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예정자였던 전청조(27)씨와의 사기 공모 혐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지난 15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남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신고서 내용에는 '남씨가 2021년 4월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중 올해 초 전청조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았고, 이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체육회는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체육회 소속 임직원은 청탁금지법 적용대상자인 '공직자' 등에 해당한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 초과'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하면 안 된다.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대가성과 관계없이 금품 수수가 일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김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고가의 명품 및 승용차 등이 김영란법에 저촉된다며 권익위에 모두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남씨는 2021년부터 2년여간 맡아온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임기 약 5달을 남기고 15일 자진 사퇴했다. 한편 남씨는 이달 2일 전씨가 선물했다는 벤틀리 차량 등을 압수해달라며 경찰에 자진 요청한 바 있다. 이튿날엔 공모 의혹을 부인한다는 취지로 제출한 귀중품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견서도 냈다. 압수 품목은 벤틀리 차량을 포함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고가의 귀금속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6 09:44:50▲ 사진: 방송 캡처 대한체육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수영 국가대표 출신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관련 내용을 심의하고 같은 대회 본부임원 선정 등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박태환은 앞서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으로부터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받았으나 체육회에서는 CAS의 잠정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7일 CAS의 잠정 처분 결과가 박태환 측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체육회는 이사회를 통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심의 및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태환은 최근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리우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다"라는 결정문을 전달받아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08 06:57:58박용성 회장,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대한체육회 명예회장직 사퇴(속보)
2015-04-21 16:18:22<사진=대한체육회> 김경숙 대한체육회 이사가 심판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체육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26일 올림픽회관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경숙 대한체육회 이사를 4년 임기의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체육단체의 비리를 없애고, 스포츠의 근간인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심판제도의 확립이 가장 필요하다는 체육계 내외의 의견에 따라 지난 4월1일 제9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련규정 제정을 의결했다. 이 규정에 따라 이번에 위원장 포함 18명의 심판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이날 심판위원회에서는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 정동군 한체대 교수, 윤성원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원 등 위원 3명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심판위원회는 앞으로 심판등록 및 풀 관리, 심판평가제, 승강제, 퇴출제도 등 심판관리의 체계화, 상임심판제 및 심판아카데미 운영 등 전문심판 육성사항, 비디오 재판독 및 영상보관 의무화 등 경기 공정성 제고사항 등 심판 운영에 따른 제반사업을 독립적이며 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심판제도의 확립을 통한 스포츠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심판위원회 규정 제정 및 경기단체 배포, 심판운영 매뉴얼 작성 및 상임심판 운영관련 의견수렴, 간담회를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상임심판 선발 및 운영, 심판등록 전산시스템 구축, 심판등록 관련 경기단체 교육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27 17:28:39대한체육회가 30일 오전 8시10분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제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대한체육회 특정감사 등을 통해 연맹 운영의 사유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부적정 문제가 지적된 대한공수도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임원의 조직 사유화 및 임원 선임 부적정, 심판 판정 불공정 문제 등이 드러난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서울시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지정토록 요구했다. 한편 대한우슈쿵푸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이사회를 개최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경기단체 지배구조 개선과 경기단체 운영 책임성 확보, 경기 공정성 제고를 위해 대한체육회 정관 및 가맹경기단체 규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해 임원의 임기(1회에 한해 중임허용) 및 자격 제한, 비리 경기단체 임원 퇴출, 심판위원회 독립성 보장 등의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개정 의결된 대한체육회 정관은 다음달 12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의결해 시행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공정 체육센터’를 설치, 운영해 향후 체육단체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30 17:24:14【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8일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외벽 벽화 조성에 참여한 작가와 발달장애인 예술공동체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A.P.T) 관계자를 "경기도 최초로 개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외벽을 멋진 그림으로 꾸며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발달장애인 미술공동체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Atelier Play Together, A.P.T)'를 운영하는 주상희 대표와 벽화 원화 작가인 유동혁 군과 유 군의 어머니가 동행했다. 이 시장은 "유동혁 군의 작품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시가 공들여 조성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유동혁 작가의 벽화로 인해 더욱 빛나는 공간이 됐고, 보는 분들도 매우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그림이 건물 외벽에 걸린 데 대해 굉장히 행복해 하고 있다"며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시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 아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시는 지난 8월 처인구 역북동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외벽에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사람들' 이란 주제의 벽화를 조성했다.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단순히 스포츠 체험을 하는 기능을 가진 공간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시의 취지에 주상희 대표가 공감하면서 벽화 조성 자문을 맡았고 A.P.T 소속 발달 장애 작가 유동혁 군의 작품을 벽화의 원화로 추천했다. 발달 장애 작가의 원화를 벽화로 만들기 위해선 별도 디자인 작업과 이를 실사화하는 작업 등이 필요해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작업자들도 소개했다. 한국예술치료협회 정회원이자 TSOM & Moowoosoo Gallery 민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한 김보영 디자이너가 원화를 바탕으로 벽화를 디자인했고, 시공은 민들레미술협동조합 이구영 이사장이 참여했다. 이렇게 탄생한 벽화는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함께 특별한 의미의 울림을 주고 있다. 용인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전국에선 4번째이며,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설치됐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시설 건립을 위해 용인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시설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아 개설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시는 옛 차량등록사업소가 있던 이곳에 스포츠 체험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1억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3억원과 2억원을 지원해 시설이 완성됐으며, 이곳에는 600㎡ 공간에 AR·VR·3XR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신체활동과 두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컨트리, 육상 레이싱, XR 스포츠(야구, 양궁, 볼링, 핸드볼, 농구, 축구 등), 스크린 사격, 3D 모션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8 18:10:23지난 11월 6일,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고 BDH재단의 공식 후원으로 개최된 ‘2024 KPC 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 환영식에 참석했다. 11월 5일부터 11월 13일까지 8박 9일간 KPC 이천선수촌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 전 세계 5대륙 18개국 63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캠프의 환영식에는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정재준 집행위원 등 장애인 스포츠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환영식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과 미래를 주도할 스포츠 꿈나무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와 패럴림픽 무브먼트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KPC 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는 지난 10년간 총 41개국 526명의 장애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의 전폭적인 후원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캠프는 11월 7일(목)부터 주요 프로그램인 종목별(배드민턴, 수영, 태권도) 스포츠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친선 경기, K-POP 체험, 한국 명소 투어 등의 부대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공식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에 열리는 친선경기와 환송식에 참석 후 13일 오전 귀국길에 나선다.
2024-11-07 11:31:51[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노조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을 막을 방법은 대의원총회의 탄핵밖에 없다며 대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정 회장을 끌어 내릴 '합법적인 수단'이 없다"라며 "여론과 정부의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 회장의 4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대의원총회를 통한 탄핵의 길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의 호성적,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개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립 서비스' 등을 기반 삼아 정 회장의 4선 도전 행보가 더욱 과감해질 거라는 게 축구협회 노조의 생각이다. 축구협회 노조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에서 요구하는 4연임을 위한 객관적 조건을 모두 충족한 정 회장이 무난하게 승인 절차를 통과할 걸로 예상했다. 또 회장 선임 과정에 정부가 개입할 때 FIFA의 징계 가능성도 있다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공언했던 거부권은 사실상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고 봤다. "정 회장은 최대한 마지막 기일까지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내다본 축구협회 노조는 "정 회장은 공정위 승인이 서류만 내면 되는 간단한 요식 절차로만 보는 듯싶다"라고 비난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K리그1 12개 구단 대표이사들, 17개 시도협회장, 프로·대학·고등·여자·풋살 연맹장 등 34명으로 구성된 대의원총회가 정 회장을 탄핵해야 4선을 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34명 중 18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 회장의 해임(탄핵) 안건을 발의할 수 있고, 23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 회장을 해임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 축구협회 노조는 "정 회장의 리더십은 파탄이 났고, 그가 있는 한 한국 축구엔 희망이 없다"며 "대의원들은 본인의 역사적 책무를 깨닫고 현명하게 행동해달라. 정 회장의 탄핵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1 09:04:08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5일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같은달 12일부터 조사단(단장, 체육국장)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 조사단에는 문체부 직원을 비롯해 스포츠과학원 연구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회계법인과 노무법인 관계자가 참여했다. 조사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한 36명(김학균 감독, 안세영 선수 포함)의 개별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 선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조사단은 마케팅 전문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실업팀 관계자,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등의 의견도 수렴하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협회 관계자를 대면 조사했다. 김택규 회장이 9월 26일 대면조사 현장에서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간 이후, 조사단은 조사 종료 시점을 10월 12일에서 10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등 대면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조사 기간 내내 전국체전, 체육단체 국정감사 준비, 국내 배드민턴대회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오는 11월 4일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단은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조사 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것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 노무법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대면조사를 수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당일 취소, 거부 등의 사유로 결국 조사하지 못한 사실, 협회 조사 결과에 대해 1개월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부여하고, 해당 기간 동안의 의견 제출 권리 보장 등을 고려해 김 회장의 대면조사 없이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을 종료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정우 조사단장은 문체부 조사결과(9월 10일 중간발표 과제 포함)를 바탕으로 도출한 개선 과제를 5개 분야, 26개 사안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선 과제 주요사항은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단 의견 최대한 반영, 낡은 관행 혁신 및 지원 확대 △배드민턴협회에만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 선수 권익 보장 강화 △보조금법 위반 사항, 위반액 환수 절차 착수 및 수사 의뢰 △협회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 시정 촉구, 세금 관련 사항 과세관청 통보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10월 28일 관계기관에 신고 조치 등이다. 부조리한 관행 없애고 국제대회 출전 전략적 지원 주요 개선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부상 진단 및 재활·치료 과정에서 선수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현재는 부상 관리 관련 규정 및 지침이 없으며, 부상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결정하는 체계로 진행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 외출·외박 규제와 청소·빨래, 스트링, 외출시 선배 선수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도 개선한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의무화된 새벽훈련(주 4회, 오전 6시~7시30분), 산악훈련(월 2회, 금요일 오후 3시 이후)의 훈련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상의 위험만 높인다는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해 폐지를 추진한다. 특히 국가대표선수단의 전략적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선수단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지도자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하도록 절차를 개선한다. 현재는 국가대표팀 훈련계획 등을 결정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선수단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국제대회 출전 제한 없애고 후원계약 선수 권리 강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없앤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소속팀 지원 포함)로 해외리그, 해외 초청 경기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 다른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44개 종목)은 이러한 제한이 없는데, 배드민턴만 유일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 국가대표 활동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나이(남 28세, 여 27세) 이상인 비국가대표 선수만 국제대회를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규제도 폐지한다. 후원 계약 관련 선수의 권리도 강화해 선수가 '경기력과 직결된 라켓, 신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협회는 최근(10월 14일) 후원사와의 계약 변경이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대해 한시적·제한적·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경기용품의 선택권은 '모든 선수의 보편적 권리'라고 보고, 협회와 후원사 간 협의가 미온적이거나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 직접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력 70%, 평가위원의 평가점수가 30%로 정해지는 배드민턴 복식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개선한다. 세부적으로 △주관적 평가 폐지 △최상위 국제대회를 출전할 자격을 가진 세계랭킹 32위까지 선발전 면제 △유망한 신인선수 발굴을 위한 주니어 국가대표(23세 이하 등) 별도 선발 등 개선안 도입을 권고한다. 이외에 배드민턴 선수 연봉과 계약기간, 국가대표 선수 징계를 개선한다. 문체부는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 시 징계' 등 불합리한 징계에 대해 9월 12일 '즉각 폐지'를 권고했다. 이후 협회가 9월 27일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여 즉시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보조금법' 위반 사항·직장 내 괴롭힘 등 사실 확인 문체부는 △승강제리그과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사전 절차로 10월 30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이후 보조금 부정수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반환액과 제재부가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10월 29일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또한 보조금법 위반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또한 상임심판 재개를 요구했다. 협회는 일부 상임심판의 수당 중복 수령 등을 이유로 상임심판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는데,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현재까지 정관을 위반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정관을 위반해 일부 임원에게 지급한 보수의 반납을 요구하고, 협회 임원의 협회 자체예산 방만 사용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임원이 수령한 금액 중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 미납부 사실을 과세관청에 알렸다. 또 이사가 감독으로 재직 중인 업체의 용품을 공인구(셔틀콕)로 지정한 일에 대해 제적사유 위반을 이유로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이외에, 김 회장의 욕설과 폭언, 과도한 의전 요구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문체부 조사단은 10월 28일 근로기준법에 따라 김 회장을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문체부 이정우 조사단장은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 꼭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협회에 대해서는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1 10:54:54각종 비위 의혹에도 3연임을 예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22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역할과 답변 태도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날선 비판이 집중됐다. 앞서 이 회장은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개선하라는 문화체육부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회장님께서 최근 들어 문체부와 갈등을 빚으며 정치활동을 너무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스포츠와 정치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일갈했다. 최근 문체부의 이 회장 3선 연임 불허 방침에도 불구, 이 회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도 "회장님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을 갖고 국민을 겁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며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결자해지 자세로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달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대정부 현안 질의 당시에도 이 문제를 부각시킨 바 있다. 유 장관은 “체육 단체장은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선 도전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이어 “스포츠공정위에 제대로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츠공정위가 그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에서 당선돼도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이 회장의 연임 불허 방침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지난 5월 체육회가 이사회를 열고 ‘인력 풀(pool) 부족’ 등을 이유로 체육회와 산하 경기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승인하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은 이 회장의 국감을 받는 태도도 문제삼았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이 회장 배우자의 세금 체납 혐의를 주장하면서 이 회장의 3선 도전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등기소유권에 따르면 배우자 김씨는 세금 체납으로 2005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이천과 강동세무서 등에서 압류가 이뤄진 사실이 있다"며 "연간 4500억원 기금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장 부인이 압류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는지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회장은 배우자의 세금 체납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가짜뉴스에 가깝다"고 답했다. 그러자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진종오 의원은 자료를 보고 질의를 한다. 반면 회장님 발언은 주장에 가깝다"며 "자료를 갖고 이야기하는데 의원들이 마치 거짓 주장을 하는 것처럼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당 박정하 의원 역시 "설명 좀 들어보라 말하는 게 과연 국감장에 나온 증인의 적절한 태도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이후 박 의원은 이 회장의 불성실한 국감 태도에 언성을 높이며 회의장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0-22 14: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