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 언급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수사기관에 잇따라 고발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오전 3시경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후보를 모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 후보자 외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비방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그의 아들의 명예를 훼손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 아들이 특정 여성에게 '여성 성기 젓가락' 등 표현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특정 여성,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들 및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하게 모욕했다"며 형법상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이날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며 "시청 중인 국민 전부를 성범죄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재명 후보 장남은 그런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 장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여성 모욕 발언을 연관 지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오후 진행된 제31대 대통령 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OO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여성단체에서도 이준석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교묘하게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범죄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이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게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일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8 16:50:02[파이낸셜뉴스]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 언급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오전 3시경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후보를 모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이 후보자 외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비방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그의 아들의 명예를 훼손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 아들이 특정 여성에게 '여성 성기 젓가락' 등 표현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특정 여성,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들 및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하게 모욕했다"며 형법상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오후 진행된 제31대 대통령 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OO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여성단체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교묘하게 여성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범죄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이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게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일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하는 엄마들도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며 "오늘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및 여성청소년수사팀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8 11:23:0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을 두고 맞붙었다. 특히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봐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중요한 과제가 내란 극복"이라며 "계엄 해제에 국민의힘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았다. (계엄이) 해제했어야 하나, 안 됐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계엄에 대해 누차 1972년도 유신 때 계엄 때문에 피해를 봤고, 5공 때도 계엄 때문에 삼청교육 대상자였다"며 "절대 반대고, 계엄 해제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해제"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국회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나. 기립해서 사과를 하라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과 생각이 없었나"라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재판식으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사과를 하라는 것은 폭력"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더라"며 "전시사변도 아니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 국회 통지도 안 했고, 국회를 침탈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적을 언어폭력으로 규정했다. 비상계엄과 내란은 엄격히 다르다는 의미에서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계엄을 한 것을 잘못이라고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내란이라고 했다"며 "계엄은 내란이라고 대입해서 내란범이라고 하고, 내란동조범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폭력"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결의 참석 여부를 놓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대립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 이후 국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해 해제 결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을 해제하는 날 정족수가 찼으니 (국회 밖에서) 다투고 있었다는 취지"라며 "술을 드시다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시간을 끈 것이 납득이 안 간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국회) 가까이에 있었고,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려고 노력한 것이 (영상에) 찍혀 있다"고 해명했다. 각 후보는 국민통합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소통과 대화, 협치 복원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양극화를 극복하고 타협하는,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 야당과 대화하고 인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편갈이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로 편갈이를 하고 있다"며 "저 김문수는 삶 자체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위해 이준석 후보는 낡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거짓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른말하는 대통령을 뽑아 달라"며 "낡은 기득권이 아니라 압도적 새로움을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조기 대선의 의미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후보는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며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방탄독재를 막기 위한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어서 경찰을 때린다는 말"이라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서 독재를 한다고 한다.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들어본다"고 짚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양당 모두 윤석열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이해람 기자
2025-05-27 21:42:30[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토론회(정치 분야)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논란을 끄집어내며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소위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언사 중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예전에 트위터 등에서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달려든 이력이 있다"며 "상대방에게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어라', '이분은 간질이 있나 본데, 정신병원에 보내라' 등 언사가 정치 지도자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국민도 역치가 굉장히 낮아졌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올해 4월에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희 어머니의 중요 부위를 어떻게 찢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라며 "냉정하게 말하면, 이거 누가 만든 말이냐.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보고 따라 하는 거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사과하실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이런 언어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리겠다"며 "그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우리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인데, (형수에게) '그런 소리 하는 걸 왜 안 말렸느냐'라는 것을 제가 좀 과하게 표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11월 본인의 SNS 계정에 "어서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라고 쓴 적이 있다. "구역질 나는 자화자찬 성남시 모라토리엄에 이어 금융복지 상담센터 설치, 과다 채무자 신용회복?"이라고 적은 글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가 이 글에 대해 비판하자 이 후보는 "성남에 '구역질이 난다'길래 토할 때는 화장실 대변기에 해야 다른 사람이 피해가 없어 좋다고 알려드린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7 21:00:02[파이낸셜뉴스] '대선 분수령'이 될 마지막 3차 TV토론회가 27일 벌어진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10시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토론주제로 열린다. 3차 토론회는 중도·부동층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해왔던 중도층 이탈이 최근 두드러진 만큼, 마지막 결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 비중은 20~35%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중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중도층 확보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앞선 1차(경제), 2차(사회) 토론들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퍼부으면서 적잖은 타격을 줬다. 김 후보는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바꾸지 않고 네거티브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 2차 때처럼 이재명 후보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며 "진정성이 있느냐",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라는 식으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군 문민통제 강화 차원에서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란에 동조한 국방부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대해 “인사 기본 원칙도 모른다”며, “국방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건 민주당이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비판중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협공을 통해 1, 2차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이 된 대법원 사법 개혁을 두고도 공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비법조인을 대법관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했다가 지난 26일 돌연 철회했다.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에서 발의된 '대법관 100명 선출(증원)안' 등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직접 철회를 지시하지는 않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민주당 선대위가 논란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철회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민주당의 철회 혼란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사법부 장악 기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대선에서 당선되면 또 다시 시도할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개헌 추진 의지와 현실성, 구체적 로드맵의 부족 등을 두고 공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수세적 방어에서 벗어나 전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내란 내각에 속한 김 후보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속적으로 물어 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함께 속했던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해왔다. 하지만 김 후보는 사과만 한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옹호하는 모습을 비쳐왔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줄줄이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 하루종일 경찰 심층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내각에 속했던 김문수 후보도 참고인 자격으로 대선 이후 내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 후보가 끄집어 낼 수도 있다. 이외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간 정치적인 당권 거래 의혹에 대한 공격도 관심사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의 단일화를 두고 당권 거래 밀약이 오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단일화의 최종 시한은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내일(28일)까지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최근 단일화와 관련된 전화통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후보는 공천파동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과 지난 21일 통화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간 통화사실은 이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공개됐다. 이 후보는 명태균과 단일화 관련해 통화했냐는 기자의 기습 질의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스스로 시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준석과 명태균과 단일화에 대한 통화사실이 좋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3차 토론에서 거론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주중에 열려 1차, 2차 때보다 시청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률은 지난 1차(일요일) 19.6%에서 2차(금요일) 18.4%로 이미 하락세를 보였다. 3차(화요일)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 학생 등 주요 시청자층이 귀가·저녁식사·야근·학원 등으로 TV 시청 시간이 제한적이다. 대신 젊은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유튜브·포털 등 온라인 클립 시청은 증가할 수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7 07:49:10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끈질긴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대해 26일 "(가능성은) 0%"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을 후보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지만, 이 후보는 오히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본인으로의 단일화 이외에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당당함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다지는 한편 27일 마지막 TV토론(정치분야)을 통해 반드시 이재명 대세론을 잠재우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마련, 막판 대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재명 공격·대응포인트 최종 정리'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0%로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개혁신당 측 단일화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러브콜'에도 완주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각설하고, 우리는 갈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본투표일인 6월 3일까지 유세일정을 끝까지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앞선 두차례 TV토론을 통해 '당당하고 똑똑한 젊은 이준석' '이재명을 잡는 이준석' 이미지가 집중 부각됐다는 판단 아래 27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내놓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 최종 정리에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6 18:34:58[파이낸셜뉴스] "품격 없는 저질 토론이었다" "역대 최악의 난장판 토론이다" "토론회가 아닌 이재명 청문회였다" "사회통합은 없고 갈등만 부추겼다." 23일 전국민이 지켜본 대선 후보자 2차 TV토론이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의 격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었지만 통합을 위한 해법은 없고 후보들간의 감정 싸움과 볼썽스런 난타전만 보여 줬다는 평가다. 겉으로는 사회갈등 해소를 외치면서 상대편 깎아 내기에만 급급한 정치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비전은 없었고 후진적인 정치 토론이 벌어졌다는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안하무인, 적반하장 같은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져, 토론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토론은 첫 토론보다 한층 더 격해졌다. 일부 후보는 사냥개처럼 상대 후보 물어뜯기에만 집중하고 정책 검증은 실종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대 1 무차별적 난타전에 가까운 협공을 퍼부었다. 1차 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본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회에선 더욱 거세게 이 후보를 물어 뜯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중도 유동층의 기권표를 확대 시키고 보수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몰아치는 협공에 토론회 초반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가진 특유의 사이다 발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매서운 공격보다는 방어가 더 많았다. 상대를 깎아 내리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범죄자, 방탄 이재명"이라고 몰아붙였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삐딱하다. 궤변이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 시절부터 쌓아온 싸움닭 본색을 드러냈다. 토론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흙탕물을 쏟아 붓는 작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 검증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자극적인 과거 이슈와 사법 리스크를 연이어 폭로했다. 또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려 피습된 당시에 헬기 이송 등 각종 지난 사건들까지 일일이 들추는 데 집중했다. 마치 토론회가 아닌 이재명 후보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공격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 위기, 총통, 독재 위기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간의 관계를 묻다가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전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냐"고 공세를 폈고, 김 후보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허위사실 누범"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가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죄다. 지금 걸리면 누범, 재범"이라고 다시 사법 리스크를 부각 시켰다. 이준석 후보도 줄곧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대해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는지 돌아본다"며 "그분은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또한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친중 몰이에 나섰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자신에 대해 연이어 친중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젊은데 올드하다","예단하고 왜곡한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캐묻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본인의 망상 속에서 그것만이 두려운 것"라며 반격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사람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맞장구를 친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통합을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장 윤석열을 구속해야 한다"며 "저는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 직후 "정책적 논쟁보다 비방과 헐뜯기가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4 09:41:346·3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2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간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대선까지 불과 11일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라 잡기 위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1차 토론회에서 인지도를 올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나머지 3명의 후보들과 차별화된 공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개최되는 2차 토론회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들 공식 토론주제와 관련해 북핵 문제와 남북 갈등, 젊은층과 노년층 갈등, 남녀 갈등 등도 함께 토론될 가능성이 높다. 1차 토론회에선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가 실점하지 않는 수성 전략을 펼쳤다. 이를 두고 이준석 후보는 '침대 축구'를 했다고 이재명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재명 후보가 1차 토론회와 달리 공세적인 토론회에 나설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문수 후보는 봉화마을을 방문하지 않는다. 김 후보는 대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뒤 토론회를 준비한다. 지지율 10% 필요한 이준석 맹공 예상‥이재명 '침대축구' 비난이준석 후보는 1차 토론회 이후 뚜렷한 지지율 상승을 못하면서 이번 2차 토론회에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견제구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를 비판해왔다. 이준석 후보는 기존 국민연금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으로는 기금 고갈을 막을 수 없다"며 현행 연금 구조를 유지하려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접근을 모두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의 기존 접근을 "무책임하다",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세대 간 갈등 해소와 청년 세대 불신 해소를 위한 신·구 연금 분리 등 구조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안보 갈등을 두고도 토론회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모병제와 한미 방위를 두고 3명의 후보는 조금씩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모병제는 남녀 갈등의 최대 요소중에 하나다. 이재명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구상중이다. 10개월 의무복무(징병)와 36개월 간부복무(모병) 중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을 제시한 바 있다. 인구 감소와 병력 충원 현실을 반영한 점진적 전환을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모병제에 회의적이다. 김 후보는 기존 징병제를 유지하고 대신 북유럽·이스라엘처럼 여군 비율을 최대 30%까지 확대,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모병제보다는 여군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대만·스웨덴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인구 감소에 대응해 여성 복무와 징병제 보완 필요성 강조하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될 지도 관심사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외신보도가 이날 나오면서 이에 대해 3명 후보들의 입장도 주목된다. 성별·연령별 대립과 남북갈등 등 사회이슈 '수두룩'김문수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에 명확히 반대이다. 또한 김 후보는 북한 핵 위협이 가중될 경우,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나토(NATO)식 핵 공유를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전술핵을 한국 본토에 직접 배치하지 않고, 괌 등 미국 영토에 전술핵을 전진 배치한 뒤, 한미 간 공동 운용(핵 공유) 체계를 갖추어 필요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도 주한미군 감축·철수에 반대하는 입장이며, 미국의 일방적 감축 움직임에 대해 외교적·정치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다만 남북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3명의 후보의 입장은 확연히 갈린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은 러시아와 혈맹 군사동맹을 맺었다. 러시아 파병 이후 러시아 군사기술을 도입해 첨단 무기 고도화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남북 관계를 하나의 민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꼬여버린 대북 정책을 두고 9·19 군사합의 복원, 전시작전권 환수, 이산가족 상봉 등 교류·협력 공약을 제시중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남북 긴장 완화, 단계적 비핵화 대화론을 중시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취임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만남을 제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강경 대북정책을 우선시 하고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화·교류 기조에 비판적이며, 윤석열 정부의 강경 기조를 사실상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대화에 대해선 소극적이며 북한의 태도 변화와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논란을 다시 꺼낼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검찰의 억지 기소”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지검장 등에게 책임을 못면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외에 기후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토론은 이미 1차 토론에서 한 차례 탈원전과 관련해 3명의 후보가 충돌한 바 있다. 1차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고 밝혔고,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는 "풍력·태양광에 비해 원전이 값싸고 안전하다"며 원전 확대를 주장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도 "탈원전·탈석탄 정책은 전기요금 급증 등 국민 부담을 키운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08:13:53[파이낸셜뉴스] 사기, 폭력 등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 전과를 보유한 '전과 17범' 송진호 무소속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 참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송 후보는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했다. 송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져 있고, 국민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됐다"며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전문가,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재건위원회, 경제회복위원회를 발족해 확실히 경제를 살려보겠다. 저 21대 대통령(이 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가 "우리나라에 많은 중국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고 말하자 송 후보는 "이제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걸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회를 다룬 '전과 17범 송진호 대통령후보토론 30초 요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조회수 23만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송 후보는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다양한 범죄로 전과 17건을 보유했으며, 징역형 선고만 8차례에 달한다. 이는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 전과 기록이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전과 기록은 총 2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건수는 송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4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 3건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전과가 없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2 08:28:19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첫 TV토론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프레임 전쟁'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의 안정감을 드러냈다고 자평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진영은 '현실감 없는 선언과 회피성 답변'으로 유권자 신뢰를 잃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19일 각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 밤 열린 첫 TV토론(경제분야) 이후 각 대선 후보 캠프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됐다"며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역량과 평정심으로 이재명이야말로 준비된 대통령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번 6·3 대선의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함께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 세계 5대 경제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토론회 전반에 걸쳐 이재명 후보의 답변 태도와 정책공약의 구체성 부족을 집중 질타했다. 최영해 대변인은 "정책 분야에서 시종일관 구체적 답변을 회피하거나, 말문이 막히면 '극단적이시다'라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국민을 실망케 했다"며 "정년연장과 청년일자리, 에너지정책, 주4.5일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어떤 실현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이재명 되면 안 될 이유는 수천 가지인데, 어제 토론 보니 확신이 들었을 것"이라며 직격했고, 친한계로 분류되는 신주호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재명의 밑천이 다 드러난 토론이었다. 남은 두 번의 토론에서 이재명 거품은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SNS를 통해 "에너지믹스 같은 현학적 표현으로 원전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며 "후쿠시마 언급은 사실상 감원전의 탈을 쓴 탈원전이며, 중국산 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착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임승호 대변인도 "이재명의 해상풍력 공약은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사이비 공약"이라고 논평했다. 전문가들의 토론회 품평도 엇갈렸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YTN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는 무리하지 않고 수세적 태도로 일관했지만 방어는 성공적이었다"며 "이준석 후보는 '퍼주기' '친중' '엉터리 경제학' 등으로 이재명 후보를 규정하려 했지만 논쟁이 이론 중심에 머무르며 유권자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자료를 읽는 데 집중한 나머지 공세력이 떨어졌고, 토론회 전반은 밋밋하게 흘렀다"고 총평했다. 또 다른 시사평론가는 "이준석 후보의 날카로운 미시적 공세에 이재명 후보의 당황스러운 표정이 읽혔다"고 한 뒤 "때론 (이재명 후보가) 평정심을 잃고 흥분해서 논리정연함보다는 감정적 맞대응에 치중하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의 작심 공세에 토론의 달인인 이재명 후보가 평소답지 않게 대응해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1차전 토론회에서 신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9 18: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