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75) 회장의 셋째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32)와 넷째 프레데릭 아르노(29)가 LVMH 이사회 후보로 지명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수석 부사장인 알렉상드르와 LVMH 시계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데릭을 LVMH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가 지명한다고 밝혔다. 총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두 아들이 입성할 경우 LVMH 주식의 48% 이상과 의결권의 약 64%를 가진 아르노 가문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LVMH는 오는 25일 연간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사회 구성원 추천을 받은 뒤 4월 연례회에서 주주 투표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 등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르노 회장은 두 번 결혼해 4남1녀를 뒀다. 알렉상드르와 프레데릭이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5남매 가운데 막내아들인 장 아르노(25)을 제외한 4명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르노 회장의 뒤를 잇는 후계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현재 LVMH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48)는 크리스찬 디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고, 둘째 앙투안(45)은 LVMH 관련 상장사의 CEO이다. 셋째 알렉상드르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에서 지난 3년간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총괄했으며, 넷째 프레데릭은 이달 초 태그호이어·위블로 등 시계 브랜드를 총괄하는 시계 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막내 장은 시계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후계 구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꼭 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줘야 한다는 법도 없고, 필요도 없다"며 "내 가족뿐 아니라 외부에서라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 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와의 열애설로 화제가 된 프레데릭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승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주제가 아니다. 언젠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르노 회장은 당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이사회를 설득해 2022년 CEO 정년을 현행 75세에서 80세로 늘렸으며, 후계자 선정 시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4 08:35:17[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의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29)가 그룹 시계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프레데릭 신임 CEO의 이번 승진 소식이 글로벌 이슈를 선점한 데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의 열애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LVMH는 5일(현지시간) 프레데릭 아르노가 LVMH 시계부문 CEO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LVMH는 시계부문에서 태그호이어, 위블로, 제니스 등을 대표 브랜드로 소유하고 있다. 프레데릭은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태그호이어에서 일했고 2020년부터는 태그호이어 CEO를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아르노 회장의 자녀들이 LVMH 그룹 내에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경영 승계가 가속화되며 가족 경영 체제가 굳어질 것이란 반응이다. 맏딸인 델핀 아르노(48)는 지난해부터 그룹 내 2번째로 큰 패션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 쿠튀르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46)도 LVMH 지주사인 크리스챤 디올 SE의 CEO를 맡고 있다. 셋째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1)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에서 상품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있다. 또 이번 인사가 LVMH 경영 외적으로 관심을 끄는 이유로는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와의 열애설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프레데릭은 지난해 리사와 미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돼 열애설이 제시됐다. 특히 열애설의 근원지가 주로 프레데릭과 리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거진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6 22:56:53#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수주 목표인 322억 달러(43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목표 달성률이 8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주 속도가 느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2차분, 부유식천연가스설비(FLNG), 울산급 배치3 등의 수주가 예상돼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의 합산 수주 금액은 현재까지 282억3000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322억달러)의 88%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확대되고 선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효과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를 넘겼다.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해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조기 달성을 이뤘다. 계열사별로 수주액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107억4000달러를 기록해 목표의 114%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60억3000달러와 34억2000달러로 집계돼 232%와 9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65억7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95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다만 연내 남은 수주 계약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 대형 FLNG 1기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가장 느린 수주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억7000달러를 수주해 목표액(69억8000달러)의 21%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다수의 수주 계약이 몰려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2차 물량 외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8000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3번함 입찰도 예정돼 3건의 수주에 모두 성공한다면 목표액의 70~80% 가량을 채우게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충분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에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선별수주하고 있다"며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 카타르 LNG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그 외 협의 중인 프로젝트들을 고려하면 수주목표 초과 달성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내년에도 탄탄한 친환경선 발주 호조를 기반으로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산 LNG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약 80척 정도의 LNG선 발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그 중 80%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LNG도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데,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2차분, 미국 델핀 프로젝트 등이 주요 후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02 16:08:2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후계 구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아르노 "가족이든 아니든 가장 뛰어난 사람이 내 후계자"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와 1위 자리를 다투는 아르노 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후계 구도에 대해 "꼭 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줘야 한다는 법도 없고, 필요도 없다"며 "내 가족뿐 아니라 외부에서라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 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VMH의 승계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노 회장은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준 뒤 무너진 회사를 많이 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식들이 너무 쉽게 회사를 상속하니 1~2대가 지난 뒤 회사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며 "나는 내 자녀들과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 내 자식들이 파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난 자식들에게 일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섯 자녀들 경영수업.. 한달에 한번 90분 점심식사로 테스트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현재 LVMH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48)는 크리스찬 디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고, 둘째 앙투안(45)은 LVMH 관련 상장사의 CEO이다. 셋째 알렉상드르(30)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의 부사장이며, 넷째 프레데릭(28)은 태그호이어의 CEO, 막내 장(24)은 시계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한 달에 한 번 그의 다섯 자녀를 LVMH 본사로 불러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의 자녀들과의 90분간의 식사 자리에서 각종 사업 현안과 관련한 자녀들의 의견을 묻는데, 이는 자녀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시험인 셈이다. 막내 장은 점심 식사 자리에서 "우리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토론도 하지만 결국 결정은 아버지가 내린다"고 말했다. 또 아르노 회장은 후계자 선정 시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LVMH 이사회를 설득해 회장 정년을 75세에서 80세로 늘린 바 있다. 아르노 자산 1580억달러.. 부호 2위는 머스크한편 지난 4월 포브스가 발표한 '2023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부호 1위로 아르노 LVMH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10일 기준 2110억달러(약 280조6300억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22년 최고 부호 순위에서 1580억달러(약 210조1400억원)로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500억달러(약 66조5000억원) 넘게 재산이 불어나며 지난해 1위와 2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전세계 부호 1위에 올랐다. LVMH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부유층의 명품 소비가 증가해 지난해 기록적인 800억달러(약 10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5 08:40:25[파이낸셜뉴스] 독일 남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공장에서 1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유로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핀겐의 공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44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동갑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53세인 용의자를 구속했으며 공장내 추가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한 공장은 직원 3만5000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 세단 같은 차종을 생산해왔다. 경찰은 이번 총격이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5-12 08:53:22[파이낸셜뉴스] 세계 1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74)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들이 후계자를 놓고 경쟁에 들어섰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그룹 내 최고 경영진의 퇴직 연령을 기존 75세에서 80세로 연장했다. 그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자녀들이 후계자 '오디션' 경쟁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르노 회장이 '명품 왕국'인 LVMH 운영과 관련해 다섯 자녀를 오디션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명품 그룹 LVMH는 현재 기업가치가 4800억달러(687조3000억원)로 평가되며, 아르노 회장은 27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부호로 꼽힌다. 핵심계열사로는 루이비통(Louis Vuitton·명품 패션), 모엣 샹동(Moët&Chandon·샴페인), 헤네시(Hennessy·꼬냑) 등이 있으며, 그룹명 LVHM은 해당 계열사의 앞 글자를 땄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는 모두 성인이며 LVMH의 후계자 대열에 올라 있다. 이중 장녀 델핀 아르노(48)는 지난 1월 핵심 계열사인 크리스찬 디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며 후계자 경쟁에서 선두권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3년 크리스챤 디올 부사장에 오른 뒤 10년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둘째이자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46)는 지난해 12월 지주회사인 크리스찬 디올 SE의 부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셋째 아들인 알렉산더 아르노(31)는 티파니앤코 부사장이며,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28)는 태그호이어의 CEO로 활약하고 있다. 막내아들인 장 아르노(24)도 루이비통에서 시계 부문을 담당하며 사업을 배우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본사에서 자녀들과 매달 90분간 점심 식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가져와 미리 준비된 토론 안건을 언급하며 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 회사의 특정 임원에 대한 자녀들의 의견을 듣거나 여러 브랜드의 개편 시점을 묻는 등 사업과 관련한 다섯 자녀의 판단과 조언을 구한다. 최근에는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자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들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부의 불평등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자 아르노 회장은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장남 앙투안을 찾아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앙투안은 LVMH가 한 해 동안 프랑스 정부에 세금으로 지출한 금액과 창출해낸 일자리 규모를 알리는 광고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수십년 동안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을 크게 보여왔다. 회의 틈틈이 시간을 내어 어린 다섯 자녀의 수학 교육을 직접 도맡기도 했다고 한다. 성인으로 성장한 자녀들에게는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찬 디올 CEO와 마이클 버크 전 루이비통 CEO 등 경영진을 통해 경영 수업을 들게 했다. 아르노 회장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자신의 자녀가 반드시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톨레다노 전 CEO는 말했다. 그러나 아르노 회장의 측근들은 오래전 가까운 지인이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채 사망해 이후 혼란을 겪는 것을 보면서 후계 대비를 잘 해둬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해왔을 것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가족 내부에서는 형제들이 서로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아르노 회장이 이를 극도로 싫어해 테니스나 피아노를 누가 가장 잘 친다는 식의 농담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르노 회장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그의 자녀들은 경영 일선에서 후계자 '오디션' 경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르노 회장은 누가 가장 적합한 후계자로 선정될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1 07:31:22[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질긴 적자 고리를 올해 끊어낼 지 주목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3사 중 가장 긴 8년간 적자 늪에 빠져있다. 흑자 전환의 여건은 호전됐다. 2년 전 본격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이 올해부터 인도돼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에서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요시장 호황도 지속되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후판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선박 수주부터 건조까지 종합적으로 내용과 질이 좋아진 것이다. 업계는 "조선업이 호황 싸이클의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8년 적자고리 끊을까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적자 탈출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배경은 크게 3가지다. △고부가 LNG 선박 시장 호황 지속 △원자재 가격 변동성 축소 △수주한 고가선박 실적 반영 본격화다. 삼성중공업의 상황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달말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6745억원.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1·4분기 수주금액은 25억달러로 늘었다. 연간 수주 목표치(95억달러, 조선 64억달러 해양 31억달러)의 26%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5억달러 규모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가 올 초 실적으로 집계됐다"며 "또 올해 3월까지 총 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올해 수주 실적을 초과 달성하면 3년 연속이다. 2021년 122억달러, 2022년 94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지난 2년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절반 이상(수주액 기준)이 LNG운반선이다. 관건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적자 탈출 여부다. 일단 실현 가능성은 높다. 앞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정진택 사장은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8조원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시장이 복합 호황 국면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LNG 중요도가 커진 것이다. LNG운반선 발주세도 2년째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에만 70여척의 LNG운반선 발주가 전망된다. 가격 면에선 LNG운반선은 척당 2억5000만달러(2월말 기준)를 넘어섰다. 2년새 33% 오른 값이다. LNG 운반선은 현존하는 선박 중 가장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NG선박 건조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LNG선 발주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 조선 3사가 LNG 운반선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LNG 수요 증가는 침체된 FLNG 프로젝트 개발도 자극한다. FLNG 건조는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이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한 게 삼성중공업이다. 사실 고가의 해양플랜트가 삼성중공업의 발목을 잡긴했다. 그러나 FLNG는 척당 수십억달러로 단가가 매우 높다. LNG 운반선의 4~5배다. 삼성중공업이 가장 최근에 수주에 성공한 건이 15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 1기다. 이 건이 올해 1분기 실적이 반영됐다. 추가 수주땐 수주 목표치를 단번에 달성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올해 수주목표를 높여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델핀의 F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여러 건의 협상이 진행되는데, 올해 적어도 1건은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대 들어 셰일가스 급부상, 유가 폭락(2014년)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저가 수주 및 인수·매각 실패 등의 충격으로 2015년부터 적자에 빠졌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공정 지연, 후판 등 원자재가격 급등 등 악재가 더해 2021년엔 1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선박 건조비 중 20% 이상이 후판값이다. 적자가 쌓이면서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도 급증, 지난해 기준 305%에 달한다. 한화품에 안긴 대우조선도 흑자 기대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5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년 연속 적자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 적자폭을 전년보다 1조원이상 줄였다. 올해 적자 탈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조선업계 중 유일하게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흑자 전환이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조6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전년(1조7547억원)보다 적자폭을 크게 좁히지 못했다. 2년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달 LNG운반선 2척을 6794억원에 수주하는 등 흑자 전환에 기대감을 살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LNG운반선 38척을 수주,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전 세계 최대규모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십년 고착된 주인 없는 기업에서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원년인 올해, 고강도 경영 혁신과 방산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04 16:41:47[파이낸셜뉴스]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가 부친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총괄회장과 방한 중인 가운데 그녀의 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과 델핀 일행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델핀은 방한 중 재킷과 스웨터, 가방 등을 전부 디올로 코디했다. 전날에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와 셋업, 네이비 계열 색상의 코트를 입었으며 이날은 크리스찬 디올 문구가 새겨진 재킷을 매치했다. 해당 재킷은 네이비 색상의 자수 피코트로, 별 장식의 금장 단추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뒷면에는 디올의 일러스트를 맡은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의 별 모티브 자수가 돋보인다. 양면 울 토끼 블렌드 펠트 소재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1000만원대로 알려졌다. 델핀이 재킷 안에 입은 스웨터 역시 디올 제품이다. 이 스웨터는 밝은 상아빛을 띠고 있으며 앞면의 큼직한 자카드 무늬가 새겨져있다.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로, 가격은 400만원이다. 이틀 동안 들고 다닌 검은색 가방은 디올 레이디 디조이(LADY D-JOY)다. 이 제품은 디올 하우스의 비전을 드러내는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블랙핑크 지수와 김연아 등이 착용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혼수템', '프로포즈백'으로도 손꼽히며 가격대는 600만원 선이다. 한편 델핀은 아르노 회장의 맏딸로, 2000년부터 12년 동안 디올에서 근무했다. 이후 루이뷔통에서 10년 동안 경력을 쌓다가 지난 1월 크리스찬 디올 CEO 자리에 임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2 07:20:5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오너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리움미술관을 찾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가 사람들을 만났다. 이날 오후 6시30분 리움미술관을 찾은 아르노 회장 옆에는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와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 아르노 티파니앤코 프로덕트&커뮤니케이션스 총괄 부사장도 함께 했다. 아르노 회장 일행과 홍라희 회장 등과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신라면세점의 향후 LVMH 브랜드 관련 사업 확장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 디올, 펜디, 셀린느, 티파니앤코, 모엣샹동 등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명품 대통령'으로 순 자산만 250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부호다. 아르노 회장은 앞서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 등을 찾았으며 전날에도 신세계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을 방문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03-22 07:04:57[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3)이 장녀 델핀 아르노(47)를 자회사 크리스챤 디올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가족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델핀 아르노가 내달 1일 부로 크리스챤 디올의 CEO에 선임됐다. 델핀은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에서 패션 부문에 가장 많이 관여해왔다. 그는 맥킨지를 거쳐 2000년부터 크리스챤 디올에서 12년, 루이비통에서 10년 간 경력을 쌓았다. 이번 인사에서 아르노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마이클 버크(65)도 오랜 기간 맡아온 루이뷔통 CEO 자리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신임 루이뷔통 CEO로는 디올을 이끌던 피에트로 베카리가 이동했다. 이번 인사 개편이 전해지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VMH의 가족 경영 체제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는 지난달 LVMH 지주회사 CEO에 올랐다.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티파니, 3남 프레데릭 아르노는 태그호이어의 CEO로 재직중이다. 인사 발표 이후 LVMH 주가는 이날 2% 올라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LVMH는 시총 3800억 유로(약 509조3900억원)인 유럽 최대 상장사다. 아르노 회장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순자산 1708억 달러(약 212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갑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12 2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