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독립기념관 건립예산 245억원은 전액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윤종오 국회의원과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함께 참석했다. 윤종오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2쪽 짜리 사업계획서로 245억원이 정부 최종예산에 편성됐다"라며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의 심의조차 완료하지 못한 졸속적인 예산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2독립기념관 사업이 정부 예산에 포함된 것은 지난 9월 초, 그것도 8월 말까지 없던 내용이 열흘 만에 추가됐다"라며 "최근 드러난 바로는 국가보훈부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현충시설 관리지침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았으며, 사업의 장소와 부지 확보 방안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 온 친일행각을 돌이켜본다면, 가칭 국내독립운동기념관은 일제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전파하는 본산이 될 우려가 커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제2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을 배제한다고 하는 데, 우파의 국내 문화운동, 교육운동, 언론운동이 마치 독립운동의 주류인 것처럼 착시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 의열투쟁을 공격하는 것이 뉴라이트의 속성이다"라며 "제2독립기념관은 뉴라이트 기념관이 될 것이고,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념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도 “기념관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이 모여야 세우는 것으로, 윤석열표 제2독립기념관은 이승만 기념관에 다를 바 없다"라며 건립 불가를 주장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5:26:25[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누구인지 알리고 이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포스터 상설 전시가 부산광복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1일부터 부산광복기념관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 중앙공원에 위치한 부산광복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된 부산 독립운동가 포스터는 부산지방보훈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경성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제작했다. 먼저 장건상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학무부장 등을 지내며 사후 1986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또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이끌며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데 힘써왔다. 박재혁 의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1920년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하시모토 서장을 암살한 인물로 이듬해 파편상과 경찰 고문으로 26살의 나이로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박차정 의사는 1930년부터 중국에서 무장 항일투쟁 운동을 전개해온 인물로 유관순 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추서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다. 김법린 선생은 승려의 신분으로 1919년 범어사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3대 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가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의 군가인 ‘독립군가’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이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1 10:02:28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내 단풍나무숲길이 경관 조명을 갖추고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총 6일간 야간 개방된다. 지난 26~27일 열린 '독립운동사와 함께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때 이틀간 야간 개방을 진행한 데 이은 조치다. 역사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음악회와 국가상징물을 주제로 한 드론쇼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야간 개장으로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열린 바 있다. 독립기념관은 앞으로도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된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0 20:19:54[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은 명칭은 가칭으로, 향후 여러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라며 "광복 80주년을 기해 특별히 국내 독립운동에 대한 부분을 주목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향후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는 목적으로 건립되는 게 아니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주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새롭게 되는 독립운동기념관의 경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지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이 없고 장소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당시 "무장투쟁 및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에 비해 교육·문화 분야 등 국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미흡하다"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이미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별도의 기념관을 세우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이전에는 사회문화운동관이 있어 국내 민족운동을 소개한 특별관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전시관이 없다"라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2 13:45:18【천안(충남)=정순민 기자】 서울 강남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천안'을 입력하면 '1시간20분'이라는 안내가 뜬다. 주말에 교통 사정이 다소 여의치 않더라도 1시반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또 서울역에서 고속열차 KTX를 타면 이보다 훨씬 빠르게 천안에 닿을 수 있다. 천안 하면 사람들은 독립기념관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독립기념관이 천안의 명소인 건 맞다. 그러나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의 숨은 명소를 찾아 길을 떠나보자.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 '빵지순례'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천안의 명소는 이른바 빵지 순례자들의 필수 코스가 된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이다. 천안에만 성정점, 거북이점, 갤러리아점, 빵돌가마점 등 4곳의 매장이 있다. 천안 대표 빵집으로 이름난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은 '빵지 순례의 성지'가 된 대전 성심당에 비견된다. '노잼도시' 대전을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 성심당의 경우에서 보듯, 잘 만든 먹거리는 도시 전체를 살릴 수도 있다. 뚜쥬루는 '느리게, 더 느리게'를 슬로건으로 방부제, 색소, 광택제 등 화학첨가물을 일체 배제한 건강한 빵만을 고집한다. 팥의 장인이 100% 국산 팥을 매일 직접 끓여 만드는 '돌가마 만주'와 '거북이빵'이 가장 잘 팔린다. 또 쫄깃한 '돌가마 브레드'는 속에 특별한 재료 없이도 돌가마로 빵을 구워 풍미를 살렸다. 이 빵은 하루에 구울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어 1인당 1개씩만 구입할 수 있다. 뚜쥬루에서 만드는 빵은 돌가마에서 빵을 직접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빵돌가마 체험관을 비롯해 빵전문관, 빵마을 카페 등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은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다. 빵마을 카페에선 돌가마에서 빵을 굽거나 오픈키친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밀밭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빵과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와 조각광장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는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난 '머스트 씨 플레이스(Must See Place)'다. 아라리오 갤러리와 천안종합터미널, 신세계백화점을 연결하는 천안의 중심 광장인 아라리오 조각광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989년 처음 조성된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아라리오 창업자인 아트컬렉터 겸 작가 씨킴(CIKIM·김창일 회장)이 30여년간 수집한 세계적인 작품들을 설치해 놓은 명소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찬가'와 '채러티', 유명 조각가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 등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하루 7만명 이상의 이용객들이 지나다니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에는 이밖에도 키스 해링, 왕광이, 브래드 하우, 성동훈, 김인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어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미술 공간이자 터미널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아라리오 갤러리에선 현재 씨킴의 17번째 개인전 '레인보우'전이 열리고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다. ■화수목과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천안 목천읍 교천리에 있는 대한민국 1호 민간정원이다. 정원을 테마로 가꿔진 정원형 수목원으로, 인공폭포와 주제별 정원, 탐라식물원, 돌머루 개울길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화수목의 화(花)는 결실을 맺기 전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을, 수(水)는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물을, 목(木)은 든든한 집처럼 견고하지만 따뜻한 우리의 터전을 뜻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아직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진 않지만 정원을 빨갛게 물들인 핑크뮬리와 가을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310번 시내버스를 타면 수목원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나무와 꽃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혔다면 이번에는 숲과 레포츠가 결합된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로 가보자. 여기엔 짚코스터를 비롯해 공중네트, 숲모험시설 등 다양한 산림 레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곳의 대표 시설인 짚코스터는 510m 길이의 곡선형 활강 시설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 65세 이하, 신장 150㎝ 이상 190㎝ 이하, 체중 50㎏ 이상 90㎏ 이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나무데크와 황톳길로 이뤄진 무장애나눔길, 노천카페, 휴게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딱이다. ■독립기념관과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공원 천안에 왔다가 독립기념관을 보지 않고 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뭐 볼거리가 있겠냐고 투덜거릴 분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곳은 '겨레의 얼'과 '한국의 빛'이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다. 독립기념관에서 제일 큰집인 겨레의집 바로 뒤 3·1문화마당을 중심으로 6개의 전시관이 반원을 그리며 자리 잡고 있는데, 제1관 겨레의 뿌리관을 시작으로 마지막 제6관 새나라 세우기 주제관까지 각 전시관이 테마별로 구성·연결돼 있다. 유물과 문헌, 각종 전시물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 코스가 제법 알차다. 독립기념관에 왔다가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야외 공간에 설치·조성돼 있는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독립기념관 정문에서 겨레의집을 향해 걷다가 왼쪽 단풍나무숲 너머 구릉지에 조성한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은 요즘 MZ세대들의 새로운 인증샷 명소로도 꽤 이름이 나있다. 이곳은 지난 1995년 김영삼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폭파·해체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잔해물을 모아 놓은 곳으로, 일제 식민주의의 상징이었던 총독부 건물의 맨 꼭대기에 설치됐던 높이 8m, 무게 30t의 첨탑이 땅속에 파묻혀 있다. '총독부의 역사를 묻어버린다'는 뜻에서 지하 5m 구덩이를 파고 원형 경기장 같은 오목한 장소에 부서진 잔해들을 방치하듯 여기저기 흩어놓거나 땅속 깊숙이 박아놓아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17 18:16:4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30일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에서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 '지구로 떨어진 무궁화'를 오는 내달 1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증강현실(AR), 포토프레임, 웹 화면 등 다양한 디지털 실감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인 이번 콘텐츠는 이동통신 기기를 이용한 사진 촬영 등의 과제를 제시해 참여도를 높였다. 보훈부에 따르면 '지구로 떨어진 무궁화'는 독립기념관에서 '무궁화'라는 이름의 우주인과 함께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독립을 쟁취했는지 알아가는 내용이다. 독립기념관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콘텐츠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시작해 '겨레의 시련', '겨레의 함성'과 '평화누리'를 거쳐 '새 나라 세우기'까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일상이 당연하기까지 수많은 선열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콘텐츠는 미래세대에게 균형 잡힌 독립운동의 가치와 나라를 위한 선열의 헌신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훈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문화가 국민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콘텐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이동통신 기기를 이용해 독립기념관 내 현장 홍보물에 인쇄된 QR코드를 이용하거나 '리얼월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한다. 보훈부는 콘텐츠에 참여해 과제 수행을 완료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0 10:12:32【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105주년을 맞아 화성지역의 격렬했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공식 개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대규모로 확대해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건립했다. 기념관은 제암리 학살사건이 이루어진 현장에 연면적 5414㎡ 규모의 지상 1층, 지하 1층의 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이 함께 자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3개로 화성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 화성독립운동사를 주제로, 기획전시실에서는 화성독립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전시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관람은 16일부터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교육 및 전시해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이날 고주리 순국묘역 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에 추모제도 개최했다. 시는 매년 화성시 4.15 제암리·고주리 추모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모제를 개최하며 화성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던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이어 눈길을 걸을 때 내가 걸어간 길이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 우리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이 걸어간 길 위에 한걸음을 더 내딛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5 14:30:08[파이낸셜뉴스] 법무부 경북북부제1교도소(소장 최진규)는 교정직 직원들이 안동시 임하면에 위치한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사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교정직 9급 신규 직원들과 대한민국재향교정동우회 청송지회(이오우 사무국장 등 4명)와 함께 했다. 3·1절을 맞아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분들을 추모하고 공직자로서의 자긍심과 국민에 봉사하는 정신을 더욱 새로이 하기 위한 것이다. 경상북도 독립기념관 방문 행사는 독립운동에 대한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의 발단과 전개, 3·1운동이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 안동을 비롯한 경상북도 독립운동가에 대해 안내와 설명을 받은 후 마무리됐다. 최진규 경북북부1교도소 소장은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독립운동가 선열님들의 희생정신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새로이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후배 교도관들과 평생을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퇴임하신 선배 교도관들이 함께 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니 그 뜻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새내기 교도관으로서 선배들이 일궈놓은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국민에 봉사하는 훌륭한 교도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6 10:24:5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의 신임 이사에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독립유공자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보훈부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9월 말 기존 이사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이달 1일 박 소장을 비롯한 5명을 신규 이사로 임명했다. 박 소장이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1987년 안병직 서울대 교수와 이대근 성균관대 교수를 주축으로 설립된 사설 연구 기관이다. 해당 연구소는 2019년 발간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일제에 의해 경제 성장과 근대화의 토대가 마련된 점을 인정하자는 취지의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중 일부가 소속된 단체로 논란이 됐던 곳이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비판적 입장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학문의 자유가 개인의 영역에 속하지만, 독립기념관 이사에 위안부 강제성을 부인하고 일본의 입장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설파하는 연구소 소장을 임명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박 이사는 보훈부를 통해 “저는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 옹호나 위안부 강제성 부정, 독도를 한국 영토로 볼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등 ‘반일 종족주의’ 저술에 관여하거나 참여한 바가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어 박 이사는 “저는 한국인들이 피지배민족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정치적·산업적 계몽을 이루고, 독립국가를 수립하고 선진국의 일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과정을 경제사가로서 연구해 왔다”며 “한국의 이와 같은 성취는 독립에 대한 의지와 정신을 함양하여 왔던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 이사 지원과 관련해서는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독립기념관 이사 공채에 지원했으며, 독립기념관이 이와 같은 일을 수행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보훈부도 "박 이사는 '독립기념관법'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모집공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 및 추천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임명됐다"며 "앞으로도 독립기념관이 독립운동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선양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독립기념관법 7조에 따라 관장 1명을 포함한 15명 이내 이사와 감사 1명을 둘 수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독립기념관장과 광복회장, 여야 국회의원, 보훈부 담당국장, 감사 등 8명이 당연직이다. 나머지 이사 8명은 독립유공자 후손과 학계 관계자 등 외부 인사 중에서 임원추천위가 복수로 추천하면 보훈부 장관이 임명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0 21:17:45【파이낸셜뉴스 헤이그(네덜란드)=김학재 기자】 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00여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에 위치한 '리데르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았다. 윤 대통령의 리데르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은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 방문으로, 대한제국에서 100여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거둔 대한민국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순국선열을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비롯해 업무오찬까지 마친 뒤 함께 헤이그 정치의 중심지 비넨호프에 위치한 역사적인 건물인 리데르잘을 방문했다. 리데르잘은 현재 개보수 작업 중인 관계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측에서 리데르잘이 우리 주권회복 역사에 있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하고 방문을 적극적으로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 함께 헤이그에 위치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리데르잘로 방문지를 변경했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데르잘에 대한제국의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들은 일제의 방해로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 함께 당시 만국평화회의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과 숭고한 뜻을 기렸다. 리데르잘에서 뤼터 총리와 작별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유럽 내 유일한 한국 독립운동 기념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았다. 이준 열사 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순국한 장소인 드용호텔에 세워진 기념관으로, 현재 사단법인 이준 아카데미가 1995년부터 운영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 열사가 사용하던 방과 침대, 고종황제가 수여한 특사 신임장 등 전시물을 관람했다. 당시 고종의 특사들은 한반도에서 먼길을 달려 1907년 6월 말 헤이그에 도착했으나 힘의 논리 속에 회의장에도 들어가지 못했고, 장외 외교투쟁을 벌였던 이준 특사는 그해 7월 14일 머물던 드용호텔에서 순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리데르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00여년 전 우리의 국력이 미약했지만 독립운동가 여러 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100여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며 "이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만큼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게 됐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13 18: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