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에 달했던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는 인디게임 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오픈하는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 팝업 빌딩에 입장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이정현(26·가명)씨는 어렸을 적부터 게임을 즐겨온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이씨는 "소규모 인디 게임 행사는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입장 후 총 6개 게임을 체험해봤는데 평소에 관심 있던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를 지난 16~18일까지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3일간 총 8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 1층부터 지하 1, 2층으로 구성된 행사장은 액션, 레트로, 캐주얼, 아카이드 등 80여 개 인디게임 전시 부스로 꾸려졌다. 이미 출시돼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히트작부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대작까지 다양했다. 네오위즈가 배급하고 원더포션이 개발 중인 PC 패키지 게임 '산나비', 21세기 덕스 PC·콘솔 게임 '크로노소드', 더브릭스 '30일' 등 이미 이용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인디 게임들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별로 PC와 태블릿 등 다양한 게임 기기가 마련돼 이용자들 참여도를 높이기도 했다. 게임 부스 외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됐다. 특히 게임 체험 등을 통해 받은 'B-토큰'을 이용한 경품 뽑기는 행사 내내 큰 인기를 얻었다. 경품 줄에서 만난 사범대학생 강민혁(26)씨는 "아이들과 대화할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버닝비버에서 게임도 해보고 다양한 행사 이벤트도 참여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할 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용자 뿐만 아니라 개발사들 만족도 역시 높았다. 이용자들을 만나 게임에 대한 평가를 듣고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것. 인디 개발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정희 21세기덕스 대표는 "크로노소드를 이용자들이 충분히 즐겨볼 수 있도록 현장 체험시간을 1시간으로 넉넉하게 잡았다"며 "인디 게임 개발자들끼리는 원래도 친한데 이렇게 한 곳에 모여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커뮤니티의 장이 생긴 것 같아 새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버닝비버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내년 1월 15일까지 한 달 간 버닝비버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백민정 퓨처랩센터 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그동안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자 했다"며 "이번 버닝비버 페스티벌은 수많은 창작자들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의 산물인 다양한 인디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17 14:42:07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SGS)가 올해 안정적 재정 기조 아래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11월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캠퍼스에서 만난 스토브 한영운 대표는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잘 유지하고 있고, 재무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며 "안정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도달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해외 '스팀'과 같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를 운영하는 스토브는 지난해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설립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흑자기조를 유지,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디게임 전용 카테고리 '스토브인디'를 통해 인디게임 생태계·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디씬도 생태계 관점에서 재투자하고 선순환을 이뤄가려면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투자의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본수익률(ROI) 관점의 투자가 아니라 게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관점에서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스토브인디에 입점한 인디게임 수는 지난해 4개에서 올해 400여개로 100배 가량 증가했다. 스토브는 이를 내년 600여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성과도 좋다. 스토브인디가 담은 더브릭스의 자살예방 게임 '30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굿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GS는 더브릭스가 '30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업무·재무적인 지원에서부터 게임 완성 후 홍보 과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했다. 이혜린 더브릭스 대표는 "인디게임사는 대형 게임사 대비 비용, 공간, 유저 소통 등에 열악하다"며 "2021년 게임 출시까지 약 3년 간 버틸 수 있었던 건 스토브의 지원 덕이 크다"고 했다. 이처럼 SGS는 인디게임사를 선별해 SGM과 같은 재무적인 지원을 비롯해 게임 개발 후 플랫폼을 통한 홍보 및 유저 소통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토브는 향후 인디게임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스토브 플랫폼운영사업본부 여승환 이사는 "더브릭스처럼 개발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완성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 인디개발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30 18:07:3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SGS)가 올해 안정적 재정 기조 아래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11월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캠퍼스에서 만난 스토브 한영운 대표는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잘 유지하고 있고, 재무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며 "안정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도달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해외 '스팀'과 같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를 운영하는 스토브는 지난해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설립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흑자기조를 유지,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디게임 전용 카테고리 '스토브인디'를 통해 인디게임 생태계·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디씬도 생태계 관점에서 재투자하고 선순환을 이뤄가려면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투자의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본수익률(ROI) 관점의 투자가 아니라 게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관점에서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스토브인디에 입점한 인디게임 수는 지난해 4개에서 올해 400여개로 100배 가량 증가했다. 스토브는 이를 내년 600여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성과도 좋다. 스토브인디가 담은 더브릭스의 자살예방 게임 '30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굿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GS는 더브릭스가 '30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업무·재무적인 지원에서부터 게임 완성 후 홍보 과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했다. 이혜린 더브릭스 대표는 "인디게임사는 대형 게임사 대비 비용, 공간, 유저 소통 등에 열악하다"며 "2021년 게임 출시까지 약 3년 간 버틸 수 있었던 건 스토브의 지원 덕이 크다"고 했다. 이처럼 SGS는 인디게임사를 선별해 SGM과 같은 재무적인 지원을 비롯해 게임 개발 후 플랫폼을 통한 홍보 및 유저 소통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토브는 향후 인디게임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스토브 플랫폼운영사업본부 여승환 이사는 "더브릭스처럼 개발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완성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 인디개발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27 13: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