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이처럼 장거리 노선 간식 서비스를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은 한층 크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해 라면 서비스 대신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해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을 새로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 제공 간식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리뉴얼에 따라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앞당겨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1 10:08:16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 각 지방공항의 화물처리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이 나지 않은 국내선 화물 사업에서 최대한 발을 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화물 조업도 대한항공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9월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공항 화물사업 관련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속된 누적 적자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에 따라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사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항공사가 모두 화물사업 철수를 예고한 국내 공항 중 대구공항은 작년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5889t으로 전년(1만7320t)보다 8.3% 감소하는 등 화물이 줄고 있다. 청주공항도 작년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4446t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고, 광주공항도 전체 화물처리량이 1만4478t으로 7.6% 감소했다. 이 탓에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이 1조2746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전체 화물 실적 중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는 매출이 12% 더 쪼그라들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8-19 17:36:1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 각 지방공항의 화물처리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이 나지 않은 국내선 화물 사업에서 최대한 발을 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19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9월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공항 화물사업 관련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속된 누적 적자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에 따라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사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가 김포공항 화물 조업도 대한항공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 항공사가 모두 화물사업 철수를 예고한 국내 공항 중 대구공항은 작년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5889t으로 전년(1만7320t)보다 8.3% 감소하는 등 화물이 줄고 있다. 청주공항도 작년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4446t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고, 광주공항도 전체 화물처리량이 1만4478t으로 7.6% 감소했다. 이 탓에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이 1조2746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전체 화물 실적 중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는 매출이 12% 더 쪼그라들었다. 작년 상반기 매출도 전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8-19 09:08:11대한항공이 신규 기업 이미지(CI) 발표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공항 라운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오는 8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LA, 뉴욕에 신규 라운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8월 인천공항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에 돌입한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새 CI를 발표한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모든 여행의 시작은 라운지를 즐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과거에는 부가 서비스로 여겨졌던 라운지가, 이제는 여행의 중요한 일부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고 라운지 리뉴얼 이유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의 공항 라운지 리뉴얼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목소리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절대로 서비스 저하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라운지 리뉴얼은 오는 8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 개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라운지 디자인은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즉석 요리 스테이션과 누들바, 베이커리 등 다양한 다이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싱가포르의 LT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와 협력한다. LTW 디자인웍스는 포스진스 서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수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디자인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운영 중인 마일러 클럽(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도 폐지한 뒤 내년 4월 리뉴얼 오픈한다. 디자인은 최신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비즈니스 클래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맨구드가 맡는다.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면적은 5000㎡에서 1만3400㎡로, 좌석 수는 900석에서 1600석으로 늘어난다. 내년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6월에는 새로 개장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터미널1의 라운지도 순차적으로 신규 오픈한다. 리뉴얼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LA공항 라운지를 대신해 원월드 라운지를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라운지 리뉴얼은 처음에는 대한항공 서비스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해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8:35:16[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신규 기업 이미지(CI) 발표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공항 라운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오는 8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LA, 뉴욕에 신규 라운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8월 인천공항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에 돌입한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새 CI를 발표한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모든 여행의 시작은 라운지를 즐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과거에는 부가 서비스로 여겨졌던 라운지가, 이제는 여행의 중요한 일부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고 라운지 리뉴얼 이유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의 공항 라운지 리뉴얼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목소리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켜보시면 아시겠지만 약속드리겠다. 절대로 서비스 저하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라운지 리뉴얼은 오는 8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 개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라운지 디자인은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즉석 요리 스테이션과 누들바, 베이커리 등 다양한 다이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싱가포르의 LT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와 협력한다. LTW 디자인웍스는 포스진스 서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수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디자인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운영 중인 마일러 클럽(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도 폐지한 뒤 내년 4월 리뉴얼 오픈한다. 디자인은 최신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비즈니스 클래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맨구드가 맡는다. 프리스트맨구드 관계자는 "전통적인 한국 디자인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융합해 스위트룸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면적은 5000㎡에서 1만3400㎡로, 좌석 수는 900석에서 1600석으로 늘어난다. 내년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6월에는 새로 개장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터미널1의 라운지도 순차적으로 신규 오픈한다. 리뉴얼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LA공항 라운지를 대신해 원월드 라운지를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라운지 리뉴얼은 처음에는 대한항공 서비스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해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1:39:45[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대형 참사와 이로 인한 인명 사고 기사에 달린 악플 감지를 강화에 나선다. 24일 네이버는 오는 1분기 중 악플이 증가하는 기사를 감지하는 ‘클린봇 옵저버’ 베타 서비스에 대형 참사를 포함한 인명사고 보도의 악플 감지, 알림 기능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악성 댓글 탐지 ‘클린봇’은 문장 맥락을 파악해 욕설, 저속한 표현뿐 아니라 선정적, 폭력적, 차별적 표현을 스스로 탐지해 걸러내는 기술이다. 지난해 7월에는 댓글 작성 시도 수, 악플 비율을 계산해 감지 대상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하고 언론사에 알리는 ‘클린봇 옵저버’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댓글제공 중단 필요성을 확인하고 즉각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는게 네이버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보도시 약 30개 언론사가 댓글 제공 중단 기능을 이용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인명 사고와 관련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인명사고 기사 탐지 기술을 통해 클린봇 옵저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는 언론 협회·단체와 인명사고 보도 시 악플 예방 문구를 삽입하도록 협의, 현재 자살 기사 본문에 포함하는 자살예방 정보 문구와 유사한 방식의 문구를 삽입하는 것을 협의할 예정이다. 향후 첨예한 사회적 갈등이나 의견 대립이 발생한 것으로 감지된 기사에 대한 대응도 검토 중이다. 댓글 내 공감, 비공감이 빠르게 올라가는 기사의 경우 언론사에 알림을 보내 댓글 정렬 방식을 최신순, 답글순, 과거순 등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악플 예방 문구를 기사에 삽입하면 자동으로 대형참사, 인명사고 기사로 분류해 해당 기사 댓글이 자동으로 닫히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댓글 본래의 순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적, 기술적 보완책을 고민하며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형 참사를 포함한 인명 사고 기사에서 악플 근절을 위해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24 16:30:25[파이낸셜뉴스]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롱과 도 넘은 모욕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희생자를 겨냥한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참사 발생 직후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작성돼 공분을 샀다. 또 지난 29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조종한 기장과 부기장의 성별을 두고 "기장이 2019년부터 기장했다는데 시기가 딱 제주항공이 여자 기장 홍보할 때랑 맞아떨어진다", "기장 여자 맞지?" 등 근거 없이 추정한 뒤 "여기장은 걸러야 한다. 공간인지능력부터 사고 대응능력까지 현저히 떨어진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모두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저비용항공사(LCC)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희생자들의 책임을 묻는 게시글을 자제해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또 무분별한 악플이 잇따르자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31 10:49:52[파이낸셜뉴스] 지난 2024년 미국 경제의 최대 우려였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 행정부가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해 떨어졌던 미국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인 2% 이상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 다시 반등하는 것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매슈 루체티는 지난해말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물가에 대해 “현재보다 점진적으로 둔화가 예상되나 연준에게는 매우 불편한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9월 전년 동기비 9.1%까지 오른 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9월에는 2.4%까지 내려갔다. 그후 소폭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기대치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며 11월에 3.3% 올랐다. 또 같은 기간 연준의 물가 참고 수치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2.8%로 모두 2%를 상회했다. 루체티는 미국의 인플레는 앞으로 서비스업이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보험과 헬스케어, 항공요금 같은 업종을 지목했다. 또 주거비 인플레이션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CPI 최고치를 당초 전망인 2.2% 보다 높은 2.5%로 상향했으며 2026년에 2.2%로 떨어진 후 목표인 2.0%는 2027년에 가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월가의 전망과도 거의 일치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낸시 밴던후튼은 출범 예정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이민 관련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이것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방향으로 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입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기업들의 세금 감면, 이민 축소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킬뿐만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야후파이낸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이미 연착륙에 성공했으나 트럼프 취임식이 열리는 날짜를 가리키며 “이것은 내년 1월20일에 끝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제품에 관세를 10% 부과할 것이며 특히 중국 수입제품에는 무려 60%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스티글리츠는 이 같은 높은 관세로 물가가 치솟고 근로자들은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할 것이라며 상대 교역국의 보복 관세도 생각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외국의 맞보복과 높은 금리가 합쳐지면 글로벌 경기 둔화가 발생할 것이며 인플레이션과 스태그네이션(불황속 물가상승) 또는 저성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도 미국의 수입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말부터 2026년까지 물가가 두드러지게 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말에 미국 CPI가 2.9%, 2026년말에는 3.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29 13:56:1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항공(JAL)이 지난 26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가 결항 또는 지연됐으며 항공권 발권도 일시 중단됐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7일 보도했다. JAL은 26일 오전 7시 24분께 사내외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기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이용객 수하물 관리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시가 넘어서 시스템은 복구됐다. 고객 데이터 유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버 공격을 받아 비행계획을 국토교통성에 연락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탑승 수속과 수하물 관리 시스템도 일시 정지했다. 시스템 장애로 JAL 애플리케이션 접속도 한때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날 국내·국제선 총 71편이 30분 이상 지연됐고 국내선 4편은 결항했다. JAL은 27일에도 국내선 1편이 결항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JAL에 대한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JAL은 "승객과 관계자들에게 폐를 끼친 것을 깊이 사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2-27 02:31:3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세계 10위 메가캐리어로의 도약이 가시화되면서, 문제가 됐던 '항공 지연율'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 지연율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로, 전문가들은 합병을 통해 정시 운항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지연율은 외항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합병 대상 5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6.23%로 외항사 평균 지연율(22.2%)을 상회한다. 특히 에어서울은 43.6%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으며, △진에어 33.8% △아시아나항공 25.6% △대한항공 2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결 지연(A/C 접속)'이 2만4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교통흐름 △공항 및 출입국 절차 △정비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결 지연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이후 연결편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운항 일정이 촘촘할수록 지연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메가캐리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연율 개선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확보하게 될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율성이 지연율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항공 지연은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합병을 통해 노선 간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하면 지연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지연율 개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 교수는 "합병으로 중복된 노선을 정리하고 운항 계획을 최적화하면 이착륙 시간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중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지연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과 저비용 항공사(LCC) 간 재편을 통해 운항 효율성이 향상되면 정시 운항률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로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 투입 및 항공기 정비 체계 개선을 통해 연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정시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국내·국제선 항공기의 지연 기준을 강화해, 운항 스케줄보다 15분을 초과해 게이트에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경우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4-12-24 18: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