추장 버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고추장 버터는 버터 30g에 고추장과 꿀, 쪽파, 말린 마늘 조각 등을 취향에 맞게 넣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은 추가한 퓨전 K소스로,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 등 각종 요리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순창장본가에선 강순옥 명인과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강 명인이 만든 다양한 고추장을 맛보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강 명인이 만든 순창고추장 100g을 예쁜 병에 담아갈 수 있다. 'K-미식벨트' 프로그램에는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 외에도 순창고추장의 근본이 되는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강천산 트레킹과 강천힐링스파 탐방, 장맛을 좋게 하는 옹기 만들기 체험 등도 포함돼 있다.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이기도 한 강천산(剛泉山)은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 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순창 사람들은 이곳에서 나는 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창고추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11월의 강천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또 순창옹기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은 물레를 직접 돌려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외에도 옹기가 한국의 장맛을 어떻게 더 좋게 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여기서 직접 만든 나만의 옹기는 나중에 택배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내가 만든 장류를 담아두거나 영구히 소장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1 18:05:33【담양(전남)·순창(전북)=정순민 기자】 종묘제례악, 판소리, 씨름, 강릉단오제,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택견, 농악, 아리랑, 김장.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모두 22개로, 이제 23번째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한국의 장(醬)과 장 담그기 문화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2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판가름 나지만 사실상 등재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가 지난 5일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린 상태여서다.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가 본 회의서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발 빠르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의해 장 벨트로 지정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식품명인을 만나보고 직접 장 담그기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간장 만들기 체험 "시간과 정성이 팔 할" "재료로는 물과 메주, 소금을 쓰고 여기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이중에서 어느 하나만 소홀해도 (장이) 안됩니다. 장 담그기의 팔 할은 정성입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기순도 명인(75)은 장 만들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고려전통식품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이자 370년 전통의 비법을 지켜온 기 명인이 살림을 꾸려가는 곳으로, 농식품부가 'K-미식벨트' 사업 일환으로 지정한 '장 벨트 스폿'의 하나다. 장흥고씨 문중 10대 종부이기도 한 기 명인은 여기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270여종의 장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곳 씨간장으로 요리한 양념갈비가 청와대 만찬에 올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마당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장독들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당 한가운데 항아리 1000여개가 줄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넘게 숙성된 간장이 담겨 있다. 이제 막 만들어진 맑은 장을 '청장', 5년 미만의 간장을 '중간장', 5년 이상 묵은 검은색의 간장을 '진장'이라고 한다. 기 명인이 그중 한 뚜껑을 열자 간장 냄새가 금세 마당 전체에 퍼졌다. 9년 전인 지난 2015년 기 명인이 손수 담근 진장이다. "이런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기 명인은 말했다. 고려전통식품에선 이밖에도 깔때기와 체를 이용해 간장이 될 장물과 된장이 될 건더기(메줏덩이)를 나누는 '장 가르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 만든 간장 300㎖와 된장 450g 1개를 가져갈 수 있다. 또 간장을 활용한 요리 체험으로 된장국(4인1조)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 담양에 왔다면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인근의 관광 명소들도 둘러볼 일이다. 죽녹원에선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이뤄진 대나무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볼 수 있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관방천을 따라 수령 300~400년 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관방제림에선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고추장도 만들고 관광명소도 둘러보고 이번에는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나설 차례다.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K-미식벨트' 프로그램이 안내하는 다음 장소는 장류의 본고장인 전북 순창에 있는 순창장본가다. 이곳의 터줏대감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4호이자 순창고추장의 산증인인 강순옥 명인(78)이다. 여기선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추장 버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고추장 버터는 버터 30g에 고추장과 꿀, 쪽파, 말린 마늘 조각 등을 취향에 맞게 넣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은 추가한 퓨전 K소스로,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 등 각종 요리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순창장본가에선 강순옥 명인과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강 명인이 만든 다양한 고추장을 맛보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강 명인이 만든 순창고추장 100g을 예쁜 병에 담아갈 수 있다. 'K-미식벨트' 프로그램에는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 외에도 순창고추장의 근본이 되는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강천산 트레킹과 강천힐링스파 탐방, 장맛을 좋게 하는 옹기 만들기 체험 등도 포함돼 있다.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이기도 한 강천산(剛泉山)은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 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순창 사람들은 이곳에서 나는 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창고추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11월의 강천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또 순창옹기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은 물레를 직접 돌려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외에도 옹기가 한국의 장맛을 어떻게 더 좋게 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여기서 직접 만든 나만의 옹기는 나중에 택배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내가 만든 장류를 담아두거나 영구히 소장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9 13:49:54【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7가지나 가지고 있는 전북 고창이 가을 단풍객을 유혹하고 있다. 수억년 전 태고의 신비와 대대손손 이어온 천혜의 자연, 변치 않을 역사 숨결까지 가득한 곳이 고창이다. 선운산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 고창군 가을 단풍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선운산 단풍이다. 선운사 앞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인파가 북적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가 가을 축제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한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힐링이란 단어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단풍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닿는다. 높이가 무려 15.7m로 국내 마애불 중 가장 크다. 고려 초기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운동 당시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수사와 애기단풍 일주문에서 문수사까지 100m쯤 되는 짧은 길에 100년생부터 최고 400년생 거목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빼곡하다.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와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수사의 명소 애기단풍 나무숲은 선운사의 가을 풍경과 또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단풍나무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와 같은 노거수들이 혼재해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을 선사한다. 단풍나무 숲으로는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신비롭고 붉은 가을빛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꼭 한번 들러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 관광 코스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활용한 관광코스를 기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 속에서 가을의 고창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다. 당일코스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을 찾아서’ 코스는 전봉준장군 동상과 판소리박물관, 고인돌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병바위, 선운사, 갯벌센터을 거치는 일정이다. ‘무르익은 색들의 향연 가을속으로’ 코스는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사, 농악전수관, 학원농장을 거치는 일정이다. 여기에 1박2일 코스는 1일차에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산 등을 거치고, 2일차에 고인돌 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갯벌센터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가을 행사와 더불어 유네스코 7가지 보물 고창 스탬프 투어가 연장 진행되고 있다. 고창읍성 성곽길에서 본 공북루 단종 1년(1453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진 고창읍성. 조선 전기의 읍성 중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내륙의 방어 기지로 사용됐다. 지역민은 이곳을 모양성으로 부르는데, 백제시기 지명인 모량부리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답성놀이는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을 가진 고창읍성을 도는 전통 문화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할 관광 코스다. 동쪽으로 답성놀이를 진행하다보면 공북루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고창의 풍경이 펼쳐진다. 답성놀이를 마치고 성 내부 숲길에 들어서면 이내 울창한 대숲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의 지명은 맹종죽이라는 대나무 품종이 이룬 군락지라는 뜻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야간에는 야간 조명을 활용한 환상적인 맹종죽림 제너레이티브 아트쇼가 펼쳐진다. 운곡람사르습지 고창읍성으로부터 차로 15분거리,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 운곡람사르습지가 있다. 인간이 떠난 자리를 자연 스스로가 생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공간이다.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거듭난 이곳은 2011년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았고, 고창군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운곡람사르습지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인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으로 선정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간직한 고창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7 11:18:34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한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천년 고도인 경주의 자연과 도시 풍경에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건축물을 통해 경주 대릉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건축면적 1024㎡(연면적 980㎡), 철근콘크리트와 철골구조의 건축물이다.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 등이 함께 조성됐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2018년 12월 착공했고,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각각 2022년과 지난해 문을 열었다. 신라고분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장소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가 위치한 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 일대는 금관총을 비롯한 4~5세기 신라의 마립간 시기에 조성된 지배층들의 무덤들이 쌓여 있는 곳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 두 공간을 각각 천년의 혼, 천년의 풍경으로 정했다. 또 두 공간 사이 연결통로를 천년의 길이란 이름으로 설계했다. 무덤양식인 적석목곽분(금관총)을 재현해 공간에 반영하고 영상기법을 도입해 남녀노소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천년의 혼)은 돌, 나무, 흙과 무덤을 통해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는 공간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타원의 돔 구조인 금관총 보존전시 공간은 현장을 온전히 드러내는 '현장박물관' 개념전시 형태다. 관람객은 대릉원지구에 지어진 이곳에서 '건축'이 아닌, '역사 속 현장'에 자연스레 진입하는 느낌을 받도록 고분의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작은 언덕에 의해 숨겨져 있다. 언덕 속 작고 어두운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둥근 목구조의 천장을 가진 천년의 시간을 가진 금관총을 만나도록 유도했다. 외부 연결 통로(천년의 길)는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나무 숲길과 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고분정보센터를 만나게 된다. 대릉원의 풍경이 오픈된 벽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온다. 벽에는 대릉원의 기본 정보들이 음각돼 있다. 고분정보센터(천년의 풍경)는 땅 아래로 들어가 천년 풍경을 체험하는 장소로 조성됐다.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업무를 맡은 김진근 경주시청 주무관은 "시간과 공간, 풍경을 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자연을 통해 대릉원에서 천년의 무덤 풍경을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이 공간이 앞으로의 천년을 준비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7 18:59:41【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 명품 가로숲 길에서 무더위 식히세요!" 대구시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대구의 명품 가로숲 길 10개 소를 안내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 국채보상로 가로수길은 2줄로 열식된 대왕참나무 나무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또 숲길 사이로 다양한 초화와 관목이 식재된 정원형 띠녹지가 시내를 찾은 시민에게 색다른 경관을 제공해 주고 있다. 동구 경안로는 가로수로 심어진 낙우송이 초례산의 시원한 산바람을 주거지 내부로 불어넣는 바람길 역할을 하는 가로숲 길이다. 중앙분리대를 포함해 열식된 낙우송이 주거지 내 차분한 경관과 녹음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우수한 가로수 유지관리로 2023년 산림청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하기도 했다. 서구의 그린웨이는 상중이동의 완충녹지 일원에 조성한 왕복 7㎞의 산책길로 장미원, 암석원, 상록수원 등 각양각색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꽃을 즐길 수 있는 서구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달성군의 죽곡 댓잎소리길에서는 대나무숲이 만드는 이색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와 쉼터가 있는 800미터 대나무 터널길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주변으로 금호강과 고령보, 디아크 등이 있어 관광지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올해 특히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대구의 가로숲 길 아래에서 많은 시민분들께서 시원함을 느끼고 나무 그늘이 주는 쾌적함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가로수는 도심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숲으로 녹음을 통해 아름다움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도심의 열을 식혀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로숲이 도심의 표면온도를 평균 4.5도 정도 떨어뜨린다고 한다. 한편 시는 가로변 띠녹지, 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공간에 가로수 식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사업비 8억여원을 투입한 명품 가로숲 길 조성사업으로 중앙대로, 명천로, 중동교 등 7개 구간에 교목, 관목, 초화류를 식재해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0 08:44:02노랑풍선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제4회 노랑풍선 꿈 만들기’를 성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랑풍선 꿈 만들기’는 노랑풍선에서 매년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저소득 조손·한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여행경비 전액을 지원한다. 여행업계 최초로 지난 2018년 시작된 이래 2020년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했다. 올해는 NGO단체 '함께하는 사랑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 범위를 확대해 20~25세까지의 자립 준비 청년을 선정했다. 최종 선발된 18명의 청년들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에서 2박3일간의 여정을 즐겼다. 오사카 최대 번화가인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자유 관광을 포함해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야경이 아름다운 '도게츠교', 신비로운 대나무 숲길인 '치쿠린' 등 아사시야마와 교토의 대표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매년 주변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진정한 여행의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 경영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2 09:52:06에버랜드 봄 시그니처 행사인 튤립축제가 2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노랑·분홍·보라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튤립과 화사한 봄꽃 약 120만송이가 벌이는 대향연이다. 그중 화려함으로 단연 돋보이는 빨간색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탐스럽게 붉은 꽃잎과 꼿꼿한 초록색 줄기를 자랑하며 군집을 이룬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시간을 상징하는 '에버'와 '영원'을 약속하는 튤립의 조합이 왠지 낭만적이다. 올해 튤립축제에서는 글로벌 IP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튤립 테마가든을 만날 수 있다. 산리오캐릭터즈 중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리틀트윈스타 등 가장 인기가 많은 일곱 캐릭터가 에버랜드에 모였다. 잘파(Z+알파)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연령대에게 인기가 높은 산리오 캐릭터를 주제로 한 야외 테마체험 공간이 국내에 마련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 튤립축제 찾아온 산리오 캐릭터들 포시즌스가든에 조성된 산리오캐릭터즈 테마가든에서는 귀여운 외모와 각각의 개성을 뽐내는 캐릭터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오는 6월 16일까지 선보인다. '페어리타운(요정마을)에 초대된 산리오캐릭터즈가 꽃과 함께 봄을 즐긴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포토존과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먼저, 각 캐릭터들이 일곱 빛깔 미끄럼틀을 타고 에버랜드에 도착하는 산리오캐릭터즈 방문 영상이 초대형 LED 스크린에 수시로 상영된다. 캐릭터들이 시간과 공간의 차원을 넘어 에버랜드에 놀러온 듯한 장면이 방문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스크린 바로 앞에는 색상별로 심어진 튤립 화단과 캐릭터 얼굴을 4~6m 높이 조형물로 구현한 테마정원이 펼쳐진다. 또 각 캐릭터가 페어리타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연출한 테마존도 만나볼 수 있다. 풍차무대에서는 약 7m 높이의 쿠로미 시그니처 포토존과 함께 테마 팝콘트럭을 운영하고, 쿠로미 모형 팝콘통도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역장으로 변신한 폼폼푸린이 운영하는 축제기차를 타고 포시즌스가든을 돌아볼 수도 있다. 포차코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포차코가 가장 좋아하는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 조향사가 된 헬로키티가 향기를 연구하는 해피 퍼퓸랩, 플로리스트 마이멜로디와 함께하는 낭만 피크닉 가든, 시나모롤의 몽실구름 카페, 리틀트윈스타의 트윙클 스토어 등 다양한 주제로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다. 먹거리와 굿즈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형형색색 봄꽃 조망이 일품인 가든테라스는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해 폼폼푸린 카레라이스, 시나모롤 솜사탕 스무디, 쿠로미 초콜릿케이크 등 식사 메뉴부터 간식과 음료까지 22종의 캐릭터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근 로즈기프트와 메모리얼숍도 산리오캐릭터즈 테마로 꾸며진다. 스마트톡, 키링, 젤펜 등 팬시용품과 에버랜드에서만 구입 가능한 한정판 상품과 220여종의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를 상징하는 불꽃쇼, 퍼레이드 등 대형 야외 공연들도 차례로 이어진다.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펼쳐지는 맵핑쇼를 비롯해 조명, 음향, 전식, 특수효과로 화려함을 더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에버토피아'가 매일 밤 에버랜드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니스, 카리브 연안 등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 주·야간 퍼레이드도 매일 1회씩 진행된다. ■튤립·매화·벚꽃까지 한가득 "봄꽃 명소답네" 에버랜드 튤립축제 개막과 동시에 축제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에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종 약 120만송이 봄꽃들이 한가득 펼쳐진다. 매화나무와 더불어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는 하늘정원길에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테마파크 내 어트랙션도 타고 봄꽃도 즐기는 일석이조 여행이다. 2019년 개장한 하늘정원길은 해발 210m, 3만3000㎡ 규모로 조성된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경사진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진다. 벚꽃 1만여그루가 만개하며 연분홍빛으로 뒤덮인 에버랜드의 환상적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하늘정원길에는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그루의 매화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과 봄꽃들이 웅장하게 어우러져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인 원정매 등의 유전 형질을 이어받은 후계목 보존지를 조성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우수한 매화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남부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버랜드 모바일 앱을 통해 음성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늘정원길 전체 구성과 마중뜰, 대나무숲길, 꽃잔디 언덕 등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에버랜드 식물 전문가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에버랜드 내 벚꽃 명소로는 360도 고공회전 놀이기구인 허리케인부터 이솝빌리지로 이어지는 '이솝벚꽃길', 우주관람차와 자동차왕국 사이에 가꿔진 '매직벚꽃길'을 꼽을 수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2.2㎞ 구간의 벚꽃 가로수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1 18:20: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남도한바퀴' 타고 살랑살랑 남도 봄바람 느껴보세요." 전남도는 지역 곳곳을 버스로 여행하는 대표 관광상품 '남도한바퀴'가 봄을 맞아 미식·고택·민간정원 등을 특화한 새로운 코스로 운행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한바퀴'는 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광주유스퀘어와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한다. 각 관광지마다 그 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관광객에게 전남 관광지의 역사나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봄코스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전남 해안을 따라 걸으며 남도의 섬과 바다, 아름다운 벚꽃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28개 코스로 구성됐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가기 좋은 '순천·여수 바다여행'부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담양·장성 생태여행'까지 각각의 매력을 지닌 상품은 착한 가격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알찬 해설이 더해져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통 누정인 운조루 고택을 감상하고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거니는 '섬진강을 품은 구례 아름다운 여행' △강진 병영돼지불고기를 맛보고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를 관광하는 '곳곳에서 감성 뿜뿜 강진·영암 감성여행' △아름다운 섬 소록도를 방문한 후 고흥 남포미술관과 하담정 민간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희망을 가꾸는 고흥 작은 섬 여행' 코스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한바퀴' 코스 상품 예약은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콜센터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남도한바퀴'에 보내준 많은 관심과 성원에 부응하도록 지속적으로 테마를 발굴해 한 단계 발전한 여행상품을 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남도한바퀴'가 총 1111회를 운행한 가운데 2만6824명이 전남 관광지 곳곳을 누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0 08:58:55에버랜드는 오는 15일 오픈하는 매화 테마정원 '하늘정원길'의 단독 상품 사전예약 고객이 6000명가량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매화 개화 시기가 전년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해 15일부터 26일까지 이용 가능한 하늘정원길 단독 상품을 출시,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사전예약 고객 중 여성 비율이 80%에 달한다"며 "특히 30~50대 여성 비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개장한 하늘정원길은 해발 210m, 3만3000㎡ 규모로 조성된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그루의 매화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과 봄꽃들이 웅장하게 어우러져 있다. 국내 대부분의 매화 군락지가 남부지역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한 덕에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늘정원길 전체 구성과 마중뜰, 대나무숲길, 꽃잔디 언덕 등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에버랜드 식물 전문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음성 도슨트 서비스를 에버랜드 모바일앱을 통해 새로 선보인다. 하늘정원길 입장료는 5000원으로, 하늘정원길 입장시 에버랜드 이용권을 최대 55% 할인된 2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호암미술관 50% 할인 혜택도 추가 제공된다. 또 하늘정원길 단독 상품 이용 고객은 에버랜드 노선버스 정류장, 호암미술관 등에서 하늘정원길 정상으로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3 09: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