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특파원】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의 모기업이다. 더우인 계획이 이뤄지면 중국 소셜미디어기업의 첫 미국 상장이 된다. SCMP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중 관계의 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짧은 동영상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더우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콰이서우는 지난 4일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16년 등장한 더우인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일일 활성이용자는 6억명을 넘어섰다. 더우인의 자매 서비스인 틱톡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는 더우인의 이용자수는 자매 서비스인 틱톡의 6억8900만명보다 적지만, 바이트댄스 광고 수입의 3분 2가 더우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틱톡에 비해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더우인의 상장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뉴욕에 이어 더우인의 홍콩증시 상장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은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 보도를 일단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SCMP는 지난 15일 소식통의 말을 빌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자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17 14:58:36[파이낸셜뉴스] 중죽의 한 식당에서 물만두를 봉지째 끓는 물에 담가 조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넷이즈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달 30일 중국 광둥성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방 직원이 중국식 물만두인 ‘슈이자오’를 봉지째 통째로 솥에 담궈 조리하는 모습을 촬영해 더우인(‘틱톡’ 중국 버전)에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직원은 냉동 물만두가 담긴 포장 봉지의 일부분을 뜯어 그대로 물이 펄펄 끓는 솥에 넣어 끓였다. 잠시 후 손잡이가 달린 채반으로 봉지를 받쳐들고 건져올려 그릇에 옮겨담았다. 이어 봉지를 벗겨내고 만두가 담긴 그릇에 국물과 고명을 얹어 손님에게 내놓았다. 해당 직원은 조리대 구석에 놓여있던 또 다른 냉동 물만두 봉지도 손으로 집어들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솥 안에는 심지어 국수면도 있었다”면서 “얼마나 많은 음식들이 봉지째 조리됐는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영상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와 동영상 플랫폼에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비닐봉지를 통째로 끓는 물에 넣었을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그대로 손님이 먹은 것 아니냐”, “사장은 봉지를 뜯어 솥 안에 넣는 시간 몇 초를 아꼈고 손님들은 병을 얻는 것”이라며 경악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배달 라이더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런 식의 비위생적인 조리 현장을 자주 본다. 그래서 나는 배달 음식을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포장 상자에 넣은 채 배달되는 음식들은 상자째 구워진 것”, “나도 배달 음식을 주문했는데 어쩐지 비닐 맛이었다” 등 댓글도 달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식당과 식품제조업체, 단체 급식 시설 등에서의 위생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시성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밥그릇으로 하수구의 오물을 건져내는 모습이 공개돼 본사가 사과문을 내놓았다. 앞서 1월에는 쓰촨성 청두의 한 식당 주방에서 직원이 소변을 본 사실이 적발돼 식당이 영업을 정지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한 사립 유치원에서 급식을 먹은 원생 200여명과 교직원 20여명에게서 납 중독 증상이 발생해 중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당국 조사 결과 유치원 원장의 지시로 조리사들이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물감을 밀가루 반죽에 넣어 빵과 떡 등을 조리해 원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장은 유치원 원아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자 유치원이 홍보용으로 사용할 급식 사진을 예쁘게 나오게 하기 위해 급식에 물감을 섞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01 20:53:07가수 조권이 중국을 사로잡았다. 최근 조권은 중국의 대표적 SNS인 더우인(중국판 틱톡)과 샤오홍슈에 공식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끼 넘치고 친근한 매력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시절부터 함께해온 팬들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현지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권이 중국 가수 장자왕(张家旺)의 노래 '늦은 고백(迟来的情话)'을 커버한 영상이 누적 조회수 348.9만 회를 돌파했다.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이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더우인 연예 차트 14위와 종합 차트 4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2009년 '우결'에서 '아담부부'로 활약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가인과의 재회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백허그와 셀카 촬영 등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이 숏폼 콘텐츠는 현재까지 223.9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우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중국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 속에, 조권은 예능 프로그램과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게스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아카이브아침
2025-08-29 09:56:11[파이낸셜뉴스] 와이낫미디어의 이민석 대표가 오는 9월 1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더그레이트홀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연단에 선다.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숏폼 시대, K콘텐츠 혁신 전략'을 주제로 숏폼이라는 압축된 콘텐츠 형식이 한국 콘텐츠사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콘텐츠 산업 변화와 미래 가능성을 심도 깊게 조망할 예정이다. 이 대표뿐 아니라 틱톡코리아의 매티 린 매니저와 글로벌 히트작 ‘안녕, 오빠들’을 제작한 뉴유니버스 정호영 대표, 숏폼 마케팅 전략을 주도하는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가 함께한다. 이 대표는 이날 ‘숏폼 드라마 IP 산업 및 AI 콘텐츠 산업 전략’을 주제로 숏폼 드라마의 산업적 가치와 AI 기술이 열어갈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에 대해 강연한다. 그는 "숏폼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숏폼 드라마가 현재 K드라마 시장을 대체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거나 어려움에 빠진 광고 사업 모델을 부흥시키는 모델로 적용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숏폼 드라마가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 것이라고 보나요? △ 숏폼 드라마의 흐름은 중국 대륙 내 성장과 대륙 외 성장, 이렇게 두 축으로 나눠서 보면 좋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의 규제 여파도 있었지만, 기존의 자극적인 막장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 실험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수익 모델도 단건 결제에만 머물지 않고, 멤버십(구독형), 브랜디드(광고형), 커머스 연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죠. 플랫폼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과 중국의 대표적인 숏폼·라이브 방송 플랫폼 콰이서우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화쳐잉스도 별도 레이블을 출범시켜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대륙 외 시장에서는 릴숏과 드라마박스 같은 중국계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들은 막장물·자극물에 집중하며 단건 결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합니다. 소비자가 강한 도파민 자극에 이끌려 바로 결제하도록 설계된 콘텐츠죠. 그래서 제작 방식도 자극적인 웹소설이나 게임물과 유사하게 구성됩니다. 릴숏(모기업 COL 그룹)은 게임·숏드라마·웹소설을 트랜스미디어 방식으로 자체 제작·배급하고, 드라마박스는 소위 막장극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모델을 지향하는데요. 타깃 시장도 달라서 릴숏은 일본, 드라마박스는 한국 시장에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현재 한국 내 숏폼 드라마 플랫폼 점유율 1위는 드라마박스이며, 일본 1위는 더우인이 별도로 만든 플랫폼 피코쇼(PikoShow)가 차지하고 있다). - 숏폼은 AI 기술 활용도가 높을 분야로 꼽히는데요, AI와 숏폼의 시너지를 어떻게 전망하나요? △ AI 기술을 크게 나누면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과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과 맞닿아 있는 쪽은 단연 ‘생성형 AI’입니다. LLM(거대언어모델)은 검색이나 시나리오 작업에, 멀티모달 모델은 영상을 통째로 학습해 영상 생성·편집에 활용됩니다. AI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전력과 데이터를 소비하기 때문에, 영상 제작 측면에서 보면 롱폼보다 숏폼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영상 생성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리테이크’ 작업을 해야 하는데, 롱폼의 경우 오히려 직접 제작하는 편이 채산성이 나을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AI 기반 생산성 고도화 전략은 숏폼 드라마에서 더 활발하게 쓰일 것입니다. 향후에는 인터랙티브 기술이 적용된 드라마 콘텐츠도 등장할 것입니다. 이 또한 AI 기술이 적용되고 특히 광고 분야와의 결합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생성형 AI는 드라마·예능 전반에 유용하지만,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곳은 숏폼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숏폼이 제작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K영상산업의 돌파구나 전략 자산이 될 수 있을까요? △ K시리즈의 연 매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숏폼이 이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거나, 침체된 광고 시장을 되살리는 모델로는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숏폼 드라마는 IP 프랜차이즈를 통해 속편을 빠르게 선보이고, 중소 규모의 팬덤을 형성해 배우나 스토리 IP를 다른 장르(게임·웹소설·웹툰)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K시리즈 한 편은 제작비만 최소 150억~500억원, 많게는 1000억 원이 소요되는데, 이에 걸맞은 마케팅비와 톱스타 캐스팅 협의가 필요하죠. 반면 숏폼은 비교적 자유롭게 IP를 운영하며 팬덤을 모을 수 있어 수익 고도화 전략에 유리합니다. 최근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그룹 ‘QWER’처럼, 규모는 작아도 강한 팬덤을 보유한 IP는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실 K팝도 이런 비주류 문화에서 태어나 성장했듯, 숏폼 역시 새로운 IP 생태계의 실험장이 될 수 있습니다. 2016년 창립한 와이낫미디어는 기존 방송국이 아니라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웹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 자체 기획·제작·유통하는 사업모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적극적인 M&A와 사업 확장을 통해 10년 만에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메인 채널 ‘콬TV’ (170만명)등을 비롯해 약 300만명 이상의 구독자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니지먼트 사업도 본격화했다. 대표작으로는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같은 웹드라마와 중·장편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허식당' 시리즈가 있다. 지금까지 141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으며, 이중 110여편이 글로벌에서 유통 중이다. 2021년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해 아베마TV와 손잡고 ‘오늘부터 계약연애’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넷플릭스 국내 순위 2위, 아시아 최대 OTT 뷰(Viu) 인도네시아 1위·필리핀 2위, 일본 아베마TV 韓·中 드라마 장르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흥행성과를 거뒀다. - 와이낫미디어는 웹드라마로 시작해 10년 만에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했습니다. 롱폼 제작사로 성장한 비결을 꼽는다면? △처음에는 웹드라마를 자체 기획·제작·유통하는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콬TV’를 기반으로, 10분 내외의 ‘스낵 드라마’로 MZ세대를 사로잡고, IP 프랜차이즈화로 수익 고도화 전략을 세웠죠. 그 과정에서 100편 이상의 자체 IP와 수백만 팬덤을 확보했지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구조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국내외 OT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대형 드라마 제작 붐이 일었습니다. 반면 웹드라마 유통 구조가 급격히 불리해져서 웹드라마는 광고형으로 전환하고 IP를 생성하는 건 미드폼 드라마로 바꿨죠. 그리고 장편 드라마 제작사 2곳을 인수해서 장편 드라마 제작 라인업을 확충했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다각화하며 연매출 200~300억원 규모, 수익 전환에 성공한 종합 스튜디오로 변모했습니다. 마침 다시 ‘유료 숏폼 드라마’ 시장이 열리면서, 그간의 제작 경험과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롱폼 제작사로의 성장’이라기보다, 시장 변화에 맞춘 기민한 피봇 전략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숏폼 트렌드에 맞춰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현재 국내 유력 숏폼 플랫폼 제작 수주뿐 아니라, 자체 유통 IP 제작, 해외 플랫폼·게임사와의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일본 기반 숏폼, BL 드라마, 게임사 협업 모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 중국과 미국이 숏폼 드라마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제작사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한국은 드라마 제작의 ‘원자재’가 강력합니다. 작가, 감독, 배우 풀의 질이 높고, 제작 효율과 채산성이 뛰어나죠. 물론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콘텐츠는 ‘미세한 차이’에서 품질이 갈리며, 이는 단기간에 쌓을 수 없는 역량입니다. 현재 한국 드라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고, 우리 문화와 배우들이 지닌 저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영상·이야기 콘텐츠는 기술보다 ‘문화의 힘’이 본질이기 때문에, 한국이 여전히 경쟁 우위에 있다고 믿습니다. 숏폼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과 중국계(미국) 스튜디오들의 물량 공세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콘텐츠가 그 시장의 ‘트리거’이자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시장은 넷플릭스처럼 독점 오리지널로 시장 독점을 꾀하기가 어려운 시장이니 만큼 현명한 유통 전략과 회수 모델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11 18:37:03[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AESTURA) 브랜드를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공식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구매 선호 성향에 맞춰 티몰과 더우인, 징동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브랜드 공식몰을 열어 아토베리어365 라인 전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전략적 진출을 통해 중국 현지 고객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8-05 14:24:54[파이낸셜뉴스] CJ ENM 산하 OTT 티빙이 4일부터 자체 제작 숏폼 콘텐츠 '티빙 숏 오리지널'을 공식 론칭했다. 네이버는 웹툰을 숏폼으로 영상화한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비율)를 따지는 시대, 예전엔 예고편쯤으로 생각했던 1~2분 영상이 지금은 콘텐츠 그 자체가 됐다. 특히 M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숏폼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글로벌 숏폼시장 13조원 규모 성장 숏폼 드라마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국내 시장은 약 65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숏폼 드라마는 K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지적 짝사랑 시점' 등 웹드라마 장르를 개척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는 "숏폼 드라마가 현재 K드라마 시장을 대체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거나 어려움에 빠진 광고 사업 모델을 부흥시키는 모델로 적용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해 그는 "중국 대륙과 대륙 외 지역의 성장 양상을 나눠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더우인과 콰이서우가 숏폼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의 규제 속에서 자극적 소재를 넘어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고 있다. 수익 모델도 단건 결제뿐 아니라 구독형, 광고형, 커머스 연계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 외 지역에서는 릴숏과 드라마박스 같은 중국계 OTT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단건 결제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자극적 웹소설이나 게임물과 유사한 형식을 띤다는 설명이다. K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K드라마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흥행 중이고, 연간 매출 규모도 크기 때문에 숏폼이 이를 대체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숏폼은 속편 제작과 같이 IP 프랜차이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중소 규모의 팬덤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편 드라마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톱스타 IP 활용 등의 장벽으로 인해 사업 진입이 어렵지만, 숏폼은 상대적으로 제작 자유도가 높아 IP 기반의 팬덤 형성과 수익 다변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QWER'의 사례를 보면 비주류라 하더라도 팬덤을 구축한 IP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다"며 "K팝도 결국 비주류 문화에서 출발해 세계 시장에 안착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숏폼 드라마가 IP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숏폼 제작사 뉴유니버스 정호영 대표는 "숏폼에서 성공한 콘텐츠는 향후 롱폼 드라마나 영화로 확장될 수 있다"며 "장단편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럴 속성, 광고 홍보 핵심도구로 숏폼은 무엇보다 빠른 확산력과 간편한 제작 방식을 무기로 광고와 브랜드 홍보의 핵심 도구로 부상했다.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어 대중의 크리에이터 진입 장벽도 낮다. 숏폼 콘텐츠에이전시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는 "숏폼은 기존 멀티채널네트워크(MCN)와는 전혀 다른 사업 구조와 문법을 가진다"며 "콘텐츠의 완성도보다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바이럴이 기본 속성"이라고 말했다. 순이엔티는 앞서 서이브의 '마라탕후루'를 통해 글로벌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박 대표는 "챌린지는 브랜드나 음원 바이럴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코의 '아무 노래'는 음원 바이럴의 시조새격으로, 이제 거의 모든 가수가 음원 챌린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챌린지는 틱톡에서 시작된 '강제 유행' 개념으로, 독특한 춤동작 '슬릭백 챌린지'처럼 자발적 유행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도적으로 특정 콘텐츠 확산을 촉진하는 방식을 뜻한다. 숏폼은 트렌드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고 다양해 하나의 공식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는 "하루 수십만 개의 콘텐츠가 생성된다"며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 크리에이터들이 그 트렌드에 재빨리 편승해 자신의 팔로워를 늘리고 콘텐츠 확산을 유도한다. 이는 마치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숏폼은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제작 효율도 급상승 중이다. AI는 15초 내외 영상 제작에 특히 최적화돼 있으며, 제작비 역시 기존 수억원에서 수백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유명인의 초상권은 별도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반영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해 "효율성의 시대, 안성맞춤"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4 10:33:19[파이낸셜뉴스] 한편 최근 중국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실내를 찾아 대형마트를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냉동고 안 얼음을 훔쳐 가는 등 민폐 손님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채널A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대형 마트 얼음 보관함에 머리와 상반신을 집어넣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음식 부패 방지를 위해 마트 측이 무료로 배포한 얼음을 가져가는 모습이 담겼다. 마트 측은 고객이 위생용 스쿱으로 얼음을 퍼갈 수 있게 비치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손을 직접 담그거나 상반신을 보관함에 밀어 넣는 등의 행위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마트 측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다. 외국계 대형 가구 매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판매를 위해 진열해놓은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손님부터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손님들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안내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폐 행동'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라와 논란이 됐으며,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무리 더워도 이건 아니지 않나", "정말 뻔뻔하다", "도를 넘는 행위다", "같은 중국인으로서 너무 창피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21 15:01:12[파이낸셜뉴스] 중국 남동부에 거주하는 50세 여성이 아들의 러시아인 동급생과 결혼하고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시스터 신’(Sister X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광저우의 전자상거래 사업가다. 그는 30세에 이혼한 뒤 홀로 아들과 딸을 키워왔다. 신 씨는 중국 숏폼 플랫폼 더우인을 통해 셰프와 운전사가 상주하는 교외 빌라에서 외국인 남편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 1만 3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씨와 남편은 6년 전 처음 만났다. 당시 신 씨의 아들 카이카이는 세 명의 외국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그중 한 명이 현재 신 씨의 남편인 러시아 유학생 데푸(Defu)였다. 카이카이보다 한 학년 위였던 데푸는 수년간 중국에 거주하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신 씨의 요리 실력과 환대에 감동한 데푸는 하루만 머물 계획이었으나, 체류 기간을 일주일로 연장했다. 신 씨는 “그때 저는 아직 젊고 매력적이었다. 데푸는 수년 동안 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물과 깜짝 선물을 보내줬다”고 회상했다. 신 씨는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와 30cm의 키 차이, 과거 결혼 실패 등을 이유로 데푸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혼인 신고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 씨는 자신의 임신 소식도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고령 임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데푸와 함께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기는 내년 봄에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의 이야기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는 데푸와 함께 러시아로 이사할까요? 어쩌면 그의 부모와 나이가 같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산전 검진 보고서를 공유하며 “시간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9 21:33:5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미녀 사기꾼'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활동을 시도했으나 퇴출당했다. 5일 중국 더우인에 따르면 칭천진량은 지난달 31일 스트리머로서 활동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8년 중국 쓰촨성 면양시 술집·찻집 등에서 취객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다. 당시 그의 사진이 공개되자 아름다운 외모로 화제가 됐다. 그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배범’, ‘미녀 사기꾼’ 등의 별명이 붙었고, 도주 끝에 자수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던 칭천진량은 지난 3월 31일 더우인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수배됐던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 칭천진량입니다”라면서 스트리머로서 활동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범죄 이력을 이용해 사기 예방 등의 콘텐츠를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정 개설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더우인 측은 칭천진량의 계정을 정지했다. 더우인은 지난달 27일 게시글을 통해 “우리 플랫폼은 징역형과 불법·범죄 등 형사전력을 이용한 트래픽과 수익창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더우인측에 따르면 칭천진량의 이전 계정은 심각한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무기한 정지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와 일하는 것은 지지한다, 다만 범죄로 인해 얻은 인기를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6 02:37:4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최근 한국의 박물관을 방문한 뒤 올린 영상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친 걸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열등감'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서 교수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많은 네티즌에게 제보받아 알게 됐다"며 "가오위텐 본인 계정의 영상은 현재 삭제했지만,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다른 계정으로 검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에서 가오위텐은 한국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물을 소개하며 중국의 자수를 훔치고 혼천의 등도 중국 것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시된 금속활자를 보면서 "인쇄술은 중국 당나라에서 기원했다"며 중국 인쇄술을 따라했다는 자신의 의견도 내세웠다. 이 마술사는 '더우인' 계정에 약 3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서 교수는 "최근 이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이 자국의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다양한 SNS 채널에 공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려 최근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억지 주장을 잘 이용해 오히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더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09: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