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자신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무인정찰기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 행위를 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 당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미루며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특히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명의 담화를 통해 경고 메시지의 무게감을 더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0 09:04:42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한·미 ‘키리졸브’ 합동 군사연습과 관련, “우리는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과 괴뢰도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책 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사태가 터질지 알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오는 9∼20일 실시되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 언론매체들이 미국보다는 우리정부에 대한 노골적 비난과 강경 대응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무모한 북침 전쟁연습 책동’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키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북침전쟁 불장난”이라며 “남한이 이 훈련을 실시한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또 북한이 지난 1월 30일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를 선언한 직후 키리졸브 실시가 발표된 것을 지적하고 “이는 남한 정부가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남한 정부에 대해, “북한군이 전면 대결 태세에 진입한 상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09-03-05 21:30:4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한결같이 수호해 온 공군 F-4E 팬텀 편대 4대가 퇴역을 앞두고 지난 9일 49년 만의 국토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필승편대’로 명명한 F-4E 팬텀 편대는 대한민국의 영공 곳곳을 순회하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필승편대라는 명칭은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부여한 바 있다. 1969년 팬텀 도입 후 퇴역을 한 달가량 앞둔 이날 필승편대는 경기도 수원, 평택, 충청도(성환, 천안, 청주, 충주), 경상도(울진,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대구, 사천), 전라도(여수, 고흥, 가거도, 군산) 등 전국을 누비며 팬텀의 역사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거점 상공을 고별 비행했다. ‘필승편대’ 전투기들은 팬텀의 과거 도색을 복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체측면의 스페셜 마킹도 눈길을 끌었다. 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으로, 2대는 현재의 진회색(Dark Gray) 도색으로 비행했다. 또한, 동체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의 아이콘인 스푸크(Spook)’가 그려졌다. 문구 왼쪽에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가,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은 스푸크가 눈길을 끈다. ‘스푸크’는 팬텀 최초 개발 당시, 기술도면 제작자가 항공기의 후방 모습을 보고 착안해 그린 캐릭터로, 팬텀을 운용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팬텀을 후방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서양의 전통적인 유령(Phantom)과 흡사해보여 생겨난 캐릭터다. 밑으로 처진 수평꼬리날개는 유령이 눌러쓴 모자로, 두 개의 엔진 배기구는 유령의 두 눈처럼 보인다. ■수원기지 활주로 이륙,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 일대 비행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1975년 대한민국 정부는 온 국민이 한반도 내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방위성금 중 71여억 원을 들여 F-4D 5대를 구매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5대의 팬텀 전투기를 ‘필승편대’라고 명명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수원기지에서 ‘방위성금 항공기 헌납식’이 거행됐다. 필승편대는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국 12개 주요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순회비행을 실시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평택 상공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평택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와 대한민국 서해안 무역의 중심부인 ‘평택·당진항’이 있다. 충청도에 진입한 필승편대는 옛 성환 비상활주로가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쪽을 향해 비행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완공됐고, 2년 뒤인 1972년 5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주관으로 ‘F-4D 성환 비상활주로 이착륙 시범행사’가 개최됐다. F-4D는 이때 고난이도의 비상활주로 이착륙을 성공하며, 최신예 전투기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완공한 경부고속도로의 완성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을 지나 충주를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 자주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린 곳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기지로 손꼽히는 충주기지와 청주기지 상공을 차례로 통과했다. 충주기지는 (K)F-16을, 청주기지는 F-35A를 운용하고 있다. 한때 최강의 전투기였던 팬텀은 ‘공군 주력 전투기’ 자리를 (K)F-16에게, ‘대북 게임 체인저’라는 칭호를 F-35A에게 각각 내주게 된다. 특히, 1979년부터 2018년까지 팬텀이 배치돼 있던 청주기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텀을 운용했던 기지이기도 하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넘은 필승편대는 팬텀이 주요작전을 펼쳤던 동해안을 따라 포항으로 향했다. 냉전시대 팬텀은 TU-16(1983년), TU-95와 핵잠수함(1984년) 등 우리 영공과 영해를 침범한 구(舊) 소련 전력을 식별·차단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냉전시대 이후인 1998년에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IL-20 정찰기에 대한 전술조치를 했다. 이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부산, 거제 등 대한민국 중공업과 무역업의 부흥을 이끈 주요 도시들을 지났다. 포항에는 1983년 완공된 포항제철소가 있다. 울산에는 1962년부터 조성되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등을 주도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부산에는 대한민국을 무역대국으로 이끈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항만 ‘부산항’이 있다. 조선업 관련 업체 4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거제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선소라 불릴 만하다. ■이어 대구기지서 재급유, 사천·여수 남해안과 고흥, 서해안 따라 군산기지로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를 숨가쁘게 비행한 필승편대는 재급유를 위해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 착륙했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최초의 F-4D 인수식이 개최되었던 장소다. 대한민국은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팬텀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였다.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던 F-4D의 도입으로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다. 같은 해 9월 23일에는 최초의 F-4D 비행대대인 제151전투비행대대가 대구기지에서 창설됐다. 1개 대대의 창설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할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이 컸다. 이어 제152·153·159전투비행대대가 잇따라 창설되며, 대구기지는 팬텀의 주 기지로 거듭났다. 2005부터 도입된 F-15K는 팬텀의 바톤을 이어받아 대구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급유를 마친 필승편대는 사천 상공으로 향했다. 사천은 KF-21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해 있는 곳이자, 오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둔 도시다. 필승편대가 사천 상공에 이르자 시험비행이 한창인 KF-21 2대가 합류해, 미래 공군전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원하며 함께 비행했다. 이어 F-4E와 KF-21 편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어린 여수 등 남해안을 지나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으로 향했다. 외나로도 상공까지 함께 비행한 KF-21 2대는 ‘대선배’ 팬텀의 노고와 활약에 경의를 표하고 사천으로 복귀했다. 필승편대는 남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비행하던 필승편대는 이윽고 소흑산도로 불렸던 가거도에 이르렀다. 팬텀은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1971년 소흑산도에 출현한 간첩선을 격침하는 작전에 일조했고, 1983년에는 북한 이웅평 대위가 MiG-19를 몰고 연평도 상공으로 귀순했을 때 퇴로차단과 초계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필승편대는 서해안을 따라 美 제8전투비행단(이하 美 8비)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기지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방위성금헌납기 당시 모습으로 도색한 팬텀을 몰았던 박종헌 소령은 "197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은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공군 관계자는 "다음달 퇴역식에 해외 취재진 100여 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외국 언론도 팬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퇴역한 팬텀은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거나 적 세력의 유도탄이나 각종 탐지장비들을 혼란시키고 교란하기 위한 '디코이'로서 활주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2:30:26[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해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스팀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김 위원장의 연평도·백령도 북쪽 국경선 설정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헌법에 영토·영해·영공 규정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의 일부 내용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칼린 연구원은 이 발언을 언급하며 "그는 서해를 구체적으로 지칭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고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1월 회의 뒤에는 통상 9월이나 10월에 회의가 열린다. 이는 우리에게는 3∼4개월의 유예 기간(grace)이 있다는 의미로, 이때 상황이 진짜로 고조될 수 있다(heat up)"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1월에 동해 쪽에서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으나 서해 쪽 군 관계자들이 와서 보게 했다"라면서 "김정은은 계속 전쟁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해상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칼린 연구원은 "한국 사람들은 북한이 서해에 있는 섬을 점령하는 것을 작은 일처럼 말하는 것을 봤는데 그것은 전쟁 행위"라면서 "만약 그가 서해상의 섬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새 국경을 정의하고 북한 영토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벼랑 끝에 있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준비가 됐으며 한국인들의 과잉 반응(overreaction)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린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지난해 연말 '대사변' 발언도 거론했다. 그는 "대사변(great event)은 대혁명 사건으로, 무력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김정은은 3월에 대부분을 인민군 및 군 훈련에 시간을 썼는데 이런 것의 하나하나는 전쟁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 "푸틴은 대선 전에는 가지 않을 것이었는데 선거가 끝났다. 그는 3~4월에는 해야 할 다른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푸틴의) 방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방북 시) 내 우려는 북러간 새 조약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상호 (군사) 지원 요소가 있었던 1961년 (조선·소련 우호) 조약에 얼마나 근접할 것인지가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북러간 새 조약에 그런 내용이 포함된다면 동북아의 상황을 심대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칼린 연구원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미 국무부에서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동북아 책임자를 지냈고, 대북특별대사의 수석 고문으로 일했다. 2006년까지 북한 신포에 경수로를 지어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수석 정책자문관으로 일했다. 1996년 2월 이후 북한을 30번 방문했고 지난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 평양 방문 때도 장관을 수행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거의 모든 미국과 북한의 대화·협상에 관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8 08:42:28[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갑진년 첫날 1일 오전 6시30분부터 항공통제기(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고조되는 적 도발 위협을 염두에 둔 지휘비행에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우리 상공을 날면서 한반도 전역과 해외파병부대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의 이번 지휘비행은 점점 커지는 적의 도발 위협을 고려해 육·해·공군, 해병대의 창끝부대와 해외파병부대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김 의장은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동명부대와 동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세종대왕함, 영공 방위를 책임진 공군작전사령부, 최전방 접적 지역을 사수하는 해병 6여단과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 대대 지휘관들과 지휘통화를 실시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합참이 든든한 보호막과 울타리가 될 테니 여러분은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선과 작전지역의 특이동향을 확인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작전을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하고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공군의 핵심전력인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탑재된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MESA) 레이더를 통해 북한 지역의 공중과 해상에 위치한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북한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포착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1 15:07:48[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9월 발생한 추락 사고로 비행을 중지했던 공군 주력 전투기 KF-16의 88일 만의 첫 비행 재개 훈련에 함께했다고 18일 전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이 총장은 우리나라 서북부 영공방위를 책임지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부대원들을 격려한 뒤 조종사들과 KF-16을 타고 첫 소티(sortie·전투기 1회 출격) 전술요격 훈련을 실시했다. '전술요격 훈련'은 가상적기의 고속침투에 대응해 교전에 임하는 훈련이다. 공군은 앞서 지난 9월 21일 KF-16C 전투기 1대가 충남 서산기지 이륙 뒤 충격 발생과 연이은 엔진 실속 등 현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난 뒤 그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KF-16 전투기 전체, 그리고 사고기와 같은 종류의 엔진을 사용하는 F-15K 전투기 일부의 비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공군은 지난 11일 당시 KF-16C 전투기 추락사고 원인은 "엔진에 부착돼 있던 실리콘 재질 패킹(마개) 부품(러버실·rubber seal) 2개가 떨어져 그 조각들이 엔진 안으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란 내용의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이날부터 점검을 완료한 기체들부터 비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비행을 마친 이 총장은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믿고 비행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점검·정비해준 정비요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실전적 비행훈련으로 적에겐 공포를 주고, 국민들에겐 믿음을 주는 최강의 전투비행단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비행에 앞서 비행단 본부에서 임무 현황을 보고받은 뒤엔 "북한은 어제 야간과 오늘 아침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과 다양한 전략·전술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적이 언제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즉시 출격해 제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부대원들에게 당부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쏜 데 이어, 약 10시간 뒤인 이날 오전 8시24분쯤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역시 동해상을 향해 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연쇄 도발은 최근 한미가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반발로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핵잠수함을 직접 겨냥하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플랫폼을 동원해 전 사거리대로 핵무기 투사가 가능하다는 전략·전술적 동시 타격 능력을 현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전날 도발 직후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를 “로골적인 핵대결 선언”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도발이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며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핵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8 20:43:15[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6대가 15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고,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 출격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보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약 17분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KADIZ에 일시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KAID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고 우리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러는 최근 수년간 연합 공중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다른 나라의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DIZ)은 각국이 영공의 방위와 국가 안보의 필요성에 따라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함으로써 영공 침범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영공 외곽 공해 상공에 임으로 설정한 공역이다.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외국 항공기가 이 권역에 진입할 땐 '만일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해당국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관례화돼 있다. ADIZ는 또 비행계획 없이 진입하는 경우에는 해당 항공기에 설명을 요구하고, 자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면 퇴각을 요청하거나 영공 침범의 위험이 있는 경우 경고 사격, 경고 통신, 격추할 수 있다고 사전에 국제사회에 선포해 놓은 구역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5:36:14[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새벽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여정의 담화는 10일 오후 9시경에 이어 9시간 만에 다시 나왔다. 북한은 전날인 10일 오전에 북한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오후엔 김여정의 하루 두 차례의 담화를 내면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도 김여정은 "지난 10일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 상공에서 조선 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보다 미군 측 정찰 활동의 위치와 횟수를 더욱 상세하게 언급하면서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갖추려는 것으로 읽힌다. 김 부부장은 이어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군부'라고 지칭하면서 특유의 막말을 동원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하여 중뿔나게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새벽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선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동해에서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또 김여정은 전날 밤 담화에서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북한을 향해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의 담화 뒤엔 "한미동맹은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북측은 오늘 재차 한미동맹이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한 데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다"며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이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동해 상공엔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전개돼 오전·오후에 걸쳐 약 9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군 당국은 공해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했다고 거듭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에서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 미군 정찰기의 항적이 포착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군 정찰기가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켠 채로 항적을 노출했다는 것은 공개적이며 통상적인 정찰활동으로 해석된다. 이런 결정을 내린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미국의 군용기들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국제법상 영해가 아닌 EEZ는 통상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는 공해이기 때문에 북한 측의 주권 침해 주장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북 경계·감시를 위한 미군 정찰기의 동해 상공 비행은 그동안에도 계속돼 왔던 것이란 점에서 북한의 전날과 이날 연이은 담화는 최근 북한 주장 위성발사체 실패로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식량위기, 외교관 탈북 등 내부적 갈등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절치부심 중 전승절인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앞두고 모종의 군사적 도발을 위한 긴장 고조와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1 09:45:0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0일 미군 정찰기의 동해 상공 비행을 겨냥해 오전과 오후 늦게 두 차례의 담화를 내면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도 오전과 오후 각각 미군 정찰기는 "공해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했다고 거듭 반박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늦게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미군 정찰기가 이날 오전에만 동해의 북한 '경제수역'(EZ)과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침범했다며 "또 다시 침범할 시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적대국 정찰자산이 우리의 200해리(약 370.4㎞)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언급했다. 북한 측은 미 공군 정찰기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경북 울진 동쪽 270㎞~강원도 동천 동쪽 430㎞ 거리 해상 상공에서 북한의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에 진입해 북한 동부 지역에 대한 정찰활동을 했다며 미 공군 정찰기는 이후 북한 공군의 대응 출격으로 퇴각했다가 오전 8시50분쯤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북한의 해상 군사분계선을 다시 넘어 정찰활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여정의 담화 뒤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미동맹은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북측은 오늘 재차 한미동맹이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한 데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다"며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이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동해 상공엔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전개돼 오전·오후에 걸쳐 약 9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군 당국은 공해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했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은 10일 오전에도 북한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대해 '도발적인 정탐 행위'라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미국 공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입장문에서 북한을 향해 "허위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동·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는 미국이 이번과 같은 무분별한 짓을 쉽게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대응이 어떠하겠는가를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다.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도발적인 모든 군사 행동들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미군 정찰자산을 격추시킬 경우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거나 징후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에서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 미군 정찰기의 항적이 포착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군 정찰기가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켠채로 항적을 노출했다는 것은 공개적이며 통상적인 정찰활동으로 해석된다. 이런 결정을 내린 정확한 배경은 알수 없으나 미국의 군용기들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대북 경계·감시를 위한 미군 정찰기의 동해 상공 비행은 그동안에도 계속돼왔던 것이란 점에서 북한의 이날 연이은 담화는 최근 북한 주장 위성발사체 실패와 식량위기, 외교관 탈북 등 내부적 갈등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절치부심 중 한동안 잠잠하다가 모종의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1 01:05:53[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0일 "미국이 또 다시 해상군사 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해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미군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정탐행위를 하는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군 전략정찰기가 여러 차례 동해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격추를 언급한데 이어 나온 위협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 측 군사경계선수역은 물론 경제수역상공도 미군 정찰자산들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미국의 군사연습 마당이 아니다"라며 "바로 오늘 새벽 5시경부터도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상공에서 우리측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동부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우리 공군의 대응출격에 의해 퇴각하였던 미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상공에서 우리측 해상군사분계선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7-10 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