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장성이 높은 세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 순수 배당으로만 높은 월분배 수익도 동시에 추구하는 국내 유일한 대만 집중 투자 상품이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23일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 테크기업에 투자하는 월분배형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ETF는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지수 방법론을 활용해 대만의 산업 특성과 테크 기업에 맞게 개발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상품은 글로벌 AI칩 밸류체인에서 성장하고 있는 대만 테크 기업들 중에서 배당성장 회사를 선별하는 SCHD의 방법론을 적용해 검증된 고배당 테크 기업만 엄선한 ‘대만판 SCHD’ETF다. 대만 정부는 오랜 시간 증시 안정을 위해 대만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를 적극 유도해 왔다. 실제로, 기업 초과 이익 보유세 등 배당친화 정책을 1998년부터 도입하면서 대만은 고배당 국가로 부상했다. 지난 10년 평균 대만증시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4%로 우리나라(2.1%), 미국(2.2%)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출처: 블룸버그) 한편, 대만은 미국과 반도체 동맹을 맺고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게 AI 전용칩을 공급하면서 전세계 AI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직접 받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중 50% 이상이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10나노 이하의 AI 전용칩은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다. (출처: 미국반도체산업협회, BCG)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ETF는 글로벌 AI 열풍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세계반도체 산업의 주요 핵심 대만 테크기업에 투자해 100% 시세 차익을 추구하면서도 해당 기업의 배당금으로만 연 5~7%수준의 월분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대만 가권증시의 높은 성장은 고배당을 지급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만 테크 기업들의 뛰어난 성과에 기인한다”며,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ETF는 대만 증시의 고배당 정책과 주요 대만 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한 상품인 만큼 성장성과 함께 높은 월분배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자신의 SNS에 동 상품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 6일까지 KODEX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 대만여행상품권(추첨 1명), 대만밀크티‘공차’(추첨 500명)경품을 제공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3 08:42:14[파이낸셜뉴스] 추석 세뱃돈으로 여태껏 바라왔던 게임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고려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펀드 가입을 시작해보는 선택도 있다. 중고등 청소년뿐 아니라 20대 직장인이더라도 회사에서 나오는 소위 ‘떡값’을 투자 초기 자금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펀드는 연령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7일 국내 7개 종합자산운용사는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하나씩을 추천했다. 유형은 크게 인공지능(AI),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으로 축약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연금에 연금투자에 특화돼있으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제시된 셈이다. ■ AI, 반짝 테마 아냐···“활용 점차 늘 것”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주식)’를 권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 일렉트론, 이비덴(Ibiden), 알박(Ulvac), 미디어텍(Media Tek), 디스코(DISCO) 등이 있다. 서 팀장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 이익 성장 폭이 다른 섹터 대비 가파를 것”이라며 “현재 거시 환경 불확실성 탓에 조정된 주가는 결국 실적에 힘입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 8월말 기준 설정(2023년 6월 16일) 이후 22.9% 누적성과를 보였다. 김영훈 삼성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삼성글로벌Chat AI’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빅테크에 치우치지 않고 AI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서비스, AI 플랫폼 등에 고르게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암홀딩스 등을 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 36.33%를 가리키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는 향후 10년 간 성장할 블루오션이며 그 중에서도 시장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이라며 “실제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은 선별하는 해당 펀드에 추석 상여나 용돈 등으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 맘 편하게 TDF 차현우 KB자산운용 이사는 ‘KB온국민TDF2055(UH)’로 장기투자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되는 생애주기 펀드다. 이 펀드는 패시브 유형으로, 보수가 저렴하고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 이사는 “자산·지역·통화·시간분산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2055 빈티지는 주식 비중이 높고 환노출 전략을 구사해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 역시 자사 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투자를 권했다.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리서치를 적용한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환노출로 집중 투자한다. 오 상무는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로 비용을 낮춘 만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목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시리즈 평균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는 1.67로, 국내 설정된 TDF 중 가장 높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센터장은 ‘신한마음편한TDF’를 지목했다. 이 상품은 자산배분 전략(글라이드패스)을 자체 생성하고 유연한 환율 전략과 함께 시장 대응에 재빨리 나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만 규모가 1230억원 순증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는 초보투자자들도 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자녀 대학등록금 등을 준비해줄 수 있다”고 짚었다. ■ 절세 수단으로 활용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NH-Amundi아이사랑적립’을 소개했다. 성년이 될 때까지 투자하게 되는 어린이 펀드다 보니 가급적 안정 성장형 가치 주식을 선별해 편입한다. 동시에 일부 담는 중소형 성장주를 통해 알차 수익을 추구한다. 가입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박 부문장은 “자녀들이 어릴 대부터 금융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리 노후 대비책을 고민 중인 2000년대생과 같은 사회초년생이나 자식이나 손자를 위한 증여세 절세를 위한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펀드를 활용한 증여는 신고 이후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에 유리하고,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장기 투자 수단인 만큼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는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를 추천했다. 우수한 펀더멘털. 매력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춰 투자한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고른다. 실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연초 이후 19.37% 수익률을 가리키고 있다. 왕 팀장은 “높은 변동성은 중장기적으로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만큼 이를 통제하며 안정적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는 펀드가 궁극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기 테마에 의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3 08:53:54[파이낸셜뉴스] AI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가 대만의 주요 투자 신탁 회사 중 하나인 FSITC(第一金投信, 제일금융 투신운용)와 협력해 '제일금융 일본주식 퀀트펀드(First Financial Quantitative Japan Fund)'를 출시했다고 2일 알렸다. 이번 협력은 크래프트의 AI 기술이 FSITC의 자산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일금융 일본 주식 퀀트펀드(First Financial Quantitative Japan Fund)는 AI 기술을 활용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AI에 기반한 퀀트 전략으로 일본 주식시장 내 투자기회가 높다고 판단되는 상위 100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이 펀드는 일본 주식 시장의 변동성 예측하는 AI 모델을 사용해 주간 단위로 필요시 시장을 헤징하는 전략을 탑재하여 위기 구간을 회피할 수 있도록 운용될 예정이다. 크래프트의 AI 모델은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야오 자오원 FSITC 회장은 “이번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은 단순히 AI 테마 투자에 그치지 않고, 현지 펀드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도 "이번 펀드 출시를 통해 대만 시장에서도 AI 기반 운용 모델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상품출시는 대만 최초의 AI 운용 펀드라는 시금석을 다졌다. 앞으로도 추가 상품 협업을 FSITC와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히 대만에서 새로이 도입되는 액티브 ETF 시장에서 FSITC는 크래프트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트의 AI 기술이 FSITC의 펀드 운용에 적용됨으로써 대만 최초의 AI 운용 펀드가 출시되게 되었고 이는 대만 운용업 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FSITC는 이를 통해 AI 기반의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운용 전략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운용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AI를 활용해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 기회와 패턴을 포착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트는 ETF를 비롯해 독보적인 AI 투자 솔루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글로벌 금융 기관에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투자 운용사(RIA)들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하나자산운용, 하나생명, IBK연금보험 등 다양한 국내 금융 기관에 크래프트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LG AI 연구원과 협력해 AI ETF를 추가로 출시했으며, BNP 파리바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에도 AI 기반 전략을 제공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2 08:40:27[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용 중인 알고리즘이 퇴직연금 일임서비스를 위한 심사에서 누적 수익률 기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27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 따르면 ‘파운트_아시아기술주Focus(ETF)’의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6개월 누적수익률이 21.9%(적극투자형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콤에서 진행한 제22차 테스트베드 시스템 심사를 통과한 전체 141개 적극투자형 알고리즘 중 두 번째다. 해당 심사에서는 주문 내력, 해킹 방지 역량 등 보안성과 비상조치 매뉴얼, 복구시스템 보유 여유 등 안정성을 평가했다. 200개 넘는 알고리즘이 당초 대상이었으나, 최종 141개만 그 문턱을 넘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프푸어스(S&P)500(17.9%), 나스닥(21.2%), 코스피(9.5%)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파운트는 올 하반기 진행될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코스콤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심사’에서 총 9개 알고리즘을 운용 중이다. 장기적으로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테크기업과 글로벌 하이엔드 소비재 섹터 중심에 투자하는 ‘파운트_테크&하이엔드(ETF)’도 이 기간 16.8% 성과를 올렸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고금리 상황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가고 있다. 파운트 알고리즘들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내 혁신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포함하고 글로벌 빅테크 산업 집중도가 높은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성적을 높이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여러 금융사들과 협업을 통해 쌓은 금융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파운트 알고리즘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해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라며 “연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자문 및 일임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에서도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운트는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현대차증권, 메트라이프, 한화생명 등에 펀드 및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올해 초엔 하나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하고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7 09:29:58[파이낸셜뉴스]최근 일본이 반도체 부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식,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일본이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일본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이 지난달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하면서 향후 엔화 절상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가진 강점과 이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투자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日, 반도체 중간재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술 보유일본이 가진 반도체 소부장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요? 미국 안보신기술센터(CSET)에 따르면 일본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6%로 전세계 1위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노광장비에 쓰는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90% 이상을 JSR, 도쿄오카공업, 스미모토화학 등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성형 및 접착에 활용되는 반도체 성형 및 접착에 쓰이는 폴리이미드는 전체의 90%, 불순물을 씻어내는 고순도불화수소는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일본 신에쓰와 섬코가 글로벌 1, 2위 업체입니다. 부품분야에서는 아지노모트가 대표적입니다. 조미료를 만들 때 쓰는 화학 기술을 통해 반도체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절연 필름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을 개발했는데요. PC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칩의 회로를 만드는 핵심 부품으로 쓰이며 인텔, AMD의 CPU, 엔비디아의 GPU, 퀄컴의 AP 등에 아지노모토에서 독점 공급하는 ABF가 사용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점유율도 전(前)공정 장비에서 29%, 후(後)공정 장비에서 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반도체 전·후공정 작업에 사용되는 도쿄일렉트론 장비의 경우 웨이퍼를 깎는 식각과 막을 형성하는 증착으로 유명한데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과 함께 글로벌 4대 장비 회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같이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덕분에 일본은 매력적인 생산 거점으로도 평가받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 2월 구마모토현에 제1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4760억엔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제2공장 보조금으로도 7300억엔을 TSMC에 추가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반도체 공장 2곳에 무려 10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하는 거죠. 반도체 산업 부활에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협회는 올해 반도체 장비 판매액이 전년 대비 27%가량 증가한 총 4조348억엔(약 36조34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도 앞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략 분야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전력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소부장 대표 기업 투자하는 ETF 주목...엔화 절상 시 환차익도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아리랑)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솔액티브) ETF’입니다. 해당 ETF는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된 일본 반도체 ETF인데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가운데 '아리랑 일본반도체 소부장 ETF'는 지난해 8월말 상장된 이후 지난달 초까지 수익률이 40%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 ETF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관련 대표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주요 편입종목은 도쿄일렉트론(25.17%), 신에츠화학(18.18%), 호야(12.88%), 디스코(10.23%), 아드반테스트(9.44%), 레이저테크(6.63%), 스크린홀딩스(3.62%) 등입니다. 'TIGER일본반도체FACTSET'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TIGER일본반도체FACTSET은 반도체 산업과 매출이 연계된 일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일본 증시에 상장한 유일한 반도체 테마 ETF인 ‘글로벌엑스 일본반도체’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고 있고 디스코(10.23%), 도쿄일렉트론(10.01%) 등을 큰 비중으로 담고 있고 반도체 전 공정 가운데 세정공정 장비에 특화된 스크린홀딩스(9.88%)도 구성종목 중 하나입니다. 두 상품이 모두 10% 이상 담고 있는 ‘디스코’는 반도체 절단·연삭연마 분야 전문업체로 웨이퍼 다이싱 관련 세계시장에서 7~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데요. 최근 반도체 패키징 기술 발달로 스택킹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그라인더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얇아지는 웨이퍼의 두께에 레이저 다이싱 장비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죠. 두 상품 모두 환노출형 ETF로 효율적으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1엔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지난해는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졌는데요. 지난달에 17년 만에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하면서 향후 엔화가 절상할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5 17:32:22[파이낸셜뉴스] 파운트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알고리즘이 테스트베드에서 3개월 만에 15% 가까운 수익률을 제공했다. 26일 파운트에 따르면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이 운용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_아시아기술주Focus(ETF)’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개월 간 적극투자형 누적수익률 14.8%를 기록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내 혁신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파운트가 지난해 12월부터 ‘코스콤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심사’에서 운용하는 9개 알고리즘 중 하나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6월 진행할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같은 기간 대표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상승률은 각각 10.7%, 11.0%였고 코스피는 5.3%였다. 미국 테크기업과 글로벌 하이엔드 소비재 섹터 중심에 투자하는 ‘파운트_테크&하이엔드(ETF)’ 누적수익률은 10.4%였다. 파운트는 이 같은 성과를 앞세워 오는 4·4분기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출시에 맞춰 타깃데이트펀드(TDF) 위주의 기존 퇴직연금 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파운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며 “수년간 여러 금융사들에 제공한 연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자문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일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26 10:30:5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일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전략적 반도체 요새로 꼽히는데다, 정부 지원으로 제품들이 가격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100주씩 담을 수밖에 없던 일본 주식을 묶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소액 투자길 열렸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은 ETF사업본부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ARIRNA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주식시장은 거래단위(100주)가 높아 투자가 제한적인데, 해당 상품은 국내 일본 반도체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은 100주 단위로만 거래가 가능한 탓에 개인들 접근성이 현격히 떨어진다. 물론 최근 NTT, 도쿄일렉트론, 닌텐도 등 굵직한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문턱을 낮추기는 했으나, 여전히 선뜻 투자에 나서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엔 닛케이, 토픽스 등 지수 추종 상품 외 특정 섹터에 집중하는 ETF는 없다. 이날 상장한 이 상품은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를 기초지수로 삼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대표 반도체 소부장 20개 기업에 투자한다.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환 노출형으로 구성해 엔화 투자 기능도 갖췄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엔화 절상 시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50%다. ■ 어떤 투자 매력이? 일본 반도체 산업은 대내외적으로 우호 환경에 놓여있다. 일단 미국-중국 분쟁으로 반사이익 수혜권에 들었다. 미국이 단행한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공급망이 일본을 비롯해 한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으로 장기적 △인력 교류 확대 △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일본 현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일본 자체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강국이기도 하다. 실제 일본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25%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업 유치로 일본 현지에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직납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선단 공정 필수 요소인 극자외선(EUV) 소재 및 장비 기업들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주식·반도체 시장 강연을 맡은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확대가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향후 사물인터넷(IoT), 전기차(EV) 등 용도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민생용뿐 아니라 군사용 등 전략물자로서 기능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일본은 ‘일레븐-나인’으로 불리는 초고순도 불화수소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실리콘 웨이퍼, 검사 장비 등에서도 비교우위를 갖췄다”며 “일본 정부 지원금 정책, 엔화 약세 효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 설비와 연구개발 거점 확보가 가능하단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31 09:55:47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재구성되고 있다. 아시아 반도체 강국인 한국, 대만, 일본 3곳이 그 영향권이 들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적합하다. ■ 상장 후 수익률 25%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첫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해당 ETF는 지난 17일까지 수익률 25.57%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순자산은 약 430억원이다. 자금은 주로 연기금 등에서 들어왔는데, 상장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9억원 수준이다. 이 상품은 'iSelect 아시아반도체 제조동맹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한국 메모리반도체·장비,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발굴해 선별 투자한다. 미국이 단행한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공급망 형성 과정에서 제외돼 구조적 성장이 제한적인 중국 기업은 담지 않는다. 실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 일본, 대만은 2021년 기준 7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이 수치는 82%로, 4년 전인 2017년 대비 7%p 상향됐다. 포트폴리오상 국가별 비중은 지난 4일 기준 한국 40%, 일본 35%, 대만 24%다. 구체적으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선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고된 고대역폭메모리(HBM)나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같은 메모리의 가치사슬(VC) 종목들이나 삼성 파운드리 관련 기업들을 찾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합 반도체 기업(IDM) 뿐 아니라 한미반도체, ISC, 주성 엔지니어링 등이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대만 기업 중에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담당하는 곳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서버 외주개발 업체 위윈, 퀀타 컴퓨터 등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제조 사업을 해왔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하강 국면에서도 단가를 높이며 올해 실적 목표치를 올려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 반도체 시장에선 장비 기업들이 강세다. 글로벌 점유율은 미국에 이어 2위(24%)에 올라 있으며 엔저로 수출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주가 상황도 양호하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아날로그 반도체), 어드반테스트(검사장비), 디스코(후공정 장비), 소시오넥스트(디자인하우스) 등이 올해 들어 모두 2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반도체 산업은 기본적으로 주기성을 보이는 만큼 이를 분석하면 유연한 액티브 운용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일본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반도체는 초정밀, 고난도 생산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하이엔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반도체, 내년 업사이클 진입" 아직까지 반도체 수요가 온전히 회복되진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줄곧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이 개선 국면에 돌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감산을 통해 공급을 제한하면서 수급 평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화긴축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김 팀장은 반도체 산업이 내년엔 업사이클(상승 국면)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으로 장기적 △인력 교류 확대 △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물론 중국향 수출 제재로 단기 리스크는 존재한다. 현재 미국은 슈퍼컴퓨팅이나 AI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3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이 10% 이상 쓰였다면 역시 수출을 막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적용 중이다. 김 팀장은 "AI가 등장과 동시에 다른 경쟁 제품들을 몰아내고 시장을 쥐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반도체 기업에 기회를 제공했던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당 산업이 장기적 성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엔 일반 기기에 탑재될 '추론용(인퍼런시아)' AI 반도체가 중심을 이룰 전망으로, 5년 이상의 중장기 사이클을 지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 펀드는 지난 4일 기준 엔화 35%, 대만 달러 24% 등 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별도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시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0 18:47:49"최근 소버린웰스펀드 등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이 완료단계에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지표들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따른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간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다" CSOP자산운용의 이제충 상무와 매버릭 구오 마켓 스페셜리스트는 6일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에 대해 이처럼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CSOP는 중국 4위인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로 홍콩 시장에서 항셍인베스트먼트에 이어 2번째로 큰 자산을 운용하는 곳이다. CSOP의 운용자산(AUM)은 130억달러(약 16조8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20일 금융감독원은 CSOP가 국내 증권사들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도록 허용했다. CSOP는 CSOP FTSE 차이나 A50 ETF, CSOP SZSE 차이넥스트 ETF, CSOP 항셍테크 ETF, ICBC CSOP S&P 뉴차이나섹터 ETF, ICBC CSOP FTSE 중국 정부채 인덱스 ETF 등 5개 ETF 상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다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CSOP의 ETF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이 상무와 구오 마켓 스페셜리스트를 만나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과 투자 유망 섹터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지난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8% 내린 3334.50을 기록한 반면 홍콩 증시는 전일 대비 0.5% 오른 2만49.31에 장을 마쳤다. 노동절 연휴를 지낸 뒤 중국 본토 증시가 혼조세를,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이제충 상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모두 낙관적으로 본다. 이유는 크게 6가지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외국인 투자 유입 개선 △글로벌 금리인상 압력 완화 △중국 대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 결과와 긍정적인 실적 전망 △미국 증시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 등이다. 먼저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강력한 경제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8일 국경 재개방 정책 발효와 3월 15일 외국인에 대한 중국 입국 비자 발급 재개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대부분 종료되자 부동산, 제조업, 소비 관련 경제지표들이 본격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해 1월 50.1로 반등한 뒤 2월(52.6)과 3월(51.9)에도 확장 영역에 머물다가 4월(49.2) 다소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올해 3월(58.2)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56.4)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1·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3월에만 소매판매가 10.6 % 늘어 2021년 6월(12.1%) 이후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4.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올해 GDP 목표치는 5.0% 내외지만 중국 지방 정부들의 평균 GDP 목표치(5.6%)와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평균 전망치(5.2%)는 이보다 높다. 이에 중국의 강한 경제반등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올해 1월 중국 증시에 1410억위안(약 27조74억원)의 투자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2014년 중국 본토 증시 개방 이후 가장 큰 월간 외국인 유입액이며 지난해 유입액(900억위안)을 넘어서는 규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롱온리(long only·매수전략만 취함) 펀드들도 중국 증시, 특히 중국 성장·기술주에 대한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기가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증시에 시사하는 바는. ▲이제충 상무: 긍정적이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신흥시장 증시에 압력을 가했으며 중국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미 지방은행 위기와 미중 갈등 우려로 최근 심리가 위축됐지만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회복에 중점을 두고 통화완·화 정책을 쓰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2월, 지난 3월에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RR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하는 방식으로 11.50%에서 10.75%로 끌어내렸다. 인민은행은 제조업 개선 및 친환경 투자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보인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매버릭 마켓 스페셜리스트: 최근 메이투안,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가 올해 3월 6개 개별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와 시장 심리를 크게 개선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반면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증시에 대한 실적 전망 컨센서스는 최근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및 소비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정책 방향과 주목해야 할 유망 산업은. ▲매버릭 마켓 스페셜리스트: 중국 정부는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경제, 첨단 제조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 데이터통제국 설립을 제안하는 등 디지털 경제 발전에 관한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5일 발표된 정부작업보고서에는 중국이 전통산업의 디지털화와 중소기업의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는 또한 반도체,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 신에너지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산업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은행 대출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가 소비 확대 관련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상품으로는 'CSOP 항셍테크 ETF(3033HK)'를 주목할 만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 기업 30개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AUM이 세계에서 가장 큰 ETF(약 33억달러)다. 소비 관련 테마에 투자하고 싶다면 'ICBC CSOP S&P 뉴차이나 섹터 ETF(3167HK)'를 추천한다. 중국 본토 A주, 홍콩 H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0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CSOP FTSE 차이나 A50 ETF (2822HK)는 '코스피50'처럼 중국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50대 기업을 담은 상품으로 보다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CSOP 차이넥스트 ETF(3147HK)'는 선전 거래소의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상위 100개 기업을 담은 상품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한다. ―CSOP의 한국 진출 현황과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은. ▲이제충 상무: 국내 증권사 두 곳과 리테일 고객 대상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시작했다. 다른 한 증권사와도 프로모션 활동 개시를 준비중이며 또다른 한 곳과는 막바지 논의중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 덕에 올해 3월 홍콩 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상품 가운데 CSOP ETF 상품 3개가 포함되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중국 투자 ETF 상품 공동 출시 협약을 맺었고 또다른 국내 자산운용사와는 펀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과 신탁 상품 출시도 논의중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 관련해서는 현재 싱가포르 지사와 일본·대만 지사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FTSE 베트남30 ETF(3004 HK)'와 13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기초 주식을 추종하는 'FTSE 아시아태평양 저탄소 인덱스 ETF(LCU SP)'를 출시했다. 올해는 아세안 및 인도 기술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06 14:48:55항셍(홍콩증시)에 투자했다가 대폭 손실을 봤던 상장지수상품(ETP)이 되살아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매수세도 활발하다. 항셍지수는 지난 11월 말 1만8597.23으로 한 달새 25% 넘게 뛰었다. 홍콩H지수(중국 본토기업 상장사)도 29%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 및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항셍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12월 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20개 중 항셍테크 관련 상품은 5개로 집계됐다. 이들 평균 수익률은 25.61%이다. 선두를 차지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44.94% 성과를 냈다. 항셍테크 상품은 상장지수증권(ETN) 시장도 석권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H)는 이 기간 41.61% 수익을 올리며 전체 2위에 올랐다. TRUE 레버리지 HSCEI(H), 삼성 레버리지 HSCEI(H)도 각각 38%, 37%대 성과를 기록했다. 제로코로나 강화,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 여파로 주저앉았던 홍콩증시가 중국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에 대폭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함께 이달 경제공작회의, 내년 3월 양회 등 정책 이벤트를 향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본토시장보다 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타격받았던 홍콩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항셍테크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던지는 매물도 상당하지만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최근 한 달 사이 3억7153만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냈다. KB STAR 차이나HSCEI(H), ACE 차이나항셍테크도 각각 6억5675만원어치, 4194만원어치 담았다. TRUE 레버리지 HSCEI(H)는 최근 1주일 동안에만 1억3174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문제는 향후 정책 방향 및 강도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대목이다. 코로나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도 해소되지 않았다.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과의 알력 다툼, 대만과의 분쟁도 위협적이다. 특히 ETN은 지표가치 급락시 손실 위험이 커진다. 지난 10월 24일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H)은 지수 급락으로 지표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장폐지됐다.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도 신경써야 한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가치가 기준점(녹인 배리어) 아래로 떨어진 뒤 만기까지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하락률 만큼 원금을 잃는다. 11월 말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18조9523억원이다. 전월(19조564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2-04 1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