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새벽까지 순항·탄도미사일 발사에 전투기 비행, 방사포 사격 등 무력 도발을 복합적으로 전개한 것에 대해 "무차별 도발"을 했다며 "정부는 출범 이후 북의 이런 도발에 대해 나름 빈틈없이 최선을 다해 대비태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도 적이 먼저 선제공격을 할 때 완벽하게 사전에 대응하거나 100% 요격할 수는 없다"면서도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 단계를 언급하며 "유효한 방어체계"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먼저 공격한다면 맞을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선제타격 성격이 있는 킬체인(Kill Chain)과 공중 요격인 한국형 미사일방어가 약화됐다는 윤 대통령은 반박하면서 '대량응징보복'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참혹한 결과를 각오하고 해야 된다"며 "'대량응징보복'이라고 하는 3축 체계의 마지막 단계가 사전에 전쟁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상당한 심리적 사회적 억제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했던 순항미사일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리지만 저고도로 비행을 하다보니 감시정찰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우리 방어체계로 우리 레이더망으로서 얼마든지 적발을 하고 또 비행기 정도의 느린 속도기 때문에 요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도 위협적일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비해선 위험성이 떨어진다는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북한이 방사포 발사를 한 것에 대해선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금 하나하나 저희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0-14 10:10:3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8:09:2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해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현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다양한 우주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을 통해 24시간 빈틈없는 감시 체계를 구현하며 국가 안보와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4:01:03[파이낸셜뉴스]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유사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배치기지 분산 초기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F-35A는 유사시 북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자산으로 평가된다. F-35A는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에 잡히지 않고 은밀히 침투해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TEL)와 같은 표적을 초정밀 타격을 통해 제거하는 이른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F-35A는 또 북한이 핵이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했을 경우 전쟁 지휘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에도 투입된다. 공군은 유사시 핵심 목표를 제거하는 전략자산인 F-35A를 공군 한 기지에 몰아두지 않고 분산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들어 자신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남측의 공중 전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사시 공군 기지부터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고 "적의 작전비행장당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3월 "서부전선 방면의 적 작전비행장을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의 실전 대응태세를 판정·검열했다"며 SR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2019년 3월 처음 한국에 도입된 F-35A는 이후 총 40대가 들어왔고, 2022년 동체 착륙한 1대의 퇴역 결정 이후 현재 39대가 운용되고 있다. 여기에 군은 약 3조75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F-35A 2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지난해 확정, 이르면 2026년 초도 물량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5 12:03:10[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Block-I)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 수정(안)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 등도 심의·의결됐다. ■2029년 LAMD 첫 전력화 2033년 마무리 LAMD 사업은 총사업비는 약 2조9494억원이 투입, 적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체계인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해있다. 방사청은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2033년으로 설정했으나, 이날 방추위에선 전력화 시기를 2029~2033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공식 의결됐다. 첫 전력화 시점이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겨졌으며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탐색개발을 최초 3년으로 잡았으나 2년으로 조기 완료됨에 따라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라며 "향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양산 제품 일부를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제품 생산 일부 비용을 체계개발비로 가져가는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아이언돔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춘 LAMD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다량의 무기를 집중 사격할 경우 우리 군이 막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전력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 제기됐다. ■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이날 방추위에선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 전차에는 SNT다이내믹스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변속기가 적용되면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나 터키 등도 국산변속기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설정한 K2 전차 1500마력 변속기의 내구도 검사 기준은 320시간이다. 국산 변속기는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방추위에선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2차 양산 때는 320시간 중 237시간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307시간 중 문제가 발생해 320시간의 95% 이상이었고, 기존에 나타났던 변속장치 주요 부속품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유체감속기를 구성하는 소자의 세부 품질 문제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운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수출 가능성 등도 고려했을 때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된 수백여 대는 수명까진 사용할 것이고, 4차 양산부턴 국내산 파워팩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차후에 외산 부분을 국산으로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고, 군 운용적 측면에서 필요할 경우 별도 논의를 거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 수행체계 연구개발 주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2년, 총사업비는 약 1조8489억원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대함유도탄이 개발되면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으로, 약 5641억원이 투입된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은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1조95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기존 1차 사업보다 적 탄도탄 요격 사거리 및 고도가 향상된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도권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7:39:23【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서울=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일정에 돌입하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에 공개된 외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책도 자신 있게 내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신 보도가 되지 않은 인터뷰 내용 중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지난해 4월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이처럼 대북 경고를 내놓은 건 최근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아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며 핵공격 협박을 했고, 7일에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적대적 2국가론 헌법 개정과 남북기본합의서 파기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개헌 등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순방에 나서기 전에 조치를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일 삭제 등) 김정은의 지시는 연초부터 있었고 그 결과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라 예측돼왔다”며 “순방 기간 개헌이 예상돼 사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필요한 것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는 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가 드러난 후에 이뤄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북한은 헌법상 영토 조항 신설과 남북기본합의서 파기를 통해 NLL(북방한계선)을 전격 부정할 전망이다. 이는 언제라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인 만큼, 대비태세를 갖추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국빈방문을 위해 마닐라에 도착했다. 김건희 여사와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들과도 만나 직접 사의를 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10-06 19:50: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미 협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북핵 위협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을 원천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핵공격 협박을 한 것을 언급하며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풍선 도발을 두고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신 보도가 되지 않은 내용 중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대비책을 설명했다. 자체 억지력 강화와 함께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핵 기반 확장억제를 구축했다는 것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지난해 4월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예고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치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보도된 것 외의 인터뷰 내용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8·15 통일 독트린을 설명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 호소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미동맹은 미국 내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있다.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과 관련해서도 방향을 밝혔다. △국방·방위산업 교류 확대와 사이버안보 등 신흥안보 협력 강화 △디지털·친환경 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금융위기 안전망 구축과 양측 싱크탱크 교류·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 △청년의 학업과 전문인력 양성 교류 확대 △감염병·공중보건·재난관리·고용·복지 분야 협력 통한 잠재적 보건 위기와 재난 대비 등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6 09:51:28국군의날 기념행사 이후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 1일 서울 광화문에선 6·25전쟁 중 9·28 서울수복 당시 태극기 게양 현장이 블랙이글스와 함께 재현됐다. 사상 첫 호국영웅들의 카퍼레이드 예우와 함께 군 장병 가족들이 지상장비에 탑승하면서 국민이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 등 K방산으로 대표되는 무기들과 함께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인 '괴물 미사일' 현무-5도 공개되면서 이번 국군의날을 통해 강한 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군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K방산 진수 보여…美폭격기도 참가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서울공항에선 공군 F-15K를 비롯한 전투기들의 공중분열이 있었다. KF-16과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나선 데 이어 F-15K의 호위를 받은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3축체계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됐다. 탄두중량 8t에 발사관 길이만 약 20m로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비롯해 북한 전 지역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으로,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최대 5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와 함께 이번 시가행진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돼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속에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첫 호국영웅 카퍼레이드로 예우국군군악대, 전통악대, 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8명의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6·25 참전용사인 류재식옹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카퍼레이드를 마친 호국영웅과 유족들이 축하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이들을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전투기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가한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특별히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민들은 행진하는 부대가 앞을 지나갈 때 박수와 환호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다. ■9·28 서울수복, 새롭게 재현군 부대 행진 이후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 초청인사,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고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해당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현하는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을 마친 뒤 월대에 집결해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며 단상에 오른 뒤 "국민들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면서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군에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1 18:42:14[파이낸셜뉴스] 1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유사시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 수백m를 뚫고 들어가는 전술핵급 파괴력을 지닌 괴물미사일로 평가받는 현무-5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을 비롯해 한국형 3축 체계 자산들이 대거 등장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무기는 현무-5였다. 기념식에서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에 약 20m로 추정되는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현무-5 발사차량이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차제와 운전석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만을 돌려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처음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었지만, 이번에 첫선을 보인 현무-5는 총중량 36t에 탄두 중량만 세계 최대 수준인 8t에 이르며 탄두부를 구성하는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은 탄두 중량을 크게 웃도는 11t이 넘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연료 기반 현무-5는 발사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발사 후 공중에서 점화되는 '콜드론치' 방식이 적용됐으며, 고위력 탄도미사일로 북한 전쟁지휘시설, 지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수단인 벙커버스터를 임무로 개발됐다. 현무-5는 현무-4와 같이 외기권(고도 500~1000km)까지 올라간 뒤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마하10 이상의 속도로 하강한다. 운석이 지구에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파괴력을 모방, 탄두를 무겁게 해서 운동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폭약은 약 20% 정도로 대부분을 중금속으로 채워 같은 위력의 핵무기보다 큰 지하 관통력을 지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 미사일이 지상에 떨어지는 순간 그 위력이 전술핵급에 준하는 1kt(TNT 1000t 폭발력의 위력)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무-5는 아직 그 정확한 위력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하 깊숙히 위치한 적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버스터의 특성상 그 파괴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의 폭발력 약 15kt(TNT 약 1만5000t)에 비해 3분의 1 이상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현무 미사일은 GPS방식의 유도뿐 아니라 3차원(3D Radar Mapping) 레이더 지형유도 방식(RADAG :Radar Area Guidance)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적의 GPS 제밍을 받더라도 입력된 정보와 실제 지상의 지형지물을 정밀하게 대조·탐색하면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찾아 타격하는 능력을 탑재했다. 군 관계자는 "현무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해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우리 군은 유사시 현무-5 수십 발을 동원해 평양 등 북한 전쟁지휘부 지하벙커를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5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되고 있으나,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 3000~5500㎞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또는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며 지난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 및 시험 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무-5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현무-1은 모두 퇴역했고, 현무-2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3 시리즈는 순항미사일이다. 현무-4 시리즈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지만 최대 57t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미 공군의 초음속 폭격기인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우리 군이 보유한 3축 체계 핵심 전력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킬체인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스텔스 전투기 F-35A도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해 전력화된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서울공항 상공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민항기인 보잉737을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P-8A는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 중엔 지난 6월 실전 배치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과 대(對)테러 작전용 네 발 다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전력도 선보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1 15:34:16[파이낸셜뉴스] 국군의날 기념행사 이후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 1일 서울 광화문에선 6.25전쟁 중 9.28 서울수복 당시 태극기 게양 현장이 블랙이글스와 함께 재연됐다. 사상 첫 호국영웅들의 카퍼레이드 예우와 함께 군 장병 가족들이 지상 장비에 탑승하면서 국민이 함께 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 등 K-방산으로 대표되는 무기들과 함께 북한 지휘부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인 '괴물미사일' 현무-5도 공개되면서 이번 국군의 날을 통해 강한 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군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K-방산 진수 보여..美폭격기도 참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서울공항에선 공군 F-15K를 비롯한 전투기들의 공중 분열이 있었다. KF-16과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나선데 이어, F-15K의 호위를 받은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3축 체계 핵심 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됐다. 탄두중량 8t에 발사관 길이만 약 20m로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비롯해 북한 전 지역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으로,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최대 5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서울공항에서의 기념행사와 함께 이번 시가행진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속에 3000여 명의 병력과 8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첫 호국영웅 카퍼레이드로 예우 국군군악대, 전통악대, 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8명의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6.25참전용사인 류재식 옹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카퍼레이드를 마친 호국영웅과 유족 들이 축하 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 대통령은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이들을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전투기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렸던 기념행사에 참가한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특별히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함께 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민들은 행진하는 부대가 앞을 지나갈 때 박수와 환호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다. ■9.28 서울수복, 새롭게 재연 군 부대 행진 이후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 초청인사,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 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고(故)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해당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연하는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을 마친 뒤 월대에 집결해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며 단상에 오른 뒤, "국민들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면서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군에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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