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어린이들이 대마 성분이 든 과자를 먹었다가 집단으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남부 지방에서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과다 함유한 대마 성분 쿠키를 먹은 어린이 다수가 입원했다고 밝혔다. 태국 FDA는 "어린이들이 밀수품 초콜릿 쿠키를 먹고 병이 나서 입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가정에서는 부모가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태국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쿠키는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으로 확인됐다. 태국 FDA는 해당 쿠키가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태국으로 밀반입된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이 쿠키에 노출됐는지, 또 어떻게 유통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태국은 아시아권 최초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대마 제품이 THC를 0.2% 넘게 함유됐을 경우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태국에서는 대마 합법화 이후 이를 첨가한 수많은 과자 및 요리, 음료 등이 판매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이 식품들은 모두 제품당 THC 성분이 1.6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FD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태국 FDA는 "소비자들은 승인된 제품만 구매해야 하고, 대마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 포장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태국에서 한 어린이가 실수로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먹었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일이 일어난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31 06:05:15최근 ‘버닝썬 게이트’ 등으로 음지에서 이루어지던 마약 유통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대마 밀반입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밀반입된 대마 적발 건수는 242건(2만 8748g)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적발건수는 60건(7804g)으로 1년새 적발 건수와 압수 대마양은 4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편으로 반입하다 적발된 경우가 153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 적발 건수가 8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적발 품목으로는 불을 붙여 피우는 대마초 뿐 아니라 대마젤리, 대마쿠키, 대마초콜릿 등 다양한 대마 제품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쿠키, 대마초콜릿 등은 쿠키나 초콜릿을 만들 때 기름으로 농축한 대마를 넣은 것으로 자기 조절이 어려워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밀반입 건수가 증가한 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캐나다 등지에서 오락용 대마의 판매 및 사용이 합법화되며 국내 여행객들이 쉽게 접해 들여온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대마 합법화 지역에서 대마를 소비해도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 될 수 있다. 세관 관계자는 "대마 합법 지역에서 구매했다고 해도 국내로 반입하면 모두 불법"이라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마쿠키 #마약쿠키 #밀반입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14 14:49:53[파이낸셜뉴스] 휴가철을 맞아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를 방문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식음료를 섭취할 경우 마약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국가정보원은 "우리 국민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나 '마약 사탕' 등이 성행 중인 국가를 방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태국 등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대마 쿠키·대마 음료수와 같은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 버섯'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고,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삼겹살에 대마를 곁들인 메뉴도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로 대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대마 함유 무알콜 소주도 판매되고 있다. '대마 성분 포함'이라는 문구는 태국어로만 표기되어 언뜻 보기에는 일반 소주로 오인하기 쉽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섭취하게 한 뒤 납치·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대마 성분 함유' 사실이 현지어로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식음료 구매 시 대마를 의미하는 잎사귀 문양과 영문명(cannabis, marijuana, weed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취식 후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다"며 "해외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섭취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 마약범죄 노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비치하는 한편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섭취하면 불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5 11:09:05사람을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흥분시키거나 심신미약 사태에 빠지게 하는 마약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젤리나 쿠키 등에 대마 성분을 섞어 만드는 '대마 젤리' '대마 쿠키' 등 변종 마약을 모르고 먹는 사고까지 잇따랐다. 이 같은 마약은 물뽕(GHB) 등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효과를 나타낸 후 체내에서 빠져나가 증거 확보도 어려워진다. 파이낸셜뉴스는 6회에 걸쳐 일상 속에서 마약범죄에 노출되는 사례와 대안을 모색한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5월 2일. 30대 직장인 김모씨의 하루가 악몽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날 서울 왕십리역에서 20년지기 친구와 저녁 술자리를 가진 후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김씨는 깜빡 잠들었다 깼지만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부산역 일대였다. 그가 일어난 시각은 3일 오후 3시. 약 15시간의 기억이 사라져 있었다. 김씨의 휴대폰이 행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휴대폰엔 강남의 A주점으로 여러 차례 김씨 명의 신용카드 결제 문자가 쌓여 있었다. 카드론을 합한 김씨의 신용카드 지출은 3500만원이었다. ■"손님이 모두 결제하셨잖아요" 김씨가 금융앱 토스를 이용해 열어본 본인 계좌에는 기억이 지워진 시간대인 5월 2~3일 이틀간 10여차례 계좌이체가 실행됐다. 특히 5월 3일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Y씨 앞으로 거액이 빠져나갔다. 새벽 4시 59분과 5시 정각엔 각각 80만원과 210만원이 빠져나갔다. 그 뒤엔 거액의 카드론 대출이 실행됐다. 오전 8시28분에는 카드론 신청금액 1000만원이 들어왔고, 1분 후 그 돈이 고스란히 Y씨 계좌로 흘러갔다. 8시30분엔 다시 1800만원의 카드론이 실행됐고, 5분 지난 8시35분에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으로 나뉘어 Y씨 계좌로 직행했다. 1회 이체금액이 제한이 걸려 있어 이체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A유흥주점과 연락이 닿아 자초지종을 물었다. 당시 A유흥주점 측 종업원은 "형님(손님)이 즐겁게 잘 드시고 결제하셨다"고 답했다. 김씨가 "나 혼자 술을 마시고 3500만원을 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지만 A주점 측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가 "카드론으로 결제한 금액이라도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하자 A유흥주점은 "형님이 하신 증거가 있다"며 영상파일을 김씨의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냈다. 영상 속 김씨는 주점에서 계속 결제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었다. 남자 종업원이 "영수증이에요 영수증"이라며 각서 형태의 문서에 사인을 요구하자 영상 속 김씨는 아무 말 없이 펜을 들어 서명했다. "형님, 결제금액 다 확인하신 거죠"라고 직원이 묻자 김씨는 "예"라고 서류에 지장까지 찍었다. ■"최면 걸린 것 같아…" 김씨는 영상을 볼 수록 의구심이 커졌다고 한다. A주점 측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이다. 다만 영상 속 김씨는 거의 말이 없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 김씨는 파이낸셜뉴스 측에 "최면에 걸리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하기 어렵지 않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A유흥업소 측이 '물뽕(GHB)'을 술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지난달 4일 자택 인근 병원을 방문해 마약검사를 받았다. 그는 "그날 내가 결제하는 영상이 찍힌 상황이 너무 의도적이라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몸에서 무언가라도 나와야 범죄 피해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자신의 몸에서 마약 투약 흔적은 확인하지 못했다. 5월 4일 오후 2시. 김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강남경찰서에 이 사건은 '준사기' 혐의로 접수된 상태다. ■"검출은 안 되고, 타인 조종 가능" 다만 업소 측이 물뽕(GHB)을 이용했는지 여부는 입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GHB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극히 짧기 때문이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변호사는 "필로폰은 사람 몸에 오래 남지만 물뽕(GHB)은 몸에서 쉽게 빠져나가므로 즉시 진단을 해보지 않는 이상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면서 "물뽕을 섭취해도 호흡곤란 등이 오지만 신체에 이상증상조차 발현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있고, 투약 시 피투약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뽕을 당했다면 자신도 모른 채 어떠한 계약 문서에 서명하는 등 타인에 의해 조종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출신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물뽕은 약물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도 가지 않아 정밀검사로도 검증이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5 18:43:25[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인들이 파티를 벌인 집을 청소하러 간 베트남 여성 3명이 남은 음식을 먹고 마약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베트남 바오머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소부 3명이 호치민시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집을 청소하던 중 손님이 남기고 간 쿠키를 먹은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소부들이 청소하기 위해 찾았던 곳은 200㎡ 규모로 외국인들이 행사나 파티 목적으로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집 주인은 한국인들이 파티를 열기 위해 빌라를 임대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십 개의 풍선 및 남은 음식과 음료 샘플을 압수했다. 한국인들이 파티를 끝내고 돌아간 뒤 집주인은 집 청소를 위해 청소부 4명을 고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쿠키, 케이크 등 먹을 것이 많이 남아 있었고, 청소부 4명 중 3명은 남은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청소부 3명은 몇 분 뒤 의식이 흐려지고, 통제력을 상실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음식을 먹지 않은 청소부 1명이 구조대원을 불러 이들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중 한 명은 의사소통 능력까지 상실했고, 나머지 2명도 섬망, 현기증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소변 검사 결과 이들 3명은 마리화나 계열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확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사탕, 초콜릿, 과자 등에 마약 성분을 교묘하게 섞은 간식류가 음식이 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5세 남아가 이웃이 건넨 케이크를 먹고 갑자기 구토와 경련을 일으키다 혼수상태에 빠졌다. 앞서 하노이의 16개월 된 유아도 이웃이 준 케이크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후 12시간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지난해 말에는 팝콘을 먹은 50대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을 찾았는데, 조사 결과 팝콘에서 대마초 성분이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2 17:46:15[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대마 카페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차를 마신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의 중심가인 워킹스트리트의 한 대마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 A씨가 대마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카페 직원은 "A씨는 자주 오는 손님으로 늘 대마 차와 물을 주문한다"며 "대마초를 피우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무슬림계로 알려졌으며, 그는 쓰러지기 전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권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하면서 관광지나 유흥가 등지를 중심으로 향락용 소비가 늘어났다. 태국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과자와 요리,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대마 성분 쿠키를 먹은 어린이들이 입원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대마 합법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비판하며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태국 총선에서 승리한 전진당(MFP)을 포함한 야권 8개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개헌, 징병제 폐지 등과 함께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한다는 내용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채택하며 대마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31 14:22:23항공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우편과 특송 화물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10g 이하 소량 마약류 적발은 2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67건)보다 3.7배 늘었는데, 모두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였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 적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비대면 소량 마약 밀매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마약에 손을 뻗는 젊은 층이 ‘소량 직구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원천 봉쇄되면서 여행자를 통해 마약을 들여오는 게 어려워지자 ‘비대면 밀수’로 쏠린 것이다. 이승환 마약범죄전담변호사는 “우리나라 마약류 사범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항정신성의약품과 관련된 향정사범이고,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마사범이다. 많은 마약류사범들이 처음에는 대마초를 경험하고 나중에는 중독성이 더 강한 향정신성의약품까지 손을 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대마초가 해외에서 합법이기에 여행지에서의 흡연 정도는 괜찮다고 오해하며 피우거나 심각한 경우엔 대마 성분이 들어간 초콜릿, 쿠키 등을 입국할 때 소지하고 들여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대마초는 불법이므로 마약사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승환 형사전문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대마초가 합법인 나라에서 대마초를 흡연했어도 처벌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따라서 실수나 경솔한 호기심으로 대마사범 혐의를 받는다면 사건 초기부터 관련 소송이 풍부한 대마초범죄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대마초의 이미지가 다른 마약류에 비해 긍정적인 것이 관련 범죄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대마초의 흡연 행위가 합법화 되어 있는데다 대마가 몇몇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대마초혐의로 붙잡히더라도 곧장 반성하기보다는 대마의 효능을 들먹이며 자신의 죗값을 줄이려 하거나 대마초가 합법화 되어 있는 나라에서 우연히 접했을 뿐, 국내에서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며 우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재판 중에 이런 태도를 보이면 재판부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예상보다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마약범죄 전담센터를 운영하는 법무법인 효민의 이승환 형사범죄변호사는 “대마초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처벌이 무겁다. 일단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대마를 재배하거나 대마초로 가공, 제조, 매매 등을 한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쿠키, 오일, 젤리처럼 변형된 형태로 가공한 대마를 섭취하거나 유통했을 때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마약사범과 마찬가지로 대마초 범죄 관련 처벌은 투약의 고의성이나 투약 횟수, 시약검사 결과, 대마초의 양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최종적인 형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관련 혐의에 연루되었다면 반드시 믿을만한 형사변호사의 상담을 받고 대응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법원은 단순 투약 또는 소지의 초범에 대해서는 처벌보단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선처를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마약의 제조 및 판매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마약 투약자와 소지자의 수사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초범이라도 투약 기간이 길거나 별도로 판매 또는 유통한 정황이 보이는 경우 곧바로 실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실제로 마약사범이 급증하면서 갈수록 실형선고와 무거운 형량선고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마초 등 마약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물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절대 초범이라는 점만 믿고 섣불리 혐의를 부인하였다가 오히려 가중처벌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승환 변호사는 “마약 범죄는 중독성으로 인하여 재범이 많다. 그러다보니 동종 전과가 많아질수록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절대 마약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되며 실수로 마약을 접하게 되었다면 관련사건 수행 경험이 풍부한 형사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다시는 어두운 유혹에 빠지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무법인 효민 이승환 마약전담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에 인증 받은 형사법전문변호사다. 언론에 보도되는 주요 마약 사건을 변호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억울하게 연루된 마약사건에 있어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 시키거나 무죄 판결을 선고 받게 만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2021-08-23 11:04:22【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대마의 생산과 판매, 흡연이 엄격히 통제, 금지되었지만 2018년 11월 대마를 의료용으로 일부 사용하도록 허가하면서 작년 3월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 처방이 본격 시행됐다. 이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북대학교 약학대학이 나섰다. 지난 11월 18일 전북대 약대 신약개발연구소는 ‘대마의 국내외 현황과 새로운 용도 개발 및 산업화 방향’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심현주 전북대학교 약대 교수는 “LED 식물공장을 이용한 의료용 대마 재배 및 활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의약용 대마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ED식물공장을 이용해 대마 재배’를 하고 있는 내용이 궁금했다. 심현주 교수와 만남은 지난 27일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심 교수는 ‘LED식물공장’은 법에 엄격한 적용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재배 등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운영해야 한다. 익산에 있는 LED 식물공장도 철저한 관리 속에 운영 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이어 “대마는 100여 가지의 천연 화합물질이 들어있다”며 “이 가운데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성분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데 반해 CBD는 환각 성분이 없고 희귀 난치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HC 마약성분을 배제하고 CBD 좋은 성분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ED 식물공장에서 마약을 재배하고 유효한 효과를 내는 성분을 추출해 성분분류를 한 다음 활성화 시키는 게 연구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대마가 이미 양성화 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의약품에 CBD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젤리·사탕·쿠키 등도 출시되고 화장품도 있다”고 말했다. 식물, 화장품, 만성통증 진통제 등 많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구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심 교수가 덧붙인 설명이다. 심 교수는 “모든 신약은 식물추출에서 시작한다. 대마의 많은 효능이 입증된 만큼 규제보다는 활용 방안에 더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역설했다. 심 교수가 연구하는 ‘LED 식물공장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첨단 식의약 소재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첨단바이오신소재)’ 과제에 선정됐다. 5년간 총 68억원을 지원받아 의약용 대마를 포함한 식물공장 생산 작물의 산업화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는 국책 사업이다. 심 교수는 “대마는 부위별 특징이 상이해 용도가 다양하며 주요 성분인 CBD로 의료용·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전북대학교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약학대학이 2020년 개교 후 6개월 만에 이루어 낸 첫 번째 연구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 연구사업은 약학대학 소속교수 전체가 참여하는 집단과제로 운영 되며, 약의 합성, 분석을 포함한 제형개발, 효능 및 독성평가 그리고 신약허가 등록 업무까지 기본교육과정으로 운영 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30여년 근무하며 5개의 신약개발 및 허가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전북대 약대는 LED 식물공장, 전북대병원, 아이큐어비앤피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의약용 대마라는 블루 오션(Blue Ocean)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약학과를 재입학해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받고 동아제약 의약평가 연구실장을 끝으로 전북대로 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1-29 11:53:35[파이낸셜뉴스] 변종 대마를 상습적으로 구매·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영근씨(32)가 항소심에서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최씨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최씨는 "구속기간 동안 죄에 대해 반성했고, 현재 상담치료 등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처해 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호소했다. 최씨 측 변호인도 "최씨가 앞으로 대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실천하고 있다"면서 1심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최씨 형량이 가볍다며 1심과 같이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10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농축 액상 대마와 과자처럼 위장한 쿠키 형태의 대마 등을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최씨가 구입한 대마는 100회 분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씨는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 공급책에게 먼저 접근한 뒤 대마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앞서 1심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반성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변종대마 #SK3세 #재벌마약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11-07 15:05:33경찰이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를 대마 액상을 상습 구매해 흡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SK그룹 창업주 손자인 최모씨(31)를 대마 액상 등을 상습 구매해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해 3∼5월 고농축 대마 액상을 18차례 구매했고, 쿠키 형태의 대마도 함께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구매한 고농축 대마 액상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예비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최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이모씨(27) 등으로부터 18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모씨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주로 집에서 피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973년 별세한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최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8)도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02 21: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