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전상민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그동안 단순한 포도당 인산화 효소로 알려져 있던 HK2의 암 전이 조절 역할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HK2 조절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전략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그동안 포도당 인산화 효소로 알려져 있던 HK2가 비효소적 스캐폴드 단백질로 작용하며 세포 내 신호 전달 제어를 통해 암 전이 조절 역할을 함을 규명했다고. 관련 논문은 ‘HK2의 비효소적 스캐폴드 기능을 통한 EMT와 암전이 조절 역할(A non-catalytic scaffolding activity of Hexokinase 2 contributes to EMT and metastasis)’로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월 16일 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일리노이주립대 의과대학의 니심 헤이(Nissim Hay)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HK2(Hexokinase 2)는 포도당 대사의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 중 첫 번째 단계인 포도당 (glucose) 인산화를 통해 포도당-6인산(glucose-6-phosphate)을 생성하는 효소로 그동안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관련 연구를 통해 간암과 유방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HK2 발현이 증가되고 HK2 과발현과 암 전이와의 상관관계가 보고되면서 HK2의 암 전이 조절 역할과 그 작용 기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세포에 HK 정상 단백질뿐 아니라 비활성 돌연변이 단백질을 발현시켰을 때에도 GSK3 인산화가 증가함을 발견했다. 이어 2-DG의 효과는 HK2 정상 단백질이 발현될 때만 나타나는 것을 규명해 축적된 2-DG-6P의 HK2 결합을 통한 음성 피드백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실험 결과들을 통해 연구팀은 HK2 단백질 자체에 의한 비효소적 기능이 암 전이 조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수립했고, 이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HK2 단백질이 PKA와 GSK3의 복합체 형성을 매개하는 스캐폴드 단백질로 작용하여 PKA에 의한 GSK3 인산화를 조절함을 밝혀냈다. 그리고 2-DG-6P 뿐만 아니라 세포 내 포도당-6인산(glucose-6-phosphosphate)에 의해서도 이러한 HK2의 스캐폴드 기능이 조절됨을 규명했다. 나아가 이러한 HK2에 의한 GSK3 인산화는 암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NAIL 단백질 분해를 조절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유방암 전이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in vivo)에서 HK2-GSK3-SNAIL 경로를 통해 암 전이가 조절됨을 검증했다. 전상민 교수는 “HK2는 그동안 포도당 인산화 효소로써의 기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HK2가 효소 기능과 무관하게 세포 내 포도당 대사체인 G6P의 양을 감지하는 세포 내 포도당 센서로 작용, 암 전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포도당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포는 포도당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며 “이때 HK2가 포도당 센서로 작용하여 스캐폴더로써 PKA-GSK3-SNAIL 경로에 영향을 주어 세포의 생존을 위한 이동과 암세포의 전이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HK2 조절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21 11:10:37[파이낸셜뉴스] 연세의료원은 차세대 난치암대사조절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최재영 의과학연구처장 겸 의료원 산학협력단장과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베라버스 박지현 대표이사, 정건 상무,강정원 이사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베라버스는 종양 분자아형 특이적 정밀 대사조절항암제 연구의 국제적 권위자인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국내외 20년 경력의 비즈니스 경영및 바이오 전략 컨설팅 전문가인 박지현 대표를 중심으로, 표준치료에 불응하는 난치암을 종양 분자아형 특이적 분류라는 독창적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한 정밀 대사조절항암제개발에 주력중인 스타트업 업체다. 금번 이전할 특허기술은 총 3건으로 첫번째 기술은 항암제 내성 암세포 치료 유효물질 2종(2건)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환자유래 항암제 내성 대장암 세포주를 이용해 암세포 세포막에 존재하는 치료타겟이항암제 내성 기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확인하고 유효 물질 2종을 개발했다. 개발된 2종의 유효물질은 환자유래 항암제 내성 대장암 세포 및 이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종양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두번째 기술은 난치성 암인 SEM (stem like/epithelial/mesenchymal) 분자아형 위암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개의 치료 타겟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SEM 아형 위암 환자로부터 얻어진 멀티오믹스 데이터 및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SEM 분자아형 특이적인 암세포 대사와 관련 있는 치료타겟 3종을 억제할 경우, SEM 아형 위암 세포의 증식 억제가 매우 효과적인 것을 확인, 난치성 SEM분자아형위암 치료제 개발의 단서를 제공했다. SEM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15~43% 정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 이번에 이전 받는 기술을 이용해 ㈜베라버스는 이전 받은 2종의 유효물질을 바탕으로 선도물질 발굴을 통해 비임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신규 치료타겟 3종에 대한 특이적인 유효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차세대 난치성대사조절항암제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의 대사조절항암제 개발 그룹과도 긴밀히 논의해가며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06 15:32:01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철승 교수 국내 연구진이 세포내 에너지 센서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조절해 비만과 지방간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철승 교수 연구팀은 '세레브론(CRBN)'이라는 단백질이 대사조절 효소인 AMPK 단백질과 결합해 활성 정도를 조절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5일 밝혔다. AMPK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당의 흡수 및 지방의 산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대사질환 환자에게서 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의 타깃 물질로 연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AMPK에 직접 작용해 그 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 보고된 바 없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민은 AMPK를 조절하는 상위조절자 'LKB1'에 작용해 AMPK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혈당을 떨어뜨렸다. 박철승 교수팀은 세레브론을 제거한 유전자조작 생쥐와 정상생쥐에게 14주간 고지방식을 투여한 결과 세레브론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는 정상생쥐와 비교했을 때 몸무게는 70%, 체지방량은 63%로 대사증후군 증상에 대한 개선효과를 보였고 혈당증가량도 정상생쥐 대비 약 82%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정상생쥐에서 나타난 지방간도 보이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세레브론이 AMPK의 억제자임을 알아내고, 세레브론이 제거되면 AMPK의 활성이 높아져 당흡수 또는 지방산화를 촉진시켜켜 혈당과 체지방 감소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철승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비만 및 지방간 등의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나아가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2-05 16:25:24[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외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기능 개선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엔블로는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선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아디포넥틴(Adiponectin)’을 증가시키고 ‘렙틴(Leptin)’수치는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엔블로가 혈당조절 외 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전반적인 인체 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단백질이다. 아디포넥틴 분비를 촉진하거나, 렙틴 분비를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 등 대사질환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아디포넥틴 수치는 낮고 렙틴 수치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엔블로가 아디포넥틴과 렙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는 24주 동안 엔블로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지방 세포 기능 개선에 대한 프로파일 분석을 위해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엔블로를 투약한 환자는 기저대비 아디포넥틴은 1.25mg/L 증가했고 렙틴은 -2.36㎍/L 감소했다. 렙틴 수치 개선은 엔블로의 강력한 ‘당 배출’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은 렙틴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 엔블로는 SGLT-2 단백질과 더 오래 결합해 당 배출을 돕는데, 동일 계열 약제 대비 30분의 1 수준인 0.3mg의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당을 배출한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류영상 조선대학교 교수는 "결과적으로 엔블로는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하여 지방 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뛰어난 혈당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대사기능 개선에 대한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 최대 규모의 비만학회에서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에 대해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당뇨병 치료와 대사 질환 연구 및 치료 산업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엔블로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블로는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체중·혈압 감소 및 지질 수치 개선 등 심혈관 질환 이점, 단백뇨 감소 경향 등도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7 09:27:20[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국내 보일러 '빅2'가 겨울철을 맞아 광고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동나바엔과 귀뚜라미는 각각 배우 마동석, 지진희가 등장하는 광고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 '품질에 대한 믿음' 메시지 알리기에 한창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 AI',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를 알리기 위한 광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 '온수 기술', '숙면 기술'이 제공하는 쾌적한 생활을 배우 마동석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먼저 '선물은 나비엔'이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나비엔 콘덴싱 ON AI'가 제공하는 빠르고 넉넉한 온수 덕분에 편리해지는 '선물 같은 일상'을 표현했다. 광고는 총 두 편으로 새롭게 이사를 한 가정과 아기를 낳은 부부에게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선물하는 마동석 모습으로 시작한다. 두 가정 모두 보일러를 선물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느리고 끊기는 온수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본 뒤 '십년 감수했다'며 납득한다. 광고는 '온수 불편하거나, 나비엔이거나'라는 메시지로 끝난다.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 광고에서는 'AI 숙면 솔루션'을 통해 최적의 숙면온도를 제공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숨소리와 수면 분석, 숙면매트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3명 '미니미' 마동석이 등장해 사용자 숨소리로 수면패턴을 분석하며 수면 단계에 따라 매트 온도를 0.5도 단위로 조절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 마동석과 함께하며 경동나비엔이 선물하는 쾌적한 생활을 표현하는 중"이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해결사' 이미지가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동나비엔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역시 배우 지진희와 함께 '품질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보일러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며 겨울철 안방 민심 공략에 나섰다. 광고 마케팅은 천재지변과 안전사고, 환경오염, 난방요금 등 소비자의 다양한 고민과 걱정으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지켜 온 품질·안전 철학을 영상에 담아냈다. '귀뚜라미는 지키겠습니다'라는 배우 지진희 대사와 함께 시작하는 광고는 지진과 가스누출, 환경오염, 가스비 걱정으로부터 소비자를 지키겠다는 귀뚜라미보일러 약속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품질에 대한 믿음을 지키겠습니다'라는 대사를 통해 지난 50년간 축적한 보일러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드러내며 마무리한다. 귀뚜라미는 지진 대응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미약했던 1990년대 중반부터 보일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2중 안전시스템을 가스보일러에 적용해 왔다. 천재지변과 안전사고 위험을 사전 감지해 보일러 작동을 멈추는 귀뚜라미 고유의 안전시스템은 지난 2016년 경주, 이듬해 포항 지진을 감지해 보일러 가동을 멈춘 사실이 알려지며 ‘시대를 앞선 기술’로 뒤늦게 조명을 받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일찍부터 난방, 온수 등 가정용보일러 핵심 성능 향상 못지않게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기술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광고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반세기 국민 보일러 브랜드로서 지켜 온 원칙과 품질 철학을 더욱 진정성 있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2 09:42:53[파이낸셜뉴스]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R&D 전문기업 국민바이오는 최근 3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유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인 케이그라운드벤처스와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TS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도 참여했다. 국민바이오는 한국 발효식품에서 독자적으로 분리한 특허 미생물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을 기반으로, 인체에 유익한 대사산물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력 개선 및 근감소증 치료와 체지방 감소 및 복부비만 치료 등에 효과적인 바이오신약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민바이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독자 플랫폼 기술력을 통해 근감소증 및 복부비만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근감소증 사코페니아 치료 분야에서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부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 항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바이오신약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및 인체적용시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과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문희 국민바이오 대표는 "침체된 바이오헬스 및 바이오신약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민바이오의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및 국민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독자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이번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건강기능식품 캐쉬카우 사업을 확장하고, 질환 치료기전의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0 08:40:51[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이달 15~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간학회(AASLD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MIMERE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 김성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포스터 방식으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AASLD는 간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로, 매년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 치료의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IMERET은 지방산의 베타 산화를 자극해 지방간을 개선시켜주는 새로운 미토콘드리아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아밀린(Amylin) 식이를 통해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 8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간 조직과 기능, 염증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Gubra-Amylin NASH(GAN) 식이 유발 MASH 모델은 간 손상과 염증, 지방축적, 섬유화 등 병리적이 측면에서 인간의 MASH와 유사해 약물의 효능 평가 신뢰도가 높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MIMERET 투약 시, MASH 감염 모델에서 간 조직병리학적 특징과 간 기능이 향상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MASH 치료 효과 측정 지표인 NAS스코어는 5단계 이상에서 2단계 이하로 감소했으며, 총 4단계인 섬유화 등급도 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 지방산 산화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해 지방간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촉진함을 확인했다. 기존 약물과 달리 체중 감소(18%)와 함께 내장 및 피하지방도 각각 64%, 54% 감소시키는 등 지방간을 포함한 체내 지방 조절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MASH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IMERET은 이미 임상 1상을 완료해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임상 2상부터 신속한 임상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참석 중인 메드팩토 관계자는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에 대한 한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학회 현장에서 ‘MIMERET은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로부터 MASH뿐만 아니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및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의 희귀질환치료제로의 공동 개발을 제안받는 등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4:01:07[파이낸셜뉴스] 한국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뇨병 유병자 조절률은 25%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16.3%로 약 6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뇨병 전단계(46.7%, 약 1695만명)까지 포함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63.0%, 약 2295만명)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당뇨병 진료비 지출도 코로나19를 제외하면 2022년 단일상병 기준으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 연령층의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실 인원도 지난 10년 간 67.0% 급증했다.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9~2022년 기준으로 각 67.2%, 63.0%로 지난 2011년 이후 약 8%p 증가해 개선됐지만,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 25%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은 남자의 경우 흡연과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여자는 비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일 섭취량의 55%미만인 남자의 경우 55~65%에 비해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당뇨병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조절이 어렵고, 진단 시점 이전 상당 기간 동안 대사 이상들이 진행되어 진단 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 또는 아래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며,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매월 핵심적인 건강정보와 건강생활 실천 메시지(이달의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1월의 건강정보는 “당뇨병과 합병증, 알고 관리하면 걱정없어요!”로 당뇨병 관련 추가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당뇨병 조절을 위해서는 약물요법 외 금연, 체중관리 등 건강생활 실천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질병청은 당뇨병 유병·관리 수준 파악 및 개선에 필요한 국민 건강조사 실시, 당뇨병 조기 인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당뇨병 지속치료 및 자가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등록관리사업 운영,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수행 등을 통해 당뇨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09:13:43[파이낸셜뉴스]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 아동과 청소년의 대사 이상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 국내 최초로 규명됐다. 1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의 보존성, 맛, 편의성을 위해 산업적인 공정을 거쳐 식품에서 추출되거나 합성된 물질을 함유하는 식품이다. 가공 과정에서 당, 가공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고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초가공식품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는 과체중 이상의 비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된 비만 중재 연구 참여자 중 14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초가공식품섭취와 대사이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을 노바(NOVA) 분류체계에 따라 섭취수준이 낮은 그룹(하위 1/3), 중간그룹(중위 1/3), 높은그룹(상위 1/3)으로 분류하고, 가장 낮은 그룹을 기준으로 나머지 그룹 간의 대사질환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에 의하면, 비만 아동·청소년들은 하루 섭취식품량 20.4%, 하루 섭취에너지 25.6%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중앙값 기준)하고, 섭취수준이 가장 높은 군은 하루 섭취식품량 38.0%, 하루 섭취에너지 44.8%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함을 확인했다.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가장 높은 군(상위 1/3)은 가장 낮은 군(하위 1/3)에 비해 ‘지방간’ 위험이 1.75배,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에 인슐린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상태인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2.44배 높음을 확인했다. 특히 간지방이 10%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위험은 4.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는 식품 중 초가공식품 비율이 10% 증가함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은 1.37배 증가하고, 인슐린저항성 유병 위험은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한편, 본 연구에 참여한 비만 아동·청소년에서 정확한 지방간 평가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지방간을 측정했는데, 참여자의 83%가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는 62.8%로 비만 아동에서 지방간과 제2형 당뇨 위험이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Nutrients) 온라인에 게재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비만 아동·청소년의 대사질환 유병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가공식품의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아동·청소년의 초가공식품 섭취 감소를 위한 가정, 보육·교육시설 등의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2 09:40:25[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지난번 칼럼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에 대해 '절대적인 치료제가 될 수 없으나 최적의 솔루션은 될 수 있다'라는 정의를 내린 바 있다. 실제로 위고비 처방에 대해 문의하는 비만 클리닉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름에 대해서만 잘 모를 뿐이지, 거의 모든 환자들이 문진 과정에서 '그 최근에 들어왔다는 좋은 약'을 언급한다. 실제로 위고비는 좋은 약이 맞다. 음식을 먹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을 통해, 인슐린 양을 늘려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식단조절이 필수인 비만치료 단계에서는 가장 좋은 솔루션인 셈이다. 본래 목적인 당뇨병 치료와 (비만 환자의) 심장 질환에도 효능을 인정받은 위고비는 '비만치료 업계의 골드 러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쓰냐에 따라 솔루션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일부 병원, 약국 등에서 별다른 코칭없이, 간단한 문진만으로 위고비를 처방·판매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약국에서 구매 후, 약의 기능 등을 확인해 자의적 판단으로 주사를 놓으며 관리한다는 것이다. 내원 환자들 중에서도 자리에 앉자마자 '위고비 처방/판매 가능 여부'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위고비의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에서는 5가지 용량(0.25mg, 0.5mg, 1.0mg, 1.7mg, 2.4mg)으로 한국 식약처에 판매 허가를 받았다. 워밍업 단계를 통해 의사의 지도/관리 하에 용량 조절을 하며 사용한다는 가이드 역시 있다. 하지만 위고비 구입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단계(0.25mg) 수준의 주사를 주 1회씩 한 달만 써보고 싶다는 '자가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이다. 전문 의료인의 지도·관리가 없이 사용시, 잘못된 용량 조절로 내성이 생기는 등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당초 알려진 '지속적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이외에도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초 출시된 목적이었던 '당뇨병 치료'도 안과 검진을 병행하지 않으면 망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자들도 반드시 의사와의 긴밀한 상의를 통해 투약을 결정해야한다. 무엇보다, 위고비는 장기적인 체중 관리와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는 솔루션이다. '만능 비만치료제'라는 별칭 하에 위고비만 맞으면 단기간에 체중감소가 가능하다고 맹신하는 환자들도 많다. 특히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미용 목적을 위해 위고비를 사용하려는 경우, 의사와 상담이 없거나 최소화된 상태에서 약품을 구입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기저질환에 따른 부작용'들이 이럴 때 나타날 수 있는데, 위장관 문제는 물론 두통과 탈모, 기타 호르몬 밸런스 붕괴까지 겪을 수 있다. 솔루션은 약물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위고비를 통해 과식, 폭식 등을 줄여 식단 개선은 되겠지만, 식습관 개선과 운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관리' 등 육체적, 정신적 전반에 걸친 건강관리가 병행되어야만 한다. 비만 치료는 근본부터 시작해야 한다. 개인마다 비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대사기능과 면역력 증진, 맞춤형 영양 섭취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의 균형을 이뤄내는 것이 먼저다. 그 이후에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나 기기관리 등을 병행해야 건강한 체중감량, 비만 치료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기능의학적 비만치료다. 만병통치약은 없듯이, 만능비만약도 없다.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지도 하에 처방과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의 완성이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08 19: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