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색 알바에 대한 구직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2008년 상반기, 알바 구직자들이 주목한 이색 알바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2008년 상반기를 강타한 이색 알바를 모아 정리했다. ○ 특별한 날을 위한 이색 알바= 올 상반기에는 누군가의 특별한 날을 위해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아르바이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대행 알바, 어린이들의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소풍 도우미,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 주는 삐에로와 석고 마임 알바, 그리고 에버랜드 등 주요 유원지에서의 가장 행렬 알바 등이 바로 그것. 이들 알바는 뛰어난 쇼맨십과 연기력, 따뜻한 마음씨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점에서 재미와 보람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알바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 생활 속 부업 모니터, 파파라치의 재발견= 프로슈머, 주부 모니터요원 등 주부의 부업과 직장인의 투잡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모니터 알바가 새로운 형태의 이색 알바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주민 신고제를 적극 도입하면서 포상금을 노린 전문 파파라치 알바에 눈길이 쏠렸다. 쓰레기 불법 투기, 유사 휘발유, 선거법 위반 등 생활 속 다양한 불법 부정 사례를 신고하는 파파라치 알바 수십종이 성행하고 있다. 시민이 시민을 감시한다는 점, 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보다 단속에 치중한다는 점 등 많은 논란이 일어왔지만, 당분간 파파라치 알바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원산지 표시 강화를 위해 정부가 쇠고기 파파라치 이른바 '쇠파라치'를 도입, 최대 3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파라치 알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몸으로 뛰는 이색 알바= 런웨이의 뒷무대에서 모델들의 옷을 갈아 입히기 위해 바삐 뛰어다녀야 하는 런웨이 보조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알바지만 의상관련 분야로 취업하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구직 0순위다. 화려한 패션쇼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데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과 모델을 가까운 데서 볼 수 있기 때문. 이처럼 몸은 바쁘고 힘들지 몰라도 그 경험 자체가 즐겁거나, 힘든 만큼 쏠쏠한 수입으로 알바생들에게 인기를 끈이색 알바들이 있다. 보석 전시회의 보석 경호원, 건물 외벽의 유리창닦이, 수산시장 얼음배달 알바 등이 바로 그 예다. ○ 톡톡 튀는 연예인들의 톡톡 튀는 이색 알바= 주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예인들이 직접 경험한 이색 아르바이트 경험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이색 알바도 화제의 대상이 됐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 은 어린 시절 뱀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에게 뱀을 잡아 파는 것으로 용돈 벌이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또 가수 엠씨몽과 김C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각 '때밀이'와 '소 발톱 뽑기'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털어놓는 등 톡톡 튀는 연예인들의 기상천외한 이색 알바가 화제가 됐다. <자료: 아르바이트 No1. 알바몬(www.albamon.com) 제공>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08-06-30 15:27:38▲ 김나영 김나영 방송인 김나영이 스몰 웨딩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는 '중독자들' 특집이 꾸며져 배우 이성민, 이희준, 방송인 김나영, 정주리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이 "왜 그렇게 쫓기듯 결혼했냐. 비밀리에 해서 서운했다"고 김나영에 말했다. 이에 그는 "되게 작고 하고 싶었다"면서 "대학생 때 예식장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너무 많은 예식을 봤다. 그래서 소박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결혼식에 오신다고 그 하루를 빼고 하는 모든 것이 죄송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1-22 13:22:10[파이낸셜뉴스] 배우 최강희(47)가 연기 활동 중단 후 고깃집 설거지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을 찾았던 경험을 밝혔다. 최강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제가 연기를 그만뒀었다.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연예인의 자리가 되게 무겁고 불편했다. 일단 행복하지가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 그리고 문득 내가 어떤 오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이어 “연기를 관두면서 가장 두려웠던 건 제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25년 동안 연기만 하고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른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알바를 해보기로 했다. 제 친구가 인천 주안역에서 고깃집을 한다. 거기서 설거지 알바를 했다. 또 친한 동료 연예인들 집에서 가사 도우미를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160만 원 정도 벌더라. 안심됐다. 다 줄여서 공과금이랑 보험료랑 간단한 생활비가 됐다. 쌈짓돈으로 작가 학원, 편집 학원 등을 다녔다. 모든 기회를 열어두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관두고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은 게 있다.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다”라며 “그거 때문에 (그동안) 힘들게 살았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나는 주관 있게 ‘나의 길을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길을 갔다”라고 밝혔다. 최강희는 1995년 KBS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여고괴담’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과 드라마 ‘남과 여’ ‘달콤한 나의 도시’ ‘보스를 지켜라’ ‘추리의 여왕’ ‘굿캐스팅’ 등이 있다. 한편 최강희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를 개설했다. 최근 KBS2 ‘영화가 좋다’의 MC를 맡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7 21:36:03[파이낸셜뉴스] 하이퍼로컬이 운영하는 심부름 앱 '해주세요'가 서비스 출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심부름 등 생활대행 서비스 누적 100만건을 달성했다. 27일 하이퍼로컬에 따르면 해주세요는 이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170만, 누적 생활대행 서비스 100만건을 달성했다. 또한 헬퍼(파트너) 25만명을 포함해 140만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100만건의 생활대행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 1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2위는 논현동, 3위는 관악구 신림동이 차지했으며 4위는 충남 천안 서북구, 5위는 경기 성남 분당구가 차지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해주세요는 지난해 6월 심부름, 청소·도우미, 세탁, 쓰레기 배출 등 생활대행 앱 중 설치자 대비 사용률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생활대행 앱 중 심부름 카테고리 1위를 차지,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해주세요 서비스는 다양한 가사 및 배달 서비스가 필요한 1인가구 및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지역 기반 즉시 인력이 필요한 자영업자 등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일하는 긱워커와 비정규직 및 알바를 선호하는 프리터족이 해주세요를 통해 월 최대 5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매 월 1만명 이상 가입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2021년 설립 이후 기관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1인 스타트업으로 운영해오면서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광고비 지출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2024년 4월 해주세요 2.0 서비스 오픈을 위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개발 및 서비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2-27 15:16:08[파이낸셜뉴스] 올해 별풍선으로만 300억원 이상 벌어들인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가 나왔다. 그는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송으로 이 같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다. 그는 올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1개당 110원이며, BJ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이지만, 커맨더지코는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 베스트·파트너 BJ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가 올해 얻은 수익은 수수료, 세금을 포함해 약 406억원이다. 수수료 20%를 뺀 수입은 약 325억원 수준이다. 아직 이달 초반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에서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식의 방송을 한층 변형시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엑셀 방송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유명 BJ가 게스트 BJ 여러 명을 초대해 이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표시, 경쟁을 유도하는 형식이다.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는다. 주최자 BJ는 방송 후 기여도에 따라 게스트 BJ들에게 수익을 나눠준다. 커맨더지코의 방송을 보면 남자 메인 진행자 1명과 남성 도우미 1~2명 그리고 여자 BJ 10여명이 출연한다. 시청자들이 여성 BJ 한명을 지목해 별풍선 10만원을 내면, 지목된 BJ가 무대에 나와 춤을 춘다. 이때 다른 여성 BJ를 좋아하는 시청자가 더 많은 별풍선을 내면 그 BJ가 나와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고 말하며 춤을 춘다. 이때 진행자나 웨이터는 “민심이 왜 이러냐” “알바나 하러 가라”며 대기 중인 BJ들을 구박한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앞서 나온 BJ들보다 더 큰 금액의 별풍선을 쏜다. 경쟁이 경쟁을 부르는 방식으로 ‘판돈’ 늘리듯 별풍선이 쌓이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BJ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01:49:11[파이낸셜뉴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 생활을 결심한 여대생이 업소 출근 첫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후회한 사연이 알려졌다. 여성은 바로 노래방 도우미 생활을 그만뒀다고 한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노래방 도우미 해봤는데 간 첫날에 울었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여대생이라고 밝힌 A씨는 "혼자 자취하며 등록금과 월세로 빚이 생겼던 차에 '바 알바' 공고를 보고 일주일 고민하다 당장 힘들어도 빚은 갚아야지 생각하고 전화를 하고 찾아갔다"라며 우미 알바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덜덜 떨면서 면접을 보는데 보도실장님이 손님이 터치하거나 술 먹이려고 하면 무조건 뛰쳐나오라고 하더라"며 "그런 거 안 하는 손님 많다는 말 듣고 아주 조금 안심하고 그날 바로 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근 첫날부터 A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A씨는 "처음 들어간 방 손님은 깡패 같은 모습이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무서워서 혼자 벌벌 떨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손님이 내게 '너 이 일이랑 안 어울린다. 왜 여기 오게 됐냐'고 묻더라. '여기 한번 빠지면 평범하게 일한 돈으로 살기 힘들어지니 오늘만 나오고 그만둬'라고 계속 말하더라. 너무 눈물이 나서 1시간 내내 몰래 눈물 닦고 참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A씨는 "깡패 같은 그 사람이 계속 혼자 노래를 부르다가 나한테 '여기 다음에 와서 또 있으면 화낼 수도 있다'며 자기 말을 들어달라고 하고는 가버렸다"고 했다. A씨는 그렇게 첫날 출근 이후 노래방 도우미 생활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그때 그 사람한테 고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간 것도 반성 중"이라며 "정말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혹시라도 아르바이트 사이트 보고 눈 꼭 감고 돈 벌어야지 하는 사람들은 제발 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22:48:57#.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한 우동 가게 벽면에는 '연중무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다만 그 아래 "직원이 부족하여 일요일에는 쉽니다"라는 내용의 A4 종이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당초 쉬지 않고 운영하던 가게가 구인난 때문에 멈춰 선 것이다.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와 대학교 식당 등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아르바이트생 대신 가족들을 총동원 중이고, 대학교에서는 자판기에서 학생들이 구매해 직접 조리해 먹는 간편식(밀키트)까지 도입됐다. ■식당 운영에 가족 총동원 25일 고용노동통계에서 발간한 올해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30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구인인원은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충원인원은 1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0.2% 늘어났다. 특히 근로자 30인 미만 산업체끼리 비교했을 때 숙박 및 음식점업은 구인 인원 대비 채용인원 부족률이 가장 높았다. 상용 근로자 5인 미만인 숙박 및 음식점업체는 부족률이 6.7%, 5~9인 규모는 6.5%, 10~29인 규모는 6.2%로 같은 규모의 다른 분야 산업체보다 모두 높았다. 관악구에서 1년 6개월 전 우동집을 열었다는 임모씨(34)는 "처음 가게 열 때보다 지금 사람 구하기 어렵다. 구직사이트에 공고를 올려도 문의가 안 들어와 원래 일하던 친구 소개로 알바를 구하고 있다"며 "추가금을 지불해 구직사이트 상단에 공고를 노출하지 않으면 문의가 한달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한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족이 식당 운영에 참여하는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7년간 횟집을 운영했다는 조모씨(54)의 경우 딸이 홀서빙을 맡고 아내가 주방일을 하는 등 가족이 총동원돼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코로나 전엔 그래도 이런 일 하는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식당들이 영업 제한되니까 가사도우미나 환자 돌보는 일로 빠져 버렸다"며 "코로나 기간 그쪽 일 하는 게 익숙해졌을 것이다. 설거지하고 음식 내고 하는 식당 일이 쉽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학생식당, '밀키트' 도입 대학교 학생 식당도 사람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일부 대학교 학생식당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운영을 축소한 뒤 현재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구인난으로 인해 대학교 학생식당 최초로 밀키트가 도입됐다. 지난 20일부터 코로나19 동안 폐쇄했던 학생회관 지하 1층 식당에 '출출박스'라는 무인 판매기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결제하고 간편식을 사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인건비가 오른 게 문제가 아니고 구인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저희가 사실 구인 공고를 내면 정말 한 명 올까 말까 한다"며 "구인난 차원에서 밀키트를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론 밀키트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4시20분께부터 4시 30분께까지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출출박스에 15명 가까이 몰려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었다. 밀키트를 사러 온 서울대학생 이모씨(25)는 "지금 당장 식당에서 2~3년 전보다 배식 코너 자체가 반토막 났다. 음식 메뉴를 두 종류씩 배식하던 게 한 종류만 해 불편함이 많이 늘었다"며 "학생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길래 간단히 먹기 편하니까 여기 와서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25 18:20:24[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한 우동 가게 벽면에는 '연중무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다만 그 아래 "직원이 부족하여 일요일에는 쉽니다"라는 내용의 A4 종이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당초 쉬지 않고 운영하던 가게가 구인난 때문에 멈춰 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와 대학교 식당 등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아르바이트생 대신 가족들을 총동원 중이고, 대학교에서는 자판기에서 학생들이 구매해 직접 조리해 먹는 간편식(밀키트)까지 도입됐다. ■식당 운영에 가족 총동원 25일 고용노동통계에서 발간한 올해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30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구인인원은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충원인원은 1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0.2% 늘어났다. 특히 근로자 30인 미만 산업체끼리 비교했을 때 숙박 및 음식점업은 구인 인원 대비 채용인원 부족률이 가장 높았다. 상용 근로자 5인 미만인 숙박 및 음식점업체는 부족률이 6.7%, 5~9인 규모는 6.5%, 10~29인 규모는 6.2%로 같은 규모의 다른 분야 산업체보다 모두 높았다. 관악구에서 1년 6개월 전 우동집을 열었다는 임모씨(34)는 "처음 가게 열 때보다 지금 사람 구하기 어렵다. 구직사이트에 공고를 올려도 문의가 안 들어와 원래 일하던 친구 소개로 또 알바 받는 식으로 구하고 있다"며 "추가금을 지불해 구직사이트 상단에 공고를 노출하지 않으면 문의가 한달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한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족이 식당 운영에 참여하는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7년간 횟집을 운영했다는 조모씨(54)의 경우 딸이 홀서빙을 맡고 아내가 주방일을 하는 등 가족이 총동원돼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코로나 전엔 그래도 이런 일 하는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식당들이 영업 제한되니까 가사도우미나 환자 돌보는 일로 빠져 버렸다"며 "코로나 기간 그쪽 일 하는 게 익숙해졌을 것이다. 설거지하고 음식 내고 하는 식당 일이 쉽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학생식당, '밀키트' 도입 대학교 학생 식당도 사람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일부 대학교 학생식당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운영을 축소한 뒤 현재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구인난으로 인해 대학교 학생식당 최초로 밀키트가 도입됐다. 지난 20일부터 코로나19 동안 폐쇄했던 학생회관 지하 1층 식당에 '출출박스'라는 무인 판매기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결제하고 간편식을 사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인건비가 오른 게 문제가 아니고 구인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저희가 사실 구인 공고를 내면 정말 한 명 올까 말까 한다"며 "구인난 차원에서 밀키트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론 밀키트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4시20분께부터 4시 30분께까지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출출박스에 15명 가까이 몰려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었다. 밀키트를 사러 온 서울대학생 이모씨(25)는 "지금 당장 식당에서 2~3년 전보다 배식 코너 자체가 반토막 났다. 음식 메뉴를 두 종류씩 배식하던 게 한 종류만 해 불편함이 많이 늘었다"며 "학생식당에 사람 너무 많길래 간단히 먹기 편하니까 여기 와서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22 13:46:2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바이럴·SNS마케팅 알바'가 뜨고 있다. 1일 알바몬에 따르면 올 1월~7월 자사사이트에 등록된 알바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아르바이트는 '바이럴·SNS마케팅' 알바로 전년 동일기간에 비해 2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하차·소화물 분류'가 전년대비 116.6%, '도시락·반찬 전문점'이 111.8%, '포장·품질검사'는 102.5%, '마케팅/광고홍보'는 100.3% 순으로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전년대비 알바 채용공고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아르바이트는 '결혼·연회·장례도우미' 알바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헤어·미용·네일샵' 알바가 전년대비 -37.5% 감소했고, 이어 '노래방 알바(-30.2%)', '볼링장/당구장 알바(-16.0%)' 순으로 전년비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대면하거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직종이다. 한편, 공고가 가장 많았던 직종은 '일반음식점 알바'로 1월~7월 전체 아르바이트 공고의 22.8%로 가장 많았다. 즉 같은 기간 알바 공고 5건중 1건은 '일반음식점 알바' 공고였던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일반음식점 알바'가 21.9%로 가장 많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비대면 알바 채용이 늘고 있는데, 특히 마케팅 분야의 비대면 알바 수요와 택배관련 알바의 공고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09-01 09:51:16[파이낸셜뉴스] "선거용으로 급조된 현금살포용 총체적 부실추경일 뿐 아니라 청년들을 단기알바로 내모는 통계분식용이자 취업희망고문용 일자리 추경이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12일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분석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2021년 추경안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추 의원은 "코로나 지원을 명분으로 손쉬운 적자국채 10조원 발행 대신 뼈를 깎는 고통분담의 자세로 올해 사상최대 규모로 편성된 본예산 558조원의 세출구조조정안을 조속히 제출함으로써 청년세대에 나랏빚 부담 전가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사업자는 왜? "백신예산, 국민 기망한 것" 추 의원은 먼저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등 코로나 피해 지원사업과 관련, "6조7350억원을 편성한 중기부의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사업은 4월초에 정리가 완료될 국세청 부가세신고 자료를 기준으로 피해실상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함에도 오직 선거전 지급을 목표로 해 급조된 현금살포용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실태 파악·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지원대상과 지원규모의 적정성 논란과 사각지대 문제 등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코로나 피해와 관계 없이 전력판매단가 인하로 매출액이 줄어든 태양광사업자가 버팀목자금플러스 지원대상에 포함된 것이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점상 4만명에게 5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원을 편성한 중기부의 노점상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전국 노점상이 몇 개이며 그 중 왜 4만명이 지원대상인지 근거도 알 수 없는 주먹구구식 추경예산"이라며 "지원조건이 노점상의 사업자등록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50만원 국고지원을 받은 노점상이 최소 월 매출 100만원만 벌어도 인적공제 등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최소 연 54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사실상 세금납부고지서 발행사업인 셈"이라고 말했다. 방역사업 예산에 대해선 2조3484억원을 편성한 질병관리청의 백신구매사업의 경우 국민과 국회를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질병관리청은 당초 올해 본예산안에 코로나 백신예산을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가 국민의힘 주장으로 4400만명분의 백신구입 예산을 최종 반영했다"며 "정부가 올해 목표한 7900만명 분의 백신구매를 위해 추가로 3500만명분(7900만-4400만)만 추경예산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질병청은 이제 와서 본 예산에 편성된 백신구입 예산이 3000만명분에 불과하다며 부족분인 1400만명분을 추가로 요구하며 총 4900만명분(3500만+1400만명분)의 백신구매용 추경예산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82억원을 편성한 복지부의 약국 체온계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영세자영업자는 자비로 체온계를 구매한 점을 고려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분리배출 도우미, 억지 일자리로 세금낭비" 아울러 추 의원은 일자리 예산에 대해서도 "세금중독성 단순알바 일자리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27만5000명의 추가적인 일자리를 추경에 반영했다고 하지만 부처별 확인결과 대부분의 사업이 취업연계조건이 없는 단순 알바이거나 이미 기업체가 공공 및 민간채널을 통해 구인을 공고해서 채용계획이 있는 사업에 재정을 투입하는 세금퍼주기 사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특히 1152억원을 편성한 환경부 분리배출 도우미사업에 대해 "재활용품을 선별분류작업 하는 인력이 아닌 단순 분리배출 안내·홍보를 위한 총 1만명의 알바 도우미를 고용하는 사업"이라며 "세금낭비성 일거리를 억지로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40억원을 편성한 사업장 미세먼지 관리사업에 대해서도 "올해 본예산으로 1000명의 감시단을 선발함에도 추경을 통해 500명을 추가하는 사업"이라며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어 기존 감시대상에서 제외됐던 세탁소, 주유소 등을 추가로 감시하겠다는 것으로서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를 더욱 옥죄는 잔인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429억원을 들여 대학 온라인 강의용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34세미만의 3000명을 고용하는 비대면 수업콘텐츠사업에 대해서도 "이 사업은 대학교수들은 파워포인트도 못하고,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반영한 교수 모독사업"이라고 지적했다. 150억원을 편성한 과기부의 바이오데이터 인력채용사업 역시 "과기부는 국가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에 취업연계 하기 위해 동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해당 연구기관에 채용된 2028명 중 현재 지원이 종료된 인원 603명 대비 고용이 유지된 인원은 7.7%인 47명에 불과할 정도로 실효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전형적인 통계분식용 사업" 5611억원을 편성한 고용부의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에 대해선 '청년'과 '디지털'로 이름만 근사하게 포장한 전형적인 통계분식용 일자리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추경 집행률이 32.9%에 불과하고 올해 본예산 4676억원의 2월말 기준집행률도 3.6%에 불과한 대표적인 집행부진사업인데도 이번 추경으로 본예산보다 많은 5611억원을 추가해 본예산포함 1조287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65억원을 편성한 고용부 구직단념청년 응원금 사업에 대해선 "구직단념청년이 지자체가 운영하는 청년센터에 자신감회복 상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 청년에게 20만원씩을 지급하고 이를 유치한 청년센터에도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라면서 "대표적인 묻지마 현금살포형 세금낭비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7억원을 편성한 해수부의 불법어업 방지 홍보사업에 대해 추 의원은 "수산자원지킴이 60명을 고용해 공판장 등에 전단지를 나눠주며 어민들에게 불법어업 금지를 홍보한다는 전시성 일자리사업"이라며 "이미 어촌계 공판장을 중심으로 불법어획물은 유통이 금지돼 있고, 해양경찰청이 단속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일자리를 위해 실효성 없는 일거리를 만들어 낸 급조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34억원을 반영한 문체부의 공연관광 디지털전문인력 지원 사업의에 대해선 "문체부가 이미 음악산업 및 대중문화산업 육성, 공연예술 진흥기반 조성 등 공연분야 지원사업을 이번 추경에 다수 편성한 만큼 세금낭비성 사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날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19조5000억원 규모 추경 가운데 '세금중독성 단순 알바' 일자리사업 예산 2조1000억원을 전체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12 11: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