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8:28:50""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5:28:17[파이낸셜뉴스] 11월 유통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겨냥한 다양한 이색 상품이 눈길을 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올해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운 차별화 상품을 내놨다. 우선 GS25는 자사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를 출시한다. 캐릭터별로 오리지널, 아몬드, 크런키, 초코필드, 화이트쿠키 등 5가지 맛의 단품을 선보이며 차량용 목 쿠션세트·스티커세트 등과 함께 구성한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무무씨와 친구들 외에도 시나모롤x짱구, 미니언즈, 위크드 등의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CU는 곰 캐릭터 '리락쿠마', 현실을 풍자하는 블랙 유머로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사는 오리 캐리턱 '곽철이', 커플 강아지 캐릭터 '몰티즈 앤 리트리버' 등과 협업한 빼빼로 상품 40여종을 선보인다. 빼빼로와 함께 에코백, 인형 열쇠고리, 책상용 미니 가습기, 하트모양 그릇 등의 다양한 굿즈를 구성했다. CU는 수능 선물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서울대 초콜릿, 서울대 손목시계 기획 제품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고양이 캐릭터 '마인드어데이 커버캣'과 협업한 기획세트 4종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어뮤즈의 인기 입술제품인 립풀러가 들어있는 기획상품 등을 판매한다. 또 일러스트 작가 해티 스튜어트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파우치, 에코백 등을 빼빼로와 함께 구성했다. 마트도 빼빼로데이 이색상품 대전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슈퍼는 버추얼(가상) 아이돌인 '플레이브' 모습이 포장에 담긴 빼빼로 2종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5:41:39유통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이 새로운 쇼핑 특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업계도 11월에 맞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정착됐다는 분석이다. ■11월, 한국판 블프 안착10월 31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11월 매출이 연중 월별 최고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 총 8개 소매업태별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일평균 매출이 가장 많았던 달은 9월로 추석 연휴 등의 대목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다 일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통계청 월 매출을 일평균 매출로 환산해 1년 중 해당 월이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화한 결과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화되면서 11월의 일평균 매출도 꾸준히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20년엔 9월에 이어 2위였고, 2021년 3위, 2022년 다시 2위로 올라섰다가 2023년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명절 특수 없이도 11월에 가장 많이 소비가 이뤄져 사실상 11월이 새로운 쇼핑특수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계에서도 수 년전부터 11월을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의 최적기로 잡는 추세가 일반화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쓱데이'를 11월에 열고 있고, G마켓 역시 5월과 11월에 대규모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사명에 맞춰 11월 행사를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고, 11월 하순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아마존과 연계해 해외직구 행사를 열고 있다. 11월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쓱데이 역대 매출이 2019년 5000억원에서 2020연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에 이어 2023년엔 1조7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는 평달 대비 2~3배 이상 높은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쓱데이에선 1조9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랜드십일절'이 열리는 11월의 매출이 연중 가장 높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올해도 최대 행사 집중올해도 11번가는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11월 1~11일까지 진행한다. 고물가를 겨냥해 고객이 선호하는 국내외 200개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들과 높은 할인율의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고 인기 코너인 '타임딜'은 다음 달 1∼10일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오후 7시, 오후 11시 등 네 차례 열리고,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각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의 '2024 대한민국 쓱데이'는 11월 1~10일 열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가전·패션·화장품 등에 할인행사가 집중된 것과는 달리 쓱데이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우와 계란 초저가 판매, 기저귀·칫솔 전 품목 원플러스원(1+1)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11월 6일까지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 1주차 행사를 연다. '땡큐절'은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와 슈퍼, MAXX 그리고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 하는 올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로 평소 행사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 혜택으로 제공한다. 롯데아울렛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서프라이스 위크'를 11월 1~10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리고 한 해 매출 마감을 앞둔 시기인 만큼 업체 입장에서도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1 18:21:32‘K-푸드'의 수출 호재에도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에선 올 3·4분기 주요 식품·유통사들의 실적이 시장 목표치를 하회하거나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4·4분기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실적 반등의 교두보로 삼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증권가와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계의 올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재에도 내수 부진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식품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7조5600억원과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4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6% 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와 생물자원(F&C)은 선방하지만, 소비 경기 침체 및 비용 증가로 국내 식품 실적이 부진하다"며 "식품은 내수 소비 경기 둔화 여파로 매출 1% 성장에 그치고, 국내외 판촉 강화로 영업이익은 15%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농심도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농심의 3·4분기 연결 매출액은 8753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6.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세에도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음료와 기타 제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태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방어적 측면의 판매 장려금과 물류대행비 등 매출 에누리가 늘면서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증권은 오리온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760억원,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14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 경기 부진과 함께 중국의 소비 둔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유통업계는 전년 대비 역성장 하거나 성장 정체가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3·4분기(별도 기준) 매출액은 7580억원,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의 3·4분기 매출액은 6218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929억원) 대비 2.47%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증권가는 지난 7월 강우 일수가 증가했고, 8~9월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식품·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 등 성수기를 앞둔 4분기를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주력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하반기 연말 성수기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와 함께 올 겨울 매서운 한파로 인한 방한 외투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정상희 기자
2024-10-22 18:25:09[파이낸셜뉴스] "연휴 끝인데다 불황이라 가성비가 높은 아울렛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 같네요. 확실히 할인 품목을 많이 찾게 됩니다."(경기도 안양시 김모씨) 경기침체 속에서도 추석 대목을 맞아 전국의 주요 쇼핑지들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다만, 불안한 경제상황을 대변하듯 소비자들의 지갑은 정상가보다 저가 판매하는 아울렛이나 할인 매장들로 집중됐다. 특히, 전국의 주요 아울렛들은 대형마트, 백화점과 달리 명절 당일에도 일제히 영업에 나서 고물가 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이 곳은 오전부터 많은 쇼핑객들로 붐볐다. 특히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한 하리보 팝업스토어가 진행돼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대형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이날 3대가 함께 방문한 김씨는 "명절이라 부모님 옷 한 벌 사드리려고 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면서 "주차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린 것을 보면 대목이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렛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음식점과 카페였다. 단순히 쇼핑을 할 목적보다는 나들이 장소로 아울렛을 택한 경우들이 많았다. 아울렛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모씨는 "명절에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밥 먹을 겸 구경 나왔다"면서 "팝업이나 행사장들을 둘러보고 가고, '득템' 수준으로 싼 게 있다면 쇼핑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많은 방문객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골프웨어 등 고가 의류 매장들은 다소 한가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매장 밖 매대에서 특가할인을 하는 곳들이었다. 같은 아울렛 속에서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만큼 키즈 매장도 사람들이 많았다. 아동매장 점원은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아이들 옷은 구매하지 않냐"면서 "조부모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많고, 가을 상품들을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아울렛 중에서도 이번 연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새롭게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추석 직전인 지난 12일에 오픈해 개점효과로 명절기간 내내 인산인해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는 "아울렛이 새로 오픈해 가보려고 했지만 교통 체증이 엄청 심해 포기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방문객이 몰렸지만 매장마다 사정은 달랐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짐 가방을 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1층과 지하 식품관, 스위트 파크 등 식음료 매장에 주로 몰렸다. 명품매장은 셀린느 등 일부 인기 매장이 오전에만 웨이팅이 속출하는 등 붐볐지만 대부분 매장은 한가로웠다. 강남점을 방문한 박모씨는 "명절이라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유 있게 쇼핑할 수 있었다"면서 "확실히 대기 시간이 줄어 생각보다 명품쇼핑이 수월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8 15:05:18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출하 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우 소비촉진에 앞장서기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쿠팡과 협업해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한우자조금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한우 소비촉진 기획전'은 9월 1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한우 등심과 식재료로 활용도가 좋은 국거리·불고기·다짐육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한우자조금 10%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1등급 한우 등심은 200g당 1만3950원, 식재료로 활용도가 높은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다짐육은 300g당 각 8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박지영 기자
2024-08-26 18:02:00"이 더위에 누가 와요. 해가 져야 겨우 사람이 나타나요."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56)가 선풍기 앞에 앉아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대폰에 표시된 온도는 30도였다. 김씨는 "한두명이라도 손님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일찍 문은 열고 있다"며 "요즘 시원한 대형마트로 가서 배달 시키면 되는데 누가 힘들게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겠냐"고 반문했다. ■ "평년 대비 40% 매출 줄어"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더위까지 겹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추석 대목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인들의 기대감은 예전같지 않았다. 이날 방이 시장엔 구경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간간이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이 양산을 들고 장바구니를 끌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게 전부였다. 상인들은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연초부터 이어진 고물가를 고려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강모씨(34)는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해 평년 대비 4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며 "사람들이 밖에 나오질 않는 것 같다. 너무 덥다 보니 유독 올여름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야채과일 장사를 하는 박모씨(57) 역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날씨가 더운 데다가 사회 분위기가 안정되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근 석촌시장(서울 송파구)은 더 심각했다. 구청 허가를 받은 노점 50여곳이 줄지어 있었지만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문을 연 가게도 있었지만 찾아온 손님은 없었다. 상가 1층에서 야채가게를 하는 최수임씨(70)는 "평소에 10만원어치를 팔았다면 올여름은 매출이 3만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더워서 나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 아파트 바로 앞에 시장이 있는데도 장사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노점에서 장류를 판매하는 이모씨(74)는 "사흘 만에 장사하러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려고 한다. 더위에 사람이 없으니까 다 문을 닫았지 않냐"며 "다들 대형마트로 가는 것 같다. 손님들이 추위, 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장을 더 이상 찾지 않는데 언제까지 장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 "지금도 없는데 추석이라고..."'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분위기였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박씨는 "요즘 추석에 음식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다들 놀러 가니까 장사가 평소보다 안 된다.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인건비가 올라 명절에는 오히려 부담이 더 된다"고 언급했다. 다른 시장상인 A씨도 "지금도 사람이 이렇게 없는데 추석이라고 사람들이 시장을 다시 찾을지 잘 모르겠다"며 "젊은 사람들일수록 추석 준비를 안 해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노후화한 시설도 손님이 끊기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09건이고 재산피해는 약 1387억원에 이른다. 주로 낙후한 시설과 상인들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대형마트처럼 에어컨을 틀 수도 없고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시장이 형성된 지도 오래돼서 시설이 전반적으로 낙후되고 화재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구청에서 시설 지원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쉼터라고 만들어놨지만 에어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2 18:31:38[파이낸셜뉴스] "이 더위에 누가 와요. 해가 져야 겨우 사람이 나타나요."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56)가 선풍기 앞에 앉아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대폰에 표시된 온도는 30도였다. 김씨는 "한두명이라도 손님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일찍 문은 열고 있다"며 "요즘 시원한 대형마트로 가서 배달 시키면 되는데 누가 힘들게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겠냐"고 반문했다. "평년 대비 40% 매출 줄어"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더위까지 겹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추석 대목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인들의 기대감은 예전같지 않았다. 이날 방이 시장엔 구경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간간이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이 양산을 들고 장바구니를 끌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게 전부였다. 상인들은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연초부터 이어진 고물가를 고려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강모씨(34)는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해 평년 대비 4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며 "사람들이 밖에 나오질 않는 것 같다. 너무 덥다 보니 유독 올여름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야채과일 장사를 하는 박모씨(57) 역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날씨가 더운 데다가 사회 분위기가 안정되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근 석촌시장(서울 송파구)은 더 심각했다. 구청 허가를 받은 노점 50여곳이 줄지어 있었지만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문을 연 가게도 있었지만 찾아온 손님은 없었다. 상가 1층에서 야채가게를 하는 최수임씨(70)는 "평소에 10만원어치를 팔았다면 올여름은 매출이 3만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더워서 나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 아파트 바로 앞에 시장이 있는데도 장사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노점에서 장류를 판매하는 이모씨(74)는 "사흘 만에 장사하러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려고 한다. 더위에 사람이 없으니까 다 문을 닫았지 않냐"며 "다들 대형마트로 가는 것 같다. 손님들이 추위, 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장을 더 이상 찾지 않는데 언제까지 장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금도 없는데 추석이라고..."'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분위기였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박씨는 "요즘 추석에 음식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다들 놀러 가니까 장사가 평소보다 안 된다.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인건비가 올라 명절에는 오히려 부담이 더 된다"고 언급했다. 다른 시장상인 A씨도 "지금도 사람이 이렇게 없는데 추석이라고 사람들이 시장을 다시 찾을지 잘 모르겠다"며 "젊은 사람들일수록 추석 준비를 안 해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노후화한 시설도 손님이 끊기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09건이고 재산피해는 약 1387억원에 이른다. 주로 낙후한 시설과 상인들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대형마트처럼 에어컨을 틀 수도 없고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시장이 형성된 지도 오래돼서 시설이 전반적으로 낙후되고 화재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구청에서 시설 지원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쉼터라고 만들어놨지만 에어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2 13:39:10[파이낸셜뉴스] 봄의 끝자락, 날이 무더워지면서 비빔면의 '대목'이 찾아온 가운데 비빔면 업계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발빠르게 새 단장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의 전통강자 팔도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 하림 등 신흥강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며 올해도 치열한 비빔면 레이스가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최근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이 출연하는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40년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콘셉트로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김치 싸대기 장면을 패러디해 '원조 비빔라면은 팔도비빔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은 '근본이 뭐냐'고 외치는 고규필 앞에 서권순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서권순 손에 든 비빔면 면발이 고규필의 양쪽 뺨을 스치고 서권순이 면발을 휘두르며 하는 대사 '오른손, 왼손'은 팔도비빔면의 CM송을 연상케 했다. 고규필은 양쪽 볼에 묻은 소스를 혀로 맛본 후 '이것이 근본'이라며 감동받은 표정을 짓는다. 또 영상 하단의 '이 장면은 실제 팔도비빔면 면발로 촬영되었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자막이 웃음을 더한다. 농심은 4년 연속 국민 MC 유재석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1년부터 농심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농심은 지난 3월 유재석이 출연하는 새 TV 광고 '비법 전수', '맛집소문' 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리포터가 된 유재석이 비빔면 장인 및 소비자와 인터뷰하는 콘셉트였다. 광고를 통해 '배홍동만 있으면 우리 집이 비빔면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뚜기도 지난 3월 대표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선정하고 신규 TV CF를 공개했다. 콘셉트는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이다. 이제훈의 군침 도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3년 연속 '더미식'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16일 새로운 '더미식 비빔면' 광고를 온에어했다. 시원한 야외 수영장 썬베드에 앉아있는 이정재는 비빔면 소스를 연상케하는 붉은 수트 착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젓가락에 묻은 소스 한 방울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영상 말미 "거봐 아는 맛보다 맛있다니까"라고 말하며 특유의 '코 찡긋 미소'를 짓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20 13: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