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첫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점심 시간을 맞아 도시락회의로 변경돼 진행 중이다. 국무회의에서는 대형 산불 재해에 대한 대비책과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이 임명을 받은지 2일째가 된 가장 주요한 업무는 10시에 시작된 국무 회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현재의 내각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공약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검토 및 업무 현황을 파악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최근 발생했던 대형 산불 재해 등의 특이성과 대비 대책, 해결 방안에 관련해 깊이 있고 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 전자 결제를 이날 오전 9시30분 완료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 공무직 채용 건으로 완료했다"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 강유정 대변인 등 네사람에 대한 전자서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최근 대통령실을 떠났던 직원들은 대부분 업무에 복귀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직원분들은 대부분 업무에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8일 일요일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통해 업무에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12:15:23한국공항공사는 20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메르스 사태로 주춤한 항공수요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본사 팀장 이상 간부 및 전국 14개 공항 지사장 등 80명이 모두 참여한 도시락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락 회의는 메르스 사태 종식을 앞두고 전국공항에 설치돼 운영중인 메르스 대책본부의 성과와 향후 전환방향을 점검하고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지자체, 항공업계 및 여행업계와 추진 중인 합동 태스크포스(TF)의 선제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이번 간부급 도시락 회의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침체한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고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항공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사적 차원의 국내 여행 휴가 참여, 중국인 관광객 유치행사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움츠렸던 국민들의 마음을 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7-20 18:10:31지난 6일 오전 11시40분께 정부과천청사 내 농림수산식품부 402호 회의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소비안전국 직원 13명 등 20여명이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잇몸이 좋지 않다며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한 장 장관은 식사 도중에도 직원들에게 농업 현장에서 직접 들은 친환경 농자재에 대한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장 장관이 지난달 8일부터 점심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각 부서를 돌아가며 실무자들과 함께 도시락 회의를 갖고 있다. 이른바 '브라운 백(brown-bag) 미팅'. 브라운 백은 도시락을 담는 갈색봉투를 의미한다고 한다. 올해 농식품부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풍경이 바로 브라운 백 미팅이다. 현안에 대해 보고하던 방식을 토론으로 바꿨다. 보고를 하려면 따로 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일을 위한 일'이 아닌 '보고를 위한 일'로 흐를 염려가 있다는 장 장관의 아이디어였다. 이에 따라 장 장관과 하영제 2차관, 각 실장 등 핵심 의사결정자와 실무를 책임지는 국·과장, 사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총 12차례 계획된 브라운 백 미팅 가운데 7일 현재까지 11차례가 열렸다. 그동안 토론을 통해 농어업인과 식품업체 등 현장에서 느끼는 불만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여러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지만 부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장 장관의 경고성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한 예로 농어촌 후계인력 육성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일정에 비해 준비가 덜 된 것으로 파악되자 "요즘 담당하는 현안이 많은 것을 감안해 이번 한번만 봐줄 테니 앞으로는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장 장관의 경고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장 장관의 생각보다 부진한 현안에 대해서는 "왜 그것까지밖에 안됐나" 등의 질문을 던져가며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귀띔이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토론회가 참석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경우도 많지만 의사소통이나 정보교환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같은 자리가 5월에도 부서별로 또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10-04-07 22:17:50지난 6일 오전 11시40분께 정부과천청사 내 농림수산식품부 402호 회의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소비안전국 직원 13명 등 20여명이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잇몸이 좋지 않다며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한 장 장관은 식사 도중에도 직원들에게 농업 현장에서 직접 들은 친환경 농자재에 대한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장 장관이 지난달 8일부터 점심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각 부서를 돌아가며 실무자들과 함께 도시락 회의를 갖고 있다. 이른바 '브라운 백(brown-bag) 미팅'. 브라운 백은 도시락을 담는 갈색봉투를 의미한다고 한다. 올해 농식품부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풍경이 바로 브라운 백 미팅이다. 현안에 대해 보고하던 방식을 토론으로 바꿨다. 보고를 하려면 따로 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일을 위한 일'이 아닌 '보고를 위한 일'로 흐를 염려가 있다는 장 장관의 아이디어였다. 이에 따라 장 장관과 하영제 2차관, 각 실장 등 핵심 의사결정자와 실무를 책임지는 국·과장, 사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총 12차례 계획된 브라운 백 미팅 가운데 7일 현재까지 11차례가 열렸다. 그동안 토론을 통해 농어업인과 식품업체 등 현장에서 느끼는 불만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여러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지만 부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장 장관의 경고성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한 예로 농어촌 후계인력 육성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일정에 비해 준비가 덜 된 것으로 파악되자 "요즘 담당하는 현안이 많은 것을 감안해 이번 한번만 봐줄 테니 앞으로는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장 장관의 경고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장 장관의 생각보다 부진한 현안에 대해서는 "왜 그것까지밖에 안됐나" 등의 질문을 던져가며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귀띔이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토론회가 참석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경우도 많지만 의사소통이나 정보교환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같은 자리가 5월에도 부서별로 또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10-04-07 17:52:28지난 6일 오전 11시40분께 정부과천청사내 농림수산식품부 402호 회의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소비안전국 직원 13명 등 20여명이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잇몸이 좋지 않다며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한 장 장관은 식사 도중에도 직원들에게 농업 현장에서 직접 들은 친환경 농자재에 대한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장 장관이 지난달 8일부터 점심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각 부서를 돌아가며 실무자들과 함께 도시락 회의를 갖고 있다. 이른 바 ‘브라운 백(brown-bag) 미팅’. 브라운 백은 도시락을 담는 갈색봉투를 의미한다고 한다. 올해 농식품부에서 가장 달라진 풍경이 바로 브라운 백 미팅이다. 현안에 대해 보고하던 방식을 토론으로 바꿨다. 보고를 하려면 별도로 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일을 위한 일’이 아닌 ‘보고를 위한 일’로 흐를 염려가 있다는 장 장관의 아이디어였다. 이에 따라 장 장관과 하영제 2차관, 각 실장 등 핵심 의사결정자와 실무를 책임지는 국·과장, 사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요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총 12차례 계획된 브라운 백 미팅 가운데 7일 현재까지 11차례가 열렸다. 그동안 토론을 통해 농어업인과 식품업체 등 현장에서 느끼는 불만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여러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부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장 장관의 경고성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한 예로 농어촌 후계인력 육성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일정에 비해 준비가 덜 된 것으로 파악되자 “요즘 담당하는 현안이 많은 것을 감안해 이번 한번만 봐줄테니 앞으로는 차질없이 진행하라”는 장 장관의 경고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장 장관의 생각보다 부진한 현안에 대해서는 ‘왜 그것까지 밖에 안됐나’ 등의 질문을 던져가며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귀뜸이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토론회가 참석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경우도 많지만 의사소통이나 정보교환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이같은 자리가 5월에도 각 부서별로 또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2010-04-07 15:32:07[파이낸셜뉴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12:06:2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제 6단체장과 5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통상 위협에 대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통상 문제에 대해 양국 간 합의 도출 가능성에 공감했고 실무 협상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20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에서 도시락 오찬 형식으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단체 및 재계 수장들과 공식적으로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관세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정부가 민관 원팀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G7 회의에서도 우리 기업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에 부합하는 통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고 통상 압력은 민관이 협력해야 돌파할 수 있는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정부와 대통령은 한 팀"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3 13:02:10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다양한 국정현안을 강도 높게 챙기고 나섰다. 국제 관세전쟁을 비롯해 국내 저성장 기조 고착화 우려 등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고강도 경기부양책 마련 등에 나서면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재난·재해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국무회의에 이어 안전치안점검회의까지 주재하는 등 임기 초반부터 '일하는 대통령'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가 존재의 이유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무회의는 도시락회의로 변경돼 오후 1시4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들을 만나 "도시락이 김밥 한줄 회의"라며 "지금 물 한잔하고 김밥 한줄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의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분야별로 필요한 지시사항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는 해양수산부이 부산 이전에 대한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했던 대형 산불 재해 등의 특이성과 대비대책, 해결방안과 관련해 깊이 있고 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이어 곧바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법무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산림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앞으로는 특히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사건이 발생한 경우에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18:26: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다양한 국정현안을 강도높게 챙기고 나섰다. 국제 관세전쟁을 비롯해 국내 저성장 기조 고착화 우려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고강도 경기 부양책 등에 나서면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재난·재해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국무회의에 이어 안전치안점검회의까지 주재하는 등 임기 초반부터 '일하는 대통령'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가 존재의 이유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무회의는 도시락회의로 변경돼 오후 1시4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도시락이 김밥 한줄 회의"라며 "지금 물 한잔하고 김밥 한줄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의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분야별로 필요한 지시 사항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히 최근 발생했던 대형 산불 재해 등의 특이성과 대비 대책, 해결 방안과 관련해 깊이 있고 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이어 곧바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신림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만 무관심과 부주의로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특히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영역에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인,허가 이런데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안전 관련 부서는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권이 관계된 영역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영역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무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 전자 결제를 이날 오전 9시30분 완료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 공무직 채용 건으로 완료했다"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 강유정 대변인 등 네사람에 대한 전자서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16:22:492008년 4월 28일 이명박(MB) 정부 출범 첫해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 총수 초청 행사장. 정몽구 당시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서류봉투를 꼭 쥔 채 입장했다. 정 회장은 MB와의 차담회, 단체사진 촬영 현장에서도 서류봉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고용·투자·신사업 등 기업 나름의 '선물봉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삼성, 현대차를 비롯해 30대 그룹은 '온 성의를 다해' 총 95조원(전년비 27% 증액)을 투자하겠노라 발표했다. 2025년 4월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최한 경제안보전략 회의에 초청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봉투를 들고 입장했다. 대기업 총수가 공개석상에서 직접 서류봉투를 드는 장면은 드물다. 권력자인 대통령 앞에서 총수의 서류봉투는 면담에 임하는 긴장, 자세를 상징화한다. 이재명 정부가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4일 출범했다. "최근 수십년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세계 3대 인공지능(AI) 강국, 세계 4대 방산국 등과 함께 상법 개정, 노조법 개정(노란봉투법), 정년연장 등 메가톤급 법안 추진이 예고된 상태다. 선거 전 재계 관계자는 "대선판이 기울어져 이미 비상대응체제"라고 토로했다.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역대 정부가 그랬듯 새 정치권력과 기업의 '관계설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MB는 취임도 하기 전인 당선 9일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를 찾아 주요 기업인들과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후 11일째 되는 날 기업인들과 공개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틀에 걸쳐 총수들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호프미팅'을 했다. 탈권위를 상징화했다고 해서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의 반 타의 반' 일부 기업 총수들은 회동 직후 투자·고용 등 모아서 발표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으니 말이다. 이번엔 총수들의 봉투가 초라하기 그지없을 것 같다. 삼성전자, LG, SK, 포스코, 롯데 등이 비상경영 체제이거나 사실상 비상경영에 준하는 상태다. 과거와 같이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를 더 고용하겠다"는 선물봉투는커녕 계엄 및 탄핵 후 국정중단에 따른 대정부 민원집을 제출해야 할 판이다. 근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이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매우 많다는 뜻이다. 장면 전환이 필요한 때다. 기업인이 아닌, 대통령이 '선물봉투'를 준비할 때다. 경제 재도약을 위한 대통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04 18: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