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제조시설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장 투어행사가 JW당진생산단지에서 진행됐다. JW중외제약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고위급 당국자 19명이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를 방문해 시설과 공정을 참관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모두 10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다. 이번 방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한-아세안 의약품 GMP 조사관 교육'의 일환으로 한국의 선진 제약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아세안 국가의 의약품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세안 당국자들은 국내 최초의 '페넴계 항생제' 전용공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Non-PVC 수액공장을 돌며 GMP과정과 자동화 시스템 등 의약품 제조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아세안 국가 GMP 책임자들의 JW당진생산단지 방문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선진화된 의약품 제조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아세안 국가들과 활발히 소통해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당진생산단지는 의약품품질관리 기준인 cGMP에 맞춰 준공한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연간 1억 2000만백의 수액제를 비롯해 △주사제 1억 3000만개 △고형제 13억 5000만개 △무균제 1600만개 등의 의약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9-13 15:46:32금융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의 실업률이 2009년에는 6%를 넘어설 것이라고 세계노동기구(ILO)가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L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세아 10개 회원국이 중국, 인도와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데다 최근 금융위기로 수출이 더 둔화되면서 실업률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아세안의 실업률이 지난해 5.7%에서 내년에는 6.2%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이 지역 생산성을 압도하고, 아세안과 인도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생산성을 높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ILO 선임 연구원인 게오르규 시즈르츠키는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의 취약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경제적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안정과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오는 2015년으로 시한을 정한 유럽식) 지역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8-10-21 14:06:0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하는 평론을 실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2:46:41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8:17:2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4:43:55"국내 인도네시아 연구자가 20명인데, 일본은 100명이 넘는다. 인도네시아어 교육도 일본은 120년이 벌써 넘었다." 제17대 한국동남아학회장인 전제성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는 국내 동남아시아 지역 연구 현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 교수는 국내 동남아시아 연구가 인도네시아·베트남 위주이며, 정치학·인류학 기반 연구자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다양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7일 "동남아학회 회원 250여명 중 3분의 1인 70~80명이 동남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라면서 "최근 은퇴 혹은 은퇴가 임박한 연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진 연구자 유입은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 입시에서도 이·공계열 인기가 많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어문계열과 사회과학 계열 홀대가 이어지자 동남아지역학 후학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최상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CSP)를 맺는 등 동남아 지역이 윤석열 정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는 등 중량감에 비해 국내 동남아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연구하는 연구자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동남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해당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동남아 연구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에 따르면 해외진출 한국 기업 1만1567개 중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기업 수는 5762개로 전체 해외진출 한국 기업 중 49.8%를 차지한다. 전 교수는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성공한 배경으로 끊임없는 지역학 연구와 지역학 연구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전 교수는 "일본은 교토대 동남아연구소와 같이 동남아 관련 대학거점 연구소들이 있으며, 정부 산하 국책연구소에 동남아시아 국가별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등 지역학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연구소는 연구개발(R&D) 펀드로 현지조사에 집중하는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호주 정부도 동남아 연구에 적극적이다. 전 교수는 "호주는 '인도네시아 업데이트'라는 인도네시아 연구서를 매년 발간한다"면서 "대학에서도 아시아 언어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데 인도네시아어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내 동남아 연구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 교수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신아시아구상부터 신흥 지역 연구가 R&D 카테고리에 있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 R&D 지원책이 세부항목별이 아닌 인문사회 학문 대단위 중에 선정되는 형식이라 지원받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과거 포스코 청암재단이나 최근 정몽구재단의 CMK School of ASEAN과 같이 동남아 연구자 양성에 기업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면서 "더 많은 기업과 정부 차원의 동남아 연구자 양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7 19:19:2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아세안)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발맞춰 지식재산 협력을 모색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하 '지재위')가 주최하고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공동회장 정갑윤·원혜영, 이하 ‘지총’)가 주관하는 ‘2024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컨퍼런스’가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개최됐다.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학술회의’는 최근 디지털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10개국과의 지식재산 교류의 장을 만들어 경제, 산업,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으로 지식재산 분야의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2023년에 이어 2회째 개최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정갑윤·원혜영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 공동회장,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 딴 신 주핱 미얀마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지식재산 유관기관장 및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AX시대,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 해결"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확대 이광형 지재위 공동위원장은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X 시대는 지식재산이 국가와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라며, “기술혁신과 지식재산 보호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AX 시대는 인공지능(AI)과 확장 현실(XR) 등의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경제 및 기술 패러다임을 의미하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 시대의 적합한 지식재산 협력 방안과 기술 혁신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아세안 간 지식재산을 매개로 한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AX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또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AX 전환에 맞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고, 각국의 전문가들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성장 모델을 공유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식재산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 아세안간의 공동 연구 진행, 지식재산 교육 및 인재 양성 협력, 협력 사무국 설립을 위한 한, 아세안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컨퍼런스 참가자 일동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의 민간 지식재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실천적 목표를 수립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는 ▲AX 시대의 지식재산 정책, 혁신 창출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지식재산권의 활용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의 AX 시대의 사례는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협력 모델이 제안되었다. AX시대 지식재산권 보호 및 기술혁신의 조화 논의 오후에는 학술회의가 두 개의 주요 분과로 나뉘어 열렸다. 첫 번째 분과는 제1주제인 ‘인공지능 전환시대의 아세안 지식재산 협력방안’에 대해 톡 타브소탈리 변호사(캄보디아 Lee&Corp Legal 법률사무소)는 캄보디아의 지식재산 관련 법체계와 정책 현황,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체제 협정(DEFA) 등을 소개했다. 이어 박성필 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는 가상융합세계(Metaverse) 기반의 지식재산 사회를 제안했다. 아울러 제2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권 제도와 교육’에 대해 릿다반 티라쿨 부서장(라오스 통상부 산하 지식재산 부처)은 라오스의 지식재산 관련 조직, 법체계, 분쟁해결 체계 등을 소개했고, 정치화 교수(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권 제도와 교육 현황을 발표하고 한·아세안 지식재산 상호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분과는 제1주제인 ‘작품(컨텐츠) 지식재산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수콘팁 짓몽콜통 변호사(태국, Tilleke & Gibbins 법률사무소)는 태국의 작품(컨텐츠) 지식재산의 현황과 침해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벤저민 응 이사(CISAC 아시아태평양지역)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소개와 디지털 세계에서의 저작권 관리의 어려움 등을 발표했다. 제2주제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혁신의 조화’에 대해 쪼 데와 미얀마상공회의소 공동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지식재산 관련 법체계, 분쟁해결 체계 등을 소개했다. 김시열 교수(전주대학교 로컬벤처학부)는 발명의 창작수준의 판단 주체로서 기술자의 기술 수준과 발명 과정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문제 등을 발표했다.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챗GPT 등장 이후 산업이 급격히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한국과 아세안이 기술혁신과 지식재산 보호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2024 한·아세안 비전’의 적극적인 추진 등을 통해 지식재산 분야에서 한·아세안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14:28:02[파이낸셜뉴스] "해외 언론에서 전 세계 주요국의 출산율 하락 현상을 인구구조의 ‘한국화(South Koreanification)'라고 부를 정도다."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한국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추세로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유럽, 아시아의 인구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과 해법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3초(超) 위기 앞 한국, 획기적 인식 전환 필요"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국내외 석학들이 바라본 저출산·고령화의 영향과 해법'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지난 3월 한경협이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개최한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 인구문제 관련 국제세미나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초저출생, 초고령사회, 초인구절벽이라는 3초(超)의 위기 앞에 서 있다”고 강조하고,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 인구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니콜라스 에버슈타드 미국기업연구소 박사는 "인류는 이미 인구 감소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인류의 자발적 선택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 인류는 인구 감소·수축·노화가 상수화된 사회를 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완전히 새로운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韓 저출생은 개인 문제 아닌 시스템 실패의 징후"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스튜어트 기텔-바스텐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도 인구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텔-바스텐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을 단순히 당장 해결되어야 할 ‘문제(problem)'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의 실패를 알리는 ‘징후(symptom)'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결국 우리가 미래에 어떤 종류의 사회를 원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이를 위해 “단순 인구 중심 접근에서 사회 중심 접근으로, 정책 집행도 하향식 접근에서 상향식 접근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토마스 소보트카 비엔나인구학연구소 박사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저출산 트렌드를 비교했다. 소보트카 박사는 “동거 형태가 다양하고, 결혼-출산 간 연계가 약한 유럽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는 문화적으로 여전히 결혼 이외의 동거 형태가 제한적이고, 혼후(婚後) 출산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무시한 재정 지원 정책은 결국 출산율 반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이철희 교수는 한국을 사례로 저출산·고령화가 지역별·산업별 노동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0년 후엔 보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인력이 수십만 명 부족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고기술 업종이, 울산 등 동남권에서는 제조업 전반에서 대규모 노동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지역별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을 고려한 맞춤형 인구정책을 전략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2 11:41: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난 6~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성과에 대해 대국민보고를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아시아의 우방국들과 인프라·공급망·에너지 같은 핵심 경제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글로벌중추국가로서 아세안 무대에서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먼저 필리핀 국빈방문과 관련해선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에 각기 약 10억달러씩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 △핵심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니켈과 코발트 등 자원과 첨단산업 역량 결합 기반 구축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 체결로 원전협력 견인 △필리핀군 현대화에 우리 기업 참여 확대 등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대해선 △첨단기술·에너지·식품안전·스타트업·디지털·교육 등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공급망 관련 최초의 양자 협정인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체결 △LNG 카고 스왑을 포함한 협력 MOU 등을 짚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 나선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 실현이 동북아와 아세안,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이 증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라오스에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한일중),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선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립 △한일중 협력 복원을 촉진제 삼은 아세안+3 협력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 문제 공동대응 등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 양자회담들 중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정상 셔틀외교와 각국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일관계를 성숙·발전해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5 11:03:2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을 지탱하던 무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9월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의 9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37억1000만달러(약 412조6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6.0% 증가)와 전월(8월) 수출 증가율 8.7%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9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난 2220억달러(약 30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입 역시 로이터 시장 전망치(0.9% 증가)와 전월 증가율 0.5%에 모두 못 미쳤다. 이로써 중국의 9월 무역액은 작년 9월보다 1.5% 늘어난 5257억1000만달러(약 71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9월 무역 흑자는 약 817억1천만달러(약 111조원)였다. 9월 무역을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수입은 0.5% 줄었다. 위안화 기준 9월 전체 무역규모는 0.7% 늘어났다. 달러화 기준 올해 1∼9월(1∼3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수입은 2.2% 늘었다. 올해 1∼9월 전체 무역 규모는 작년에 비해 3.4% 확대됐다. 올해 1∼9월 중국 무역을 상대 국가별(달러화 기준)로 보면, 베트남(19.0% 증가)과 말레이시아(12.9% 증가)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수출이 10.2% 증가했고, 아세안 국가들로부터의 수입도 3.6% 늘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필리핀과의 무역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0%, 1.1% 줄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0.9% 증가했으나 수입은 3.9% 감소하며 무역 규모가 0.9% 줄어들었다. EU 회원국 가운데 네덜란드에 대한 수출은 1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6.0% 증가했고, 독일로부터의 수입은 11.6%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8% 증가했고, 수입은 0.7% 늘어났다. 한국에 대한 수출은 3.2% 줄어든 반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11.9% 늘어났다.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수출(5.7% 감소)과 수입(4.2% 감소)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과의 무역은 수출(10.6%)과 수입(8.5%) 모두 증가했다. 러시아와 무역은 수출은 2.4%, 수입은 1.7% 증가했지만,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6.7%), 선박(24.6%), 가전제품(21.8%), 철강재(21.2%)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희토류(6.4%) 수출도 늘었다. 내수 부진 속에서 수출수입 등 무역까지 둔화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미중 무역마찰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왕링쥔 해관총서 부(vice)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1∼3분기 대외무역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면서 "글로벌 무역 보호주의, 주요 시장의 성장 동력 약화, 과도한 부채 부담 등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기본체질은 탄탄하고 시장 조건은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4 18: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