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사업 추진 20여 년 만에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중구 율목동과 동구 금곡동에서 ‘중구 신흥동~동구 송현동 간 연결도로’의 총 4개 구간 중 마지막 남은 구간인 3구간의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중구 신흥동~동구 송현동 간 연결도로’는 길이 2.92㎞, 폭 50~70m로, 인천시 남·북측의 가로망을 확보해 연수구~중구~동구~서구지역의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01년 본격 착공했다. 이후 연결도로 공사는 이날 착공한 숭인지하차도(3구간, 725m) 구간을 제외하고는 2011년까지 161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모두 준공됐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승인지하차도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답보상태였다. 인천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2019년 8월 동구, 2022년 1월 중구지역 지역주민 대표와 함께 민·관 상생 협약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중구 신흥동~동구 송현동 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기에 이르렀다. 시는 2025년 숭인지하차도 건설 공사를 마무리 하고 중구 신흥동~동구 송현동 간 연결도로를 2025년 말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숭인지하차도 상부공간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공원과 문화센터, 도서관, 주차장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20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던 도로공사를 착공할 수 있어 기쁘다. 공사 과정에서 주민분들께서 불편하지 않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진행 사항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15 13:19: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민관 갈등으로 20년간 추진이 지연됐던 인천 배다리 관통도로가 착공을 앞두고 민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를 1월말 착공하기 위한 인천시·중구청·중구 주민대표 간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당사자들은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공사가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t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시속 50㎞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요구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이달말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 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를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인천의 남·북측 가로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해 연수구~중구~동구~서구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한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길이 2.92㎞, 폭 50~70m에 총사업비 2243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이미 지난 2011년까지 준공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3구간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725m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 시는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동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그 동안 쌓여왔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시는 지난해 지역주민과의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내고 이날 민·관 상생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도로 건설과 함께 중구와 동구지역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가로망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03 13:54:30[파이낸셜뉴스] 인천 동구는 30일 배다리지하차도(3구간) 지상부지 활용방안 구상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21일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협의회를 통해 전격 합의된 배다리 지하차도 공사구간(3구간)의 지상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하게 됐다. 주민주도의 협의체 구성을 위해 인천시와 동구청 등 관계기관의 협의체 참여는 철저히 배제됐으며, 참여 전문가 또한 지역주민이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체는 배다리지하차도(3구간) 지상부지 약 1만5261㎡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해 인천시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협의체는 금창동 주민자치위원장을 포함한 지역 주민 9명과 분야별(도시계획, 조경, 건축, 도시재생, 문화·공연) 컨설팅을 위한 전문가 4명을 포함,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가 지역 활성화는 물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적 주민 주도의 민.관 협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8-30 14:47:41【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과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단절된 부분인 배다리 지하차도가 추진 20년만에 공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금창동 주민자치위원회, 금창동 쇠뿔마을·배다리 주민과 배다리 지하차도 건설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1999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이후 2001년 본격 착공돼 3구간 배다리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이 준공됐다. 그러나 3구간은 지역문화 보전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해 20년간 착공이 지연됐다. 시는 갈등조정 전문가와 동구, 주민대책위, 분야별 전문가 등 10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 10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7차에 걸친 협의와 주민대책위와의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해법제시 등에 노력해 왔으며 이날 전격적으로 합의를 하게 됐다. 시는 송림로∼유동삼거리까지 3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하되 인접 주택과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실시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지하차도의 운행속도를 시속 50㎞로 설계하고 통과 차량, 속도 제한, 제반 설비와 운영체계 구축은 지하차도 실시설계 단계뿐 아니라 설치공사 준공 이전에 경찰청, 동구 등 관계기관과 주역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시는 공사와 시설이 제대로 실행·가동되고 있는 지를 지역주민 감시단을 통해 검증받고, 주민 피해가 법적 허용치를 넘어설 경우 주민이 원하는 법적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또 해당 구간의 지상부지 활용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력 속에 공감대를 형성한 후 구체적인 조성과 운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주민들은 지상부지 2만3000㎡에 공원,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활용하기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금창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대책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배다리 3구간 지하차도 건설 합의를 시작으로 인천의 오랜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8-21 14:47:45【 인천=한갑수 기자】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무작정 짐 싸들고 찾아갔습니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42·4급·사진)은 인천의 대표적 갈등 사례로 20여년을 끌고 있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을로 들어갔다. 이 도로는 인천항 수출입 물동량의 원활한 운송 등을 위해 추진된 2.92㎞ 도로로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됐으나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부 개통되고 일부(쇠뿔배다리 구간)는 개통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로 인한 쇠뿔∼배다리 마을 간 단절, 지역 교통난 가중·위험, 소음매연분진 등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이유로 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 담당관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초 동장의 소개로 쇠뿔마을의 한 독거할머니 댁에 방 한 칸을 얻었다. 이 담당관은 "처음 느낀 것은 20년간 쌓여온 공무원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대화 거부였다. 어떠한 말을 해도 '거짓말' '사탕발림' '네가 이곳을 얼마나 알아?' 하며 외면했다"고 털어놨다. 어렵게 마련된 술자리에서 한 주민은 이 담당관의 얼굴에 막걸리를 퍼붓기도 했다. 출근길에는 주민 6∼7명이 매일 나와 이곳에서 진짜 잠을 잤는지 확인했다. 이 담당관은 집주인 할머니와 아침밥을 같이 먹고, 멈춘 시계의 배터리를 갈고, 비 새는 지붕에 방수포를 손보고 저녁엔 평상에서 아들, 며느리, 사위 얘기를 들어주고 텃밭 일을 도와주며 지냈다. 5∼6일쯤 지났을 때 주민대표가 찾아와 마을회의에서 10분을 줄 테니 할 말 있으면 얘기해 보라는 것이었다. 이 담당관은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더 기뻤다. 그는 "10분간 인천시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설명했고 주민들이 왜 인천시를 싫어하는지 밤새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관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주민들은 도로가 지상으로 나고, 시가 돈이 없어서 공사를 못하고 있다고 오해했다. 이 지역에 사업주체가 다른 5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예전에 다양한 기관에서 찾아와 주민들을 설득했다. 같은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오는 사람마다 하는 얘기가 모두 달라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 이 담당관은 도로는 지하로 뚫고, 상부에는 공원이든 전시관이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정해주면 시는 그대로 따를 계획이라는 설명을 했다. 이 담당관의 설명에 주민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관련 기관을 다 데리고 오면 얘기하겠다고 협상 여지를 뒀다. 며칠 뒤 관련 시 도로과·주거재생과, 동구청, 인천도시공사 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해 공동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인천시와 쇠뿔마을·배다리 주민대표들은 여러 차례 민관협의체 회의를 진행한 끝에 8월 중순 3구간 지하도로 건설에 최종 합의했다. 이 담당관은 쇠뿔마을에 들어간 지 2주일 만에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돌아왔다. 이 담당관은 "처음에는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게 됐다. 설득하러 들어갔다가 오히려 제가 설득 당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2-08 16: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