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김영진)에서 올해 첫 실시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법정 (연간) 교육이 오는 2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다. 이 교육은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에 따라 규정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관련 법령 지식 및 윤리 의식과 다양한 전문지식의 함양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법정 의무 교육은 지난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의 시행에 따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의 등록과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지자체에 최초 등록한 해에는 최초 교육으로 총 6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이후 매년 집합교육 3시간을 이수해야만 한다. 2017년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법정(연간)교육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경력 확인단체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탁 운영을 통해 진행되며, 오는 8월 29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에서 첫 시행 하는 연간 법정 교육은 연예제작자를 위한 심리 코칭, 연예기획사의 법인 세금 운용 지침, 전속계약의 이해와 분쟁에 대해 강의가 진행된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영진 회장은 "법정 교육은 법에서 마련된 의무교육으로 강제적인 측면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이 시간을 얼마나 유익하게 사용하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재미있고 활용도 높은 강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대상자에 해당하는 교육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법정 교육은 지자체에 등록을 완료한 일자 순으로 대상자가 지정되어 교육 일정이 안내되며, 연기신청은 1회 가능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을 불참할 경우 과태료 및 행정 처분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대상자에게는 SMS, 이메일, 우편 및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2017-08-25 10:55:06동국대(총장 김희옥) 예술대학과 인천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중문화예술여행' 프로그램이 첫걸음을 뗐다. 동국대는 15일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인천지역 고등학생들의 꿈과 감성을 길러주고자 진행하는 '대중문화예술여행' 첫 강의를 지난 12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의에는 689명의 지원자 중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고등학생 180여명, 교사 20여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중문화예술여행은 2015년 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20주에 걸쳐 진행되며 공연예술과 실용음악 2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신영섭 예술대학장은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예술적 정서를 고취시키는 계기로, 참여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을 다른 각도로 교육하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지난 5월 정규 수업에서 공연예술(연극/뮤지컬)과 실용음악(보컬/작곡/기악) 분야를 접하기 어려운 고등학생들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예술대학의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4-07-15 13:54:00[파이낸셜뉴스]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10개 분야 12인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돼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 분야별 전문가 총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학 부문의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40년간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시(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이 인권 보호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썼다. 미술 부문 정승호(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는 30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예술을 빛내온 무대디자이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서울의 무대 예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공연 예술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국악 부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은 국가무형유산 제16호 거문고 산조 최연소 이수자로, 거문고 산조의 계승과 현대화로 전통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젊은 국악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북촌우리음악축제 등을 기획해 국악 전용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음악 부문의 강순미(성신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창작음악계를 선도했다. '세한, 그 푸르름'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 창작관현악의 수준을 높였다. 가곡의 교재 수록과 오페라 문헌 정리 등을 통해 음악 교육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용 부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무용의 지평을 넓혔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 및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 무용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연극 부문의 故 김민기(전 학전 대표)는 극단 학전을 통해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해왔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예술의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며,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현재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故 김민기님의 조카가 대리수상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유자야(유리지공예관장)는 한국 금속공예 발굴과 후원에 앞장서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운영을 위해 30년간 9억원 기부를 약속해 서울시 공예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공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독서문화 부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제작과 포괄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선도하며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부문 구혜자(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로서 전통 복식 교육과 유물 복원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한 무형유산 보존 활동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신설했다. 첫 수상자 이단비(문학)는 공연 번역가로서 연극과 오페라의 자막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번역 작업을 수행하며 관객들이 해외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학 번역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트앙상블(서양음악)은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내외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2023년 조성진과의 한국 투어 콘서트와 한국-EU 수교 60주년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김로완(연극)은 창작집단 결의 대표로, 실험적 무대 연출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분들이 묵묵히 쌓아온 기초예술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2 14:11:47'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현재 그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두고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클래식 관련 다수의 도서를 집필하며 풍월당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을 듣는 진짜 이유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8:26:59‘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현재 그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두고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클래식 관련 다수의 도서를 집필하며 풍월당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박종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들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들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약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라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 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 듣는 진짜 이유다. ―풍월당의 운영 철학은. ▲지금까지 직업도 나이도 국적도 다양한 사람들이 풍월당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강의를 꾸준히 듣는 회원들 덕분에 풍월당이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풍월한담’이라는 무크지를 발행해 고객들과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또 유료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기획 음반과 예술 서적, 굿즈 등을 매달 구독자들의 집으로 배송한다. 구독자는 4년간 700명까지 늘었다. 강의는 15년째 비공개로 운영 중인데 매년 봄·가을학기로 나눠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 역시 클래식으로 안내하는 부수적인 방법들에 지나지 않는다. 클래식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일의 본질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3:13:59[파이낸셜뉴스]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운영하는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이 '구글플레이 2024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선정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픽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올해의 베스트 앱' 부문에서 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구글플레이는 매년 말 혁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앱을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한다. 스픽은 AI 기반 영어 회화 학습 앱으로, 독자적인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가 영어로 최대한 많이 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특징이다. 201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출시 1년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2024년 6월 기준 국내에서만 5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스픽은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일본, 대만, 홍콩 등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이지랩스코리아 대표는 "아시아 3개국에서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선정된 것은 스픽이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 통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더 강력한 AI 기술로 누구나 자신감 있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영어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9 10:33: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년만에 만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자"고 밝혀 양국 관계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분위기를 보면 시 주석은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에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는 한중관계는 한미일 협력처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중 관계는 고위급 및 민간 교류로 갈수록 관계 개선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한국인 관광객에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며 한국 측에 중국 국민의 한국 방문 편의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북한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대중 강경책과 북러 밀착에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과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수출국이고, 중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작용하며, 두 나라는 기술 협력과 공급망 연계를 통해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 미중 갈등, 대만해협 긴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첨단 부품·소재 수출과 중국의 희토류 등 원자재 수출 제한 시 충격이 우려된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며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미중 무역 삼각관계가 복잡해지고, 한국은 양국 간의 갈등을 피해가며 협력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업체들로,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원자재 확보에서 강점을 가지며, 한국은 배터리 기술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로 글로벌 경쟁 환경과 외부 경제 압박이 심화되면서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은 수출이 어려워지고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양국은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 첨단 기술 및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도 미중 갈등 속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안 문제와 기술 표준화 문제가 갈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중 FTA를 업그레이드하고 RCEP을 통해 역내 공급망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한다. 양국은 통상 현안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실무자급 대화 체제를 상설화해야 한다. '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함께 북한의 핵 문제와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삼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미일 협력에 경계심을 품고 있으며, 이는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산업에서 다자간 협력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은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견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외교 전략에서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중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무역국으로, 북한의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및 핵 개발을 지지하고 있다. 북중러 삼국은 국제 사회에서 미국과 대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미일과의 전략적 긴장이 심화된다.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안보 문제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한중 양국은 문화, 관광, 기후 변화,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와 한류를 매개로 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헬스케어 등을 시작으로 한중 관계를 열어가야 한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북중러 군사 동맹 등 외부 요인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을 틈새로 윈-윈 전략으로 풀어가고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러시아 군사 동맹은 실현 가능한 문화, 교육, 관광 부터 매듭을 풀어가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제 한중 관계를 복원하고, 경제적 협력 뿐만 아니라 안보와 정치적 측면에서도 협력을 위한 내실있는 정부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정리=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8 14:48:21[파이낸셜뉴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이젠 문학과 클래식 등 순수예술로 확장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들어 올린 가운데, K클래식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작곡가 진은숙은 지난 1월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성 지휘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은 지난 4월 아시아 여성 지휘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2022년 밴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은 지난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클래식 음반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을 들어올렸다. 그는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2-2024’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점차 확대돼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로 세계 소비자를 만날 전망이다. K클래식은 한류의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 예술가의 꾸준한 등장에도 K클래식 붐을 조직할 네트워킹 행사나 단계적인 문화교류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류에 대한 해외 지원이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토대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편향돼 있는 까닭이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전격 발표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2024년 문화예술 해외진출 지원예산은 180억원으로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예산 742억원 대비 4분의 1에 불과했다. “클래식, 한류 다양성 확대 기여”..‘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 창단 이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르코 앙상블’ 창단 소식을 전해 문화예술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2일 양일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잘츠부르크 비너잘 공연장에서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창단 공연이 열린다. 아르코 앙상블은 올해 처음으로 예술위원회가 만든 클래식 단체다. 유럽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하는 청년 음악가에게 연주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결성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K컬처에 집중되고 있는 문화 황금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표는 클래식”이라며 “아르코앙상블의 창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예술가들이 K클래식 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0일 현지에서 직접 창단 공연을 주도한다. 그는 “향후 유럽 무대의 축제나 네트워킹 행사, 큰 무대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르코 앙상블은 향후 유럽과 해외 전역에 포진해 있는 한국문화원 등과 협업, 활동 무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예술 감독을 선임해 연주 프로그램의 특색을 달리할 방침이다. 공연 장소와 일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참여하는 것이 아르코 앙상블만의 독특한 운영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가 다양한 연주의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창단 공연에는 K문화예술 선도기업인 코리안컬처리더스 김지현 대표와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원재연 피아니스트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는다. 원재연 피아니스트는 연주자로도 참여한다. 김지현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창단 공연 1부에서는 새타령, 신고산타령, 산아 등의 다양한 성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원재연 예술감독이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지현 예술감독은 ‘아르코 앙상블’ 창단과 창단 공연을 환영하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취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보가 청년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재연 피아니스트 역시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젊은 음악가들이 아르코의 지원 아래 각자의 뛰어난 음악성을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펼쳐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화예술업계에서는 ‘아르코 앙상블’이 K클래식 분야의 한류를 견인할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미래 한국 클래식의 생태계 조성에 탄탄한 발판이 되길 기대했다. 유럽 10개국서 앙상블 단원 46명 선발 예술위원회는 앞서 지난 7월, 앙상블 단원을 공개 모집했다. 유럽 지역에서 유학 중이거나 활동 중인 34세 이하 클래식(관현악, 성악) 음악가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유럽 10개국에서 총 4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공연에는 앙상블 단원 총 46명중 15명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앙상블 단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악가인 카운터테너 권용범은 베를린 방송합창단(Rundfunkchor Berlin) 최초 카운터테너 연수단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스 오원식은 지난해 10월 영국 루비콘 클래식 레이블에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영국 데뷔 앨범 ‘홈랜드’를 발매한 주인공으로 이번에 여기에 수록된 신동수 작곡가의 한국 가곡 ‘산아’를 가창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독일 뮌헨 국립극장(Bayerische Staatsoper)의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약 중이며, 플롯티스트 조은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77년 영국에서 설립한 ‘예후디 메뉴인 LMN 하노버 e.V.(Yehudi Menuhin LMN Hannover e.V.)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이단빈은 포퍼 국제첼로 콩쿠르,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도차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수석 입학한 인재다. ‘예후디 메뉴인 라이브 뮤직 나우 뮌헨(Yehudi Menuhin Live Music Now München)’ 연주자 오디션과 독일연방 청년 오케스트라(Junge-Deutsche Philharmonie) 오디션에 최연소로 합격한 바이올리니스트 유현석도 이번 창단 무대를 빛낸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강다혜와 배우영, 바이올리니스트 조시연, 비올리스트 강한미와 이유나, 첼리스트 김재현, 김정훈, 정준재, 클라리넷이스트 김세현 등 주목받는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백은현은 성악 반주자로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지에서 하는 이번 창단 공연에 참여한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인력교육플랫폼 ‘문화예술, 내 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09:10:49기술보증기금과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13일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지역사회 발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교육 콘텐츠 보급·인프라 활용 등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동남권 과학기술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요 산업을 테마로 건립된 체험형 과학관이다. 2015년 개관해 전시, 교육,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과학콘텐츠를 제공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교육기부 실현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과학 전시·교육·문화 콘텐츠 보급 △과학문화 확산사업의 공동 기획·개발 및 상호교류·활용·지원 △전시·교육·문화 관련 시설 및 인적 네트워크의 인프라 공동 활용 △과학 대중화 및 사회가치 구현사업의 개발 및 추진 등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 지역사회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서로 협력한다. 기보는 지난 10월 '민·관·공 협업 진로체험' 프로그램 실시에 이어 사회공헌주간이었던 지난 4~9일에는 국립부산과학관의 과학 전시·교육·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팝업과학관을 운영한 바 있다. 향후 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과 가족과학캠프 등 지역 학생들에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및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의 전문성과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추진으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 상생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재관 기자
2024-11-14 18:29:45[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과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13일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지역사회 발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교육 콘텐츠 보급·인프라 활용 등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동남권 과학기술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요 산업을 테마로 건립된 체험형 과학관이다. 2015년 개관해 전시, 교육,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과학콘텐츠를 제공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교육기부 실현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과학 전시·교육·문화 콘텐츠 보급 △과학문화 확산사업의 공동 기획·개발 및 상호교류·활용·지원 △전시·교육·문화 관련 시설 및 인적 네트워크의 인프라 공동 활용 △과학 대중화 및 사회가치 구현사업의 개발 및 추진 등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 지역사회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서로 협력한다. 기보는 지난 10월 '민·관·공 협업 진로체험' 프로그램 실시에 이어 사회공헌주간이었던 지난 4~9일에는 국립부산과학관의 과학 전시·교육·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팝업과학관을 운영한 바 있다. 향후 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과 가족과학캠프 등 지역 학생들에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및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의 전문성과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추진으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 상생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4 09: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