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렉스턴 리무진을 '렉스턴 Summit(써밋)'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렉스턴 써밋에 들어가는 2열 프리미엄 천연가죽 독립시트는 140도 리클라이닝 및 16.8cm 슬라이딩과 언더서포트가 적용됐다. 2열 양문형 센터콘솔은 냉장고, 독서등 조명, 동반석 1열시트 컨트롤러, 휴대폰 무선충전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용 스테이블 쇼크업소버와 컴포터블 튜닝 스프링을 통해 승차감을 개선했고, 도로 소음 억제를 위한 저소음 타이어도 적용했다. 이 밖에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등도 기본 적용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08 15:21:50[파이낸셜뉴스] "공공화장실에서는 소변만 보면 당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집에서는 병원에서 받는 소변검사와 동일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C랩 전시관 한켠을 자리잡고 있던 변기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다른 부스에서는 CES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공지능(AI)이나 모빌리티, 푸드테크 등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신기술을 전시하고 있는 반면, 옐로시스의 부스에서는 덩그러니 놓아진 2개의 변기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변기는 가정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시트(Cym702 Seat)와 공공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서클(Cym702 Circle)이다. 스마트 토일렛 심 702 서클은 소변기 배출구에 달린 센서가 당을 체크해 준다. 당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빨간 불빛으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옐로시스는 이 제품으로 CES 스마트 시티와 휴먼 시크리티 등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스마트 토일렛 심702 시트는 병원에서 받은 소변검사 수준의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소변을 적시면 △체네 산성도 △포도당 △잠혈(오줌에 섞인 혈액) △단백뇨(단백질이 들어있는 오줌) △케돈뇨(케톤체를 포함한 소변) 등 5개를 진단한다. 이 제품도 휴먼 시크리티 부문 혁신상을 받아 옐로시스는 변기 2개로 총 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옐로시스 관계자는 "공공 화장실 변기는 주문을 받았고, 가정용 변기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공공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계약해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전시관에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등 역대 최다인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CES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18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최고 혁신상 포함 5개 등 총 2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4 12:36:07【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 "이번 신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신재원 현대차·기아 미래항공모빌리티(AAM)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이어 가고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AAM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AAM은 단거리 운행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장거리 수송용 지역 간 항공모빌리티(RAM)를 통칭하는 말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AAM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 3위 완성차 기업으로 떠오른 현대차그룹은 탁월한 자동차 제조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항공모빌리티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 따라 지난 2019년 AAM 사업부를 신설하고 항공 산업에 본격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영입한 신재원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최고 전문가다. 베일 벗은 전기 수직이착륙기 S-A2이날 CES 2024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슈퍼널은 2028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CES에서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선보인 바 있는데, S-A2는 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 차세대 기체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와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추진 바익은 틸트 로터 방식을 적용했는데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만들어져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된다. 틸트 로터 방식은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동방식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특히,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독자적인 방식이란 설명이다. 슈퍼널 관계자는 "이와 같은 추진 방식은 수직비행을 위한 별도의 로터를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날개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설계 복잡함과 기체 무게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500m 고도에서 시속 200㎞로 비행슈퍼널은 S-A2를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시속 200km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상용화 시 도심 내 약 60㎞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다. 도심 위를 쉴 새 없이 비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기체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A2 기체는 전기 분산 추진 방식을 활용해 운항 시 소음을 45~65데시벨(dB)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식기 세척기의 작동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용화의 핵심은 안전성 확보인 만큼 슈퍼널도 CES 2024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S-A2 기체의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가 적용된다. 더욱이 슈퍼널은 S-A2를 야간 및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계기와 관제 지시에 따라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2028년까지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기체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 다이어천 슈퍼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S-A2 기체는 100개가 넘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해 얻어낸 종합적인 공학 분석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만남이번에 공개된 S-A2 기체의 내외관은 슈퍼널과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모든 엔지니어링과 통합 기체 디자인은 슈퍼널이 담당했으며, 내·외관 스타일링은 현대차·기아 최고창조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의 주도 하에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가 맡았다. 경쟁사의 AAM이 기존 항공기의 문법을 따르는 것과 달리 기존 항공기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체 외관은 날개에서부터 착륙 장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부드러운 형상으로 어우러져 있다. 탄소섬유 소재의 내부는 조종석과 4인 승객석을 분리해 조종사가 안전한 비행에 집중하도록 하면서도 수하물을 적재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도 비행 충격을 완화하고 안락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또 일반 비행기와 달리 사용 목적에 따라 수시로 실내 공간을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S-A2의 이륙 전 안전 점검에 활용되는 등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도 로보틱스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신재원 사장은 "첨단 항공 모빌티리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은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슈퍼널은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와 협력해 비행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또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인 GKN 에어로스페이스와는 경량 기체 구조물 및 전기 배선 계통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09 23:55:52서울대가 공업교육과에 자동차공학 전공을 처음 개설한 때가 1963년이다. 그해 신입생 이충구는 사상 첫 자동차 전공 세대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학과 동기들 대부분이 그때까지 타 본 자동차라곤 미군이 쓰던 승합차를 개조해 만든 19인승 시내버스가 유일했다. 겨울이면 배터리에서 황산과 유황 타는 냄새가 바닥을 뚫고 올라왔다. 이제 시작인 학과의 환경은 열악했다. 연구에 쓸 자동차라고는 어디선가 기증받은 지게차 1대가 전부였다. 참고할 만한 변변한 서적도 없었다. 이충구는 청계천 중고책방을 돌며 미군의 차량정비 매뉴얼들을 구해다 사전을 뒤적이며 읽었다. 군대에서도 자동차 학습은 이어진다. 군이 보유한 자동차 기술은 민간보다 한 수 위였다. 그가 굉장한 이야기를 듣게 된 것도 그 무렵이다. 바로 현대의 자동차 진출 소식이었다. 당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한창이던 때다. 자동차의 완전 국산화 구상도 거기에 들어있었다. 국산화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는 회사엔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에도 부품 조립 말고 해본 게 없던 업계는 꿈쩍 않고 있었다. 그때 "그거 내가 해보겠다"고 손 든 이가 다름 아닌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 회장이다. 정 회장은 미국 워싱턴에 출장 중이던 정세영 현대건설 상무를 급히 호출한다. 1967년 4월이었다. "포드가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이니 접촉해 보라." 정 회장 지시에 정 상무는 디트로이트의 포드 본사를 급히 찾아갔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국내 자동차 수요뿐만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 정 회장이 정부에 제출한 자동차사업 계획서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그해 12월 정부는 현대의 자동차 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이충구는 1969년 현대차 신입사원이 된다. 해안가 습지를 메워 급하게 조성한 울산 부지는 허름한 창고 한 동이 전부였으나 일터엔 약동하는 기운이 넘쳤다. 그가 맡은 첫 업무는 포드 코티나를 조립하는 작업자가 프로세스 시트대로 작업을 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포드사 기술진에겐 검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 자동차 압축성장의 비밀이 담긴 '이충구 노트'도 여기서 시작된다. 고유모델 없이는 회사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 정 회장은 호랑이 굴로 들어가고 있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굴지의 디자이너 36세 조르제도 주지아로를 신차 스타일링 파트너로 삼았다. 고유모델 개발진에 이충구가 합류했다. 진용은 꾸려졌지만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한민국 첫 국산차 포니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것만 분명했다. 그를 포함한 5인의 드림팀은 주지아로의 '이탈디자인'이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그렇게 떠난다. 1974년 2월이었다. 포니는 그로부터 8개월 후 세상에 나왔다. 본격 생산은 이듬해이다. 기적이었다. 드림팀은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이충구와 그들은 밤마다 머리를 맞댄 채 낮에 들은 이탈디자인 직원들의 암호 같은 설명들을 퍼즐 맞추듯 정리해 갔다. 제도판의 이쪽저쪽에서 산발적으로 출발한 차체 도면은 3개월이 지나면서 자동차 꼴을 갖추게 된다. 이충구는 이 과정 전체를 사진 찍듯 세밀하게 기록했다. 이것이 신차 개발의 지침서로 불리는 전설의 '이대리 노트'다. 지난 2002년 최고기술경영자(CTO)에서 물러나 후학을 양성해온 이충구 전 사장이 최근 출간한 '포니 오디세이'가 이 노트를 집대성한 책이다. 포니의 성공 후 정 회장은 독자 엔진, 국산 부품, 기술 독립을 밀어붙였다. 수백 번의 좌절, 수만 번의 환희가 반복됐다. 그 결과가 세계 3위 현대차의 오늘이다. 여기에 수많은 이 대리의 도전과 열정이 없었다면 단언컨대 현대차의 지금도 없었을 것이다. 포니 신화는 의대 블랙홀 시대에 기술인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미래 한국을 짊어질 인재들이 미용, 성형 도구를 잡기보다 실험실 불을 밝히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더 많은 이 대리가 나와야 희망이 있다. jins@fnnews.com 논설위원
2023-10-23 18:27:27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총출동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밀리터리 콘셉트카 등 미래 군용 모빌리티 역량을 과시하며 방산기술력을 뽐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는 기아, 슈퍼널,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이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룹 전시관을 함께 꾸몄다. 슈퍼널의 국내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법인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비의 생체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기존 항공모빌리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한다. 이 밖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기술력'을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드론으로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순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 중형 섀시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원거리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0-17 18:21:3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총출동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밀리터리 콘셉트카 등 미래 군용 모빌리티 역량을 과시하며 방산 기술력을 뽐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는 기아, 슈퍼널,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이 참가한다. 이들 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그룹 전시관을 함께 꾸몄다. 슈퍼널의 국내 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기존 항공 모빌리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한다. 이 밖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 기술력'을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 순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중형 섀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원거리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경량화 105㎜ 자주포, K2전차 및 K9자주포의 무장 조립체 등 육상 무기체계를 전시했다. 차량탑재형 ADS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를 추가해 '하드 킬'(Hard Kill)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RCWS로 40㎜ 공중폭발탄과 스트리머탄 등을 발사해 드론을 직접 타격해 무력화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0-17 13:52:32【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공지 최신판에서 대만을 지칭했던 '국가'(country)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1일 '정기적인 검토와 작은(minor) 편집을 거쳐 재발행한다'는 설명과 함께 대만 여행 권장 사항 수정판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여행 정보에 붙은 '국가 정보 페이지'(국무부 웹사이트) 링크를 '대만 국제 여행 정보 페이지'로, "대만에 관한 국가 안전 보고서를 살펴보라"는 안내는 "대만에 관한 안전 보고서를 살펴보라"는 문구로 각각 바꿨다. 다시 말해 '국가'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것이 중국의 압력에 따른 결과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기존의 안전 정보와 상태 변화에 근거해 여행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 국무부의 수장인 토니 블링컨 장관도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바뀌지 않았으며,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시발점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다른 인사들도 잇따라 중국으로 보내면서 미중관계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 역시 작년 5월 미국·대만 관계 현황에 관한 '팩트 시트'를 두 차례 갱신하면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런 표현이 블링컨 장관의 중국 정책 연설 내용을 반영한 것일 뿐 중국의 지속적인 불만 표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미 국무부는 작년 10월 이후 대만을 '가장 안전한 곳'을 의미하는 1등급 여행지로 여전히 홈페이지에 분류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대만군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비밀회의를 열고 생물학전 제제(생물학전에 사용되는 작용제) 개발한다는 연합보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미국은 '생물무기 금지협약'을 전면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보는 미국이 대만 국방부 예방의학연구소의 새로운 실험실 건설에 투자하고, 바이러스 연구 개발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비밀회의를 개최했으며, 생물학전 제제를 개발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었다. jjw@fnnews.com
2023-07-12 18:20:5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공지 최신판에서 대만을 지칭했던 ‘국가’(country)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1일 '정기적인 검토와 작은(minor) 편집을 거쳐 재발행한다'는 설명과 함께 대만 여행 권장 사항 수정판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여행 정보에 붙은 ‘국가 정보 페이지’(국무부 웹사이트) 링크를 ‘대만 국제 여행 정보 페이지’로, “대만에 관한 국가 안전 보고서를 살펴보라”는 안내는 “대만에 관한 안전 보고서를 살펴보라”는 문구로 각각 바꿨다. 다시 말해 ‘국가’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것이 중국의 압력에 따른 결과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기존의 안전 정보와 상태 변화에 근거해 여행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 국무부의 수장인 토니 블링컨 장관도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바뀌지 않았으며,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시발점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다른 인사들도 잇따라 중국으로 보내면서 미중관계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 역시 작년 5월 미국·대만 관계 현황에 관한 ‘팩트 시트’를 두 차례 갱신하면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런 표현이 블링컨 장관의 중국 정책 연설 내용을 반영한 것일 뿐 중국의 지속적인 불만 표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미 국무부는 작년 10월 이후 대만을 ‘가장 안전한 곳’을 의미하는 1등급 여행지로 여전히 홈페이지에 분류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대만군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비밀회의를 열고 생물학전 제제(생물학전에 사용되는 작용제) 개발한다는 연합보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미국은 ‘생물무기 금지협약’을 전면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보는 미국이 대만 국방부 예방의학연구소의 새로운 실험실 건설에 투자하고, 바이러스 연구 개발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비밀회의를 개최했으며, 생물학전 제제를 개발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12 13:36:04[파이낸셜뉴스] MDRT협회는 데이비드 딕허트를 재무 수석이사로, 지나 반디크를 글로벌 시장 수석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MDRT협회는 70여개국, 500여곳의 생명보험사에서 활동하는 보험·재정 전문가들의 독립된 단체다. 이번에 선임된 딕허트는 조직의 재무와 회원처리 부문을 맡아 이끌고 반디크는 MDRT 글로벌 시장 부문의 이미지 개선을 이끌게 된다. 딕허트 신임 재무 수석이사는 주거가 불안정한 12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 워시트너 카운티 대피소협회(SAWC)에서 재무이사로 재직한 바 있고 미국과 홍콩,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에서도 재무를 관리해왔다. 또 반디크 신임 글로벌 시장 수석이사는 국제적인 컨설팅, 마케팅 및 이벤트 관리회사인 MCI그룹에서MDRT로 합류했고 아시아와 유럽, 남미, 미국에 기반을 둔 고객들을 관리하는 고위직을 맡아왔다. MDRT는 "이번 2명의 신임 수석이사 선임이 국제 금융 및 세계적인 개발 사업 전략에 대한 전문성을 보강함으로써 MDRT가 전세계적으로 확장해온 전문가 자원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회원들에 대한 자원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3-02-17 09:18:04[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UX 테크데이 2022' 행사를 열어 PBV(목적기반 모빌리티)의 방향성과 결과물을 공개했다. PBV는 이동 중 운전자나 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를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PBV 테스트벅(개발 과정에서 사전 제작하는 모형)과 기술 개발 성과 등이 전시됐다.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이 공개됐다. 엔지니어링 벅은 현대차그룹이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항 이용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 콘셉트로 개발됐다. 조수석 공간에 캐리어 거치대를 두고 탑승 공간을 뒤쪽 트렁크까지 넓혀 최대 5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했다. 이날 현대트랜시스는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생체 신호 분석 기술, 유아를 동반한 가족 승객의 실내 공간 활용성 증대 기술 등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통합 시나리오 모드 10가지를 구현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여러 고객의 요구(니즈)를 담고 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PBV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사람, 첨단기술, 조화 등 세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총체적 사용자 경험(HUX)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성 바디개발센터장 전무는 "운전석 독립 파티션(칸막이)과 실내 캐리어 수납 모듈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PBV에는 레벨3(조건부 자동화)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 착공 시점은 내년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9-18 12: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