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북항 인근 도색 전문업체인 대한에스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원 154명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대한에스피 공장(661㎡)과 옆 레미안 커텐창고(6610㎡), KJ컨퍼니 가구창고(661㎡)가 연소됐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1시간만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중앙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대에 무인방수파괴차와 산림청·경기소방에 헬기 등을 지원 요청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07 16:37:05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입찰담합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려 받거나 무등록 건설업자에게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정모씨(57) 등 건설업체 직원 52명과 불법 하도급업자 13명, 아파트 동 대표 19명, 이를 방조한 대형 페인트 제조회사 직원 2명 등 8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 등 도색전문업체 관계자 52명은 2012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수도권 21개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89억원 상당의 도색 공사 입찰에서 가격을 서로 협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모씨(59) 등 무등록 건설업자들은 같은 기간 96개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116억원 상당 공사를 따내 정씨 등이 운영하는 업체에 도색 하도급을 주는 대신 공사비의 약 5% 가량을 수수료로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아파트 동 대표 임모씨(77) 등이 이들의 불법 사실을 눈감아주는 명목으로 1억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찰 담합으로 공사를 수주하면 아파트 주민 관리비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무등록 건설업자의 불법 하도급으로 인해 부실 공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파트 도색공사 등 입찰담합과 불법 하도급 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4-18 11:07:16"지난 100년간 제조업 생산성은 400% 향상됐지만 건설업 생산성은 거의 변화가 없다. 단순 반복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자동화를 이룬다면 건설현장의 생산성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조원석 현대건설 건설자동화연구팀 책임매니저(사진)는 15일 건설현장의 건설로봇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조 매니저는 현대건설에서 건설로봇 개발을 맡고 있는 건설로봇 전문가다. 조 책임은 건설로봇과 건설장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사용자의 조종 여부를 꼽았다. 일반장비는 사용자가 조종해야 움직이는 반면 로봇은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인 셈이다. 조 책임은 "건설현장에 로봇을 도입하면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안전성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심이 깊은 해저공간이나 지하 깊은 공간 등 극한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건설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로보틱스랩을 구축, 2020년 전담팀을 신설해 건설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조 책임은 "로봇 제작업체들이 로봇의 형태와 동작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면 현대건설은 로봇이 건설현장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거기에 맞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사람을 대신해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무인 순찰로봇과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업무를 대신 해주는 시공로봇 등 건설 관련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현장에서 자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로봇과 건물 내부에서 커튼월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전담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건설로봇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이 대규모 단순작업을 처리하면 해당 시간에 건설 전문가는 프로젝트의 창의적이고 섬세한 부분에 집중,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다. 그는 "글로벌 선진국들이 로봇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도색, 비계 조립 등 단순작업을 돕는 자율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물류로봇, 자재 설치, 용접, 철근결속 로봇 등이 개발돼 이미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건설은 건설 산업과 로봇·인공지능(AI) 영역의 융복합으로 건설 맞춤형 로봇들을 직접 개발해 국내 건설로봇 분야의 선두주자로 건설현장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더욱 다양한 건설로봇을 개발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건설기술 공모전인 '스마트 건설 챌린지'의 로보틱스 부문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고, 콘크리트 3D프린팅 로봇으로 제작된 구조물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5 18:04:36[파이낸셜뉴스] "지난 100년 간 제조업 생산성은 400% 향상됐지만 건설업 생산성은 거의 변화가 없다. 단순 반복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자동화를 이룬다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조원석 현대건설 건설자동화연구팀 책임매니저(사진)는 15일 건설 현장의 건설 로봇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조 책임은 현대건설에서 건설 로봇 개발을 맡고 있는 건설 로봇 전문가다. 조 책임은 건설 로봇과 건설 장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사용자의 조종 여부를 꼽았다. 일반 장비는 사용자가 조종해야 움직이는 반면 로봇은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들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인 셈이다. 조 책임은 "건설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면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안전성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심이 깊은 해저 공간이나 지하 깊은 공간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건설 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로보틱스랩을 구축, 2020년 전담팀을 신설해 건설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조 책임은 "로봇 제작 업체들이 로봇의 형태와 동작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면 현대건설은 로봇이 건설 현장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거기에 맞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사람을 대신해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무인 순찰로봇과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업무를 대신 해주는 시공 로봇 등 건설 관련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로봇과 건물 내부에서 커튼월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전담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건설 로봇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이 대규모 단순 작업을 처리하면, 해당 시간에 건설 전문가는 프로젝트의 창의적이고 섬세한 부분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다. 조 책임은 "글로벌 선진국들이 로봇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도색, 비계조립 등 단순 작업을 돕는 자율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물류 로봇, 자재설치, 용접, 철근결속 로봇 등이 개발돼 이미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건설은 건설 산업과 로봇·인공지능(AI) 영역의 융복합으로 건설 맞춤형 로봇들을 직접 개발해 국내 건설 로봇 분야의 선두주자로 건설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더욱 다양한 건설 로봇을 개발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건설기술 공모전인 '스마트 건설 챌린지'의 로보틱스 부문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콘크리트 3D프린팅 로봇으로 제작된 구조물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5 14:11:32[파이낸셜뉴스] 공군은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한결같이 수호해 온 공군 F-4E 팬텀 편대 4대가 퇴역을 앞두고 지난 9일 49년 만의 국토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필승편대’로 명명한 F-4E 팬텀 편대는 대한민국의 영공 곳곳을 순회하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필승편대라는 명칭은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부여한 바 있다. 1969년 팬텀 도입 후 퇴역을 한 달가량 앞둔 이날 필승편대는 경기도 수원, 평택, 충청도(성환, 천안, 청주, 충주), 경상도(울진,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대구, 사천), 전라도(여수, 고흥, 가거도, 군산) 등 전국을 누비며 팬텀의 역사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거점 상공을 고별 비행했다. ‘필승편대’ 전투기들은 팬텀의 과거 도색을 복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체측면의 스페셜 마킹도 눈길을 끌었다. 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으로, 2대는 현재의 진회색(Dark Gray) 도색으로 비행했다. 또한, 동체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의 아이콘인 스푸크(Spook)’가 그려졌다. 문구 왼쪽에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가,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은 스푸크가 눈길을 끈다. ‘스푸크’는 팬텀 최초 개발 당시, 기술도면 제작자가 항공기의 후방 모습을 보고 착안해 그린 캐릭터로, 팬텀을 운용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팬텀을 후방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서양의 전통적인 유령(Phantom)과 흡사해보여 생겨난 캐릭터다. 밑으로 처진 수평꼬리날개는 유령이 눌러쓴 모자로, 두 개의 엔진 배기구는 유령의 두 눈처럼 보인다. ■수원기지 활주로 이륙,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 일대 비행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1975년 대한민국 정부는 온 국민이 한반도 내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방위성금 중 71여억 원을 들여 F-4D 5대를 구매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5대의 팬텀 전투기를 ‘필승편대’라고 명명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수원기지에서 ‘방위성금 항공기 헌납식’이 거행됐다. 필승편대는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국 12개 주요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순회비행을 실시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평택 상공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평택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와 대한민국 서해안 무역의 중심부인 ‘평택·당진항’이 있다. 충청도에 진입한 필승편대는 옛 성환 비상활주로가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쪽을 향해 비행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완공됐고, 2년 뒤인 1972년 5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주관으로 ‘F-4D 성환 비상활주로 이착륙 시범행사’가 개최됐다. F-4D는 이때 고난이도의 비상활주로 이착륙을 성공하며, 최신예 전투기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완공한 경부고속도로의 완성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을 지나 충주를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 자주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린 곳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기지로 손꼽히는 충주기지와 청주기지 상공을 차례로 통과했다. 충주기지는 (K)F-16을, 청주기지는 F-35A를 운용하고 있다. 한때 최강의 전투기였던 팬텀은 ‘공군 주력 전투기’ 자리를 (K)F-16에게, ‘대북 게임 체인저’라는 칭호를 F-35A에게 각각 내주게 된다. 특히, 1979년부터 2018년까지 팬텀이 배치돼 있던 청주기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텀을 운용했던 기지이기도 하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넘은 필승편대는 팬텀이 주요작전을 펼쳤던 동해안을 따라 포항으로 향했다. 냉전시대 팬텀은 TU-16(1983년), TU-95와 핵잠수함(1984년) 등 우리 영공과 영해를 침범한 구(舊) 소련 전력을 식별·차단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냉전시대 이후인 1998년에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IL-20 정찰기에 대한 전술조치를 했다. 이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부산, 거제 등 대한민국 중공업과 무역업의 부흥을 이끈 주요 도시들을 지났다. 포항에는 1983년 완공된 포항제철소가 있다. 울산에는 1962년부터 조성되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등을 주도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부산에는 대한민국을 무역대국으로 이끈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항만 ‘부산항’이 있다. 조선업 관련 업체 4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거제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선소라 불릴 만하다. ■이어 대구기지서 재급유, 사천·여수 남해안과 고흥, 서해안 따라 군산기지로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를 숨가쁘게 비행한 필승편대는 재급유를 위해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 착륙했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최초의 F-4D 인수식이 개최되었던 장소다. 대한민국은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팬텀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였다.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던 F-4D의 도입으로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다. 같은 해 9월 23일에는 최초의 F-4D 비행대대인 제151전투비행대대가 대구기지에서 창설됐다. 1개 대대의 창설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할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이 컸다. 이어 제152·153·159전투비행대대가 잇따라 창설되며, 대구기지는 팬텀의 주 기지로 거듭났다. 2005부터 도입된 F-15K는 팬텀의 바톤을 이어받아 대구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급유를 마친 필승편대는 사천 상공으로 향했다. 사천은 KF-21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해 있는 곳이자, 오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둔 도시다. 필승편대가 사천 상공에 이르자 시험비행이 한창인 KF-21 2대가 합류해, 미래 공군전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원하며 함께 비행했다. 이어 F-4E와 KF-21 편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어린 여수 등 남해안을 지나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으로 향했다. 외나로도 상공까지 함께 비행한 KF-21 2대는 ‘대선배’ 팬텀의 노고와 활약에 경의를 표하고 사천으로 복귀했다. 필승편대는 남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비행하던 필승편대는 이윽고 소흑산도로 불렸던 가거도에 이르렀다. 팬텀은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1971년 소흑산도에 출현한 간첩선을 격침하는 작전에 일조했고, 1983년에는 북한 이웅평 대위가 MiG-19를 몰고 연평도 상공으로 귀순했을 때 퇴로차단과 초계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필승편대는 서해안을 따라 美 제8전투비행단(이하 美 8비)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기지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방위성금헌납기 당시 모습으로 도색한 팬텀을 몰았던 박종헌 소령은 "197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은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공군 관계자는 "다음달 퇴역식에 해외 취재진 100여 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외국 언론도 팬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퇴역한 팬텀은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거나 적 세력의 유도탄이나 각종 탐지장비들을 혼란시키고 교란하기 위한 '디코이'로서 활주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2:30:26[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이 범죄에 취약한 빈집을 중심으로 특별 범죄예방 활동을 펼쳤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주간 지역 범죄 취약 빈집 827곳을 순찰·진단하고, 398곳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정비·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관리되지 않는 빈집과 주택가 등이 많아 청소년 비행, 화재 등에 취약하다. 부산 경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 범죄예방 활동을 펼쳐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CPO와 지역경찰, 민간 협력단체와 함께 예방 순찰과 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 중에 동래경찰서 경찰관이 주택가를 순찰하며 빈집에 거주하는 노숙인을 발견해 퇴거조치하고, 구청에 통보해 출입문을 폐쇄했다. 출입금지 경고문 부착 외에도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도 설치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부터 당감동 주택가 빈집 3곳과 주변 공터를 부산진구청과 민간 디자인업체가 협업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주민 쉼터로 조성하고 있다. 강서 대저파출소는 빈집의 소유주를 설득해 자진해서 밝은 녹색으로 도색하도록 조치하는 등 시설주가 주도하는 환경개선 활동을 했다. 부산경찰은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빈집을 찾고, 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시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4-04 10:30:54【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초기창업자를 육성하고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2024 제조창업패키지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지원 규모를 상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의왕시에서 제조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및 초기 창업자에게 시제품 제작과 제품 설계, 제조업 경영 컨설팅, 시제품 도색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6월까지 업체당 총 500만원 상당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성과 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의왕시 창업지원공간 유니콘로드 입주 기회와 창업지원 프로그램 신청 시 가산점 부여 혜택도 제공된다. 총 2개 기업을 모집하며, 시제품 제작 및 제품 설계 컨설팅이 필요한 예비창업자 및 창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4조(창업에서 제외되는 업종)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영위하고자 하는 자(기업)는 제외된다. 오는 4월 1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고,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메이커 스페이스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사업은 제품에 대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있으나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려 더 많은 제조창업자가 의왕시에 정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1 14:39:09[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오는 8일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국영 방산업체인 SAMI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45개국 750여개 방산 업체가 참가해 지상무기체계부터 우주 국방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미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과 디펜스 드론을 포함해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을 목업으로 전시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다양한 작전 및 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갖췄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 및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ㆍ정찰 임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무인차량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2020년 12월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하면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군에 시제 차량 2대가 납품된 후 6개월 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모빌리티 및 전동화시스템,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차량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업하며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에는 화생방정찰ㆍ지뢰탐지ㆍ드론 무인차량뿐만 아니라 무인중전투차량에 이르기까지 무인 플랫폼 계열화를 추진해 군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 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된다. 또한 '2023 서울 아덱스'때 실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수출형 K2 전차(K2EX) 및 계열전차도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으로 전시된다. 무인포탑과 현궁을 탑재하며 개선된 방호성능과 수상추진 능력을 갖춘 계열화된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함께 공개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 현행 작전 및 다양한 전투실험과 시범운용에 투입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공인 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무인 체계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5 08:57: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신고를 하지 않고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하거나 건설공사장에서 진출입하는 차량 바퀴의 먼지를 씻어내는 세륜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등 대기환경보전법과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건설공사장과 도심지 주변의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의심사업장 360개소를 집중 단속해 5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매년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위반 내용은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미설치 및 조치미이행 31건, 비산먼지 발생사업 미신고 8건,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6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9건, 대기배출시설 가동개시 미신고 1건, 폐기물 불법소각 1건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군포시 소재 골판지제조업 A업체는 대기배출시설인 혼합시설과 자투리 판지를 잘라주는 분쇄시설을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방지시설도 없이 운영하다 적발됐다. 하남시 소재 자동차수리업 B업체도 차량 도색을 위해 대기배출시설인 도장시설과 건조시설을 운영하면서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아 단속에 적발됐다. 안양시 소재 C업체는 공사장의 벽면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데도 전동연마기에 이동식 방진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다 적발됐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을 일으키면서 호흡기 질환이나 암, 심혈관계 문제를 발생시키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해 매년 수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적발된 사업장은 사후 관리를 통해 위반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4 09:24:28[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10월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1197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489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34명은 구속했다. 채용 비리 특별단속은 상시 3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민간)과 정부·지방자치단체·중앙공공기관 350개, 지방공공기관 678개, 기타 공직유관단체 336개 등 모두 136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속 결과 137건을 적발해 관련자 978명(구속 26명)을 검찰에 넘겼다. 분야별로 구분하면 민간이 914명(구속 2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공은 64명(구속 5명)이었다. 단속 대상 기준으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취업 갑질 749명(76.6%), 채용·인사 업무방해 190명(19.4%), 채용 장사 39명(4%) 순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력 인정 기준을 완화해 부적격자 7명을 채용하고 이에 대한 감사관실 감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기도 화성시 공무원과 문화재단 직원 등 20명이 송치됐다. 또 광주시 5개 구청 환경미화원 취업 알선 등 명목으로 취업 준비생 등 6명으로부터 2억9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한국노총 소속 광주지자체 노조위원장 등 3명이 구속됐다. 안전 비리 단속은 산업·시설·교통·화재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1060건을 수사해 관련자 1511명(구속 8명)을 송치했다. 분야별 송치 인원은 산업 772명(구속 7명), 시설 384명(구속 1명), 교통 283명, 화재 72명이다. 단속 대상은 안전 관리·점검 부실이 909명(60.2%)으로 가장 많았고 부실시공·제조·개조 531명(35.2%), 금품수수 등 안전부패 71명(4.6%)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차선 도색 공사를 명의 대여 방식으로 넘겨받고 저가·저성능 자재로 부실 시공해 총 123억원을 가로챈 건설업체 대표와 범행을 도운 모 공사 직원 등 6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아파트 신축공사 인허가와 민원 처리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 현장 관리·감독 공무원과 감리원에게 매년 명절마다 20만∼30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 건설사 임직원 10명도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10명과 상품권을 수수한 공무원 4명, 감리원 33명 등 총 47명을 송치했다. 현재 경찰청은 안전 비리의 대표 사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로부터 의뢰받아 총 2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수사 의뢰는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경기 북부, 충남, 경기 남부, 경남, 서울, 인천, 광주, 충북, 전북 총 9개 시·도청에 사건이 각각 배당됐다. 경찰은 시공 과정에서의 건설 관계 법령 위반뿐만 아니라 전관업체 유착으로 발생하는 각종 이권 카르텔을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채용·안전 비리를 상시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비리를 대상으로 기획수사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1-21 08:5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