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역과 압구정로데오역을 잇는 도산대로 일대가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의 메카로 떠올랐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되살아나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중심지로 주목받으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들의 눈길도 끌 수 있는 요충지가 됐기 때문이다. 25일 패션·뷰티 업계에 따르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가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모인다면, 플래그십 매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에 집결하고 있다.일찌감치 지난 2022년 도산대로 안쪽에 자리잡은 골프브랜드 말본을 중심으로 반경 1200m 내에 마뗑킴과 에이피알의 플래그십 매장이 지난 13일과 지난달 30일 각각 문을 열었다. 압구정동과 접한 이 일대는 고급 브랜드와 프리미엄 매장이 많은 특성 상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할 만큼 국외 관광객도 많은 곳이라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는 브랜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실제 지난 20일 방문한 패션 브랜드 마뗑킴 도산점에는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았다. 마뗑킴은 도산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뗑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고객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마뗑킴은 올 하반기 중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해외 단독 매장들을 차례로 오픈해 외국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문을 연 에이피알의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 도산' 역시 외국인과 내국인 매출 비중이 7대 3에 이르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을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도산에는 메디큐브, 널디, 포맨트 등 에이피알 소속 브랜드가 총집결해있다. '미지의 행성을 탐험하는 우주 정거장'을 콘셉트로 브랜드 간 개성 강조하면서 연결성을 더했다. 1층과 2층에는 브랜드나 제품의 전시 없이 우주 행성처럼 꾸며진 공간만 있는데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공간'과 '우주'의 의미를 겸비한 '스페이스(Space)'로 명명된 공간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에이지알 부스터프로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홍대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함께 단 세곳 뿐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본은 도산대로 플래그십 매장의 시초격이다. 지난 2022년 '말본 6451'이라는 이름으로 대로변이 아닌 약간의 수고를 들여 찾아가야 하는 도산대로 안쪽에 자리잡아 차별화를 줬다. 이후 주변이 다양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채워지면서 플래그십 거리를 형성했다. 말본 6451도 최근에 글로벌브랜드 코카콜라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며 이를 기념한 내외부 인테리어를 단장해 포토존으로도 관심 받고 있다. 말본6451 매장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플래그십 전용 상품들이 마련돼 있는 점이 고객들의 방문 동기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의 경우 한명이 천만원 넘게 구입하는 등 말본골프만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제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5 18:04:3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확연히 달라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관행인 완성 전에 주택 구매자들이 집값을 완불 해야 하는 소위 '사전 지불, 예약 구입'을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신, 완성된 집을 사려는 안전 지향 추세가 늘었다. 미리 준 돈을 떼어 먹힐 수 있다는 염려가 확산된 탓이다. 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사전 지불, 예약 판매는 30% 줄었고, 반면 완성된 주택을 구매하는 비율은 20% 늘었다. 이에 따라, 신축 주택 판매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완성된 주택을 사는 비율은 20%를 넘었다. 1~7월 기간 동안 예년과 비교할 때 완성 주택을 사는 비율이 2006년 이래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주택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사들이 공사 도중에 도산하거나 주택 공사를 중단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공사 중단 사례와 인도 지연에 따라 입주하지 못한 구매자들의 항의 시위와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등은 중국 전국적으로 확산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주택 구매자들이 돈을 미리 줬는데, 부동산 개발시행업체들이 돈만 받은 채 도산하거나, 자금난 등으로 공사 진행을 중단해 집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부문의 사회적 신뢰 관계가 깨져 버린 것이다. 신축 주택의 가격 내림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곳은 전체의 90% 이상인 66개 도시로 14개월 연속으로 절반을 웃도는 도시에서 가격이 내렸다. 주요 70개 도시의 가격 변화율을 단순 평균하면 전달에비해 0.6% 떨어진 수치이다. 2023년 6월부터 신축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사들의 자금 압박은 더 가중되고 있다. 중국은 아파트 시황이 얼어붙으면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신축 재고면적은 1년 전보다 23.5% 늘었다. 1~7월 기간 동안 신축 판매 면적도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드는 등 주택 시장의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지방정부 재정과 성장을 뒷받침했던 중국 부동산은 장기화되는 시장 침체와 개발업체들의 부실화 등으로 막대한 부채, 팔리지 않은 아파트 등의 결과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도 사전 지불, 예약 판매 제도를 포함한 부동산 개혁 방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4 13:29:21[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이 메디큐브, 널디 등 에이피알의 인기 브랜드들이 뭉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과 '에이피알 유니버스'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서다. 1일 에이피알은 지난 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도산'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도산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도산은 메디큐브, 널디, 포맨트 등 에이피알이 그간 론칭한 인기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별 개성을 펼치면서도 상호 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스페이스 도산은 '미지의 행성들을 탐사하는 우주정거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신비한 우주 공간에서 에이피알의 여러 브랜드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방문객들은 '공간'과 '우주'의 의미를 겸비한 '스페이스(Space)'로 명명된 해당 공간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 입구부터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에어로크 연출을 비롯, 실내 벽면 전체 LED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또한 각 층마다 브랜드의 개성과 특징을 행성들로 표현했다. 메디큐브의 경우 미래 연구소의 모습을 갖춘 '메디큐브 행성'으로 연출됐으며,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널디는 신인류가 존재하는 '널디 행성'으로, 최고의 순간을 향기로 표현하는 포맨트는 향기 오브제가 가득한 '포맨트 행성'으로 구성됐다. 공간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디스플레이와 체험 공간을 마련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브랜드 대표 제품들의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고객들이 충분히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요소를 준비했다. 건물 외벽을 통창과 메탈 파사드로 설계해 우주 탐험 전초기지라는 콘셉트를 더욱 강조했으며, 곳곳에 포토존을 배치해 다양한 분위기의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장 위층인 5층에는 루프탑 카페를 마련하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이스 도산은 오는 9월 1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정식 공개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스페이스 도산은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에이피알 유니버스 아래 브랜드별로 지향하는 메시지를 선보이는 체험형 콘텐츠 공간"이라며 "다방면의 채널에서 의미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30 10:15:05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뿐 아니라 '선정산 업체'들도 수백억원대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도산 위기에 빠진 선정산 업체들은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다. 선정산 업체가 도산할 경우 금융사가 판매자(셀러)를 상대로 추가 추심을 진행하게 돼 관련 피해액이 10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정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A사는 최근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미정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인지하고도 업체들을 속여 선정산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사 피해를 입은 B사도 고소 여부를 고려 중이다. 선정산 업체는 판매자가 플랫폼 업체로부터 정산받아야 할 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사후에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정산금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에겐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선정산 업체를 끼지 않을 경우 판매자는 티메프 등 플랫폼 업체로부터 2개월 반 가까이 기다려야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선정산 업체인 A사의 미정산 피해금액은 티몬 180억원, 위메프 20억원으로 총 200억원 상당이다. A사의 경우 금융업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협력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선정산 업체 B사의 미정산금은 12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셀러들에게 피해가 전파될 경우 피해액이 최대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티메프 사태 발생으로 일부 선정산 업체는 수천명분의 미정산금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주 사업대상으로 삼은 선정산 업체는 피해액이 20억~30억원으로 수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주 사업대상이었던 업체들은 피해금이 100억~200억원으로 도산 직전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A사는 선정산 대금을 대출해준 금융사로부터 채권추심이 진행되면서 모든 자금이 상환 절차에 투입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도산하면 이들과 계약했던 개인 셀러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 선정산 업체는 셀러들의 매출채권을 매입하며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린다. 약정에 따라 선정산 업체가 금융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 금융사는 셀러에게도 추심을 시도할 수 있다. 정부는 티메프 피해 구제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선정산 업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기업의 선정산 대출 만기연장 등의 지원방안은 셀러 대상 지원책으로 선정산 업체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5 19:16:52[파이낸셜뉴스] 서울 곳곳에서 따릉이 등을 타고 난폭 운전을 즐기는 '따릉이 폭주 연합(따폭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따폭연' SNS는 지난해 9월 개설, 현재 팔로워수가 27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를 빠른 속도로 몰며 인도와 차도를 누비는 모습을 찍어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를 위협하고, 경찰이 자신들을 추격하는 모습을 조롱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 게시물도 있다. '중졸 기념 킥보드 타기' '하교 후 담배 한 개' '할 수 있다 무면허' 등의 글을 봤을 때 '따폭연'의 주 연령층은 10대로 추정된다. 심지어 이들은 최근 '폭주 정모'를 예고하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7월 '따폭연' SNS에는 '정모 겸 폭주를 진행하려고 한다.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어느 정도 타시는 분들은 함께 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 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사건반장' 측에 "이들의 정체와 폭주 예고를 처음 듣는다"며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로교통법 46조에 따르면 자동차 등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2명(2대) 이상 통행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등)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법규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09:43:06[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입점 업체 관계자들이 1일 국회를 찾아 정부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를 촉구했다. 특히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따지며,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뿐 아니라 선(先)구제 후 구상권 청구 등의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티메프 사태 소상공인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자칫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티몬·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돈을 빌리는 셈이라 사실은 신용거래 (구조)"라며 "신용거래 성격인데도 금융당국이 감독을 하지 않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수산식품부, 각 지자체 등이 공동 책임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피해 업체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업체의 대표는 "많은 업체들은 오는 6일, 7일이 정산 기일 문턱"이라며 "정부의 긴급영안정자금 대출이 언제쯤 집행되는지 구체적인 스케줄을 알려줘야 우리는 그 다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대출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막대한 피해를 호소한 한 대표는 "정부가 모니터링을 못한 죄"라며 "저희한테 무슨 죄가 있나. 중소상공인에게 정부가 대출 해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정부가 구영배 대표의 재산을 압류하든지 큐텐그룹에 구상권을 청구해 우리가 그 돈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 업주는 "우리는 '도산할 것인가, 빚쟁이가 될 것인가'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빚을 받아 또 갚아야 하는데, 긴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받는 것은 맞지만 다시 갚아야 되는 상황에선 반갑지 않다"면서 "선구제 후 구상권 청구 원칙으로 빠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출 금리가 3~4%대라는 이야기를 듣고 "거의 무이자로 대출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권향엽 의원과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인 민병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소관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국 이대건 국장과 민주당 산자중기위 김세호 전문위원, 민주당 소상공인위원회 이승훈 대변인 등도 배석했다. 이대건 국장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요청과 관련해 "속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정부 공동대책반에 전달해 빠른 대응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세호 전문위원은 "국회에서 책임지고 정부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01 17:32:07[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판매자들의 미정산 대금 상환 절차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중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등과 실무회의를 시작했으며 은행권에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실무회의를 열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8월 중 가동을 위한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전날 정부는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56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 지원을 골자로 하는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신보와 IBK기업은행이 최소 30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프로그램을 활용해 피해 소상공인 및 피해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로 정책자금(융자)을 지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 대출을 대상으로 총 600억원 한도로 이차보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실무 회의에서는 지원절차 등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날 발표된 피해 소상공인 신규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8월에 오픈하기 위해 앞으로 실무 작업 회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을 팔로업하면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도 판매사들의 기존대출에 대해 최대 1년까지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선정산대출 취급은행도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에 시중은행 등과 TF를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선정산대출 추심 중단이나 만기 연장 등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유동성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티메프가 전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판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는 법원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수단으로 재판부 배당과 대표자 심문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주일 가량이 걸린다. 법원이 회생 결정 단계를 밟는 동안 티메프의 모든 금융·상거래 채권이 동결된다. 이후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채권자의 경우 '일부' 변제를 받을 뿐이다. 티메프가 판매자에 지급해야하는 대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다. 티메프의 정산지연 금액은 지난 25일 기준 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 등 2134억원으로 파악된 상태다. 다만 이는 5월까지 거래분이 대부분이어서 정산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까지 더하면 미정산액은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의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판매업체 대금정산 지연에 따른 자금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판매자 유동성 지원 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30 16:21:43[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하면서 판매자(셀러)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대다수 셀러는 영세한 소상공인으로 자금 사정이 열악해 제때 정산을 받아야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수만명 셀러가 티몬·위메프로부터 수개월 치 대금을 받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한다. 2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진행한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홈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A씨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현재 수억원 정산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며 "플랫폼 판매를 담당하는 온라인팀에서는 정산금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퇴사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전사적으로 분위기가 침체했다"고 말했다. 티메프에 입점한 또 다른 업체 대표 B씨도 "티몬이 최저가 판매를 진행하면서 최근 두 달 새 1억5000만원 매출이 발생했지만, 이 대금을 전부 받지 못하고 있다"며 "판매할 물건은 물건대로 나갔고 티몬에서 최저가로 판매한 탓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매출이 안 나오고 있는 데다 판매 대금도 받지 못해 직원 급여와 해외 거래처 송금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수개월 치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며 자금경색으로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호소한다. 티몬·위메프는 물건을 판매한 뒤 70일 후 결제 대금을 주는데, 수개월 치 대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자금경색으로 부도가 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우리 같은 중소·자영업자들이 3개월 치 자금이 묶인다면 당장 자금경색으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플랫폼 입점 업체들이 부도가 나면 이들한테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 산업 전체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피해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수개월 뒤 받는 불합리한 정산 구조를 개선하고, 정부가 적극 개입해 셀러와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가 예견 가능했던 만큼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29 14:44:41금융당국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지연으로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사에 대한 선정산대출 지원과 정책자금을 통한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판매사 지원대책을 내놓는다. 금융당국은 티메프 등에서 판매사들이 제때 받지 못한 정산금을 최소 1600억~17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판매대금이 물린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여서 연쇄도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이커머스 입점업체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SC제일은행과 IBK기업은행, 은행연합회 등을 소집해 위메프·티몬 피해업체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협회 중심으로 전 금융권이 모여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사에 대한 선정산대출 지원과 정책자금을 통한 영세 소상공인 판매사 지원대책 등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판매사들이 받지 못한 정산금을 최소 1600억~1700억원으로 파악하는 가운데 지난주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 전체 피해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는 직원 메모가 발견되면서 미정산금이 당국 추정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만일 판매자와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하게 될 경우 거액의 판매대금이 물린 소상공인이 줄도산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연쇄 도산이 현실화하면 은행 등 금융권 역시 피해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카드사와 PG사 결제 취소 등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며 "문제는 판매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29일 회의를 통해 판매사들에 대한 선정산대출 지원과 정책자금을 통한 영세 판매사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정산대출은 판매사들이 티몬·위메프 등에게 받을 대금을 바탕으로 은행권에 받는 대출이다. 선정산대출 금리는 6%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은행이 매출 증빙을 참고하지만 담보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거의 신용대출에 가까운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은 티몬·위메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선정산대출금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대출이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SC제일은행 관계자도 "만기연장, 장기대출 전환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세한 소상공인 판매자에 대한 정책자금 투입도 논의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때처럼 관련 기금을 활용해 피해 영세 소상공인 판매자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IBK기업은행이 자금을 담당하고 신용보증기금이 특례보증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긴급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중 결제대행업체(PG사)들을 불러 유동성 및 자본건전성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8 18:32:52[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가 압구정 대표 맛집 '도산분식'과 협업해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도산분식 압구정점에서 오뚜기 대표 카레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협업 메뉴를 위해 활용된 오뚜기 제품은 '바몬드 카레', '3일 숙성카레', '지중해산 토마토 카레', '오뚜기카레', '백세카레' 등이다. 3일 숙성카레는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시킨 소스에 향신료를 더했으며 지난해 4월 출시된 지중해산 토마토 카레는 새콤달콤한 토마토의 감칠맛과 오레가노, 월계수잎 등을 더한 이국적인 향미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 카레X도산분식 팝업 매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6개로 △바몬드 키마카레 △코코넛 카레 에그누들 △카레 텐신항 △3일 숙성 비빔면 △카레 토스트 △카레 마요 김말이 등이다. 바몬드 키마카레는 새콤달콤한 바몬드 카레에 다진 고기와 각종 야채를 더해 식감을 살렸으며 3일 숙성 비빔면은 3일 숙성카레로 만든 매콤한 소스에 꾸덕하게 비벼 먹는 마제면식 비빔면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의 메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7 10: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