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인천공항 시작으로
내년 LA, 뉴욕 등 리뉴얼 돌입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인 마일러클럽 라운지.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신규 기업 이미지(CI) 발표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공항 라운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오는 8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LA, 뉴욕에 신규 라운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8월 인천공항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에 돌입한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새 CI를 발표한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모든 여행의 시작은 라운지를 즐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과거에는 부가 서비스로 여겨졌던 라운지가, 이제는 여행의 중요한 일부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고 라운지 리뉴얼 이유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의 공항 라운지 리뉴얼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목소리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켜보시면 아시겠지만 약속드리겠다. 절대로 서비스 저하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라운지 리뉴얼은 오는 8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 개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라운지 디자인은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즉석 요리 스테이션과 누들바, 베이커리 등 다양한 다이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시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비행 전 경험의 중심은 음식"이라며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에는 캐세이퍼시픽과 동일한 라인의 시그니처 누들바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싱가포르의 LT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와 협력한다. LTW 디자인웍스는 포스진스 서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수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디자인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운영 중인 마일러 클럽(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도 폐지한 뒤 내년 4월 리뉴얼 오픈한다. 디자인은 최신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비즈니스 클래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맨구드가 맡는다. 프리스트맨구드 관계자는 "전통적인 한국 디자인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융합해 스위트룸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도 대폭 확대된다. 면적은 5000㎡에서 1만3400㎡로, 좌석 수는 900석에서 1600석으로 늘어난다. 페이시 부사장은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는 뷔페나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 없이 모든 메뉴를 단품으로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처럼 운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6월에는 새로 개장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터미널1의 라운지도 순차적으로 신규 오픈한다. 리뉴얼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LA공항 라운지를 대신해 원월드 라운지를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라운지 리뉴얼은 처음에는 대한항공 서비스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해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제2여객 터미널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페이시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협력 운영한 뒤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쳐 통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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