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슈어테크 GA 리치앤코가 디지털제주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의 '워케이션(workation)'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리치앤코는 디지털 제주센터에서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병행하며 근무를 희망하는 자사 비대면 설계사인 리치매니저(RM)들을 대상으로 한다. 리치앤코 RM이라면 누구나 위촉 기간이나 달성 실적과는 무관하게 제주 근무 신청이 가능하며 RM 스스로 상주 기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기존 위촉돼 있는 설계사뿐 아니라 신입 RM들에게도 동일한 기회가 부여된다. 특히 제주 근무 도중 자신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본사를 비롯한 각 센터로 다시 전배해 근무할 수 있다. 리치앤코 RM총괄사업부문 이경신 부사장은 "본사 스텝이 아닌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워케이션 제도는 원수 보험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보험업계 최초 시도"라며 "앞으로도 기존 영업 조직 운영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설계사들에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면서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9-15 11:10:0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내년 상반기에 디지털 포렌식 장비와 전문 분석관을 갖춘 '자치경찰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 정보를 사용해 범죄 근거를 찾는 수사 기법이다. 컴퓨터나 디지털 저장장치에 저장되었거나 온라인상에 있는 전자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식별해 수집·분석하고 제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자치경찰단은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도내 특별사법경찰 4대 분야(산림·환경·관광·식품) 사건 424건 중 83%(352건)를 담당했다. 또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 확대로 112신고 유형 55종 중 범죄와 교통사고 등 43종을 제외한 보호조치, 분실·습득 등 12종에 대해 자치경찰이 넘겨받아 처리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으로 컴퓨터나 휴대전화와 CCTV 등 디지털 영역에 숨겨져 있는 정보를 자체 분석하게 돼 수사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경 자치경찰단장은 “그동안 디지털 포렌식 분석이 필요할 경우 제주경찰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의 업무 협조를 받아왔다”며 “자치경찰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분석기간이 더욱 더 단축되고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과학적인 수사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2-04 19:50:4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위한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으로 착공된 ‘선박통합데이터센터’ 개소식을 27일 울산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선·해운 산업의 패러다임이 지능형·자율운항으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선박 항해통신 장비와 이를 통해 수집되는 선박 내 운항·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항해통신 기자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자율운항 선박 등 신시장 형성에 대비해 선박 운항 정보 등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1년부터 4년간 총 369억원(국비 255억, 지방비 40억, 민자 74억)을 투자해 △디지털 물류 플랫폼 구축 △항해통신 핵심 기자재 국산화 개발 △연안 물류 선박운항 해상 실증을 통한 현장 적용 실적 확보 등을 추진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은 해운물류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과정을 기존에 아날로그 정보로 관리하던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해운물류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물류 정보의 상호공유와 대응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도록 물류 데이터를 모니터링·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항해통신 핵심 기자재인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은 선박 운항의 충돌 예방, 항로 감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장비로 구성돼 선박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 시스템으로, 국외 제조사(일본, 노르웨이)가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바다 위의 다른 선박과 장애물 탐지를 위한 항해용 레이다, 조류·바람·파도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설정한 경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항해장치 등 통합항해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가 국산화 개발됐다. 개발된 기자재는 태화호 선박에 탑재돼 울산, 포항, 부산, 제주 인근 해역에서 약 9개월 동안 성능시험과 현장 검증을 했으며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노르웨이 선급)을 획득했다. '선박통합데이터센터'는 선박 운항과 해운물류 관련 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물류·선박·운항 모니터링 관제와 조선 기자재 SW품질시험, 조선·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교육, 지역 조선기자재 관련 SW기업 지원 등을 위한 물리적 거점으로서 건립됐다. 향후 통합데이터센터는 운항 중인 선박 위치, 항로, 연료량 등 다양한 상태 데이터를 육상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박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해를 지원하는 ‘통합관제 솔루션’, 물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선박에 화물을 효율적으로 적재·배치하고 입출항 시기를 모의 스케줄링하는 ‘물류 최적의사결정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황규철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수단(SDV : 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기에 선박 운항과 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조선·해운산업의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서비스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조선·해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11:54:30[파이낸셜뉴스] 이번 추석 연휴에 대형마트와 아울렛은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대부분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백화점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휴점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추석 연휴 내내 문을 열며 당일인 17일에도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영업한다. 다만 점포마다 쉬는 곳도 있어 각 마트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휴무일을 확인해야 한다. 이마트는 추석 당일 131개 점포 중 왕십리점, 죽전점 등 88개 점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산본·동탄·남양주점 등 42개 점포는 쉰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2개 점포 중 월계·부천점 등 12개 점포가 문을 열고 나머지 10개 점포는 휴점한다. 롯데마트 111개 점포 중 제타플렉스 서울역·대덕·광복점 등 83개 점포는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청량리점과 서초·안산·제주점 등 28개 점포는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의 경우 127개 점포 중 107개 점포가 문을 열며 킨텍스·동대문점 등 20개 점포가 추석 당일 휴점한다. 아울렛도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대신 여가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문을 연다. 신세계아울렛은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17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신세계아울렛이 추석 당일 영업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첫 점포를 개점한 이래 처음이다. 롯데아울렛도 22개 점포 중 동부산점, 김해점, 이천점, 파주점 등 8개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가산디지털단지의 도심형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은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한다. 백화점은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고 점포별로 추석 앞뒤로 하루씩 더 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29개 점포가 추석 전날인 16일과 추석 당일인 17일 이틀간 문을 닫고 분당점과 센텀시티점은 추석 당일과 이튿날 18일 휴점한다. 쇼핑몰인 롯데월드몰과 수지·김포공항·수원·은평점은 휴무 없이 정상 영업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등 11개 점포는 16∼17일, 본점은 17∼18일 각각 휴점한다. 하남점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쉰다.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등 10개 점포는 16∼17일 쉬고, 압구정본점과 신촌점, 미아점 등 5개 점포는 17∼18일 휴점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3:08:27#.1 경기 군포에서 30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미영씨(58). 전씨는 요즘 원아가 줄고 있어 고민이 크다. "주변 어린이집 원장들이 하나 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어요. 어린이집 대신 요양원으로 업종을 변경한다고 하네요. 주변에 폐업하는 어린이집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나도 대비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죠. 같은 경기권인데 제가 살고 있는 동탄은 아이들이 많아 어린이집을 동탄으로 이전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어요." #2.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최현우씨(28)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갈지 고민이다. "홍보 마케팅을 하고 싶은데, 부산이나 울산, 대구 등 경남권 지역을 찾아봐도 메리트 있는 회사가 없어요. 선망하는 마케팅은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그곳에서 성과가 있어야 제 포트폴리오도 완성되는데, 지원하고 싶은 홍보회사 포트폴리오를 봐도 지방에선 한정적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서울로 가자니 월세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됩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광역시도 위험하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도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지역은 130곳(57.0%)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중 소멸위험지역은 8개로 그중 부산이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지방소멸이라는 경고음이 켜지자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국비 24조6000억원(58.3%)과 지방비 15조원(35.6%), 민자 2조6000억원(6.1%)으로 구성된 '제1차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내놓은 연차별 이행계획으로 수립과정에서 최초로 시도 주민 의견을 청취해 반영했다. 위원회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지방시대 과제로 '4+10 중점 이행과제'를 선정했다. 4+10 중점 이행과제는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담겼던 것 4대 특구 조성(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과 함께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지역특성에 맞는 권한이양 등이다.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방안으로는 '세컨드 홈'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확대, 관광인프라 조성에 따른 방문인구 확대, 외국인 유인지원을 통한 정주인구 확대 등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 보고서를 통해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대도시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22년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평균 성장률은 3.4%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권, 대구·경북권·동남권(1.4%)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높은 생산성은 대기업과 고숙련 노동력, 연구개발 활동, 생산 지원 인프라 등이 집중된 데에 따른 '집적경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시도 가운데 직장인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 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 의무자 소재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는 대기업이 입주하고 있는데, 근로자의 1인당 총급여액은 평균 4736만원으로 전년(4501만원)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4683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세종(4492만원), 경기(4281만원) 순이었다. 평균 급여가 4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시도는 제주(3579만원), 강원(3577만원), 대구(3580만원), 전북(3586만원), 부산(3639만원), 광주(3667만원), 충북(3829만원) 등 10개 지역이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거점도시' 마련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국가 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산업구조와 기술변화에 따른 부문 간 격차 확대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의 불균형으로 크게 발현돼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며 "수도권도 경제 심화 등 과밀화의 외부효과가 저출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집중 문제의 해법으로 비수도권 대도시에 공공투자를 통해 높은 생산성을 가진 소수의 거점도시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도시별 산업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 기관과 인력을 확충해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우수한 인적 자원의 유입을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을 통해 수도권(360명)과 비수도권(327명)에 거주하는 2030세대 687명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교통과 주거환경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 비수도권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비수도권 이주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31.7%로 나타났으며,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45.7%였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거주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41.2%는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정주 여건'을 꼽았다. 이어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가 29.8%, '연봉과 정주여건 둘 다 충족해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6.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도시재편과 광역 거점화 필요해" 전문가들은 도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심 지역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도시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젊은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지방과 대도시 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본은 콤펙트시티(집약도시)라고 해서 도시 자체 규모를 줄여 도시를 재편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으로 일본에서 되살아나는 도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콤펙트하게 도시를 재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광역 거점화'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지방의 문제는 '청년의 위기'"라며 "청년들을 잡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대 혁신과 맞물려서 지역 특화된 '신산업'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광역화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의 핵심 신산업이 생겨야 하며, 이는 지방대 개혁 문제와 같이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방대 산업의 혁신 산업이 있어야 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대학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역 혁신을 하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거기에 맞는 일자리들이 보고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령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과정과 맞물려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끌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대한민국 현주소를 짚어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보도하였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기 위해 제작한 '인구절벽, 희망은 없나'가 6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18:56:10[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내년에 지역경제, 재난안전, 디지털정부, 사회통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예산에 중점 투자한다. 지난해 11조원이 줄어든 지방교부세는 올해 대비 2792억 원이 늘어난 67조 385억 원으로 편성했지만 사실상 증가폭이 미미해 지방재정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의 주요 사업비가 4조6천394억원으로, 올해(본예산 기준) 5조2천888억원보다 6천494억원(12.3%)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행안부 전체 예산은 72조872억원으로, 올해 72조4천473억원보다 3천601억원(0.5%) 줄었다. 먼저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1조4천300억원을 책정했다. 인구감소지역 등에 핵심 생활인프라 조성을 지속 지원하고, 민간 자본을 활용한 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에는 올해와 같은 규모인 1조원이 편성됐다. 인구감소지역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빈집 정비지원 사업' 예산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배 늘린다. 다음으로 풍수해, 지진 등 대형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 발굴하는 재난안전 분야에 1조6천686억원을 편성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하는 종합정비사업 예산은 총 8천742억원으로, 이중 풍수해 생활권 정비 사업에 올해보다 680억원 늘어난 2천858억원이 책정됐다. '침수우려 하상도로 자동차단' 사업과 전기차 화재 등 환경변화에 따라 발생가능한 새로운 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사업에는 각 60억원, 3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디지털행정서비스 인프라를 개선하고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국민 신뢰 및 편의를 증진하는 사업에는 8천233억원이 투입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1등급 시스템의 노후 서버와 전산장비를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통합하는 사업에는 1천627억원이 배정됐다. 전산 장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관제체계를 구축하고 서버·센터를 이중화하는 데는 각각 3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끝으로 5·18 민주화운동 및 제주 4·3사건 관련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예산이 각 171억원, 2천41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보상금은 지난해 38억원에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국회를 거치면서 본예산에는 3천억원이 편성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올해도 정부안에서 빠졌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05 12:55:11급격하게 점포 수를 줄이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2·4분기에는 영업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면 영업점을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고령층) 특화센터로 운영하면서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는 것이다. ■줄어들던 銀 점포, 2분기 4개 '순증'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2·4분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영업점(지점+출장소)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은 2·4분기에도 총 1102개 영업점을 유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개를 늘려 각각 799개,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개가 순증돼 전국에 703개 점포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지점과 제주지점을 각각 같은 건물의 기업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면서 2개를 폐쇄했고, 1개를 늘려 전체적으로는 영업점 한 곳이 줄었다. 자산관리(WM) 전문 채널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자산관리 특화 점포는 2019년 말 24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21개로 3개가 순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8곳에서 25곳으로 역시 3곳이 줄었다. 은행이 '영업점 다이어트(축소)'를 중단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통폐합을 서둘러 추진했다면 이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 공략을 위해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를 내걸고 '자산관리 부문 전략점포'를 총 6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2~2023년 전국에 49곳을 선정했고 올해 20곳을 추가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로 '역할 재정의' WM부문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하반기 WM 특화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구 'Club 1 PB센터지점'에 패밀리 오피스 전용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WM 점포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도곡센터'를 연다. 우리은행은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산관리 특화채널 'TCW 압구정'을 개점할 예정이고, 농협은행은 수도권 우량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 시내에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설을 검토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8:02:37#OBJECT0##OBJECT1#[파이낸셜뉴스]급격하게 점포 수를 줄이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2·4분기 영업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면 영업점을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고령층) 특화센터로 운영하면서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숨 고르기를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모색 중이다. ■ 수십개씩 줄던 銀 점포, 2분기엔 4개 '순증'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2·4분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영업점(지점+출장소)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영업점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은 지난 2·4분기 중 영업점을 신설·폐쇄하지 않고 총 1102개 영업점을 유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분기중 한 개를 늘려 각각 799개,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4분기에 영업점 3개가 순증돼 전국적으로 703개 점포를 갖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지점과 제주지점을 각각 동일건물의 기업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면서 2개를 폐쇄했고, 1개를 늘려 전체적으로는 영업점 한 곳이 줄었다. 은행들이 십 여 군데 점포를 폐쇄하던 1~2년 전과 달리 통폐합 속도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4분기부터 2023년 1·4분기까지 3년 간 535개 점포를 줄였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줄인 지점 수의 44%가 팬데믹 기간에 몰려 있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분기 중 평균 45개가 없어졌다가, 지난해 3·4분기(5개), 4·4분기(4개), 올해 1·4분기(11개) 등으로 점포 수 감소세가 둔화했다. 은행들이 줄인 전체 점포 수와 비교하면 자산관리(WM) 전문 채널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자산관리 특화 점포는 2019년 말 24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21개로 3개가 순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8곳에서 25곳으로 역시 3곳이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이른바 '영업점 다이어트(축소)'를 중단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되는 채널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통폐합을 서둘러 추진했다면, 이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 공략을 위해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를 내걸고 '자산관리 부문 전략점포'를 총 69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022~2023년 전국에서 49곳을 선정했고 올해 20곳을 추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69곳의 자산관리(WM) 전략점포를 지정한 것"이라며 "고액 자산가의 수요에 대응하고 우량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점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로 '영업점 역할 재정의' WM 부문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올 하반기 WM 특화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구 Club 1 PB센터지점에 패밀리 오피스 전용 공간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총망라한 건물에 '가문의 자산 관리'를 위한 공간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WM 점포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도곡센터를 오픈한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스퀘어에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의 문을 연 지 약 7개월 만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산관리 특화채널인 TCW 압구정을 개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우량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시내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설도 검토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WM 뿐 아니라 기업금융(RM, Relationship Management), 시니어층에 특화된 점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하나금융포커스'에서 "코로나 이후에 은행 방문 빈도는 줄었지만 복잡한 니즈(needs) 해결을 위해 영업점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인되며 영업점 가치가 재조명됐다"며 "최근 은행 지점의 변화는 △소형·경량화 △고(高) 가치화 △고령친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전문 인력을 배치해 기업 채널로 활용하거나 고령손님에 집중하는 등 특화채널로 활용 중"이라고 짚었다. 해외에서도 점포를 소형화·다양화하는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JP모건체이스(JPMG)는 500여 개 지점 신설을 포함한 지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지점의 종합 판매 채널화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의 TD Bank는 '손님이 차로 10분 안에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핵심예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영업점 채널을 인식하고 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향후 규제 변화를 통해 손님과의 대면 접점에서 다양한 영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영업점별 입지, 방문 손님, 지점간 연계성을 고려한 특화점포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6:03:0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규모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9번째 공모 건물인 '상암 235빌딩'을 공개했다. 카사가 하반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모 건물은 총 9억7천만원 규모로 브런치카페인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카사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선착순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카사에 따르면 '상암 235빌딩'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의 중심 권역에 위치해있다. 하루 6만명이 이용하는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트리플 황금노선 교차점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300m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유명 방송·언론사들도 다수 위치해있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암지구'로 대표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물론, 서울 서북권 최대규모 롯데몰 및 대관람차 '트윈아이' 건설 등으로 추후 상암235빌딩이 위치한 상암 일대는 글로벌 복합여가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암 235 빌딩에는 '브링제주'가 입점해있다.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제주 감성의 브런치 카페로 상암 속 '작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상암 235빌딩 공모 참여자라면 누구나 상시 10% 할인이 가능하며, 브링제주에서 판매 중인 '제주향 디퓨저 ·제주마타&베이비마타' 제품 역시 할인이 가능하다. 상암235빌딩의 감정가는 10억 7천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모가인 9억 7천만원은 감정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현재 7600만원인 토지평단가는 인근 유사 물건의 평균 시세가 토지평당 약 9400만원 가량에 형성돼있는 것과 대비해 약 20% 저렴하다. 이는 향후 매각시에도 주변 개발 호재 등과 함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카사 측은 분석했다. 카사는 이번 상암235빌딩의 임차사 '브링제주'의 컨셉에 맞춰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공모 첫 날 참여하는 회원에 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제주항공의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를 제공한다. 또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 증정 이벤트도 연이어 진행한다. 카사 홍재근 대표는 "하반기 첫 카사의 공모 주인공은 '상암235빌딩'으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시작되는 공모인 만큼 '공모부터 매각까지 건물 투자 싸이클(cycle)'을 카사를 통해 보다 쉽고 재밌게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조각투자로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현재까지 총 8건의 공모를 진행해왔다. 5개월만에 매각을 기록한 '한국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TE물류센터' 매각까지, 업계 최대 규모 공모는 물론 업계 최대 매각 사례 또한 달성 중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인 '카사'는 현재 대신증권 계좌를 통한 조각투자를 지원 중이며, 신규개설자에 한해 투자지원금 1만원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20 10:31:57은행이 영업점을 폐쇄할 때 금융위원회의 사전 신고·승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나온 데 대해 은행들은 "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부터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이 시행돼 폐쇄 절차가 까다로워진 데다 판매관리비 절감이라는 은행의 경영적 판단도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시니어 특화채널과 은행 간 공동점포, 우체국의 은행대리업 진출 등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野 "금융위 OK 받아야 점포폐쇄"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대표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은 운영 중이던 영업점을 폐쇄하려는 경우 폐쇄일 6개월 전까지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신고 내용을 검토해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신고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 금융위가 은행 점포 폐쇄에 대한 비토(veto)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당장 은행권에서는 반발했다. 은행들은 베이비붐 세대 은행원의 퇴직에 따른 인력 재배치, 판매관리비 절감 측면에서 점포 폐쇄는 각 은행의 경영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시대에 관리비 절감을 위해 영업점 통폐합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면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수익성, 효율성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산관리(WM), 소호(SOHO), 금융소외계층 특화 채널로 채널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으로 이미 은행들의 점포폐쇄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은행들은 △점포폐쇄 결정 전 이용고객 대상 사전의견수렴 △사전영향평가 시 2인 이상의 외부전문가 참여 등 비중 확대 △점포폐쇄 시 ATM보다는 공동점포, 이동점포 등 대체점포 마련 △폐쇄점포 이용고객에 일정기간 우대금리 적용 등 지원방안 마련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자율 규제라 강제성이 없지만 은행들이 금융당국 및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방안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공통 의견이다. ■은행 '경영판단 제약' 우려 실제 올해 1·4분기 5대 시중은행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점포를 위주로 영업점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중 13개 영엄점 문을 닫은 우리은행은 부산동백지점, 경기 분당 구미동지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시내 영업점을 폐쇄했다.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입점으로 공항 내 환전소 문을 열면서 서울역·홍대입구역 환전센터를 폐쇄했고, 충청남도청 출장소의 경우 기관과 협약기간 종료로 문을 닫았다. 신한은행은 리테일 점포를 기업금융 점포로 통폐합하고, 기관 협약기간 종료에 따라 지점을 폐쇄한 것을 제외하면 영업권 중복 등으로 폐쇄한 점포는 없었다. 전국 곳곳에 영업점을 골고루 운영 중인 NH농협은행은 제주한라대와 협약기간 종료에 따른 점포 폐쇄 외 모든 점포를 유지했다. 22대 국회 들어 은행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면서 고도의 경영 판단과 전략까지도 제약을 받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폐지해 시중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폐지를 유도하는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를 세부항목별로 공시토록 한 은행법 개정안 △서민금융보완계정 출연비율 하한선을 0.06%로 설정하는 내용의 서민금융생활지원법 개정안 등이 심사를 앞두고 있다. 모두 은행들의 이익을 제한하거나, 비용 부담을 높이는 법안이라 은행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은행에서는 점포 폐쇄의 경우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어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대형 밴으로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 등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점포 'KB 시니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고양시 탄현역 출장소를 리모델링해서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쉬운 말 ATM 등의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를 갖춘 시니어 특화점포를 신설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7-30 18: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