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채색 동양화가 박생광(1904∼1985)과 박래현(1920∼1976)의 작품 143점을 경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2억원의 규모다. 현장 참석자 없이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는 경매를 보며 서면, 전화, 온라인으로 응찰하는 '라이브 경매'로 진행된다. 박생광 작품으로는 무당 김금화와 그의 굿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말년기 작품 '무당' 시리즈를 비롯해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 '꽃가마', '토함산' 등 짙은 오방색을 활용한 작품 등 81점이 나온다. 박래현 작품은 62점이 출품됐다.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1956년작 '이른 아침'(추정가 5억∼6억5000만원)과 1940년대 작품 '단장', 1960년대 이후 추상화 작업과 판화, 태피스트리 등 화업 전반에 걸친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시기별 주요작이 경매에 나왔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1 10:34:29[파이낸셜뉴스] 새하얀 관복 차림의 무용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나비라는 '점'이 가로세로 줄을 맞춰 서있으니 '선'이 됐다. 정적인 문관의 춤으로 시작을 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황색 관복 차림에 검을 든 무관의 춤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전쟁터 속 깃발처럼 나부꼈다. 붉은 꽃이 핀 화문석이 춘앵무(궁중무용)를 추던 무용수의 머리 위로 매달리니 이 또한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총 55명의 무용수가 열을 맞춰 같은 복장·동작으로 대형군무를 선보이니, K팝 그룹의 칼 군무와는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 미가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드넓은 무대를 꽉 채운 '일무’는 지난해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4회 공연이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오는 28일까지 재연되는 '일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며, 그중 제례무를 일컫어 일무라 한다. 여러 명이 줄을 지어서 추는 춤을 말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원형의 재현이 아닌 새롭게 창작된 춤이다.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고,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의 음악이 잠자고 있던 전통무(舞)를 다시 숨쉬게 했다. 2막 과거 궁중연회 때 추던 춘앵무과 춘앵무 응용은 1인무가 대형군무로 확장되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드라마틱하다. 3막 죽무는 이번 재연에서 새로 추가됐다.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힘차고 강렬하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빠른 트렌드 전환과 폭발하는 에너지”(김성훈 안무)가 느껴진다. 1-3막을 재해석한 4막 신일무는 현대의 전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은 “시선부터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어떻게 하면 같은 마음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장면들”이라며 “전막을 보고 나면 극적인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무’는 오는 7월20~22일(현지시간)에는 2586석 규모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벌써부터 현지의 찬사가 들리는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6 17:57:21배우 김연주가 도자기 전시회를 통해 예술성을 드러냈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8월2일까지 김연주는 인사동 아카갤러리에서 개최되는 ‘화가가 그린 도자기展’을 통해 자신의 도자기 작품 3점을 선보인다. ‘화가가 그린 도자기展’은 국내 유명화가들이 직접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려 제작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로 김연주는 교수님들의 적극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김연주는 해당 전시회를 통해 꽃과 나뭇잎 등을 동양적인 필체와 색채로 표현한 도자기 작품을 공개하게 됐다. 김연주는 “서도가이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동양화에 관심이 많았다. 주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며, 작업을 하는 동안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작업을 통해 동양적인 표현을 많이 해보려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연주는 1999년 미스코리아 진에 오르며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후 드라마 ‘미친사랑’, ‘영광의 재인’, ‘주홍글씨’, ‘며느리와 며느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25 18:53:19문봉선作 난(蘭) 예로부터 난(蘭)은 선비들이 그리는 그림의 단골메뉴였다. 자고로 선비의 그림은 기교보다 마음으로 그리는 것.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전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동양화가 문봉선 홍익대 교수(51)의 묵란은 새삼 그런 사실을 일깨운다. 정확히 1년 전 똑같은 공간에서 매화 그림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 100여점의 크고 작은 묵란을 내놨다. 올해 전시의 타이틀은 '문봉선의 묵란전-청향자원(淸香自遠)'. 전시장 1~4층을 가득 메운 난 그림은 '맑은 향기가 스스로 멀리 간다'는 의미를 오롯이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동양화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5~9m의 대작이 여러 점 나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작가는 "묵란은 내 그림에 있어서 첫걸음이자 전공의 방향을 잡아준 튼튼한 기초이자 버팀목이었다"면서 "묵란의 격조와 단순미, 조형성 등은 앞으로도 연구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일까지. (02)735-9938 정순민 기자
2012-03-19 22:14:08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란 법은 없다. 동양화가 김경수씨(47)는 흙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새긴다. 흙으로 네모 반듯한 그림판을 만든 뒤 흙을 긁어내고 부조를 만들고 양각과 음각으로 형상을 세운 다음 색을 칠한다. 그렇게 그린 그림은 1250도의 불 속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형상과 색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의 작업이 캔버스 위에 그려내는 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씨가 흙에 매료된 것은 10여년 전부터. 작가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배웠지만 어릴 때부터 흙으로 작업하는 조소(彫塑) 작업을 동경해 왔다"면서 "그러던 어느날 문득 흙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갤러리 와부에서 열리는 '도자화전(陶瓷畵展)-해와 달과 별'은 그의 네번째 개인전. 지난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페드로 LS갤러리에서 '도자기'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씨는 "현지 관람객들이 수공업적인 작업과 화려한 색감에 반한 듯하다"면서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경도되는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도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전시됐던 28점 중 절반 가까이가 팔려나가 작가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해와 달과 별'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선보였던 작품 일부와 그 이후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 등 40여점을 비롯해 1호 크기가 채 되지 않는 가로세로 13㎝의 소품 80여점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 김씨는 "이번 전시는 내년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다섯번째 개인전을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작은 액자에 갇힌 작품이 아니라 건축에 옷을 입힐 수 있는 건축도자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031)521-6801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사진설명 : 김경수 'Eclipse'
2011-10-18 17:10:31사진 찍듯 한국의 사계(四季)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동양화가 최영걸(43)의 개인전이 오는 9월 23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최영걸의 작품은 인쇄된 도록으로 보면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엽서만한 크기로 작게 축소된 도판 속의 그림은 언뜻 사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랑 벽에 걸린 최영걸의 작품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관람객은 그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놀라움에 직면하게 된다. 바늘처럼 가는 세필로 일일이 찍어바른 그 세밀함과 정성, 화면의 깊이, 색채의 정밀성 등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영걸은 이번에도 여름 계곡을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와 짙은 가을의 정취, 눈 덮인 겨울산의 풍경 등 한국의 산수(山水)를 담은 20여점의 신작을 내놓았다. '청산도의 오후'나 '강릉의 겨울'처럼 색을 배제하고 먹의 농담만으로 그려낸 한국의 산하도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미술평론가 하계훈은 "최영걸의 작품에서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세련된 표현과 함께 북유럽 르네상스 화가들의 세밀한 묘사와 낭만주의 화가들의 자연에 대한 탐닉, 인상파 화가들의 햇빛에 대한 관심 등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02)730-7818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사진설명=최영걸 ‘추계서정’
2011-08-30 17:05:42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서는 동양화가 이미연(53)초대전이 열린다. 두꺼운 장지를 사용하여 칠하고 뜯어내고 또 칠하고 다시 붙이기를 반복하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는 이미연의 작품은 은은하고 깊은맛이 특징이다. 종이의 구겨짐 찢김 주름짐의 흔적이 도드라지는 작품들은 작가가 그동안의 삶속에서 얻은 착상, 감정, 가치관들을 그대로 담아냈다. 애써 감추지도,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 작품은 색과 선, 점들의 변화된 공간속에 서로 조화를 이뤄 조용하게 감정을 울린다. 따뜻한 색감의 꽃과 과일로 담아낸 서정적인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이화여대와 파리 1대학 미술사학과 출신으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인 작가는 그동안 파리 뉴욕 등에서 1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02)730-3533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6-09-12 15:26:09‘불꽃처럼 일어나라.’ 동양화가 홍석창화백(65)이 파이낸셜뉴스 창간 6주년을 기념하여 축하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홍화백의 그림은 응축된 내면의 심상이 기운생동한 운필로 자유분방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파이낸셜뉴스 독자들에게 선물한 축하 그림도 강렬한 색상을 조화시켜 격렬한 필치로 순간적으로 확 피어나는 불꽃을 담아냈습니다. 신화적 의미에 있어서 불의 이미지는 생명의 탄생, 혹은 재생력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독자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하길 바란다는 설명도 덧붙여주셨습니다. 홍화백은 우리시대의 보기드문 선비화가로 원로작가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항상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창작 태도로 끊임없이 창조적인 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중국 문화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국전을 통해 등단한 홍화백은 문인화 계통의 작품을 발표해 오며 화가로서, 그리고 서예가로서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75년 한국 미협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고 1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22 15:14:11동양화가 이여운씨(31)가 28일부터 2월3일까지 인사동 라메르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도회지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직접 포착해 ‘道詩’(Poetry of Road)라는 일련의 그림으로 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그녀의 이번 전시회 역시 도시속의 고독이다. 절대적 외로움에서 오는 고독(孤獨)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쥐어 짜는 苦毒-Bitter Poison인 것. 인간의 고독과 소외를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의 눈으로 포착한 그녀의 그림에는 도시의 삶에 대한 감수성이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되어 있다. 도시에서 성장하고 거주하면서 도시의 삶과 생존방식을 깊이있게 터득하고 도시적 감수성에 바탕을 둬 새롭게 밀어닥친 낯선 세계의 도시풍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펜으로 그려낸 ‘도시의 빛’ ‘도시의 낮’ ‘비오는 날’같은 작품들에는 문명의 퇴색한 잔해가 고절감으로 드러난다. 이는 인간의 삶을 보다 근원적으로 관찰하고자 하는 치열한 작가정신에 기인하는것이다. 이씨의 부표는 인간의 고독과 소외감이다. 오브제인 도시에 색을 헐고 새로운 몸짓을 가져와 시대의 통념과 절연(絶緣)하여 정신의 내적고독에 새로운 아픔(Bitter)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씨는 ‘정신의 3각형’ 이론을 내놓은 러시아의 화가 칸딘스키의 말처럼 보다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림이 다소 난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지식인의 관심사가 되고 대중의 취미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홍익대 동약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왔으며 200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93년 예홍전, 97년 필묵전, 2000∼2003년 여백전 등 전시회를 가졌으며 파이낸셜뉴스신문 소설 ‘그 바닷가 헛간은 따스했다’ 삽화를 그리고 있다. (02)730-5454 / jch@fnnews.com 주장환기자
2004-01-27 10:41:49▲윤우섭씨(동양화가) 별세·대준씨(㈜캡스 사원) 부친상·최용락씨(일산종합무대부장) 빙부상=11월30일 경기 부천시 소사동 부천성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032)340-7313 ▲이상호씨(축산신문 발행인) 부친상=1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02)835-3899 ▲황민하씨(KOTRA 카이로무역관장) 빙모상=11월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18 ▲姜秉文씨(서울보증보험 영등포지점장) 秉介(성신여대 교수) 秉化(자영업) 秉奎씨(금융감독원 조사1국 조사1팀장) 모친상·羅根哲(자영업) 金永燦씨(효성건설 차장) 빙모상=11월30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석왕사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32)668-0071 ▲金容範씨(금융감독원 IT업무실장) 모친상=1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 발인 3일 오전 9시.(041)857-5040 ▲朴普泳씨(한국물류 부장) 부친상=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02)3010-2235 ▲金惠敬씨(서울로얄호텔 객실예약부 직원) 부친상·張相國(SK생명 부지점장) 尹友均씨(Mr윤 요리주점 대표) 빙부상=11월30일 서울 회기동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02)969-4499 ▲이선호(신승지류유통 전무) 광호씨(사업) 모친상·이제생(사업) 황도준(정의여고 교감) 김경배(은곡공고 교사) 최회봉씨(국민일보 광고사업국장)=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39 ▲이형우씨(전 대한항공 구주지역 본부장 고문) 별세=11월30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시 조지아 메모리얼 파크, 발인 2일 오후 2시. 770-455-1380
2003-12-01 10: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