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수치료사와 바람을 피운 아내와 이혼한 남성이 상간남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약 15년 만에 이혼한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번역가인 아내와 중학생 딸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지만, 평소 허리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아내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A씨는 수소문 끝에 실력 좋은 도수치료사를 찾아 아내에게 권했고 아내는 그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항상 화장기 없는 얼굴로 일만 하던 아내가 언젠가부터 외출할 때마다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상한 예감에 아내의 뒤를 밟은 A씨는 아내가 해당 도수 치료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는 A씨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며 잘못을 빌었다. A씨는 "아내가 미웠지만, 딸을 생각하면 무자비하게 굴 수 없었다.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 딱 한 번만 눈감아 주기로 했다"라며 아내를 용서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상간남인 도수치료사와 만남을 지속하면서 A씨의 믿음을 저버렸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결국 아내와 협의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자녀 친권 및 양육자는 아내로 지정했다. 아내가 A씨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A씨 역시 양육비를 주지 않기로 했다. A씨는 "도수치료사는 용서가 안 돼 위자료를 청구하고 싶은데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들은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박세영 변호사는 "배우자에 대해 위자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해도 상간자에 대한 손해배상채무가 전부 변제됐다고 할 수 없어, 상간자에게는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라며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 없이 상간자에 대해서만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위자료 전액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 변호사는 위자료 규모에 대해서는 "사연자와 배우자의 혼인 기간, 사연자가 부정행위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지속해서 만남이 이뤄진 점,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략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사이에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0 13:25:05[파이낸셜뉴스]매주 40여명의 환자를 상대로 도수치료를 해오다 사망한 물리치료사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박정대)는 40대 물리치료사의 유족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장의비 부지급 처분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14일 원고 승소판결했다. 물리치료사 B씨는 2010년 7월 한 병원에 입사해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업무를 맡아오다 2020년 8월 사망했다. 부검 당시 사인은 뇌혈관 질병으로 인한 대동맥 파열이었다. 유족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등을 청구했지만 공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공단측은 "(B씨의 사망은) 업무적 부담보다는 개인적 위험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유를 들었다. A씨는 행정법원의 소를 제기하고 "(B씨는)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만성 과로에 시달렸으며 도수치료사의 특성상 육체적인 업무강도나 높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A씨의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관계없이 이미 신체적·정신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이 질병을 야기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B씨의 근무시간 산정은 예약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며 환자의 만족도 관리가 필요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치료환자 수에 비례해 수입이 증가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고려하면 근로시간 수가 인정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업무 관련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일주일에 평균 42명의 환자를 치료했는데 상당한 힘을 쏟아야 하는 치료 특성상 그 업무 강도가 통상 사무직 근로자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게다가 B씨가 주 6일제 근로자였던 점 역시 신체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0-29 17:38:08[파이낸셜뉴스] 치료를 빙자한 성추행. 사전 설명 없이 환자의 맨살 등 신체를 과도하게 접촉하는 도수치료 행위는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도수치료는 맨손을 이용해 척추나 관절 등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김진만)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6)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 5월 전남의 한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하면서 20대 여성 환자 A씨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A씨를 침대에 눕히고 “제가 스스럼없이 잘 벗긴다” “남자친구 있으면 만져 달라고 하면 되는데 저는 좀 그렇죠?”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가슴, 배 부위를 양손으로 만지고 그의 손을 억지로 자신의 배에 갖다 대기도 했다. 피해자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우고 허리를 흔들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도 했다. 1심은 김씨의 발언에 성희롱 여지가 있고 사전에 치료 행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과실은 있지만, 성추행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통상적 도수치료는 환자의 옷 위를 자극해 이뤄지고, 환자의 맨살 접촉이나 신체 부위 노출은 최소한으로 제한한다는 점에서 피고인의 행위는 그 범위를 넘어섰다”고 했다. 또 “치료를 핑계로 여성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도 엄벌을 원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명시적 동의 없이 기존 치료 방법에서 벗어난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면 성추행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25 07:12:22[파이낸셜뉴스] 최근 베스트셀러 순위권에서 소설 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이 정상에 등극했다. 교보문고 8월 5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소설 '영원한 천국'은 예약판매 시작부터 인기를 끌어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은 루게릭병에 걸린 이해상과 동생을 잃은 도수치료사 임경주가 각각 신체는 사라지고 의식만 남아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가상 세계 롤라와 1인칭 가상 극장 드림시어터를 통해 인간의 불멸 상황에서 나타나는 욕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교보문고는 "전작 '완전한 행복'에 이어 욕망 3부작에 두 번째 책도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작가의 신작 소식을 기다린 애독자들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종합 2위에는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올랐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종합 5위에는 지난주 대비 132계단 상승한 배우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차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도서로 선정되고 금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교육용 추천도서로 관심을 얻어 40대 여성 독자의 구매가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6 16:05:26[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은 지난 17일 해발 600m 고지대에 위치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그린닥터스는 앞으로도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왕진봉사 활동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전북도 남원에 그린닥터스 전북도지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간간이 비가 뿌리는 찜통 무더위 속에 이뤄진 이날 의료봉사에는 그린닥터스 재단 정근 이사장(전 부산대의대 안과교수)를 비롯해 윤선희 온그룹의료재단 이사장(안성형),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 등 온종합병원 의료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박석주 교수, 한의사 최철호 원장, 김지명 한의과 과장 등 6명의 의사들이 참여했다. 또 정복선 이사, 주연희 부장 등 온종합병원 간호부 수간호사 10명을 포함해 물리치료사 3명, 온병원그룹 기독신우회 회원 10명, 김승희 부이사장, 박명순 사무총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40명 등 모두 70명이 전라도지역 첫 의료봉사 활동에 동참했다. 설립 109년의 역사를 지닌 운봉교회에서 임시진료실을 차린 의료봉사단은 이날 서천리 등 운봉주민 200여명을 진료했다. 주민들은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주로 무릎이나 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호소했다. 이들은 진료 후 물리치료사들로부터 도수치료를 받았다. 또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이날 임시진료실을 찾은 환자 100명에게 고급 영양제 수액까지 처방해 주민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이날 의료봉사단은 또 뇌경색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임시진료실로 올 수 없는 주민 4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과, 정형외과, 신장내과, 한방 등 종합적인 진료를 했다. 특히 올해 44세 여성은 두 달 전 갑자기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예전처럼 거동은커녕 휠체어 신세를 면하기 어려워 결국 최근 장애등급 신청을 했다. 그녀는 34세이던 10년 전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부친이 재혼하는 바람에 고모 댁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었으나, 70대 중반인 고모마저 요즘 들어 허리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조카와 고모는 집까지 찾아온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함께 왕진봉사에 나선 윤선희 온그룹의료재단 이사장은 “같이 갔던 한의사가 환자에게 침을 놓아주자 통증으로 찡그리고 있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며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나도 갑자기 가슴이 뭉클 젖어왔고 스스로 그 환자의 미소로부터 위안을 받게 되더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봉사, 특히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는 의료진들이 벽지나 오지의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풀어주는 게 아니라, 의료진 스스로 그들에게서 위안을 받는 가치 있는 삶”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주민들에게 온병원그룹 기독신우회에서 마련한 고급 화장지세트와 떡 등을 선물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이번 남원 운봉의료봉사 활동을 정례화하기 위해, 전북도에 그린닥터스 지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초대 지회장에 전북도의회 이정린 부의장(남원시)을 위촉했다. 이정린 도의원은 지역구의 바쁜 일정을 뒤로 한 채 이날 하루 종일 그린닥터스와 함께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정린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의사 선생님과 병원 수간호사들, 그린닥터스 자원봉사단 등 부산지역의 의료봉사단이 이번에 남원 운봉에서 베푼 인술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부산의 그린닥터스가 남원에서의 의료봉사 활동을 정례할 수 있게 그린닥터스 전북도지회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9 09:56:10[파이낸셜뉴스] 여기한방병원과 오토바이렌트회사 와우렌탈이 오토바이 교통사고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일 체결된 협약은 생업을 목적으로 한 배달오토바이, 퀵오토바이 렌트 및 리스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와우렌탈의 이용 고객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할 시 이와 관련된 의료 정보를 지원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한방병원은 60개 병상을 운영 중인 양한방 협진 병원으로 정형외과의사와 물리치료사 등의 양방 의료, 도수요법 등과 한의사의 추나요법, 침치료 등 한방 진료를 함께 볼 수 있는 병원이며, ‘산업재해 지정병원’으로도 지정돼 있다. 와우렌탈 측은 여기한방병원이 ‘산업재해 지정병원’으로 선정돼 있음과 동시에, 양한방 의료를 함께 볼 수 있는 점과 특히 교통사고 재활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잘 준비가 된 점을 높이 샀다고 전했다. 와우렌탈의 오토바이렌트 이용고객들이 오토바이 사고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업에 쫓겨 교통사고가 비교적 약한 경우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나 의료적 절차, 정보 등이 부족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자 함이다. 와우렌탈과 여기한방병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교통사고 안전을 위한 교통신호 캠페인도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2 16:33:32[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법인 갑을의료재단(이사장 박한상)의 갑을녹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내원 환자들의 추적 조사·연구를 통해 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 주관 우수논문 공모전 임상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약학대 소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 학술대회'에서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과 물리치료사 양재만 대리가 공동연구한 '고유수용성감각기관들을 자극하는 운동법들이 소아 측만 각도변화에 미치는 효과'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 논문 발표까지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이 논문에서 현재 스마트 폰의 보급과 미디어 발달을 통해 성장기 소아 청소년들의 올바르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들이 소아 척추 측만증과 같은 특발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향후 성인이 돼서 근골격계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소아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계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과 함께 물리치료실이 공동으로 지난 3년여간 본 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척추 측만증으로 의심되는 대상자들에 대한 치료적 결과들을 발표한 논문으로 고유수용성감각기관들을 자극할 수 있는 도수치료법들을 적용한 결과 상당한 치료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입증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은 "앞으로도 소아청소년과와 더불어 부산 지역 사회의 소아청소년들의 건강한 근골격계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임상적 치료와 연구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갑을녹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지정 받고 △인공신장센터 △CRE·VRE격리병동 △관절·척추클리닉 △두통·어지럼증클리닉 △소아성장클리닉 외에 우수한 내시경장비를 도입한 소화기내시경클리닉 등을 개설해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 보이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20 10:08:23[파이낸셜뉴스] 도수 치료를 진행하다 환자의 인대를 손상한 병원 측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30일 광주지법 민사 22단독 채승원 부장판사는 환자 A씨가 모 병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허리·꼬리뼈 통증을 겪은 A씨는 2021년 2월부터 3월까지 B씨의 병원을 찾아 도수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 물리 치료사는 A씨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꼬리뼈를 펴는 미추 교정과 함께 샅굴 부위를 손으로 압박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치료 이후 통증을 겪었다. A씨는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 ‘오른쪽 고관절 서혜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고, 이후 물리치료사의 과실로 자신이 다쳤다며 치료비 249만원과 위자료 1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치료 과실과 설명 의무 위반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B씨 병원에서는 A씨의 통증 부위와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않았다. 의사와 협의·소통 없이 물리 치료사가 불필요한 꼬리뼈 교정, 장요근 이완 명목의 샅굴 압박이라는 방법의 치료를 했다. 필요 이상의 물리력이 가해져 A씨를 다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미추 교정은 꼬리뼈 골절 위험, 다리 신경 마비, 신경통 발생의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B씨 병원에서는 그 누구도 A씨에게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B씨는 샅굴 부위·고관절의 염좌 내지 긴장으로 인한 손해를 A씨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심사숙고하지 않고 미추 교정을 요청한 점, 치료 과정에 발생한 통증에 대해 명확하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도수 치료는 방법이 타당하지 않은 것이었을 뿐 A씨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 점 등을 종합하면 B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70%로 제한한다. B씨는 치료비 합계액의 70%와 별도 위자료 4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0 07:29:32[파이낸셜뉴스] #성형외과에 갔는데, 상담직원이 "원하는 성형수술과 미용시술을 80%에서 90%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다"면서 성형수술을 받아도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도 발급해주고 내원하지 않아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영수증까지 발급해준다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돈 좀 아껴볼까 하고 도수치료 명목으로 코 성형수술도 받고, 미용시술도 받았는데... 보험사기범이 되어버렸습니다. #미백을 하러 병원에 갔는데 상담실장이 미용시술로 하면 가격이 비싸지만,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처리하면 비용 보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도수치료 명목으로 미용시술을 좀 받았는데 결국 벌금은 벌금대로 물고, 지급된 보험금마저 반환해야 했습니다. #얼마 전 리프팅 시술·마사지·비타민주사 등 피부미용 시술 후 도수치료를 시행한 것처럼 허위로 영수증을 발급해 실손보험금 5억원을 편취한 병원장, 사무장과 시술을 받은 환자 등 195명이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성형·피부미용·영양주사 등의 시술 이후 마치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보험회사에 허위 청구해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비보험시술도 보험으로 처리하게 해 준다는 일부 병원의 제안에 환자가 문제의식 없이 동조·가담한 사례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부주의하게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도수치료 관련 보험사기, 얼마나 늘었나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도수치료를 가장해 성형·피부미용 시술 등을 받아 보험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된 환자는 총 3096명에 달한다. 도수치료 관련 보험사기로 수사 의뢰된 환자는 지난 2019년 679명에서 2022년 1429명으로 증가하며 3년새 110%의 증가폭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들이 실손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미용 시술 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치료를 위해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확인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의료업계의 도수치료가 확산되며 도수치료 보험금이 급증하고, 일부 병원에서는 보험사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무장과 상담실장, 보험설계사, 도수치료사, 미용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팀이 병원을 2~3년 단위로 옮겨 다니며 보험사기를 주도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반드시 기억해야 보험사기 연루 피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해당 행위가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주의하게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도수치료 관련 보험사기 사례 및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먼저 금감원은 의료인이 아닌 상담실장 등이 수술·진료비용 안내 명목으로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후 "비용은 보험 적용이 되는 도수치료로 처리하게 해주겠다"며 불필요한 성형·피부미용 시술 등을 제안하는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솔깃한 제안은 일단 의심하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성형·피부미용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 발급 △내원하지 않아도 치료를 받은 것처럼 영수증 등 발급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10~20%) 보전을 위해 증액된 금액으로 신용카드 결제 후 동 결제를 취소하고 실제 진료비를 현금으로 납부 유도 등의 행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남들도 다 한다는데' 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실제 진료사실 또는 금액과 다른 서류로 보험금을 받는 순간 보험사기자로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거나 지급받은 보험금을 보험회사에 반환해야 한다"며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사기는 반드시 적발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 또는 보험회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독려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08 12:45:29【파이낸셜뉴스 대구=이유범 기자】 KTX동대구역에서 지하철로 5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는 보건의료계열 전문직 양성과 관련해 특화된 학교로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의사직종을 제외한 병원에 필요한 모든 직군에 대한 고등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는 높은 취업률과 면허시험 합격률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물리치료사 양성을 목표로 교육환경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높은 취업률·면허시험 합격률 자랑 지난 10월 25일 방문한 대구보건대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연마관 8층에 위치한 정형도수치료실이었다. 대구보건대가 자랑하는 물리치료과 실습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물리치료과 서현규 교수와 20명의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학생 1명이 베드에 누워 있었고, 서 교수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는 1975년 대구·경북권역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6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데 매년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과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면허시험에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은 매년 90% 이상 합격률(최근 5년)을 달성중이다. 이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260명밖에 없는 정형전문도수치료사이다. 정형도수치료란 인체의 600여 개 근육 섬유질과 206개의 뼈 구조, 교감 및 부교감 신경계 등 해부학과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손을 이용한 물리치료를 말한다. 현재 전국에서 1만여 명이 과정을 밟고 있는 정형전문도수치료과정은 물리치료사 면허취득 후 5년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학회에서 실시하는 320시간의 과정을 이수, 시험에 통과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물리치료과를 전공하고 있는 신지환(21세) 씨는 "다른 대학에서 찾을 수 없는 실습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강의수준도 높은편이라 수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2학기부터는 코로나19 팬대믹 속에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실습수업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교육환경 고도화 및 직무역량 강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공 교육과정 외에도 비교과 과정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카데바(인체해부)실습, 근골격계 물리치료(Kaltenbon, OMPT, 필라테스 등), 신경계 물리치료(Bobath, PNF 등), 학습법 특강 등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중이다. 카데바(인체해부) 실습은 1998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비교과 교육과정이다.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과 연계해 통합적 임상실무를 위한 폭넓은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체 해부에 직접 참여해 근육과 기관들을 만져보면서 구조와 기능을 익히고 물리치료를 위한 문제 해결력과 전공 역량을 넓혀 나간다. 연마관 지하 3층에서 확인한 수중물리치료실습실은 국내 전문대 중 대구보건대만 유일하게 갖춘 첨단 실습실이다. 수중물리치료는 물의 부력을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노인낙상을 방지할 수 있고, 보행훈련, 근력훈련 등에 사용된다. 치료목적에 따라 수온이 달라진다. 최근 임상현장에서 수중운동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보건대가 물리치료과 학생 실습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구보건대 이재홍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지난 50년간 보건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해왔고, 전국 3개 전문대학만 선정되는 교육부 교수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대학에 지정됐다"며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1-09 17: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