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녀공학 전환설을 놓고 홍역을 앓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가 시위 기간 벌어진 학생들의 점거 농성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18일 홈페이지에 '동덕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접수 안내' 글을 올리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피해 신고서 양식을 공지했다.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설이 알려지자 보도블럭, 도로, 건물 외벽 등에 페인트 등으로 반대 의사를 적는 등 강력히 반발해 왔다. 지난 12일 예정됐던 취업박람회 역시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앞서 학내에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학생들이 사용한 이번 피해사례 모집에는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 뿐 아니라 수업 거부나 교수 연구실 진입 방해 등과 같은 사례도 포함됐다. 다만 향후 민사소송 등 보상 청구에 모집한 자료를 활용할 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동덕여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는 19일 회화 전공의 대면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반면 총학생회는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전환 투표를 예고했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학교 측이 남녀공학 반대가 학생 전체의 의견이냐는 의구심을 표한다"며 "객관적 지표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고 총 투표 등 여론 수렴에 나선다. 학생총회에서는 '동덕여대 총장 직선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해 대학 본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총회 개회를 위해서는 재학생 약 6500명 중 약 65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20:54:09[파이낸셜뉴스]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로 촉발된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닷새째 이어지자, 학교 측은 학내 최대 54여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는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억∼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다. 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는 이민주 비대위원장(교무처장) 명의로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글에서 이번 사태를 사과하고 "불법 시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많은 학생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 단체들이 불법시위에 가세하며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폭력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전체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돈을 빌미로 겁박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원 소통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를 향해 행동으로 의견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일갈했다. 인근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돈암수정캠퍼스에서 시위를 진행, 학교 측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국제학부에 한해 남성 지원을 열어둔 점을 문제 삼았다. 학생들은 '성신여대 남성입학 철회하라', '자주성신 정체성은 여성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대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6 08:50:14[파이낸셜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설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수들이 시위 중단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내놨다. 학교 안팎의 시설물이 훼손되고 학과 행사가 중단되는 등 수업 침해까지 시위 영향이 미친 것이 배경이다. 동덕여대 교수 235명은 20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내 상황 정상화를 위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호소문'을 발표하고 "일부 학생들의 불법행위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교수들은 학생 여러분들이 자신의 책임을 가중시킬 수 있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며 동덕여대는 지난 11일부터 학생들의 거센 반발 시위를 겪는 중이다.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아이디어 단계의 논의라고 해명했다. 반면 학생측의 시위는 격화 일로를 걸었다. 학교 건물 외벽과 동상, 도로 등에 락카 등을 사용해 시위 구호를 표기하고 건물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들의 근무·연구를 비롯해 일부 학과의 행사 등에도 지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외부 기업이 참여한 취업박람회 장소도 시위 영향을 받아 기물이 파손되고 일부 집기를 회수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학교 측은 취업 박람회에서 약 3억원, 총 시설물 피해는 54억원에 이르는 등 시위로 인한 물질적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교수들은 "우리 교수들은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에서 학생과 함께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일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손괴와 건물 점거가 10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더불어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수업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같은날 오후 2시부터 학생총회를 열 예정이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과 더불어 총장 직선제 등 학교 측의 일방적인 공학 전환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총학 측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가 학생 모두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재학생 전원이 참여 가능한 학생총회를 통해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0 14:20:44[파이낸셜뉴스] 남녀공학 전환설로 촉발된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이 학내 최대 54여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동덕여대는 이민주 비대위원장(교무처장) 명의로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글에서 이번 사태를 사과하고 "불법 시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많은 학생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돈을 빌미로 겁박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원 소통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를 향해 행동으로 의견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은 이어 학교 정문에서 시위하며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을 주장했다. 이 같은 갈등은 다른 여대로 확산되고 있다. 인근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돈암수정캠퍼스에서 시위를 하고 학교 측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국제학부에 한해 남성 지원을 열어둔 점을 문제 삼았다. 학생들은 '성신여대 남성입학 철회하라', '자주성신 정체성은 여성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대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19:51:40사회 화두로 떠오른 '페미니즘'을 두고 대학가에서 남녀공학과 여자대학 총학생회가 서로 상반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남녀공학에서 여학생의 권익과 인권을 대변하던 총여학생회는 페미니즘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및 행동)'로 존폐 기로에 섰다. 반면 여대에서는 페미니즘을 앞세운 총학 후보들이 속속 당선되면서 여성운동의 강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여대에 부는 '페미 총학' 바람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8일 숙명여대에서는 총 투표자 중 96.37%에 달하는 찬성표로 선거운동본부 '오늘'이 최종 당선됐다.학생들은 오늘이 내세운 '여성해방' 공약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오늘의 선본은 지난 22일 합동공청회에서 "숙명인들과 함께 여성해방을 위해 앞장 설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주의의 진정한 완성인 여성해방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이모씨(23)는 "총학이 페미니스트라는걸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여성운동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페미니즘 총학' 바람은 숙명여대뿐 아니라 다른 여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당선된 이화여대 총학생회 역시 성폭력 가해교수 징계 절차에 학생 참여 보장, 캠퍼스 종합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주요공약에 포함시켜 성폭행·여성 인권 이슈에 대응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성인권위원회 설립, 성신여대 단독 선본은 월경권 보장 등으로 여학생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여대 내의 이런 바람과 달리 남녀공학은 학교 내 총여 폐지를 위한 투표가 잇따르고 있다.■"문제의식 가장 잘 보여주는 것"지난 25일 연세대에서 30대 총여가 당선돼 재개편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성균관대와 동국대를 비롯한 서울 대부분의 대학에선 총여 폐지가 결정됐다.총여 폐지 분위기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혐오 글을 시작으로 여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총여에 대한 반발이 학내 다수 여론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동국대에서는 익명 게시판에는 '페미니스트는 사회악', '학생회비가 왜 총여 운영에 쓰이냐' 등의 비난 발언이 쏟아졌고, 한양대에서는 총여학생회장 후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성희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남녀공학과 여대를 다니는 학생들의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 차가 학생회 투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의 인권은 여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주요한 의제"라며 "학교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연결된 여러 차별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학생회는 존립의 근거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반면 여대와 공학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양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대는 진보화되는데 공학은 보수화된다는 시각으로 보기 어렵다"며 "총여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페미니즘 분위기가 약해져서라기 보다 여학생들도 총학만으로 권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학교내 분위기와 투표율 자체가 낮아지고 있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8-11-29 17:13:53사회 화두로 떠오른 '페미니즘'을 두고 대학가에서 남녀공학과 여자대학 총학생회가 서로 상반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남녀공학에서 여학생의 권익과 인권을 대변하던 총여학생회는 페미니즘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및 행동)'로 존폐 기로에 섰다. 반면 여대에서는 페미니즘을 앞세운 총학 후보들이 속속 당선되면서 여성운동의 강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대에 부는 '페미 총학' 바람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8일 숙명여대에서는 총 투표자 중 96.37%에 달하는 찬성표로 선거운동본부 '오늘'이 최종 당선됐다. 학생들은 오늘이 내세운 '여성해방' 공약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오늘의 선본은 지난 22일 합동공청회에서 "숙명인들과 함께 여성해방을 위해 앞장 설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주의의 진정한 완성인 여성해방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이모씨(23)는 "총학이 페미니스트라는걸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여성운동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페미니즘 총학' 바람은 숙명여대뿐 아니라 다른 여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당선된 이화여대 총학생회 역시 성폭력 가해교수 징계 절차에 학생 참여 보장, 캠퍼스 종합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주요공약에 포함시켜 성폭행·여성 인권 이슈에 대응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성인권위원회 설립, 성신여대 단독 선본은 월경권 보장 등으로 여학생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여대 내의 이런 바람과 달리 남녀공학은 학교 내 총여 폐지를 위한 투표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의식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지난 25일 연세대에서 30대 총여가 당선돼 재개편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성균관대와 동국대를 비롯한 서울 대부분의 대학에선 총여 폐지가 결정됐다. 총여 폐지 분위기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혐오 글을 시작으로 여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총여에 대한 반발이 학내 다수 여론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동국대에서는 익명 게시판에는 '페미니스트는 사회악', '학생회비가 왜 총여 운영에 쓰이냐' 등의 비난 발언이 쏟아졌고, 한양대에서는 총여학생회장 후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성희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남녀공학과 여대를 다니는 학생들의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 차가 학생회 투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의 인권은 여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주요한 의제"라며 "학교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연결된 여러 차별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학생회는 존립의 근거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여대와 공학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양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대는 진보화되는데 공학은 보수화된다는 시각으로 보기 어렵다"며 "총여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페미니즘 분위기가 약해져서라기 보다 여학생들도 총학만으로 권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학교내 분위기와 투표율 자체가 낮아지고 있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8-11-29 13:03:23수도권 지역 운행 계획 서울대·연대·고대 등 총학생회서 사업 추진 통학버스 전문업체선 10개 대학과 함께 진행 대학생들의 통학버스 프로젝트에 가속이 붙었다. 서울지역 대학에 통학하는 수도권 지역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사업은 전문 업체까지 등장하며 참여 대학과 노선이 늘고 있다. 고된 등교길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서울대·연대·고대 총학 통학버스 운행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통학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성남, 목동, 강동·잠실, 노원·도봉, 수원·안양에서 서울대까지 운행하는 통학버스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는 8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2학기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출근시간에 2~3번씩 환승을 해야 하는 통학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시범사업으로 운행한 5개 노선은 수요가 충분했기 때문에 정규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은 셔틀버스 요금으로 1회당 3600원을 예상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올해부터 '통편집(통학을 편하게 집에서) 버스'를 운행중이다. 2학기 4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대 통편집 버스는 1회당 승차비가 3100원으로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지난 5월부터 달리기 시작한 고려대 총학생회의 통학버스 '고래(고려대까지 뭐 타고 갈래)'도 업체 선정을 마치고 운행을 준비중이다. 인천, 분당, 안양, 수원, 일산 등 5개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 특히 1회당 3500~3700원이었던 요금을 2학기에는 더 낮출 예정이다. 세 곳 모두 통학버스 사업에 학교측의 지원은 없다. 오히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총학생회들은 "충분한 수요가 확인 된다면 광역 통학버스는 결국 학교가 책임져야 할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총학생회가 계속 끌고가기엔 재정적인 문제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학교에서 광역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동덕여대의 경우 1회 이용 요금이 5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통학버스 전문업체도 등장 통학버스 전문업체도 등장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눈뜨면도착'은 서울지역 대학 10여곳이 총학생회와 함께 2학기 통학버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20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노선별로 적정 인원(35명~50명) 이상이 모이게 되면 통학버스가 운행된다. 눈뜨면도착 박주혁 대표(서강대 휴학)는 "현재 40개 노선을 놓고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라며 "9월 2학기 개강때 8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뜨면도착의 통학버스 사업은 지난해 1학기 분당과 신촌을 연결하는 버스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학기에는 분당에서 신촌과 고려대로 가는 버스를 운행했다가 오는 2학기부터 노선을 확장하게 됐다. 2학기 운행되는 통학버스의 1회 탑승 당 가격은 3700~3900원 수준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8-06 16:54:17대학생들의 통학버스 프로젝트에 가속이 붙었다. 서울지역 대학에 통학하는 수도권 지역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사업은 전문 업체까지 등장하며 참여 대학과 노선이 늘고 있다. 고된 등교길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서울대·연대·고대 총학 통학버스 운행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통학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성남, 목동, 강동·잠실, 노원·도봉, 수원·안양에서 서울대까지 운행하는 통학버스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는 8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2학기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출근시간에 2~3번씩 환승을 해야 하는 통학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시범사업으로 운행한 5개 노선은 수요가 충분했기 때문에 정규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은 셔틀버스 요금으로 1회당 3600원을 예상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올해부터 '통편집(통학을 편하게 집에서) 버스'를 운행중이다. 2학기 4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대 통편집 버스는 1회당 승차비가 3100원으로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지난 5월부터 달리기 시작한 고려대 총학생회의 통학버스 '고래(고려대까지 뭐 타고 갈래)'도 업체 선정을 마치고 운행을 준비중이다. 인천, 분당, 안양, 수원, 일산 등 5개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 특히 1회당 3500~3700원이었던 요금을 2학기에는 더 낮출 예정이다. 세 곳 모두 통학버스 사업에 학교측의 지원은 없다. 오히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총학생회들은 "충분한 수요가 확인 된다면 광역 통학버스는 결국 학교가 책임져야 할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총학생회가 계속 끌고가기엔 재정적인 문제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학교에서 광역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동덕여대의 경우 1회 이용 요금이 5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업체도 등장… 10개大 총학과 추진 통학버스 전문업체도 등장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눈뜨면도착'은 서울지역 대학 10여곳이 총학생회와 함께 2학기 통학버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20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노선별로 적정 인원(35명~50명) 이상이 모이게 되면 통학버스가 운행된다. 눈뜨면도착 박주혁 대표(서강대 휴학)는 "현재 40개 노선을 놓고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라며 "9월 2학기 개강때 8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뜨면도착의 통학버스 사업은 지난해 1학기 분당과 신촌을 연결하는 버스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학기에는 분당에서 신촌과 고려대로 가는 버스를 운행했다가 오는 2학기부터 노선을 확장하게 됐다. 2학기 운행되는 통학버스의 1회 탑승 당 가격은 3700~3900원 수준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8-06 16:02:02인하 요구하는 총학 맞서 대학측은 소폭인상 주장 교육부 압력도 만만찮아 서울대 인하 이화여대 동결 등록금 인상을 놓고 대학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와 정부차원의 반값등록금 정책 등으로 인상이 쉽지 않지만 일부 대학들은 수년간의 동결·인하로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서울대, 이화여대 등이 등록금 인하·동결을 선언해 나머지 대학들의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등심위서 대학-총학 기싸움 15일 대학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구성하고 올해 등록금 책정을 위한 심의를 시작했다. 대학마다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동결 또는 소폭 인상을 주장하는 학교측이 맞서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의제 되살리기 실천단'을 만들어 인하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학교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등록금 무게'의 차이를 등록금 고지서와 책으로 형상화 한 조형물을 교내에 설치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등록금 책정위원회 참관 신청을 받았다. 동덕여대의 경우 학교측의 자료제출 미비 등을 이유로 학생들이 이날로 예정된 3차 등심위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교육부가 내놓은 등록금 인상 가이드라인은 2.4%.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수 있다'는 고등교육법 제 11조에 따른 상한선이지만 실제 대학들에게는 상상속의 숫자에 불과하다. 학생들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A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려서 얻는 수익보다 인상에 따른 패널티가 더 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대학도 내부적으로 동결을 제시하는 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이화여대가 기준될까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이 제한된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의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등과 연계해 지원하기 때문에 인상하는 곳은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구조다. 2유형 장학금 규모가 등록금 인상 차액보다 크기 때문에 등심위에서는 학생측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인하를 막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B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하기도 힘들지만 재정적인 부분 때문에 인하도 어렵다"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동결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등록금을 결정한 대학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서울대가 지난 6일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0.3% 인하하며 4년연속 내렸고 인상 가이드라인 2.4%를 꽉채워 올리겠다던 이화여대도 최경희 총장이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동결을 선언했다. 특히 올해 등록금 이슈를 선점했던 이화여대가 한발 물러선 것이 다른 대학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조윤주기자
2015-01-15 17:39:07대학들이 고질적인 '학점 인플레'를 막기 위해 상대평가 도입 및 재수강 자격 제한 등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 등은 "취업을 위해서는 고학점이 필수적"이라고 반발, 갈등을 빚고 있다. ■A학점이 절반 넘어..인플레 심각 11일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지난해 2학기 전공과목 A학점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A학점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기독대로 59.8%, 다음은 동덕여대 54.3%, 서울대 48.7%, 국민대와 한양대 46.5%, 숙명여대 45.9%, 연세대 42.9%, 한국외대 42.1%, 서울여대 41.9%, 고려대 40.5%, 동국대 40.4% 등 순이었다. 대부분 학교에서 A학점 비율을 20∼35%로 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A대학 4학년 박모씨는 "지난 학기 평균학점이 4.5점 만점에 4.2점이었는데도 장학금을 못받아서 다른 학생들 성적을 알아봤더니 내 등수가 12등이었다"며 "학점 인플레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성적 상향)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며 "절대평가 강의를 개설하거나 교수 재량껏 최대한 좋은 성적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 의원(한나라당)은 "과도한 성적 인플레로 인해 학점이 취업시장 등에서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대책 마련..학생들은 반발 학점 인플레 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대학들은 학점 인플레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성균관대는 상대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재수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B+로 제한했다. 동국대는 모든 교과목에 상대평가를 도입하고 재수강은 성적이 C+ 이하인 경우에만 가능토록 하며 1학기에 수강한 과목이 2학기에도 개설될 경우 성적 저조를 이유로 해당 과목 학점포기(아예 수강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를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립대는 상대평가를 엄격히 해 A학점은 15∼25%, B학점은 35∼35%, B+이상은 50%로 제한하고 이 비율을 넘을 경우 전산으로 아예 입력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양대는 2012학년도부터 재수강 신청은 C+ 이하인 경우로 한정하고 재수강 시 최고 학점도 A0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도 재수강 교과목의 최고 성적은 A-까지만 인정하기로 했으며 학점 인플레가 심한 경우 전산 입력이 되지 않도록 했다. 이 같은 대학 당국 대책에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 등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학점포기제' '재수강 요건 완화' 및 '절대평가 강의 확대' 등 학생들의 고학점 취득을 위한 제도 개선이 공약으로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연세대는 학점 인플레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도 총학 반발로 시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사립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청년취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점만은 잘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oja@fnnews.com노정용 손호준기자
2010-07-11 17: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