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신장을 사람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중국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6일 중국 북서부 도시인 산시성 시안의 공군군의과대학 시징병원 의사들이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69세 말기 신장 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면서 이종 간 장기이식 분야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13일 전했다. 병원은 수술하고 약 일주일 후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환자 몸에서 돼지 신장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혈류가 회복되면서 신장은 건강한 붉은색으로 변했고 소변도 생산했다. 환자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도 수술 3일째부터 정상 수준을 기록했고 6일째엔 제 기능을 찾았다.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건 이식용 장기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식수술까지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는 드물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장 이종이식 사례는 4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3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료진이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세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세계 최초로 이식했지만, 수혜자는 수술 2개월 만에 사망했다. 이번 수술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이종 간 장기이식이자 아시아 최초의 시술이다. 미국 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HR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미국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대기 중인 환자는 8만9792명이나 되지만, 2023년에 이뤄진 이식수술 건수는 2만7332건에 그친다. 이번 이식수술을 진행한 둬커펑 교수는 "말기 신장질환자 임상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한 획기적 사례"라며 "이종 이식의 실현 가능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3 18:28:2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에 엠젠솔루션이 강세다. 엠젠솔루션은 관련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중이다. 22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엠젠솔루션은 전일 대비 110원(+7.87%) 상승한 1507원에 거래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바이오벤처인 e제네시스 발표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카와이 타츠오 박사와 나헬 엘리아스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지난 16일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0대 남성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했다. 수술 후 일주일가량 지나는 동안 환자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술은 미 식품의약청(FDA) 특별 승인하에 이뤄졌다. e제네시스는 이식수술을 위해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 신장을 제공했다.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살아있는 환자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제네시스는 하버드의대 등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네이처'(Nature)에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장기 생존 사례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SPR-Cas9) 기술로 유전자를 편집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고 교정하는 기술이다. 엠젠솔루션은 이 기술을 이용해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 면역결핍 돼지, 인간질병을 가진 질병모델 돼지 등을 개발한 바 있다. 또 이식 거부반응 관련 유전자가 제거된 돼지의 췌도를 당뇨모델 원숭이에게 이식해 7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시켰다. 현재 6개 유전자 변형된 돼지 생산에 성공했으며 관련 제품개발 및 임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2 10:12:47옵티팜(153710)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형질전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결과, 무려 221일간 생존했다. 이는 국내 최장 기록이자, 글로벌 수준에 버금가는 결과다. 옵티팜 김형일 대표는 8월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의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에 참석, 꿈의 기술로 평가받는 이종장기 이식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장기이식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2022년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약 4만3000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기증자는 1/10 수준인 약 4000명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은 매년 10만명 이상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매일 2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면서 “경제적 수치로 따지면 이종장기 이식 시장은 2032년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은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혈액제제&백신 접근성 포럼(혈액제제와 백신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과학 혁신 전략)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 및 품질 포럼(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동향 및 규제혁신 전략) △글로벌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규제기관의 혁신과 협력 방안) △나노의약품 포럼(나노물질 함유 의약품 개발 동향과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9-01 09:57:13[파이낸셜뉴스] 유전자 조작된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돼지 신장을 사용한 실험 중 최장 기록으로 신장 이식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흡 보조 장치가 부착된 57세의 남성 뇌사자에게 이식된 돼지 신장이 이날까지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앨라배마대 의료진은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으나 돼지 신장의 정상 기능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 앨라배마대와 뉴욕대 연구팀은 모두 유나이티드세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리비비코어에서 만든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사용했다. 다만 10종류의 돼지 유전자를 변형한 앨라배마대와 달리 뉴욕대는 면역체계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1종류만 변형해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지난해 시한부 삶을 살던 일반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했으나 2개월 만에 사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7 08:14:20[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이종 이식용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15일 동안 생존해 화제를 낳았다. 이는 국내 신장 이종 이식 기록 중 가장 긴 기간이다. 신장 이종 이식 생존 기간 세계 최고 기록은 선도국 미국이 보유한 499일이다. 미국은 생존 기간 100일을 넘기기까지 15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8년 만에 100일을 넘기며 이종 이식 연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돼지 신장 이종 이식 연구 결과와 이종 이식용 돼지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국내 신장 이종 이식 기술이 선도국 기술 수준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다고4일 밝혔다. 건국대학교병원 윤익진 교수팀은 2022년 8월 5일 안전성평가연구소(전북분소)에서 원숭이에 돼지의 신장을 이식했고,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는 안전성평가연구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팀에서 개발한 '이종 이식 수술 후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집중 관리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 신장을 제공한 돼지는 초급성(수 분 내지 수 시간 만에 발생하는 거부 반응)과 급성 면역(수일 정도 후에 발생하는 거부 반응)이 제어된 형질전환 돼지로, 지정 병원균 제어 시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현재 신장 이종 이식 생존 기간 세계 최고 기록은 이종 이식 선도국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499일이다. 미국은 2000년 형질전환 돼지 신장 이식을 처음으로 시도해 2015년 생존 기간 100일을 넘기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첫 이식 이후 8년 만에 100일을 넘기며 이종 이식 연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원숭이에 돼지 신장 이식을 집도한 윤익진 교수는 "100일이 넘는 생존은 신장 이종 이식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종 이식 선도국인 미국도 많은 시도 끝에 100일 이상 생존이라는 성적을 얻었고, 이후 9개월, 12개월 이상 생존 기간을 연장하며 임상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이종 이식용 돼지를 처음 개발한 이후 면역거부반응 제어 유전자를 다르게 적용해 현재까지 총 5종의 돼지를 개발했다. 올해는 돼지에만 있는 유전자 2개는 제거하고, 사람에만 있는 유전자 3개를 추가한 이종 이식용 돼지 개발에 나선다. 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지정 병원균 제어 시설에서 사육한 돼지로는 처음 시도한 신장 이종 이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지정 병원균 제어 시설 운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표준작업 지침서 개발, 개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 "이종 이식 연구를 꾸준히 지원한 결과, 선도국 수준에 근접하는 생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거부 반응 발생 정도가 사람 간(동종) 이식 수준에 가까운 돼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안성평가연구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04 14:39:0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구진이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사람에게 부착해 실제 사람 신장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장기 이식에 따른 윤리적 논란 극복과 이종간 장기 이식 연구에 큰 돌파구가 생겼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뉴욕대학 랑곤 헬스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팀은 2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인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간에게 이식하기에 알맞은 장기를 갖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돼지에게서 신장을 꺼낸 뒤 신부전 증상이 있는 뇌사 환자의 다리 허벅지 혈관에 붙였다. 환자 가족은 환자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기에 앞서 연구용 장기 이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다리에 붙은 돼지 신장을 환자의 혈관에 연결하고 3일간 면역 거부반응 및 정상 기능 작동 여부를 살폈다. 사람의 혈액이 들어간 돼지 신장은 소변을 생성하는 동시에 신장 기능의 상징인 크레아틴 노폐물을 만들어 냈다. 몽고메리는 "산 사람의 신장을 이식할 때와 같이 즉각적 반응이었다. 사망한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면 수 일 혹은 수 주가 지나서야 신장이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미 미네소타대 의대 앤드루 애덤스 박사는 AP에 "이 연구는 (이종 간 장기이식 연구의) 큰 진전"이라며 "환자와 연구자, 규제 당국에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식용 장기가 부족한 현상이지만 인간의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는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사람과 장기 크기가 가장 비슷한 돼지를 이용해 이식용 장기를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그동안 돼지의 장기는 당 성분을 배출해 인간의 면역체계에서 거부반응을 초래했으나 뉴욕대 연구진은 당 성분이 생성되지 않도록 돼지에 유전자 조작을 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20 23:13:02[파이낸셜뉴스] 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두 달 넘게 생존하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고형장기 이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돼지 신장을 이식 받은 원숭이는 6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연구로는 최장 기록이다. 현재 건강 상태가 좋아 앞으로 생존 기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팜은 2017년 같은 실험에서 32일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기록은 2019년 미국연구팀이 달성한 499일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종간 발생할 수 있는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알파갈'이라는 물질을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2개를 삽입한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됐다. 수술 후 원숭이는 이식된 돼지의 신장만으로 생존중이다. 특정 유전자를 컨트롤하는 형질전환기술, 이종장기 이식수술 실력, 수술 전후 원숭이에 대한 관리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향상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건국대 윤익진 교수는 “신장 등과 같은 고형장기는 이식 후 장기의 생존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기능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거부반응에 대한 면역억제시스템은 적절한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형질전환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돼지 타입이 이식 가능해져 관련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총괄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동 연구는 옵티팜이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건국대 윤익진 교수가 이식 수술과 수술 후 관리와 분석, 안정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 연구팀이 영장류 공급과 수술 후 모니터링, 비임상시험 평가방법 확립 등을 각각 맡았다. 연구팀은 6개월(180일)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형질전환 돼지 타입별로 신장 이식에 있어서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나타내지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옵티팜 최기명 이사는 “올해 하반기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요구되는 이종췌도 비임상을 앞두고 있는데, 대부분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신장합병증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 성과로 이종췌도 이식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18 10:11:08대형마트에 이어 최근 백화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백화점의 대표 신선식품으로 꼽히던 소고기, 과일 외에도 돼지고기, 해산물 등으로 PB 상품군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돈육 PB인 '셀렉티드 포크(Selected Pork)'를 선보였다. 1등급 이상 암퇘지를 선별해 100% 무항생제·저탄소 인증 등 5가지 기준을 충족한 고품질 제품이다. 과거 '비계 삼겹살' 논란 등으로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컸던 만큼 셀렉티드 포크는 일정한 지방 비율 유지에 집중했다. 비파괴 지방 선별기를 통해 제품 전량을 검사해 맛과 식감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응도 좋다. 출시 이후 매출 목표를 약 30% 초과 달성했으며, MZ세대인 2030 고객 비중이 전체 구매객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일반 돼지고기 구매객 중 2030세대가 약 20%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셀렉티드 포크를 판매 중인 5개 점포의 지난 4월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은 2030% 수준으로, 같은 기간 비판매 점포의 510% 대비 3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브랜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PB 강화는 유통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커머스는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빠르고 간편한 장보기 환경을 앞세워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대형마트는 PB 제품 다변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자체 축산·수산 브랜드 강화, 산지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백화점은 이커머스의 '속도', 마트의 '가격'과는 다른 '상품 품질'과 '고객 신뢰'라는 무기를 내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식품 매출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고,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발 앞서 지난해 8월 출시한 신세계백화점의 돈육 PB '프라임포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매 자격을 갖춘 전문 바이어가 직접 매입 후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고, 론칭 초기 3개 점포에서 시작했던 운영 매장은 현재 전국 대부분의 점포로 확대됐다. 신세계에 따르면 프라임포크는 론칭 이후 매달 적게는 5%, 많게는 3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달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 강남점 재단장을 통해 선보인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제주해녀들이 그날 물질해서 잡은 뿔소라, 성게알, 톳 등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성게미역국, 오분자기죽, 뿔소라무침 등 제주 향토요리, 퓨전요리 등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세계푸드마켓 청담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화 기자
2025-06-03 19:13:01[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에 이어 최근 백화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백화점의 대표 신선식품으로 꼽히던 소고기, 과일 외에도 돼지고기, 해산물 등으로 PB 상품군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돈육 PB인 ‘셀렉티드 포크(Selected Pork)'를 선보였다. 1등급 이상 암퇘지를 선별해 100% 무항생제·저탄소 인증 등 5가지 기준을 충족한 고품질 제품이다. 과거 ‘비계 삼겹살' 논란 등으로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컸던 만큼 셀렉티드 포크는 일정한 지방 비율 유지에 집중했다. 비파괴 지방 선별기를 통해 제품 전량을 검사해 맛과 식감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응도 좋다. 출시 이후 매출 목표를 약 30% 초과 달성했으며, MZ세대인 2030 고객 비중이 전체 구매객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일반 돼지고기 구매객 중 2030세대가 약 20%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셀렉티드 포크를 판매 중인 5개 점포의 지난 4월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은 2030% 수준으로, 같은 기간 비판매 점포의 510% 대비 3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브랜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PB 강화는 유통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커머스는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빠르고 간편한 장보기 환경을 앞세워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대형마트는 PB 제품 다변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자체 축산·수산 브랜드 강화, 산지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백화점은 이커머스의 ‘속도’, 마트의 ‘가격’과는 다른 ‘상품 품질’과 ‘고객 신뢰’라는 무기를 내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식품 매출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고,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발 앞서 지난해 8월 출시한 신세계백화점의 돈육 PB '프라임포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매 자격을 갖춘 전문 바이어가 직접 매입 후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고, 론칭 초기 3개 점포에서 시작했던 운영 매장은 현재 전국 대부분의 점포로 확대됐다. 신세계에 따르면 프라임포크는 론칭 이후 매달 적게는 5%, 많게는 3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달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 강남점 재단장을 통해 선보인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제주해녀들이 그날 물질해서 잡은 뿔소라, 성게알, 톳 등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성게미역국, 오분자기죽, 뿔소라무침 등 제주 향토요리, 퓨전요리 등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세계푸드마켓 청담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빠른 배송,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과 달리 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성과 직접 검증된 품질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02 14:47:1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대호(38)가 말라리아에 걸려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대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말라리아에 걸렸다. 이유 모르게 걸려 고열 40.3도로 일주일째 고군분투 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말라리아 하나로 혈소판부터 신장까지 안 괜찮은 데가 없다. 무서운 병인 것 같다”라며 "서울에 있었는데도 운이 나쁘게 걸렸다, 다들 건강 조심해라"라고 전했다. 그는 이 글과 함께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연극 배우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김대호는 2024년 ENA 드라마 ‘크래시’에 출연했으며, 같은 해 연극 바스커빌 : 셜록홈즈 미스터리와 2023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활약했다. 이 외에도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망률 10%이상의 무서운 전염병 말라리아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감염병이다.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해 증식한다. 공기 감염이나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을 할 때 혈액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있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열이 나면서 춥고 떨리는 오한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구역질 등을 보인다. 이후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이 3~6시간 이상 지속된다. 그 다음에는 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두통, 구통, 설사 등도 동반된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신장까지 무리가 가게 된다. 동남아, 아프리카 등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발열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중증이 되면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망률도 10% 이상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열(37.5℃ 이상)이 있으면 말라리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사망할 수도 있기에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말라리아를 비롯 모기매개 전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는 밤에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중간 크기이며 날개에 흑·백색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할 때 복부를 40~50도 각도로 들고 있다.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도 특징이다. 유충은 논이나 수로, 웅덩이 등 물 표면에서 서식한다. 산란기의 암컷 모기는 밤에 소, 돼지, 말 등을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7 20: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