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8일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종합계획)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 김병기 전 광복회학술원장, 김호동 광복회경기도지부장 등 광복회에서도 참석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의 중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해 자문했다.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은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독립기념관의 비전과 목표, 입지 및 규모, 공간 구성, 핵심 콘텐츠, 총사업비, 향후 운영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기록 위주의 전시보다 미래세대의 감동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융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른 독립기념관과 차별성을 갖추면서 경기도 독립운동사의 상징성을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연구 용역은 올해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개월간 추진되며, 향후 공공박물관 건립 사전평가, 투자심사 등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준비'를 포함한 1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경기도 독립운동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께 합당한 예우를 드리는 추모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과업의 착수를 통해 경기도 독립기념관이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미래세대에 계승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21 09:33:32고려대 안암병원은 독립기념관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역사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왼쪽)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업무협약(MOU)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5-03-06 13:48:5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초석이 될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해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교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고 현재 건축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 중이다. 전시 기본설계 용역도 2월부터 병행하고 있다. 건축 설계는 부산시민공원 내에 있는 특성을 살려 시민 접근성을 고려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통형 공간으로 공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전시 기본설계는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와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전시 콘셉트를 확정한 후 설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사에 대한 전시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와 인물사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시 형태는 상설 전시와 부산독립운동사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주제를 활용해 수시로 교체되는 기획 전시를 구성, 시민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기념관이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설계돼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시는 오는 3월부터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시민 등을 대상으로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하며, 독립운동 자료와 유물 조사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 역사 자료로, 이를 기념관의 전시, 연구, 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독립운동가들이 존경받는 나라사랑 문화의 공진화 역할을 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7 09:08:58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당선작은 부산의 지역성과 독립운동 역사,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기존 건축물의 공간구성과 구조를 가장 과감하게 재구성하고, 다양한 활용성과 기능을 갖춰 부산시민공원 내 새로운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분지형의 입지와 지형 조건을 활용해 1층은 기념비적 공간, 2층은 공원 속 일상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내년에 본격적인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97억원을 들여 하반기에 착공, 2026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부산독립운동사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추모·전시·교육·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독립운동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념 공간이자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보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2-04 19:23: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당선작은 부산의 지역성과 독립운동역사,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을 기본 방향으로 기존 건축물의 공간구성과 구조를 가장 과감하게 재구성하고, 다양한 활용성과 기능을 갖춰 부산시민공원 내 새로운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분지형의 입지와 지형 조건을 활용해 1층은 기념비적 공간, 2층은 공원 속 일상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내년에 본격적인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97억원을 들여 하반기에 착공, 2026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부산독립운동사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추모·전시·교육·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독립운동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념 공간이자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보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04 09:02: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독립기념관 건립예산 245억원은 전액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윤종오 국회의원과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함께 참석했다. 윤종오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2쪽 짜리 사업계획서로 245억원이 정부 최종예산에 편성됐다"라며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의 심의조차 완료하지 못한 졸속적인 예산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2독립기념관 사업이 정부 예산에 포함된 것은 지난 9월 초, 그것도 8월 말까지 없던 내용이 열흘 만에 추가됐다"라며 "최근 드러난 바로는 국가보훈부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현충시설 관리지침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았으며, 사업의 장소와 부지 확보 방안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 온 친일행각을 돌이켜본다면, 가칭 국내독립운동기념관은 일제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전파하는 본산이 될 우려가 커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제2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을 배제한다고 하는 데, 우파의 국내 문화운동, 교육운동, 언론운동이 마치 독립운동의 주류인 것처럼 착시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무장투쟁, 의열투쟁을 공격하는 것이 뉴라이트의 속성이다"라며 "제2독립기념관은 뉴라이트 기념관이 될 것이고,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념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도 “기념관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이 모여야 세우는 것으로, 윤석열표 제2독립기념관은 이승만 기념관에 다를 바 없다"라며 건립 불가를 주장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5:26:25[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누구인지 알리고 이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포스터 상설 전시가 부산광복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1일부터 부산광복기념관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 중앙공원에 위치한 부산광복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된 부산 독립운동가 포스터는 부산지방보훈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경성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제작했다. 먼저 장건상 선생은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학무부장 등을 지내며 사후 1986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또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이끌며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데 힘써왔다. 박재혁 의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1920년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하시모토 서장을 암살한 인물로 이듬해 파편상과 경찰 고문으로 26살의 나이로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박차정 의사는 1930년부터 중국에서 무장 항일투쟁 운동을 전개해온 인물로 유관순 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추서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다. 김법린 선생은 승려의 신분으로 1919년 범어사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3대 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가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의 군가인 ‘독립군가’를 비롯한 다수의 작곡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이 부산을 대표하는 6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1 10:02:28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내 단풍나무숲길이 경관 조명을 갖추고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총 6일간 야간 개방된다. 지난 26~27일 열린 '독립운동사와 함께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때 이틀간 야간 개방을 진행한 데 이은 조치다. 역사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음악회와 국가상징물을 주제로 한 드론쇼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야간 개장으로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열린 바 있다. 독립기념관은 앞으로도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된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0 20:19:54[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은 명칭은 가칭으로, 향후 여러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라며 "광복 80주년을 기해 특별히 국내 독립운동에 대한 부분을 주목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향후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는 목적으로 건립되는 게 아니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주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새롭게 되는 독립운동기념관의 경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지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이 없고 장소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당시 "무장투쟁 및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에 비해 교육·문화 분야 등 국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미흡하다"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이미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별도의 기념관을 세우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이전에는 사회문화운동관이 있어 국내 민족운동을 소개한 특별관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전시관이 없다"라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2 13:45:18【천안(충남)=정순민 기자】 서울 강남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천안'을 입력하면 '1시간20분'이라는 안내가 뜬다. 주말에 교통 사정이 다소 여의치 않더라도 1시반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또 서울역에서 고속열차 KTX를 타면 이보다 훨씬 빠르게 천안에 닿을 수 있다. 천안 하면 사람들은 독립기념관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독립기념관이 천안의 명소인 건 맞다. 그러나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의 숨은 명소를 찾아 길을 떠나보자.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 '빵지순례'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천안의 명소는 이른바 빵지 순례자들의 필수 코스가 된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이다. 천안에만 성정점, 거북이점, 갤러리아점, 빵돌가마점 등 4곳의 매장이 있다. 천안 대표 빵집으로 이름난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은 '빵지 순례의 성지'가 된 대전 성심당에 비견된다. '노잼도시' 대전을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 성심당의 경우에서 보듯, 잘 만든 먹거리는 도시 전체를 살릴 수도 있다. 뚜쥬루는 '느리게, 더 느리게'를 슬로건으로 방부제, 색소, 광택제 등 화학첨가물을 일체 배제한 건강한 빵만을 고집한다. 팥의 장인이 100% 국산 팥을 매일 직접 끓여 만드는 '돌가마 만주'와 '거북이빵'이 가장 잘 팔린다. 또 쫄깃한 '돌가마 브레드'는 속에 특별한 재료 없이도 돌가마로 빵을 구워 풍미를 살렸다. 이 빵은 하루에 구울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어 1인당 1개씩만 구입할 수 있다. 뚜쥬루에서 만드는 빵은 돌가마에서 빵을 직접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빵돌가마 체험관을 비롯해 빵전문관, 빵마을 카페 등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뚜쥬루 빵돌가마 마을은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다. 빵마을 카페에선 돌가마에서 빵을 굽거나 오픈키친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밀밭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빵과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와 조각광장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는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난 '머스트 씨 플레이스(Must See Place)'다. 아라리오 갤러리와 천안종합터미널, 신세계백화점을 연결하는 천안의 중심 광장인 아라리오 조각광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989년 처음 조성된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아라리오 창업자인 아트컬렉터 겸 작가 씨킴(CIKIM·김창일 회장)이 30여년간 수집한 세계적인 작품들을 설치해 놓은 명소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찬가'와 '채러티', 유명 조각가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 등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하루 7만명 이상의 이용객들이 지나다니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에는 이밖에도 키스 해링, 왕광이, 브래드 하우, 성동훈, 김인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어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미술 공간이자 터미널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아라리오 갤러리에선 현재 씨킴의 17번째 개인전 '레인보우'전이 열리고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다. ■화수목과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천안 목천읍 교천리에 있는 대한민국 1호 민간정원이다. 정원을 테마로 가꿔진 정원형 수목원으로, 인공폭포와 주제별 정원, 탐라식물원, 돌머루 개울길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화수목의 화(花)는 결실을 맺기 전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을, 수(水)는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물을, 목(木)은 든든한 집처럼 견고하지만 따뜻한 우리의 터전을 뜻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아직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진 않지만 정원을 빨갛게 물들인 핑크뮬리와 가을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310번 시내버스를 타면 수목원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나무와 꽃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혔다면 이번에는 숲과 레포츠가 결합된 태조산 산림레포츠단지로 가보자. 여기엔 짚코스터를 비롯해 공중네트, 숲모험시설 등 다양한 산림 레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곳의 대표 시설인 짚코스터는 510m 길이의 곡선형 활강 시설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 65세 이하, 신장 150㎝ 이상 190㎝ 이하, 체중 50㎏ 이상 90㎏ 이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나무데크와 황톳길로 이뤄진 무장애나눔길, 노천카페, 휴게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딱이다. ■독립기념관과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공원 천안에 왔다가 독립기념관을 보지 않고 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뭐 볼거리가 있겠냐고 투덜거릴 분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곳은 '겨레의 얼'과 '한국의 빛'이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다. 독립기념관에서 제일 큰집인 겨레의집 바로 뒤 3·1문화마당을 중심으로 6개의 전시관이 반원을 그리며 자리 잡고 있는데, 제1관 겨레의 뿌리관을 시작으로 마지막 제6관 새나라 세우기 주제관까지 각 전시관이 테마별로 구성·연결돼 있다. 유물과 문헌, 각종 전시물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 코스가 제법 알차다. 독립기념관에 왔다가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야외 공간에 설치·조성돼 있는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독립기념관 정문에서 겨레의집을 향해 걷다가 왼쪽 단풍나무숲 너머 구릉지에 조성한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은 요즘 MZ세대들의 새로운 인증샷 명소로도 꽤 이름이 나있다. 이곳은 지난 1995년 김영삼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폭파·해체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잔해물을 모아 놓은 곳으로, 일제 식민주의의 상징이었던 총독부 건물의 맨 꼭대기에 설치됐던 높이 8m, 무게 30t의 첨탑이 땅속에 파묻혀 있다. '총독부의 역사를 묻어버린다'는 뜻에서 지하 5m 구덩이를 파고 원형 경기장 같은 오목한 장소에 부서진 잔해들을 방치하듯 여기저기 흩어놓거나 땅속 깊숙이 박아놓아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17 18: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