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은 한국사내변호사회 ESG·컴플라이언스 분과와 함께 '미국 대선 결과와 글로벌 통상정책 동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세미나는 오는 20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한진빌딩 신관 1층에 위치한 광장 아카데미아실에서 개최된다. 류윤교 한국사내변호사회 ESG·컴플라이언스 분과 위원장은 개회사를, 정기창 광장 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는다. 이번 세미나는 총 3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주제네바 대사와 외교부 경제통상대사 등을 역임한 최석영 광장 고문이 연단에 선다. 최 고문은 ‘2024 미국 대선·의회 선거 결과와 통상정책 전망’을 주제로 미국 대선·의회선거 결과가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통상정책 중심으로 전망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주현수 광장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EU의 ESG 관련 통상정책 동향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탄소국경조정 메커니즘(CBAM)과 공급망실사지침(CSDDD) 등 EU의 새로운 통상 규범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정현 광장 변호사(37기)가 미국 대선 이후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제조장비 수출통제, 화웨이 관련 수출통제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알아둘 실무상 유의 사항을 전달한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한국사내변호사회 홈페이지 '알림마당 아카데미 및 세미나' 코너에서 할 수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11 15:52:18[파이낸셜뉴스] 개인 순매수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 대선 결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시장이 소폭 등락을 거듭 중이라는 해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11.02p(0.43%) 오른 2587.9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15.02p(0.58%) 오른 2591.90에 거래를 시작해 소폭 등락 중이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789억원어치 매집하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계는 각각 661억원, 225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 기계(1.88%)와 통신업(1.22%) 등이 비교적 높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음식료업(0.68%), 전기전자(0.96%), 철강금속(0.57%), 비금속광물(0.27%) 등도 강세였다. 다만 전기가스업(-1.13%), 운수창고(-1.03%), 화학(-0.58%), 유통업(-0.52%) 등은 소폭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2.43% 상승한 SK하이닉스 외에 삼성전자(0.35%), LG에너지솔루션(0.36%), 셀트리온(0.38%), KB금융(0.55%), POSCO홀딩스(0.55%) 등 모두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0.93%), 삼성전자우(-0.21%), 기아(-0.62%) 등은 반대로 0%대 하락했다. 이는 미국 대선 디데이에 진입한 가운데 대선 불확실성 기대감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당선자 윤곽이 나올 때까지 이전 대선에 비해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겠지만, 재검표 혹은 대선 결과 불복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수일 이상 장기화될 여지는 낮을 전망"이라며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조지아주부터 시작하는 7대 경합주 개표 결과에 주목하면서 대선 이후의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1p(0.73%) 오른 757.3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억원, 37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기관계가 1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6 10:53:5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 의회 중간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뛰었다. 선거가 초 박빙이어서 대통령, 의회 선거 결과가 어쩌면 수 주일 뒤에 나올지 모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같은 변동성을 앞두고도 시장은 일단 상승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패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장중 18%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이 확대됐다. 일제히 반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27.28 p(1.02%) 오른 4만2221.88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7 p(1.23%) 상승한 5782.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59.19 p(1.43%) 뛴 1만8439.1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9 p(6.78%) 급락한 20.49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1위 전날 장중 시총 1위에 올랐다가 마감가 기준으로는 1위 수복에 실패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3.86달러(2.84%) 급등한 139.9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43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도 1.44달러(0.65%) 오른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은 3조3800억달러로 엔비디아에 밀렸다. 엇갈린 트럼프 트레이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혜택을 볼 수혜주로 간주되는 테슬라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두고 시장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내리 하락세를 접고 이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월 28일 이후 첫 상승세다. 테슬라는 8.60달러(3.54%) 급등한 251.4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06% 더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법인세 감축을 약속한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업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로 증가 상승한 것도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온탕과 냉탕을 옮겨 다녔다. 전날 12% 폭등했던 트럼프미디어는 이날도 급등세가 이어져 오후 들어 전일비 6.4달러(18.64%) 폭등한 40.74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돌연 상승 분을 모두 내주더니 결국 0.40달러(1.16%) 하락한 33.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0.94달러(2.77%) 급락한 33.00달러로 더 떨어졌다. 감세를 내건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 재정적자가 급격히 불어나고, 국채 발행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세를 탔던 국채 수익률도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6 p 하락해 4.283%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 닷새 내리 상승 국제 유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이날은 멕시코만 허리케인 우려와 트럼프 하락 베팅을 의미하는 달러 약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물이 전일비 0.45달러(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6:53:5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5일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중국, 러시아, EU(유럽연합),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서 많이 바뀌고 향후 세계 정세와 국내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미국 대선이 국제 정세 뿐 아니라 세계사적 변화를 야기할 특별한 이벤트임을 강조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여기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투표는 현지시간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승부를 벌이면서 판세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다. 해리스 부통령 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집권할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정책에도 상이한 영향이 있을 전망으로, 해리스가 당선되면 현 바이든 정권의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재집권시에는 북한이 과거 '톱다운' 협상을 기대하며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처럼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전황 전개에 따라 북한군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쟁 자체가 미 대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미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다시 한번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든 것도 지적한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고려해야 될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5 11:49:36【 서귀포(제주)=김동호 기자】 "(미국이 반도체) 보조금을 안 준다면 우리도 완전히 다시 생각해 봐야 될 문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되며 반도체 시설 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보조금'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반도체 보조금 영향에 대해 "그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서 어떤 일을 할 지 상상하고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보조금을 안 준다면 저희도 완전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대선이 끝나고 내년 봄이 지나야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친환경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해 "사기"라고 표현하며 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대만이) 가져갔다"라며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최첨단 패키징 라인을 건설한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인디애나주로부터 받는 세액공제와 미국 연방정부가 '칩스법(반도체과학법'에 근거해 지급하는 보조금을 합치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장 건설 비용 상당 부분을 미국의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셈이다. 최 회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 패키징 라인 투자 백지화보다는 '보조금 지급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한국 정부가 보조금 없이 세제 위주 혜택을 주는 정책에 대해 "(기업이) 알아서 혼자 하라는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가 너무 과격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벌어지면 배터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에는 R&D를 통해 반도체 집적도를 높이는 게 가능했지만, AI의 발전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성능이 높아져 R&D만으로 해결하는 게 어려워 졌다"라며 "한계에 부딪친 집적도를 해결하려면 설비 투자를 늘려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최신 팹(반도체 생산공장) 하나를 지으려면 20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HBM으로 시장을 선도하더라도, 늘어난 매출보다 더 큰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HBM이 잘 팔려서 하는 행복한 고민일 수 있겠지만, 솔직히 투자가 너무 과격하고 많이 들어간다"라며 "이러다 캐즘이 다시 일어나는 상황에 들어가면, 배터리에서 일어났던 일과 똑같은 상황이 안 일어나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1 11:30:1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서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재차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변호인단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항소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 특권이 있어 기소될 수 없으니 사건을 기각해달라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폭동을 벌이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미국의 주 선거관리 당국과 법무부 등에도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런 모든 행위가 연방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공식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대통령 재임 기간 한 공무가 형사 소추 대상이 되려면 먼저 하원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상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내란(의회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퇴임 직전 하원에서 탄핵당했지만 퇴임 후 진행된 상원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트럼프의 기소로 보복성 고발과 정치적인 동기의 기소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수십년간 미국을 괴롭히고 미국의 근본인 독립적인 사법 체계에 대한 미국민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트럼프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난 조작되고 도둑맞은 선거를 폭로하고 더 조사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수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소법원은 내년 1월 9일 구두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같은 시기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NBC 방송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바이든의 지지율이 불과 40%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집권 1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년 차 말인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지지율 46%과 비교해 낮다. 또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의 지난 2019년 12월 당시 지지율 44%에도 뒤진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25 10:39:5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두고 "너무 지나쳤다"며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좋은 비판과 충고는 새겨듣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너무 지나쳤다"며 "특정 문제에 대한 이견 제시를 넘어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인사를 인정할 수 없으니 모두 폐기하라는 것은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라는 표현도 방탄에 모든 것을 걸고 국가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폭주를 하는 쪽은 정부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부분보다 다수당의 힘을 과시하는 내용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전날 연설에는 당 내부 사정 떄문인지 과도한 대결주의의 소산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주장이 많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상대를 꺾고야 말겠다는 끝 모를 적대감과 극단의 대치는 우리 민주주의를 공멸의 길로 이끌 것"이라며 "21대 국회 동안 이어진 입법 폭주와 방탄 국회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도 국민의 뜻을 감안해 아쉬웠다.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제안을 한다면, 국민의힘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얼든지 머리를 맞대겠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3-09-19 09:39:4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공식절차를 방해하고, 미국인들에게 거짓을 유포한 혐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가 미국인들을 속이려는(사취하려는) 음모, 공식 절차를 방해하려는 음모 등 4개 혐의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재판에서 죄의 유무를 따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기소는 특히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와 연관된 것이어서 앞으로 선거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부를 수도 있다. 기소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주도했다.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하면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의 트럼프 기소는 지난 두 달 사이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6월 트럼프가 퇴임 뒤 기밀문서들을 보관해 왔고, 자신의 보좌관들을 동원해 이 문서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숨긴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월에는 맨해튼 지방검찰이 성추문을 막기 위해 트럼프가 포르노 배우에게 돈을 주면서 이를 회사 장부에 거짓으로 기재했다며 기소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기소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측은 이번 기소는 '바이든 범죄 가족'의 지속적이고 병적인 선거 조작 시도라면서 이들이 법무부를 무기화해 2024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의심의 여지없는 선두를 달리자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낙마하도록 하기 위해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방 대배심에서 기소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3일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후 4시(한국시각 4일 오전 6시)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한편 검찰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패배 뒤에도 "권력을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2 07:30:11[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튀르키예 대선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국내적으로는 권위주의 통치가 강화되고 사법제도의 독립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더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에르도안이 패할 경우 서방은 안도하는데 비해 러시아는 불안감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4년 집권 후 유럽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서방의 에너지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만약 에르도안이 재집권에 성공해 중임 대통령으로서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경우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30년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에르도안은 총리 재직 기간을 포함해 지난 20년간 다져온 통치 기반을 토대로 사실상 종신 집권이 가능해지고, 자신이 추구해온 이슬람주의를 전면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대선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 국수주의 성향의 시난 오간 3명이 출마한다. 또 터키 의원 600명도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세계 11대 경제 대국인 튀르키예의 물가가 40% 이상으로 높고 지난 3월에 발생한 강진으로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1개주가 피해를 입으면서 이재민이 증가한 상태에서 실시된다. 유권자 약 6400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하며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거주 튀르키예 주민의 53%인 176만명이 이미 부재자 투표를 마쳤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의 지지율이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도안, 치솟는 물가에도 금리를 내려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오히려 금리를 내리는 통화정책을 실시해 물가가 더 치솟았으며 연금 지급 규모와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식으로 대처해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책과 상관없이 그의 지지층은 그동안 외교적으로 위상이 올라가는 등 국가 자존심을 높였다며 경제 정책 실패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발생한 강진에 대한 대처는 비난과 찬사를 모두 받았다. 에르도안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유럽연합(EU) 가입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당 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CHP 대표는 지지자들로부터 튀르키예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온건한 성향의 클르츠다로을루는 조용한 언변을 구하고 종교의 자유를 표방해 에르도안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개방을 추구하고 화합을 강조하면서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르츠다로을루 매일 자택의 부엌에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해왔다. 튀르키예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유럽 민주주의 재단의 애널리스트 데미르 무라트 세이렉은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를 위한 마지막 선거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튀르키예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 젊은층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소속된 정의개발당(AKP) 집권 이전 같은 자유로운 생활을 원한다며 재집권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나 클르츠다로을루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8일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가 승리할 경우 유럽과 관계가 가까워지고 푸틴의 러시아와는 멀어질 것으로 보이며 정치범 석방과 종교와 언론의 자유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 높은 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는 앞으로 길게는 수년간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85.5%까지 치솟은 뒤 둔화되고 있으나 4월 43.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서방국들이 튀르키예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우려해 공식적으로 어느 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원하는지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유럽 정치계에서는 에르도안이 패하는 것을 반길 것이라는게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한 군사력을 가진 튀르키예가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나토에서 계속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뉴스는 클르츠다로을루가 당선될 경우 유럽 등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순조로워지고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5-14 15:05:53[파이낸셜뉴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양 후보가 대선을 치르게 되었을 때 트럼프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든, 민주당 성향 무당층서 표 못받아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미국의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2024년 대선의 가상 대결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성향의 무당층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47%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성향의 무당층 유권자”들 중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이들 중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업무수행 지지율 36% 또 최저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도 36%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직전 지난 2월 조사 당시 42%와 비교해 6%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해 초반 37%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공화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가 2024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야 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로 꼽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꼽은 비율은 25%에 그쳤다.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각각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이유로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를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던 시절과,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현 상황의 경제를 비교했을 때 어떤 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루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36%에 그쳤다. 특히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더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 필요한 건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2%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같은 조건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 필요한 정신적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3%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같은 조건에 있다고 평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8 13: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