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북항 인근 도색 전문업체인 대한에스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원 154명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대한에스피 공장(661㎡)과 옆 레미안 커텐창고(6610㎡), KJ컨퍼니 가구창고(661㎡)가 연소됐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1시간만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중앙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대에 무인방수파괴차와 산림청·경기소방에 헬기 등을 지원 요청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07 16:37:05[파이낸셜뉴스] 에스피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코파일럿용 가상 OS(운영체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에스피소프트는 MS 코파일럿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 중이다. 기존 가비아 DaaS(서비스형 데스크탑) 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MS 코파일럿용 가상 OS 공급으로 추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에스피소프트는 기존 가상 OS의 성능 고도화 작업을 통해 코파일럿용 가상 OS 상용화에 성공했다. 윈도우 OS는 보안 및 성능 업데이트가 빈번하기 때문에 코파일럿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에스피소프트는 가상 OS 관련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 환경에서도 코파일럿의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다수의 테스트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MS는 지난해 자체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처음 적용한 후 보유 소프트웨어 제품에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해 다양한 코파일럿 서비스를 출시해 오고 있다. 코파일럿용 가상 OS 도입 시 MS의 코파일럿 제품을 윈도우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피소프트의 가상 OS는 MS의 VDI(가상 데스크탑 인프라) 솔루션에 사용되는 윈도우 및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기반 가상화 데스크탑이다. 에스피소프트는 시간과 장소, 기기 종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사 대비 성능 및 안정성이 뛰어난 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가상 OS를 공급 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을 통해 보안이 요구되는 망 분리 환경에서도 코파일럿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스피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코파일럿용 가상 OS 출시는 단순 MS 소프트웨어 유통사에서 나아가 코파일럿이 적용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제품을 통해 MS 코파일럿 제품에 대한 고객 접근성 대폭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코파일럿용 가상 OS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S의 AI 서비스가 급속도로 고도화되면서 기업, 공공기관들의 코파일럿 사용 니즈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MS의 코파일럿과 연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실적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30 09:39:5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울산 고래축제가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26~29일 4일간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고래와 함께 한 장생포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풀어가는 ‘2024 울산고래축제’는 현대적인 미디어를 융합, LED와 홀로그램,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특별한 문화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에 고래문화특구 다목적구장 장생마당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퍼포먼스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울산 남구 캐릭터 '장생이'가 축제를 소개하고, 홀로그램과 3개의 대형 LED 화면으로 구현된 대형 고래가 무대 위를 헤엄쳐 다니는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이어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과 한일가왕전 MVP 김다현의 축하공연과 불꽃 쇼가 펼쳐진다. 27일 오후 8시 30분에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이건명, 리사가 국내외 뮤지컬 명장면에 삽입된 명곡을 전해줄 ‘뮤지컬 갈라쇼’로 축제의 밤을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 사흘째인 28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고래 퍼레이드’와 ‘장생포 디제잉파티’가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장생포 복지문화센터에서 출발해 장생마당까지 진행되는‘고래 퍼레이드’는 해양경찰 관현악단과 기수단, 플로트카, 댄스동호회, 마칭밴드, 남구 14개 동 주민 등 약 1000명이 참가한다. 1km에 달하는 행렬은 거점 퍼포먼스 구간에서 팀당 1분간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야간에 진행하는 고래 퍼레이드는 퍼레이드카 외부에 LED 등 다양한 조명을 입히고 파도 치는 모습의 영상 콘텐츠를 퍼레이드 행렬에 투사해 미디어아트와 연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축제의 열기는 퍼레이드에서 '제이에스피 디제이 (JSP DJ) 파티’로 이어지며 국제적 디제이 스타로 유명한 클론 출신의 디제이 구(DJ Koo·구준엽)와 디제이 범지가 장생포의 밤을 축제의 절정으로 이끈다. 축제 기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런치콘서트’,‘장생포춘’,‘웨일치어’,‘서커스데이’와 남구 14개 동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명물내기’,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의 2인조 포크 록 밴드 여행스케치가 전하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와 ‘고래가요제’는 사전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전국의 예비 관람객에게 축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에너지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에는 고래가요제 시상식 및 가요제 대상 수상자의 앙코르 공연과 자체 제작 콘텐츠인 축제 다큐멘터리 '4일간의 행보'를 상영된다. 이후 화려한 특수효과와 불꽃 쇼가 펼쳐지며 팬텀싱어 시즌3 우승팀인 라포엠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막을 장식한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스탬프 투어와 연계한 현실판 보드게임 ‘웨일마블’, ‘플라잉 보드 퍼포먼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전국 사진 공모전이 진행된다. 울산고래축제의 대표 먹거리 부스인 ‘장생식당’과 바다와 야경을 보면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생도가’는 고래바다여행선 매표소 인근에 마련된다. 또한 고래문화특구 워터프런트 인근에 플리마켓이 열리고, 놀이기구와 푸드트럭, 어린이 뮤지컬이 펼쳐질 테마파크 형태의 ‘웨일랜드’도 운영된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도 축제 기간에 미디어아트 ‘클로드 모네'전과 2024 글로컬 아트마켓, 장생포 애니영화제(JAFF) 특별상영회’, 문화예술상주단체 체험존이 운영된다. 특히 장생포문화창고 6층 소극장에서는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단편영화 3편이 상영된다.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돼 영화 콘텐츠를 축제와 연계한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올해 울산고래축제에서는 방문객 교통편의를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 등 총 7개의 임시주차장에 약 3337면의 주차면을 확보했다. 접근성을 위해 관내 총 4개 노선(KTX울산역, 옥동공영주차장, 문수체육공원, 남구청)과 행사장 순환(일반부두 앞↔경동이앤에스) 셔틀버스도 무료 운영한다. 서동욱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고래 문화를 테마로 하는 울산고래축제의 차별화, 고급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라며 “많은 분이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1 15:47:00[파이낸셜뉴스] 레미콘 제조업체 삼표가 레미콘 원자재를 동일인 2세 회사로부터 장기간 고가에 구입해 부당 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16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핵심 계열사 삼표산업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삼표 소속 계열회사 삼표산업이 에스피네이처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116억20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지원주체인 삼표산업을 고발한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인 과징금은 삼표산업 67억4700만원, 에스피네이처에 48억7300만원 등이다. 에스피네이처는 동일인 2세가 운영하는 회사다. 삼표산업은 201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간 국내 분체시장 거래물량의 7~11%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사실상 에스피네이처로부터만 전량 구입했다. 그러면서 에스피네이처가 비계열사에 판매할 때 보다 오히려 높은 단가에 분체를 구입했다. 에스피네이처는 삼표산업과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정상적인 공급단가로 거래했을 경우보다 74억9600만원의 추가 이윤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피네이처는 국내 분체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사업기반을 인위적으로 유지·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부당지원이 없었더라면 형성되었을 정상가격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경제분석을 활용한 첫 사례다. 공정위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분체시장에서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게 이루어진 부당지원행위를 적발했다"며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생 분야에서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8 09:25:33[파이낸셜뉴스] LG CNS와 대한제강이 손잡고 합작법인 '아이모스'를 설립해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2일 LG CNS에 따르면, 아이모스는 향후 국내최대 철스크랩 유통사인 '에스피네이처'와 협력해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와 대한제강은 긴밀한 협력을 거쳐 철 스크랩의 등급을 분류하는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을 상용화했으며, 대한제강 현장에도 적용했다.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은 AI 비전 카메라를 통해 화물차에 적재된 수백개 이상의 철스크랩을 모두 식별할 수 있다. '철근', '잔고철' 등 크기와 부피가 작은 품목도 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한제강은 수십만개 철스크랩의 이미지, 품목, 품목별 철의 비율, 등급 등 각종 데이터를 집대성했다. LG CNS는 대한제강이 축적한 정보를 AI에 학습시켰고, 철스크랩의 등급을 판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양사는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철스크랩은 철과 스크랩의 합성어로 고철, 쇠 부스러기 등을 말한다. 철스크랩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철스크랩을 활용하는 전기로 방식은 석탄을 사용하는 용광로(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적기 때문이다. 아이모스의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은 △도금과 도색이 안된 파이프 등 가공하지 않은 고품질의 '생철' △대형기계 해체물과 같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중량' △자전거, 농기구 등 생활고철로 대표되는 '경량' 등 한국산업표준(KS)에 맞춰 철스크랩 등급을 구분한다. 철스크랩의 등급에 따라 가공·정제 과정이 달라진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은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다. 한편, LG CNS와 대한제강은 지난 5월 30일 부산시 대한제강 본사에서 합작법인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LG CNS 현신균 대표, 아이모스 김범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은 "철스크랩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고, ESG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G CNS 현신균 대표는 "철강업계가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대한제강과 함께 '아이모스'의 DX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2 14:09:12[파이낸셜뉴스] 최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스피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라이선스 사업 확장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에스피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6.04% 오른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피소프트는 데이터 연결 및 상호작용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상장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에스피소프트는 이번 상장자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코파일럿 라이선스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파일럿이 생성형 AI인 챗GPT가 적용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에스피소프트가 AI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에스피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적용된 가상 OS를 개발 중이다. 기존 가상 OS 솔루션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AI 생태계에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1 10:33:17[파이낸셜뉴스] “일어나서 소리 질러. 모두들 함성을 지르며 즐기길 바란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에너자이저 '듀이’ 역의 코너 글룰리가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글룰리는 1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기자간담회에서 “5년 전 이미 꿈을 이뤘는데 다시 한국에 오게 돼 두 번째 꿈을 이뤘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2019년 한국에서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열정과 기쁨의 폭발을 느꼈다. 그렇게 뜨겁게 교감하기는 처음이었다. 한국 관객들이 미소를 지으면서 관람을 해줬다. 피날레 때마다 마치 오프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커튼콜에서 매일 밤 그들의 열정을 느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5년만의 월드투어 배우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무대화한 ‘스쿨 오브 락’은 신분을 속이고 교사로 취업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2015년 미국 뉴욕 초연 후 영국 런던, 호주, 중국을 뒤흔든 작품이다. 한국에선 2019년 초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레미제라블’에 이어 '스쿨 오브 락'으로 두번째 내한한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과 코너 글룰리, 존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 그리고 미카엘라 포웰 협력안무가 함께했다. 첫 내한한 포월은 “5년 전 코너의 한국 공연을 보고 많이 질투했었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아내 매를린 거든이 동명영화를 보고 남편에게 뮤지컬화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웨버는 영화 판권을 소유한 파라마운트픽쳐스와 7년여의 협상 끝에 뮤지컬화를 성사시켰고 부부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키 협력연출은 “웨버와 아내의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영화에 충실한 듀이의 성장스토리면서 영화에 비해 아이들의 인생에 더 깊이 들어간다. 매일밤 모든 연주가 라이브로 이뤄진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는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꼽았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발견한다. 음악은 문화에 상관없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언어”라고 답했다. 글룰리도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영 캐스트가 많은 것을 담아서 보여준다”고 했고, 포월 협력안무는 “겁이 없는 어린 친구들의 무대가 마법 같다”고 거들었다. 키 협력연출은 “듀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충분히 보여줘서 무대와 음악을 통해서 즐거움과 기쁨, 행복을 느끼고 가는 것 같다”며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을 댔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로만 웨버를 접했다면 웨버의 기존 작품과 색깔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는 이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을 접하고 그것이 웨버의 전형적인 음악스타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버는 늘 록음악 애호가였다. 웨버의 초기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에비타’만 봐도 알 수 있다. ‘스쿨 오브 락’을 하면서 원래 좋아하는 것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답했다. 평균 11.5세, 반평생 음악한 아역 배우들의 활약 관전 포인트 ‘스쿨 오브 락’은 듀이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 17명의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실제로 악기를 연주해야 해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평균 11.5세 17명의 영캐스트들은 5~6세에 악기 연주 및 무대에 서는 등 "인생의 반 이상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 5세부터 기타를 연주한 헨리 웹은 10세 때 영국 일렉 기타 우수 등급 Grade 8을 획득한 최연소 아티스트이다. 록밴드 본 조비의 필 엑스, 건즈 앤 로지스의 리처드 포르터스가 심사를 한 ‘기타 솔로' 경연대회에서 3위를 하고 9세에 ‘스쿨 오브 락’ UK투어에서 1년간 잭(기타리스트)을 맡았다. 6세부터 드럼을 연주한 사무엘 빅 모어는 10세 때 런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드럼 Grade 8을 획득한 ‘드럼 천재’로 주목받았다. 에메랄드 핀보우는 일렉 기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으며 오디션에서 처음 연주한 베이스 기타로 합격했다. 해리 처칠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 2023’에서 11세 락스타로 세미파이널에 진출하고 퀸의 명곡을 연주한 첫 출연 영상이 132만회 이상을 기록한 인재다. 한야 장은 영국국립청소년합창단 출신이자 ‘레미제라블’ UK투어의 에포닌 아역으로 데뷔했다. 6세부터 무대에 선 제임스 브린도 영국 국립 청소년 음악단에서 활동했다. 여기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힌 토마스 토니크로프트, 10세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한 사미아 로즈 어피파이 그리고 이든 펠릭스, 알라나 에스피널 등의 데뷔 멤버들은 뛰어난 실력으로 오디션에서 제작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키 협력연출은 “우리는 그들을 애들이라고 칭하지 않는다”며 “프로로서 성인과 같은 비중으로 공연 중이다. 한 배우가 2-4개 역할을 소화한다. 그게 가능한 배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존과 제가 수백개의 영상을 보면서 찾았고 오디션을 거쳐 뽑았는데, 자신보다 두배 이상 커 보이는 기타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 나이에 뭐했지 싶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후에는 퍼즐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했다. 17명을 세 팀으로 나눠 운영한다. 악기 연주실력뿐 아니라 (여러 배역을 해서) 낮에는 이 역할, 저녁에는 저 역할을 해야 하는 구조라 이게 가능한 재능있는 아역배우를 찾는건 정말 힘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듀이 역의 코너 글룰리에 대해 “듀이라는 캐릭터의 틀을 깬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처음에는 원작 영화의 잭 블랙 같은 배우를 찾았다. 글룰리는 브로드웨이 공연의 언더스터디로 참가했다. 추진력, 에너지, 자신만의 로켓소스(특별함)가 대단했고, 마치 배우 짐 캐리와 잭 블랙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보고 배우의 꿈을 꿨다는 글룰리는 “잭 블랙의 열정, 에너지, 몸 개그에 마음이 확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켓 소스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본다. 잭 블랙은 그만의 로켓 소스가 있고, 아무도 흉내 못낸다. 나를 신나게 하고, 누가 봐도 신경 쓰지 않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로켓 소스를 열심히 찾아서 공연 때마다 보여주려고 한다. 관객 한명 한명에게 다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5년 전 첫 내한 공연 당시 매번 무대에서 아낌없이 에너지를 발산해 공연이 끝나면 몸무게가 1kg이 빠지고 녹초가 돼 뻗는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글룰리는 “저도 이제 더 이상 20대 젊은이가 아니다”라며 “서른이다(웃음). 아역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무대를 즐기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공연 안 할 때는 모든 것을 닫는다. 말도 안하고, 누워있다.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면서 음식도 잘 챙겨먹는다. 맛있는 것을 잘 챙겨먹기에 좋은 나라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와 같고 다른 것으로는 “지난 5년 연기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한주에 여러 회 공연을 하면서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에너지를 잘 분산하는 법을 배웠다”고 비교했다. 한편 ‘스쿨 오브 락’은 오는 12일 개막해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1 14:54:23[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의 최고상 수상자로 심텍이 선정됐다. 코스닥협회는 제15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수상 기업은 경영실적, 시장공헌도, 기술개발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심텍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클래시스,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은 유진테크, 금융감독원 원장상은, 원익머트리얼즈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비츠로셀, 파마리서치, 피에스케이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코스닥협회장상인 차세대기업상에 에이치피에스피, 제이시스메디칼과 기술개발기업상에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코미코, 일자리창출기업상에는 원익큐엔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상에 아프리카티비, 에치에프알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기업에게는 한국거래소 추가상장수수료 및 변경상장수수료 1년 면제, 코스닥협회 연수 무료 참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빛내는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코스닥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구 심텍 대표는 “국무총리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메모리반도체 영역 뿐만 아니라 시스템 IC용 첨단부품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1-22 10:34:2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투자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장비기업 상당수가 올해 들어 실적 역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원익IPS와 케이씨텍, 테스, 피에스케이,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제너셈 등이 올해 2·4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 중 원익IPS는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파크시스템스와 에이치피에스피, 유니테스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미세회로 공정용 장비 등에 주력, 불황을 뚫고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 18.6% 감소 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년 1074억달러와 비교해 18.6% 줄어든 874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들도 있다. 파크시스템스가 대표적이다.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65억원보다 139% 늘어난 3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7352% 증가한 1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3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불량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 원자현미경을 적용하면 불량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나노 이하 미세회로 공정장비 '쑥쑥' 에이치피에스피 역시 3나노미터 이하 미세회로 공정용 반도체 장비로 수혜를 보는 업체다. 에이치피에스피는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308억원보다 55% 늘어난 47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억원에서 266억원으로 6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하면서 제조업에서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50%를 넘어섰다.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를 고압으로 열처리하는 어닐링 장비에 주력한다. 고압 열처리를 위한 수소 어닐링 독자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나노미터 이하 미세회로 공정에 고압 어닐링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전 세계 고압 어닐링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는 유니테스트 실적 회복이 눈에 띈다. 유니테스트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88억원에서 763억원으로 306%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2·4분기 72억원 영업손실을 봤던 유니테스트는 올해 65억원 영업이익을 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유니테스트는 검사장비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다. 해외 유수 검사장비 업체들이 메인테스터에 주력하는 반면, 유니테스트는 '번인테스터'에 주력했다. 번인테스터는 고온과 저온을 반복하는 등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반도체 불량품을 가려내는 기능을 한다. 통상 반도체 공장에 메인테스터 한 대가 들어가면 번인테스터는 10대 이상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나노미터 이하로 진화하면서 이전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장비들이 새롭게 쓰이는 사례가 눈에 띈다. 원자현미경, 고압 어닐링 장비 등이 그 사례"라며 "이들 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미세회로선폭 전환 투자를 이어가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경기와 상관 없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8 09:54:17우리나라에 콜라는 언제 들어왔을까. 1950년대 신문 연재소설계를 평정했던 소설가 장덕조(1914~2003)의 소설 '허영의 풍속'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심 변호사는 코카콜라를 먹고 한청은 같은 코카콜라에 위스키를 타셔 마셨다." 장덕조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참여해 휴전협정을 취재했던 언론인이자 소설가였다. 이 대목이 실린 때는 1955년 7월이었다. 그러니까 전쟁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이 무렵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을 게다.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것은 1886년이다.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한 때는 1968년 5월이다. 그 전에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코카콜라 말고는 콜라가 없었을까. 있었다. 칠성사이다로 유명한 동방청량음료가 1957년 '스페시코라(콜라)'를 생산해 팔았다. 스페시코라는 독일의 특제 원료를 사용했다고 광고했지만 맛은 코카콜라와 비교할 수 없었다. 1962년 맥주회사 OB가 콜라 생산에 뛰어들어 'OB콜라'를 내놓았다(사진·조선일보 1962년 2월 14일자). 당시 콜라는 연말연시 선물로도 줄 만큼 귀한 음료였다. '여자들이 마시는 맥주'라는 말도 있었으니 OB의 맥주 생산은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OB(현재의 두산그룹)는 1968년 코카콜라를 직접 생산하게 된다. 계열사로 한양식품을 설립해 한국 최초의 코카콜라 보틀러가 된 것이다. 이후 칠성은 롯데가 인수하는데 두 재벌의 술과 음료 전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된다. 코카콜라가 진출하기 전 OB콜라 외에도 여러 콜라들이 팔리고 있었다. 지역별로 난립했던 군소 음료업체들이 생산한 것이다. '에스피 콜라'는 '서울중앙청량음료공사'에서 발매했고 'S.C콜라'는 미군에 납품될 만큼 품질이 나쁘지 않았다. 1964년에는 전무후무한 분말 콜라가 나왔다. 제조원이 '알파식품'으로 돼 있는 '에프코라'는 가루를 물에 타면 콜라가 되는 제품이었다. "콜라 팬에게 자신 있게 권하는 독창 제품"이라고 광고했다. '대한코라'도 있었고, 스페시코라는 '칠성코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해태가 '해태콜라'와 '콤비콜라'를 한동안 생산했다. '코리아콜라 탁시'라는 제품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외환위기 때는 범양식품이 '콜라독립 815'라는 이름의 콜라를 판매해 나름 인기를 얻었지만 2004년 코카콜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815 콜라'는 현재 웅진식품에서 재발매하여 명맥을 잇고 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3-06-08 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