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전국 도소매업자와의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도소매업자 이자 캐시백(Cashback)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서민경제의 고통을 분담하고 은행의 수익 환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도소매업자들이 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 및 금리인상 등으로 사업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해당 업종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시행일 기준 도소매업을 영위 중인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업대출(최대 1억원) 잔액의 1%에 해당되는 금액(최대 100만원)을 캐시백하기로 했다. 매월 대출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인 NICE CB 신용평점 779점 이하인 도소매업자는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매월 나누어 입출금이 가능한 본인 명의 계좌로 캐시백 받게 된다. 이번 '도소매업자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기업대출을 보유 중인 전국 도소매업자에게 일괄 적용하여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산테스트를 거쳐 5월 내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사장님들의 사업 재기를 위한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구성원들과의 고통 분담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에 대해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외식업을 영위 중인 개인사업자를 위한 '외식업자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하고 지난달 1회차 캐시백 지급을 완료한 바 있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업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적재적소의 핀셋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08 09:53:04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소득이 줄고, 일자리는 사라지면서, 부채는 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부진 여파로 분석된다. 정부가 경제주체의 소득을 높여 경제성장과 소득재분배를 이끌어내겠다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펴고 있지만 되레 이 정책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목줄을 죄고 있다. ■'3중고' 속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들의 시름은 사업소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4일 통계청의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를 보면 가구주 산업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전국·2인 이상)에서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주로 포진한 업종의 사업소득은 16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4분기보다 6.8% 감소한 수치다. 이들 업종의 사업소득은 2017년 1·4분기 160만원에서 2·4분기 161만원, 3·4분기 162만원, 4·4분기 173만원을 거쳐 지난해 1·4분기 178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4분기 171만원, 3·4분기 171만원, 4·4분기 161만원 등 다시 하락하고 있다. 161만원은 2017년 1·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금액은 실적이 없는 가구까지 포함한다. 즉 가계를 접거나 영업포기 등으로 사업소득을 내지 못했던 가구도 함께 계산해 수치를 낸다. 다시 말해 1년 전보다 사업 자체의 소득은 감소한 반면 경영악화로 고용원을 해고하거나 장사 자체를 그만둔 이들은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 도소매, 숙박음식업은 고용참사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에서 도소매업 -6만7000명, 숙박·음식업 4만명 등 두 업종에서만 10만7000명가량 줄었다. 이들 업종 취업자 수는 2017년 11월 1만2000명 증가한 이후 13개월째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한두달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자영업, 부채도 가파른 증가사업소득은 줄고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빚은 가파르게 올라갔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린 국내 자영업자는 모두 194만명으로, 규모는 432조원에 달했다. 통계가 사업자대출만 따졌다는 점을 고려해 가계대출까지 더할 경우 대출은 7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90일 넘게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한 '채무불이행 자영업자'는 2014년보다 29% 늘어 2만8000명까지 상승했다. 경기둔화 국면에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오르면서 저소득층 근로자를 일자리에서 몰아내고 영세 자영업자까지 빈곤층으로 내몬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저임금은 작년 16.4%에 이어 올해 10.9% 올라가면서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카드수수료 등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과의 만남'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형편이 여전히 어렵다"며 "최저임금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자영업자의 삶은 더 팍팍하다. 통계청의 가구주 산업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도시·2인 이상)에 따르면 2018년 4·4분기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업의 사업소득은 156만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14만3000원) 줄었다.■자영업자 사업소득 확대방안 시급도시에서 이들 업종의 사업소득이 15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사업소득은 2·4분기 -3.0%에서 3·4분기 14.0%로 증가했지만 3개월(1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재산소득 역시 1년 전보다 -44.3% 축소됐다. 분기마다 꾸준히 오르는 근로소득과 대조된다. 도시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업의 근로소득은 2017년 4·4분기 -7.0% 이래로 0.1%, 10.4%, 11.5%, 15.4% 등 매 분기 확대 추세다. 2018년 4·4분기는 33만9000원 올라 254만원이 월평균 근로소득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의 사업소득보다 이곳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소득이 100만원가량 많은 셈이다.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업의 사업소득 감소 및 근로소득 증가는 최저임금 인상과 비슷한 시기에 변동이 이뤄졌다. 따라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도시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업의 근로소득은 올린 반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기침체라든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구조조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투자를 유도하고 설비투자 부진, 건설경기 침체 등의 원인이니까 이 부분을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김서연 기자
2019-02-24 17:27:44올 들어 슈퍼마켓, 옷가게 등 도소매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내수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생계형 창업으로 꼽히는 도소매업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업을 선택한 자영업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영세자영업자는 83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85만1000명) 대비 1만9000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15년 10월(83만1000명)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업종 영세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조적 흐름이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7만명, 3만7000명씩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자는 이 기간 66만5000명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대표적 생계형 창업으로 꼽힌다. 빚을 내 창업한 경우도 상당수다. 과잉진입에 따른 경쟁은 치열해지는 데 반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은 저하돼 폐업에 나선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도 도소매업 경기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도소매 영세자영업자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1만명 줄어든 데 이어 5월 1만5000명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체 도소매업 자영업자는 118만9000명(5월 기준)으로 전년 말(122만7000명) 대비 3만8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자영업자는 지난 1월(123만1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5월 고용원이 있는 도소매 자영업자는 35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37만6000명)에 비해 2만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체감경기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79를 찍었던 도소매업 업황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5월 76으로 하락한 데 이어 6월 71까지 내려앉았다. 도.소매업 생산지수(계절조정)도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0.6%를 기록하다 4월 0.8%로 반등했지만 5월에 재차 -1.3%로 추락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다. 6월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선 5월(5만2000명)보다 증가 폭이 대폭 축소됐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현실화된 만큼 영세자영업자의 줄폐업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단 정부는 3조원의 예산을 풀어 1인당 12만원을 지원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7-17 17:52:31지난해 4·4분기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3.3%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 대출은 역대 최대치인 23조원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체 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4분기(24조3000억원)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22조7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6조7000억원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13.3%)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대출은 14.2%의 증가율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대형 소매점 대출과 신설 법인수 증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해당 업종에 대형 소매점, 호텔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꼭 자영업자 대출만 늘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3·4분기 6172개에서 4·4분기 6738개로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1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2016년 4·4분기(-9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다만 시설자금 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해 전분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체 산업별 대출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4·4분기 12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2조5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8.3%로 역대 최고치였다. 예금은행 대출은 11조8000억원 늘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3-04 17:54:3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13.3%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 대출은 역대 최대치인 23조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체 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3·4분기(24조3000억원)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22조7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9.6%로 2009년 1·4분기(11.1%)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6조7000억원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13.3%)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대출은 14.2%의 증가율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대형 소매점 대출과 신설 법인수 증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해당 업종에 대형 소매점, 호텔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꼭 자영업자 대출만 늘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3·4분기 6172개에서 4·4분기 6738개로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1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2016년 4·4분기(-9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다만 시설자금 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해 전분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체 산업별 대출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4·4분기 12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2조5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8.3%로 역대 최고치였다. 예금은행 대출은 11조8000억원 늘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3-04 12:30:53[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카드 가맹점주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 가입 고객에게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진행 중인 ‘KB소상공인응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을 신규 약정한 고객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납부한 이자에 대한 캐시백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한도 소진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KB금융이 펼치는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주관하는 제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을 신청한 고객은 대출이자 또는 보증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대상을 ‘KB소상공인 신용대출’과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서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를 사용 중인 고객들로 확대했다. 지난 7월에 출시한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은 카드 가맹점주를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다. KB스타뱅킹, KB스타기업뱅킹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마이너스통장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연속 카드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기존에 번거롭던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 방법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성을 확대한 상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주 대부분이 음식점, 도소매로 여의치 않은 자금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 동참하겠고 상생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9 15:49:15[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위축된 민간소비가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서다. 노동시장도 최근 5~6월에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2% 중후반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호하다는 평가다. ■“기업실적 개선으로 가계구매력↑...민간소비 회복세 빨라질 것”한은은 12일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다. 실제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는 기업실적 이연 반영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1·4분기 중 상용직 특별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등 연초 대기업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들었다. 다만 한은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적 요인이 소비회복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이 다른 업종보다 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수익성도 대형플랫폼 점유 확대 등으로 악화된 것도 민간소비 하방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물가 상승도 민간소비 회복 지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생활물가의 누적상승률(2021년 이후)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취약계층(고령층·저소득가구 등)의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는 2020년 말 대비 각각 14.2%, 16.9%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 것도 소비여력 개선을 제약했다. 한은은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내구재 소비가 2022년 4·4분기 이후 최근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위축 신호 없어...잠재구직자 감소는 공급 제약 요인”한은은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낮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뚜렷한 위축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올해 들어 실업률은 2% 중후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업률과 자연실업률(2.9%로 추정)의 차이인 ‘실업률 갭’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태다. 한은은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실직률 상승(해고 증가)이 아니라 취직률 하락(신규 취업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장기 실업자가 향후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노동시장 경직도(tightness)도 완만히 완화된다는 평가다. 5~6월 중 다소 빠르게 둔화하는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인구,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로 분해하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그동안 추세를 상회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던 노동공급이 다소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의 상승을 제약하는 것은 향후 노동공급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잠재구직자 감소는 지난 2년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직을 통해 잠재구직자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었다”며 “기존 잠재구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결과인 만큼 지난 2년간 나타난 노동공급의 큰 폭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2 08:36:40[파이낸셜뉴스] 핀테크 기업 핀다가 핀테크 최초로 자사 AI 기반 비교대출 플랫폼 핀다에 ‘KB사장님플러스(+) 전용관’을 오픈하며 업계 최다인 72개 금융기관과 손을 잡았다고 2일 밝혔다. 핀다는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맞춤 서비스인 ‘KB사장님+ 전용관’을 핀다 앱 내에 신설했다. ‘KB사업자+ 전용관'이 핀테크 플랫폼에 신설된 것은 업계 최초이며, 핀다는 KB국민은행 대출 상품도 사용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면서 핀다의 제휴 금융사도 업계 최다인 72곳으로 늘어났다. 핀다는 이와 함께 ‘KB소상공인 신용대출'과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 등 KB국민은행의 사업자 대출 상품 2종을 선보였다. ‘KB소상공인 신용대출'은 사업 기간이 1년 이상이고 소득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으로 최저 금리는 연 4.29%(3개월 변동 금리, 2024.08.09 기준),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아울러 365일 24시간 신청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핀다는 대출비교플랫폼 업계 최초로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연동된 보증서 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신청 가능한 상품으로 지역 신용보증재단 방문 없이도 모바일로 한번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보증서도 자동으로 발급해준다. 특히 지역별 최저금리에 따라 최저 연 1%대의 금리 조건까지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전용관 오픈을 기념해 국민은행에서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핀다 사용자에게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한다. 핀다에서 ‘KB소상공인 신용대출’을 약정한 고객에게는 6개월 간 최대 50%까지 이자를 환급해주며,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최대 80%까지 보증료를 환급해준다. 특히 외식업, 도소매업자이면서 나이스(NICE) 신용점수 839점 이하인 개인사업자라면 프로모션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다. 핀다는 추후 ‘KB 사장님+ 마이너스 통장’과 예금·카드·보험, 노란우산공제(세제혜택) 등 사업자 전용 상품을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자 대출 상품과 맞춤 서비스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전용관을 핀다 앱에서 선보이게 되면서, 소상공인 맞춤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갖춘 핀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핀다는 앞으로도 개인사업자를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450조 원 규모의 사업자 대출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대출 플랫폼인 핀다는 사장님들을 위한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다는 전북은행과 KB국민은행, 케이뱅크 등 1금융권 3곳을 비롯해 11개 금융기관의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약 1억3000만개의 상권 빅데이터를 보유한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인수한 후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사업자(SOHO) 신용점수도 무료로 관리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2 09:11:44[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사업에 필요한 견적서 등 거래문서 작성을 도와주는 페이워크의 ‘간편 업무정산관리 서비스’를 하나은행 개인사업자 전용 플랫폼 ‘사장님ON’에서 제공한다. 2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페이워크는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 15기’에 선발된 업체로, 출장과 이동이 잦은 현장업무가 많은 인테리어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의 5인 이하 자영업자에 특화된 업무정산관리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하나은행은 페이워크와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개인사업자 전용 플랫폼 사장님ON에서 간편 업무정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에게 매월 세금계산서 발행 100건, 거래문서 카카오톡 전송 150건, 이메일 전송 10건이 포함된 월 12,900원 상당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서비스 이용 시 견적서, 거래명세서, 영수증, 청구서, 발주서, 전자세금계산서, 전자현금영수증 등 총 7종의 거래문서를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작성 및 수정 할 수 있다. 수신자의 서명으로 법적효력이 생성되는 문서를 PDF 내보내기, 카카오톡, 이메일 발송도 가능하다. 페이워크의 자체 특허 출원한 문서 간 변환 기능을 통해 원클릭으로 견적서를 세금계산서로 전환해 바쁜 사장님들이 신속.간편하게 문서작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미정산금액 알림 기능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고질적인 정산지연 이슈도 개선했다. 한상헌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은 “하나은행은 이번 페이워크 제휴서비스 제공을 통해 1인 자영업자와 5인 미만 사업장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업무 생산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 손님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90.2%를 시행 6개월 여 만에 완성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9 19:27:29[파이낸셜뉴스] 고용 호조세 속에서도 점차 증가폭을 줄여가던 '임금근로 일자리'가 다시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사회·복지 일자리 뿐 아니라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운수·창고 분야 일자리 증가가 더해지며 7분기째 이어진 둔화세를 끊어냈다. 다만 회복세는 여전히 고령층 주도의 성격이 강하다. 50·60대 일자리는 증가를 계속하는 반면 경제활동의 초입과 완숙기에 해당하는 20대와 40대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2만1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1만4000개 늘어났다.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4분기 75만2000개 늘어난 것을 고점으로 점차 증가폭을 줄여오는 중이었다. 2022년 2·4분기(62만8000개), 3·4분기(59만7000개), 4·4분기(49만1000개)로 '50만개' 선이 깨진 뒤로도, 2023년 1·4분기(45만7000개), 2·4분기(37만9000개), 3·4분기(34만6000개)로 줄어든 뒤 4·4분기(29만3000개) '30만개' 선 아래로 내려갔다. 7개 분기 동안 연속해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던 셈이다. 다만 올해 1월과 2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시 늘어나며 1·4분기 증가폭은 다시 '30만개' 선으로 올라섰다. 업종별로 보면 그간 계속해서 늘어난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가 증가폭을 더 키웠다. 지난해 4·4분기 10만7000개 증가에서 올해 1·4분기 13만9000개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회복세가 선명해지며 관련 산업의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컨테이너 등 산업을 포함하는 '운수·창고' 일자리는 직전분기(3만8000개)에 이어 올해도 4만3000개 늘었다. '숙박·음식' 역시 4만개 내외의 증가세를 연속해 유지 중이다. 다만 둔화세 반전에도 연령별 양극화 현상은 나아지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0만2000개)와 40대(-3만2000개)는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26만3000개), 50대(12만8000개), 30대(5만7000개)에서는 증가했다. 사실상 50대와 60대 증가폭을 합친 것(39만1000개) 만으로 1·4분기 증가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만개), 사업·임대(3만개), 협회·수리·개인(2만7000개) 등에서 증가를 기록하며 대부분 공공·복지성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가 근무하는 도소매(-1만7000개), 공공행정(-1만6000개), 정보통신(-1만5000개) 등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임금근로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를 제외한 일자리로, 취업자와 세는 방식이 소폭 다르다. 예로 '투잡'을 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청년층 임금근로가 줄었다는 의미는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소득을 올릴 통로가 좁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반대로 정규직이 아닌 단기 일자리를 여러 개 할 수 있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20대와 더불어 40대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함께 줄어드는 중이다. 40대의 25.4%는 '지속일자리', 20대의 25.4%는 '신규일자리'에 가장 많이 분포돼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 후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21 09: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