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 라디오 뉴스에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 땅이라는 발언이 전파를 탔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NHK는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는 원고에 없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NHK가 위탁 계약을 맺은 단체 직원인 이 남성은 지난 2002년부터 NHK에서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뉴스를 전달한 뒤 약 20초 동안 원고에 나오지 않는 돌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중국인 남성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판단해 해당 단체에 항의했고, 이 단체는 남성과 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중국인 남성이 발언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NHK가 뉴스를 녹음한 뒤 방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뉴스와는 관계없는 발언이 방송된 것은 부적절했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는 한편 상대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면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1 08:42: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IFEZ 영어뉴스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인천경제청은 8일부터 경인방송 iFM을 통해 ‘IFEZ 영어뉴스 라디오 방송’의 송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어뉴스 방송은 2003년 인천경제청 개청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등 영어통용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인방송 IFM을 통해 영어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인천글로벌캠퍼스와 협업해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닌 청취자들이 참여하고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코너도 기획됐다. 먼저 영어뉴스는 평일 오전 8시와 10시, 오후 2시 세 차례에 걸쳐 각각 5분에서 10분 간 방송한다. 인천의 주요 정책과 생활정보 및 문화소식 등 외국인에게 유익한 정보를 뉴스로 신속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토요일 오전 7∼8시에는 신아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글로벌 이슈뿐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데 유용한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13일 첫 방송의 초대 손님은 팬들에게 ‘형’으로 불리는 가수 ‘그렉’이다. 또 일요일 오전 7시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언론방송국(ibs) 학생들이 만드는 음악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청취자에게 다가간다. 외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좋아하는 상대방 국가의 POP을 추천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어뉴스는 경인방송 스마트폰 앱 보이는 라디오의 LIVE 방송으로도 청취가 가능하고 인천경제청과 경인방송의 SNS 및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외국인 청취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평일 뉴스, 주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라디오 방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8 11:08:17▲ 안정자씨 별세· 이미혜 운하 수미씨 모친상· 이주훈(문화방송 라디오뉴스파트 부장) 강승정(장호 대표이사) 백대규씨(광주 오치서울정형외과 원장) 빙모상=21일 광주 동구 금호장례식장, 발인 24일. (062)227-4000)
2023-05-22 10:47:52전현무 아나운서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를 펑크 내는 대형 사고를 쳤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28일 오전 5시 KBS 1라디오(97.3㎒)에서 방송되는 ‘5시뉴스’ 진행을 맡았으나 방송 시간이 다 되도록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전 5시부터 약 50초간 음악 방송을 내보냈고 이후 보도국 기자가 전현무 아나운서를 대신해 뉴스를 진행했다. 새벽 시간 라디오 뉴스는 아나운서가 돌아가면서 진행을 맡고 있다. 전 아나운서는 방송 대기 중 깜박 잠이 들어 방송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징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전현무 아나운서는 사전 허락 없이 외부 행사를 진행 사실이 확인돼 KBS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choice0510@starnnews.com신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윤도현 하차 심경, “아쉬워” 네티즌 “방송 안듣겠다” 격분 ▶ 송영창-유연실-김용준 출연금지, 박선주처럼 풀릴까? ▶ 윤두준, 시골소년 변신..네티즌 “농활 나온 훈남 대학생” ▶ 유재석+정형돈+정준하 닮은꼴 화제..네티즌 “대박이다” ▶ 출연금지 연예인, 유연실-럭스 등 사유 눈길 '각양각색'
2011-09-28 12:31:13이대목동병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김옥길홀에서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공개방송을 개최한다. 이 방송에는 개그맨 노정렬, 양희성, 강일구 등 MC들을 비롯해 개그맨 김미려, 김완기, 가수 이은경, 진시몬, 슈퍼스타K 2의 김보경 등이 출연한다. 또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트 스피치’의 저자 김미경 강사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이 날 공개방송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되며 녹음된 방송분은 오는 26일 CBS 라디오 표준FM(98.1MHZ)에서 들을 수 있다.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이번 공개방송 신청은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이벤트 홈페이지(www.womenhealth.co.kr)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퀴즈 및 경품 증정 시간을 통해 2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 및 화장품 세트 등 다양한 선물도 나눠줄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1-03-17 18:42:48뉴스전문 케이블 채널 YTN이 오는 30일 뉴스 전문지상파 라디오 채널의 첫 전파를 내보낸다. YTN은 30일 정오부터 FM 주파수 94.5㎒를 통해 라디오 뉴스 방송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5일 시험방송을 시작한 YTN은 라디오 뉴스를 통해 뉴스와 교통ㆍ날씨ㆍ생활정보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2008-04-08 17:28:53■넷플릭스, 내년 라디오 진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내년 라디오 분야에 진출한다. 넷플릭스는 미 위성 라디오 업체 '시리우스 XM'과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 1월부터 코미디 전문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발췌한 주요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영상이 아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들은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등영상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라디오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홍보할 것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글·페이스북·트위터·MS 뭉쳐 역대급 프로젝트 미국 거대 IT기업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동으로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를 발표했다. 미 IT매체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손쉽게 정보를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4개 기업은 서로의 차이를 잠시 제쳐놓고 이 오픈 소스 저장공간에 정보를 옮겨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다른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스, 中수요 폭증에 사상 최대 실적 명품 중에서도 초고가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브랜드 '에르메스'가 중국 수요에 힘입어 사상최고 수준 실적을 냈다. 에르메스는 3월~6월 분기에 매출이 15억6000유로(1조9804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액슬 듀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중국 판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 주문 취소 급증 테슬라의 모델3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모델3 주문의 24%가 취소됐다는 미국 월가 집계가 나왔다. 니덤앤코의 라즈빈드라 길은 최근 몇주간 주문의 24%가 취소됐다면서, 취소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추가로 내놓은 모델 S와 모델 X도 고급 전기차 경쟁 심화로 "판매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아마존, 인도 약국 체인 투자 추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도 2위 약국 체인 '메드플러스'에 투자한다. 다만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플러스 헬스 서비스는 인도 300여개 도시에서 1500개 이상의 약국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스토어와 의약실험센터 등도 소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을 눈독들이고 있는 아마존은 6월엔 미 온라인 약국 체인 '필팩'을 인수했다. ■미, 호주 이어.. 英도 "화웨이 통신장비, 국가안보에 위협"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 때문에 자국 안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화웨이 제품들에 대해선 미국과 호주에서도 '중국 정부의 첩보활동에 쓰일 수 있다'는 등의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영국 또한 현재 화웨이의 광대역 통신망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영국 안보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의 영국 내 영업활동이 국가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측은 "사이버보안은 화웨이의 최우선 과제"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증시 전망.. 주요국 무역갈등·美 경제 성장 주시 이번 주(23일~27일) 뉴욕증시는 주요국의 무역갈등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주시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관세를 두고 담판을 벌인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찾아 자동차 무역 관련 협상을 한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기업들의 호실적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27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7-23 07:00:43[파이낸셜뉴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헝가리에 공식 초청했다"며 "헝가리가 그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ICC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 영장이 "뻔뻔하고 전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ICC의 체포영장 발부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며 "국제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중동의 분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네타냐후 총리)가 오면 ICC 결정은 헝가리에서 아무런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ICC는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등 ICC에 관한 로마규정 당사국은 네타냐후 총리나 갈란트 전 장관이 자국에 입국할 경우 체포영장 집행이 의무다. 그러나 로마규정 당사국이면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하며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헝가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ICC 규정을 공개적으로 위반한 국가가 됐다. 유럽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르반 총리는 지난 7월 헝가리가 유럽연합(EU) 하반기 의장국을 맡은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한 사안에서 EU의 정책과 다른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어왔다. 한편, EU와 영국을 포함한 상당수 유럽 국가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ICC에 관한 로마규정에 서명한 124개 당사국의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헝가리 외 다른 유럽 국가들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ICC 체포영장 발부에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1:21:20[파이낸셜뉴스] 처가의 도움으로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던 남편이 합격 후 태도가 돌변, 이혼소송을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년간 처가살이 하며 부모님께 지원 받아 21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1년 차 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대학 때 회계사 준비생인 남편 B씨를 만나 결혼한 뒤 세 자녀를 뒀다는 그는 “저희 부모님이 결혼식 비용과 신혼집을 마련해 줬지만 아이 양육이 힘들어 친정으로 합가, 10년을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B씨는 결혼 5년 뒤 회계사가 됐지만 2년여 수습기간 동안 벌이가 신통찮아 A씨 부모로부터 생활비와 양육비, 교육비를 지원받았다. 돈 잘 벌자 이혼 요구.. 장인이 준 아파트까지 분할 소송 두 사람의 갈등은 B씨가 수습 딱지를 떼고 개인 사업장을 열어 돈을 잘 벌면서 시작됐다. B씨는 "장인, 장모와 함께 사는 게 답답하다"며 분가를 요구했고, 결국 처가와 먼 곳으로 집을 옮겼다. 이후에는 A씨가 돈을 벌지 않는다며 이혼 요구와 함께 재산분할금으로 5억원, 결혼 전 장인이 A씨에게 사준 아파트 절반을 내놓으라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변호사 "특유재산이지만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면 분할 대상" 해당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B씨는 민법 840조 재판상 이혼 원인 중 하나인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주장하고 있다"며 "B씨가 장인, 장모의 부당한 대우를 이혼 사유로 주장하려면 적절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B씨는 A씨의 경제적 무능력도 이혼 사유로 삼고 있는데 경제적 무능력이 재판상 이혼사유가 되려면 ▲자녀가 여러 명 있는데도 가사 양육을 담당하지 않고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데도 고의로 경제활동을 회피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며 "A씨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B씨의 재산분할 요구에 대해서는 "결혼 전 A씨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부동산은 '특유재산'이지만 B씨가 혼인 생활 중 아파트 유지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산분할 기여도를 산정할 때 ▲남편이 주장하는 50%는 너무 과다하다 ▲친정 부모가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줬다 ▲혼인 기간 중 재산형성에 A씨 기여도가 더 높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B씨의 개입사업장도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기에 A씨에게 이 점에 대해 법률적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10:33:16[파이낸셜뉴스] 결혼 전 재산분할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혼전계약서를 작성했다가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결혼 전에 시어머니 앞에서 쓴 '재판 포기 계약서' 2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한 7년차 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은 손해 보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고 자기 몫은 꼭 챙겼다. 결혼한 뒤에도 철저하게 계산을 하고 손해 보면 큰일날 것처럼 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데이트 비용을 정확하게 나눠 내는 것은 물론, 아이를 낳은 뒤에는 각자 돌보는 시간까지 분 단위로 정확하게 계산했다는 것. “남편의 이런 성격은 작은 노점에서 시작해 외식 사업가의 대모가 된 시어머니의 영향인 것 같다”라고 말을 이은 A씨는 결혼 전 허락 받으러 갔을 때 ‘혼전계약서’를 작성한 사연을 전했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우리처럼 있는 사람들은 결혼할 때 혼전계약서를 작성한다. 너는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라며 “결혼하고 싶으면 혼전계약서를 작성해라. 이혼할 때 재산분할 청구를 포기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라고 말했다. 또, 젊을 때 사별해서 자신은 혼자이니 A씨 부모님도 두 분 중 한 분만 챙기는 게 공평하다는 내용도 혼전계약서에 포함했다. 남편 외도로 이혼 결심한 아내 "재판 못 받나요?" 문제는 결혼 3년차에 발생했다. A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맞바람을 피워볼까 생각하다 아이를 위해 참았고, 차라리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전 쓴 혼전계약서 때문에 재산분할 청구를 포기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조인섭 변호사는 우선 혼전계약서에 대해 “'프리넙'(prenup)이라 불리는 혼전계약서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일반적으로 작성되며, 주로 이혼하였을 때 위자료, 재산분할, 자녀 양육 등 내용을 담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법 제830조에서는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어 부부가 협력해 재산을 마련했어도 일방의 명의로 되어 있으면 그 사람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부부별산제의 예외로 인정되는 것이 부부재산약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부재산약정서를 사실상 혼전 계약서와 유사한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법적 효력 없어.. 재산분할 외 위자료 청구도 가능" 민법 제829조에서 규정한 부부재산약정이란 결혼 당사자가 결혼 중의 재산 소유·관리 방법 등에 대해 결혼 성립 전에 미리 약정하는 것을 말한다. 조 변호사는 “부부재산약정서가 제3자에게 효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민법 제829조 제4항에 따라 혼인신고 전까지 등기해야 하며 결혼 중 재산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라며 “결혼 전이나 이혼 후의 재산에 대해서 정하고 등기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재산분할청구권 포기, 양육권 포기, 상속권 포기 등과 같은 부부재산약정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야기한 조 변호사는 “협의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약정서를 작성하더라도 추후 재판상 이혼을 하게 되면 그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씨의 경우, 대법원 입장에 따르면 부부재산약정서는 부당하고 법적 효력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아울러 조 변호사는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 이혼의 책임이 있는 것이 명백하므로 재산분할 외에 위자료도 별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2 1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