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주 초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 대표가 연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정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한 대표가 지난 주말부터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언급할 때만 해도, 대통령실은 10.16 재보궐 선거를 고려해 반응하지 않으면서 공세의 빌미가 될 만한 요소들을 차단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14일 '김건희 여사 라인' 언급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자,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딨나.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일축하면서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차단시켰다. 일단 대통령실과 여당은 구체적인 회동 날짜와 의제 범위 등을 놓고 실무협의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가 결국 인적쇄신을 김 여사에 대한 것으로 구체화시키면서 대통령실에 대한 전선을 구축하면서,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야권에게 공세당할 빌미만 제공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이 김 여사 라인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면서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인적쇄신 요구 이후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대통령실은 결국 즉각 이같은 논란을 일축하면서 의혹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 것은 없다"면서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 자꾸 무슨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얘기하는 그런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김 여사 라인 인사로 지목되는 인사들의 명단까지 유포되자 차분하게 대응하려던 대통령실도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 단호한 입장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이같이 '인적쇄신 요구→김 여사 라인 정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내주 예정된 독대 이슈를 먼저 선점한 것에 대해 여권 내에선 안정화됐던 당정간 소통이 다시 와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의사를 표현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대놓고 관례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도 당황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지금의 당정 관계를 보고 웃는 쪽은 민주당일 것"이라면서 "국정감사 기간 야당에서 가짜뉴스를 동원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여사를 공격하는 시점에 여당 대표까지 공격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하나"라고 비판했다. 실제 최근 1주일간 한 대표가 김 여사를 언급한 빈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여사를 언급한 것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 대표 보다 집권여당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공격성 언급을 많이 한 것으로, 발언 데이터 분석업체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연관 키워드를 비교한 결과, 한동훈 대표와 연관된 김 여사 키워드는 163건인 반면,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김 여사 키워드는 45건에 그쳤다. 중복 키워드를 제외한 주요 키워드로 살펴봐도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 보다 부정적인 언급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4-10-14 18:22: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주 초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 대표가 연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정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 대표가 지난 주말부터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언급할 때만 해도, 대통령실은 10.16 재보궐 선거를 고려해 반응하지 않으면서 공세의 빌미가 될 만한 요소들을 차단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14일 '김건희 여사 라인' 언급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자,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딨나.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일축하면서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차단시켰다. 일단 대통령실과 여당은 구체적인 회동 날짜와 의제 범위 등을 놓고 실무협의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가 결국 인적쇄신을 김 여사에 대한 것으로 구체화시키면서 대통령실에 대한 전선을 구축하면서,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야권에게 공세당할 빌미만 제공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이 김 여사 라인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면서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인적쇄신 요구 이후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대통령실은 결국 즉각 이같은 논란을 일축하면서 의혹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 것은 없다"면서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 자꾸 무슨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얘기하는 그런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김 여사 라인 인사로 지목되는 인사들의 명단까지 유포되자 차분하게 대응하려던 대통령실도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 단호한 입장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이같이 '인적쇄신 요구→김 여사 라인 정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내주 예정된 독대 이슈를 먼저 선점한 것에 대해 여권 내에선 안정화됐던 당정간 소통이 다시 와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의사를 표현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대놓고 관례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도 당황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지금의 당정 관계를 보고 웃는 쪽은 민주당일 것"이라면서 "국정감사 기간 야당에서 가짜뉴스를 동원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여사를 공격하는 시점에 여당 대표까지 공격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하나"라고 비판했다. 실제 최근 1주일간 한 대표가 김 여사를 언급한 빈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여사를 언급한 것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 대표 보다 집권여당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공격성 언급을 많이 한 것으로, 발언 데이터 분석업체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연관 키워드를 비교한 결과, 한동훈 대표와 연관된 김 여사 키워드는 163건인 반면,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김 여사 키워드는 45건에 그쳤다. 중복 키워드를 제외한 주요 키워드로 살펴봐도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 보다 부정적인 언급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4-10-14 16:37:5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최근 인적쇄신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의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추후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있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해선 "의제가 없기 때문에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요청하고 대통령이 수용해서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이게)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저를 포함해서 정부·여당은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브로커들이나 기회주의자들에 의해서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이 휘둘리는 것 같이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쇄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근 정부·여당의 저조한 지지율을 대통령실에만 돌린다는 비판에 대해 한 대표는 "권성동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마케팅을 하는데, 탄핵에 앞장선 분이 이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된 정치가 신뢰받기 위해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14 10:06:5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여사 문제 언급에 이어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직격하면서 당정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대통령실을 정조준해 '국민 눈높이'를 명분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의도'라는 평가가 있지만, 여당 대표가 대통령 인사권을 포괄적으로 겨냥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면서 당정간 갈등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필요 발언 이후 당내에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단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반응은 자제하면서 야당과 여권 내 비윤계로부터 공격받을 빌미를 원천차단 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말한 인적 쇄신은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한 대표의 인적쇄신 요구가 다소 추상적이란 지적도 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어렵사리 안정화된 당정간 정무라인 소통 채널이 한 대표의 용산 인적쇄신 언급으로 다시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에선 한 대표가 너무 나갔다는 지적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이 혼재되는 상황이다. 한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가)좀 더 침착해져야할 상황"이라며 자중을 당부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애매한 표현으로 인적쇄신을 요구해 당정간 갈등만 키우게 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부산에서 여당에게 유리한 지역에서의 재보선 상황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3 18:57: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가진다. 의대증원 등 정책적 사안 외에 특검법 등 정무적 사안을 놓고도 당정간 이견이 있었지만, 각종 돌발 이슈와 함께 거대야당의 공세가 거세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독대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간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 단계부터 주시하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번 독대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과 함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해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정 모두 독대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이 돼 논의할 안건들도 조율이 될 듯 하다"면서 "재보선이 끝나고 머지않은 시점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 등 여당 측 인사들과 물밑 소통으로 이번 독대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독대 추진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 모친상 상가에서 홍철호 정무수석과 김명연 정무1비서관, 정승연 정무2비서관이 한 대표, 박정하 대표비서실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만나 독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가 재보선 지원유세 일정을 마치고 상경할 때까지 1시간 가량 기다린 홍 수석은 한 대표와 함께 40분 정도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논란을 비롯해 특검법 이슈 등 정국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홍 수석과 한 대표는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같은 만남 이후 독대 여건이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11일 귀국 후 독대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독대에서 다룰 현안이다. 의료개혁 이슈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급기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당내 일각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친한계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 표출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에 대해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긴장관계는 여전해, 독대 이후 당정 갈등이 진화될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번 독대가 향후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양측 모두 공멸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 아래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 내 국민의힘에서 친윤계는 40여명, 친한계는 20여명, 중립이 40여명으로 분류되지만 특검법 이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친한계와 중립 지대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어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도 조심스럽게 독대를 접근할 예정이다. 한 대표 측도 거듭되는 당정 갈등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율점을 찾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0 16:37: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추진한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직후 독대를 재요청한지 약 보름 만으로, 이번 독대를 통해 당정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독대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독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귀국 이후 참모들과 구체적인 독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독대가 성사될 경우 의료개혁 이슈를 비롯해 여러 정치적 이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증원을 놓고 당정간 이견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접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공격사주 의혹과 명태균 논란 등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 등을 한 대표가 꺼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여권 일각의 요청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워,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거대야당이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당정이 갈등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단 독대를 통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0 08:45: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23%로 나타났다. 체코 원전 순방 성과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었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적인 독대 요청 논란이 지지율 상승 여력을 낮췄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 대비 3%p 오른 2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2%p 내린 68%였다. 2주 전 조사에서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체코 순방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그러나 한 대표의 독대 요청 논란이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당정 갈등이 부각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진단이다. 긍정평가 요인으로 '외교'가 25%로 가장 많았고, '의대 정원 확대'(7%), '최선을 다한다·전반적으로 잘한다'(6%), '원전수주(5%), 주관·소신(4%) 순으로 파악됐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16%로 가장 많았고, '소통미흡·경제·민생·물가'(13%)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4월 총선 후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줄곧 20%대에 머물고 있지만 취임 후 최저치에선 벗어났다"면서 "체코 방문과 원전 수주전 영향으로 70대 이상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7월 미국 방문,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직무 긍정률이 상승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자(60%)와 70대 이상(53%)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두드러졌다. 2주전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에선 55% 정도가, 70대 이상에선 37% 정도만 긍정평가를 한 바 있다.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해당 기간 38%에서 41%로 3%p 증가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추석 연휴 기간 우려가 있었지만 의료현장도 무난히 운영되면서 야당에서 엄포를 놓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불안감이 사그라든 상황에서 추가로 국정 지지율이 빠지긴 어렵지만 독대 논란이 지속되면 지지율 하락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7 14:12:02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간 만찬 이후 한 대표가 다시 독대를 요청하면서 독대 논란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독대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당정간 이견이 뚜렷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독대 요청을 다시 제기하면서, 당정간 갈등 모양새만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다.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간 90분간 만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따로 만나는 자리는 없었다. 이에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요청했고, 이러한 재요청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독대 요청이 만찬 전 공개됐던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당정간 이견이 좁혀지기 힘든 영역을 논의하기 위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재요청하는 방식을 놓고 여권 안팎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전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만 드러내 갈등을 부각시켜 야당에 공격당할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대 요청을 둘러싼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 한 대표는 "정치는 민생을 위해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것이고, 그 과정"이라며 "그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불발을 놓고도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뉘어 시각 차를 드러냈다. 친한계에선 의정갈등 상황이나 각종 특검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외에서 다수가 만찬을 하는 상황이어서 현안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쉽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 만찬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대통령실이 화기애애했다고 해서 화기애애한 것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애당초 만찬에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대표가 별도로 독대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친윤계에선 전날 만찬에서 대화의 기회를 날린 것은 오히려 한 대표라는 입장이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히려 한 대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고, 말도 못 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09-25 18:17: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간 만찬 이후 한 대표가 다시 독대를 요청하면서 독대 논란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독대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당정간 이견이 뚜렷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독대 요청을 다시 제기하면서, 당정간 갈등 모양새만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다.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간 90분간 만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따로 만나는 자리는 없었다. 이에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요청했고, 이러한 재요청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독대 요청이 만찬 전 공개됐던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당정간 이견이 좁혀지기 힘든 영역을 논의하기 위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재요청하는 방식을 놓고 여권 안팎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전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만 드러내 갈등을 부각시켜 야당에 공격당할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대 요청을 둘러싼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 한 대표는 "정치는 민생을 위해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것이고, 그 과정"이라며 "그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불발을 놓고도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뉘어 시각 차를 드러냈다. 친한계에선 의정갈등 상황이나 각종 특검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외에서 다수가 만찬을 하는 상황이어서 현안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쉽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 만찬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대통령실이 화기애애했다고 해서 화기애애한 것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애당초 만찬에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대표가 별도로 독대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친윤계에선 전날 만찬에서 대화의 기회를 날린 것은 오히려 한 대표라는 입장이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히려 한 대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고, 말도 못 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09-25 16:40:06[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전날 가진 만찬 결과에 대해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간의 여러 만찬 자리에 비춰보면 깊이 있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쉬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보통 그런 자리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도 인사를 하고, 그런 계제에 민심도 전달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어제는 그런 기회 없이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최고위원은 "지금 여러 산적한 현안들이 있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독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동훈 대표로서는 지금의 상황은 만찬만 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 만찬 자리였으면 당 대표로서는 적어도 공식적인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동훈 대표가) 준비하지 않았을까"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장 최고위원은 "독대는 이뤄져야 된다"며 "이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장 최고위원은 "형식 때문에 내용이 묻혀서는 안 된다. 이런 형식이 내용보다 앞서가서 결국은 독대가 무산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지극히 당연하고 필요한 일인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만나는 일에 대해서 이것이 무슨 007 작전처럼 이뤄질 필요가 있나. 다만 그 독대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어느 만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선 그 대화의 성격에 따라 결장될 문제"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된 만큼 힘들지만 당 대표로서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대 요청이 재차 거절되면) 당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고민보다 독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두세 번이라도 독대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25 10: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