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하나인 애벗 래버러토리스가 지난 6~7월 진단키트 재고를 대규모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벗은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 실적에 심각한 손실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팬데믹 확산 억제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실수를 범한 셈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애벗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벗이 델타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기 직전 진단키트 재고를 폐기처분토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애벗은 또 진단키트를 폐기한 뒤 곧바로 대규모 감원도 발표했다. 애벗은 원료 제공업체들과 계약을 취소하고, 메인주와 함께 유일하게 진단 키트 제조설비가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직원 2000명을 해고했다. 팬데믹 상황에 대한 오판으로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를 개발한 애벗은 지난해 이후 백신 접종 속에 팬데믹 기세가 꺾이자 올 봄 급격한 수요 감소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제 델타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역시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규모 재고 폐기 등으로 수요를 맞추기 어럽게 됐다. 15분내에 진단 결과를 알려주는 애벗의 바이낵스나우 진단키트는 올 가을학기 학교 오프라인 수업 재개와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움직임 속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애벗의 공급은 당분간 수요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CVS, 라이트에이드, 월그린 등 진단키트를 팔던 약국체인을 비롯한 소매업체들 곳곳에서는 가정용 진단키트가 매진됐고,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는 배송이 3주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공고가 붙어 있다. 애벗은 부랴부랴 해고했던 직원들을 불러들이는 등 생산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진단키트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6월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신속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오라슈어 테크놀러지스 역시 아직 소매업체들에 물건을 풀지 않고 있다. 오라슈어의 스티븐 탕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확실성을 갈구하지만 팬데믹은 수요의 확실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진단키트 공급 확대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호주의 신속 진단키트 업체 일룸 CEO 션 파슨스 박사는 미국내 진단키트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1000배 많다면서 자사의 미 공장 생산 계획 물량도 대폭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델타변이로 인해 전세계 신규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에서 보듯 공급은 크게 줄어 수급 불균형이 극심해 팬데믹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21 04:53:55미국에서 촉발된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논란을 두고서 국내 편의점들이 판매중단 입장 표명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오히려 정부쪽으로 공을 넘기고 있다. 국내 편의점들은 담배 판매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전자담배 판매가 신시장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미국 1위 업체 '쥴'이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대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 왔다. 하지만 월마트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최근 중단하면서 미국 쥴 본사 최고경영자가 퇴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6일 편의점·마트 등 판매처들은 아직 정부의 공식 규제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사망자까지 나온 유해성 논란인 만큼 정부와 여론의 동향을 민감하게 살피고 있다. 세븐일레븐, GS25, CU, 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4곳 모두 현재까지 액상 담배 판매율은 논란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다. 지난 5월 초 국내 첫 선을 보인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1% 선에 불과해 단기간 안에 눈에 확연히 들어올 만한 판매 변동 수치는 잡히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번 논란이 국민 건강과 관련된 폭발성이 큰 이슈인 만큼 향후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는대로 이에 순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담배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는 아직 판매율과 매출 변동은 없다. 현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문의나 항의 등 별다른 움직임도 없었다"며 "미국처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규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일단 정부 방침 등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편의점 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 전반적으로 현재까지는 판매 중단 또는 축소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액상형 전자담배는 최근 미국에서 원인 불명의 중증 폐질환 발병 및 이로 인한 사망사례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이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 금지 조치에 이어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코스트코,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가 제품 퇴출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우리 보건복지부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인체 유해성 연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공식 조사와 함께 결과 입장 발표를 조만간 낼 것으로 보인다. 담배 제조사들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기타 궐련형 전자담배 전체시장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간 전자담배 업계는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일부 액상형에 국한된 문제라도 유해성 논란은 전자담배 시장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안길수도 있어서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한국필립모리스는 당장 선긋기에 나섰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는 액상 니코틴이 아니라 토바코 스틱을 가열하는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라며 "아이코스는 문제가 된 제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번 중증호흡기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함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16억7600만 달러 규모로 일본에 이어 2위다. 이는 전자담배 국내 출시 후 2년 만의 성장으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전자담배 업체들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10-06 17:04:3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하루만에 8개 기업의 시가총액 19조원을 날려버렸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전날 아마존이 2가지 전략을 공개하면서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CNBC는 "전자상거래의 '거인' 아마존이 월가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어떤 사업 결정도 시장을 요동치게 한다는 것이 28일 하루만에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우선 아마존은 1만 달러만 내면 '아마존 독립 배달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1만달러의 초기 자금을 내면 아마존에 소속되지 않으면서도 4대의 아마존 배달용 차량을 소유한 배달서비스 업체로 등록해준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사업자에게 배달 전용으로 내부를 꾸민 밴 차량을 값싸게 임대하고 기름값과 보험료도 할인해 주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아마존은 7000대의 트럭과 40대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배송센터간 이송을 맡고 있을 뿐 개별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은 미국 우편서비스인 USPS나 페덱스가 맡아왔다. 아마존의 이 결정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의 배달료를 올려야한다고 거듭 공격한 점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아마존의 이번 발표에 UPS와 페덱스는 하루동안 30억달러의 시총이 사라졌다. 아마존은 또 이날 미국 50개 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소식에 약국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CVS 주가는 각각 10%와 6% 급락했다. 월그린과 CVS를 포함한 다른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 제약유통업체인 카디널 헬스, 아메리소스 버진, 맥케슨 등 6개 업체의 시가총액은 145억 달러나 증발했다. 또 필팩 인수전에 나섰다 밀려난 월마트도 시총이 약 30억 달러 줄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2.5%나 뛰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6-30 09:48:25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 면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인수하면서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팔 수 있게 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아마존이라는 공룡이 의약품 유통업계를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는 우려와 아마존의 질풍같은 사업확장 속도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온라인 의약품 판매 및 배달업체인 필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필팩은 만성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의 집에 미리 작성된 처방전에 따라 만든 약을 배달하는 업체다.■美 의약품 유통 시장 지각 변동지난 2013년에 설립된 필팩은 지난해 매출이 1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의약품 유통시장에 비하면 대단한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필팩은 하와이를 제외한 미 49개주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갖고 있다. 관계자는 WSJ에 아마존이 필팩의 브랜드와 의약품 유통 면허 모두를 차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인수 절차를 마치게 되면 필팩의 면허를 이용해 자사의 쇼핑몰에서도 의약품을 팔 수 있게 된다. WSJ에 의하면 필팩 인수가액은 10억달러(약 1조원)로 추정된다.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에도 발을 들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존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약국체인이자 26일부터 제너럴일렉트릭(GE)을 몰아내고 다우산업지수에 들어간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9.90% 폭락했다. 다른 의약품 유통업체인 CVS헬스와 라이트에이드의 주가도 각각 6.10%, 11.11%씩 추락했다. 28일 하루 동안 사라진 3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10억달러에 이른다. 스테파노 페시나 월그린 CEO는 같은 날 실적발표에서 아마존의 필팩 인수에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의약품 업계는 그저 약을 배달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물리적인 약국의 역할은 미래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VS헬스 역시 대변인을 통해 "약국에서 직접 약을 사던 환자들 가운데 배달 서비스로 전향하는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영역 확대 서두르는 아마존의약품 유통업계가 아닌 투자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를 12억달러에 사들인 아마존은 2017년에 137억달러를 들여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를 인수해 미 전역에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의하면 아마존이 지난해 10곳의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아울러 필팩 인수로 인해 아마존이 올해 상반기에 '기업 쇼핑'에 쓴 돈은 모두 합쳐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이 2년 연속으로 M&A에 연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한 경우는 24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미 금융서비스업체 DA데이비슨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M&A 가속에 대해 성장률 확보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이 세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커지면서 기업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에 집중하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확장과 M&A를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CNBC는 아마존이 빠른 속도로 다방면에 진출하면서 조직 내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미 자산운용사 레이몬드제임스의 애론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올해 1·4분기 기준 250억달러에 이르는 아마존의 현금과 소규모 조직문화를 감안하면 감당할 만한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마존이 조직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M&A를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상당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6-29 17:19:1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 면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인수하면서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팔 수 있게 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아마존이라는 공룡이 의약품 유통업계를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는 우려와 아마존의 질풍같은 사업확장 속도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온라인 의약품 판매 및 배달업체인 필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필팩은 만성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의 집에 미리 작성된 처방전에 따라 만든 약을 배달하는 업체다. ■美 의약품 유통 시장 지각 변동 지난 2013년에 설립된 필팩은 지난해 매출이 1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의약품 유통시장에 비하면 대단한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필팩은 하와이를 제외한 미 49개주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갖고 있다. 관계자는 WSJ에 아마존이 필팩의 브랜드와 의약품 유통 면허 모두를 차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인수 절차를 마치게 되면 필팩의 면허를 이용해 자사의 쇼핑몰에서도 의약품을 팔 수 있게 된다. WSJ에 의하면 필팩 인수가액은 10억달러(약 1조원)로 추정된다.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에도 발을 들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존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약국체인이자 26일부터 제너럴일렉트릭(GE)을 몰아내고 다우산업지수에 들어간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9.90% 폭락했다. 다른 의약품 유통업체인 CVS헬스와 라이트에이드의 주가도 각각 6.10%, 11.11%씩 추락했다. 28일 하루 동안 사라진 3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10억달러에 이른다. 스테파노 페시나 월그린 CEO는 같은 날 실적발표에서 아마존의 필팩 인수에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의약품 업계는 그저 약을 배달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물리적인 약국의 역할은 미래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VS헬스 역시 대변인을 통해 "약국에서 직접 약을 사던 환자들 가운데 배달 서비스로 전향하는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역 확대 서두르는 아마존 의약품 유통업계가 아닌 투자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를 12억달러에 사들인 아마존은 2017년에 137억달러를 들여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를 인수해 미 전역에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의하면 아마존이 지난해 10곳의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아울러 필팩 인수로 인해 아마존이 올해 상반기에 '기업 쇼핑'에 쓴 돈은 모두 합쳐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이 2년 연속으로 M&A에 연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한 경우는 24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 금융서비스업체 DA데이비슨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M&A 가속에 대해 성장률 확보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이 세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커지면서 기업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에 집중하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확장과 M&A를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아마존이 빠른 속도로 다방면에 진출하면서 조직 내 충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미 자산운용사 레이몬드제임스의 애론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올해 1·4분기 기준 250억달러에 이르는 아마존의 현금과 소규모 조직문화를 감안하면 감당할 만한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마존이 조직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M&A를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상당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6-29 14:59:4020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동반 하락했다. 초반 낙폭을 만회,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시장금리 상승부담을 떨치지 못했다. 월마트 실적부진으로 필수소비재업종이 급락한 점도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 이상 밀려 2만4000선으로 떨어졌다.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나 홀로 상승하던 나스닥종합지수마저 장 막판 약보합세로 후퇴했다. 이틀 연속 약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4.63포인트(1.01%) 하락한 2만4964.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96p(0.58%) 내린 2716.26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5.16p(0.07%) 낮아진 7234.31을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번 주 연이어질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물량 부담이 작용했다. 장 초반 2.9%선을 뚫고 올라갔으나 주가약세로 안전선호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오후 3시59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1bp=0.01%) 상승한 2.886%에 호가됐다. 유럽거래에서 한때 2.926%선으로 솟아오르기도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20선 위로 올랐다. 전장보다 6.06% 상승한 20.64를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미 주식시장은 수익률 상승에 따른 주가타격이 얼마나 심각할지 맛만 본 셈이다. 아직 진정한 시험대는 오지도 않았다”며 “1월말~2월초 이어진 주가조정은 메인요리가 아닌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중 10개가 하락했다. 월마트 악재로 필수소비재업종이 2.3% 급락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고배당주인 유틸리티와 통신업종도 각각 1.3% 및 1.7%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업종은 0.6% 하락했다. 구리가격 약세로 소재업종도 0.5% 낮아졌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는 0.2% 하락하는데 그쳤다. 기술업종만 0.3%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악재에 스냅챗 모회사 스냅이 7.3% 하락했다. 예상을 크게 밑돈 순익을 발표한 월마트는 10.2% 급락했다. 지난 1988월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도체기업 NXP 인수 제안가를 높인 여파로 퀄컴도 1.3% 떨어졌다. 6개 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홈디포는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고 0.1% 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1000달러 선을 유지한 가운데 오버스톡닷컴도 1.3% 올랐다.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는 3.3% 상승했다. 식료품체인 앨버트슨즈가 일부 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 덕분이다. 다음 날 나올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사다. 지난 1월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물가전망을 높였다. 의사록을 통해 물가전망을 높인 구체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이어진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와 맞물리면서 긴축가속 기대를 강화할지 주목도가 높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나흘째 올랐다. 물류문제로 미국 내 원유수송에 차질이 발생,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년간 원유재고 초과분이 급감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발표도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22센트(0.36%) 오른 배럴당 61.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주 만에 최고인 62.74달러로까지 상승했다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오름폭을 줄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시장금리를 따라 상승했다. 최근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 통화들에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달러화에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오후 3시1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8% 오른 89.70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다. 지난주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후 사흘째 강세가 이어졌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2-21 06:32:58효성그룹의 금융 IT계열사인 노틸러스 효성이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은행인 BCA에 ATM 및 입금전용기 등 700여대 제품 공급을 체결했다. 효성은 4일 BCA에 700대를 추가 공급하며 3년만에 3000여대를 납품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현준 효성 사장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틸러스 효성의 수주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BCA 본사를 직접 방문해 자룸그룹 부디 하르토노(Budi Hartono) 회장의 3남인 아르만드 하르토노 부행장과 만나 ATM 운영 등 금융IT 신규사업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전기전자 및 건설분야 등까지 양사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하르토노 부행장과 만난 후 "지난 3년간 BCA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노틸러스효성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노틸러스효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효성관계자는 "조현준 사장이 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쳐 글로벌 리더들과 자연스러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이번 계약건도 조 사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틸러스효성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의 3위 약국체인인 라이트에이드에 소매용 ATM 4300여대 공급계약을 맺었고,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에서 뉴 브랜치 솔루션 (New Branch Solution)을 수주한 데 이어, 러시아 2위 은행인 VTB24의 ATM 공급업체 선정되는 등 해외 주력 시장에서 활발한 수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3-04-04 14:07:30미국의 '살인독감'이 전체 50개주 중 47개주로 번져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 비상이 걸렸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독감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비롯해 사망자에 이르는 수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미 질병통제센터(CDC)의 발표를 인용, CNN,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CDC는 현재 미 50개 주 가운데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은 곳은 캘리포니아와 미시시피, 하와이 등 3개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도 1만9000명이 악성 독감에 감염돼 보스턴에 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12일 선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배나 급증한 것으로 어린이도 이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009년 이후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겪고 있다"면서 "57개 카운티 전체와 5개 뉴욕시 자치구 전체에서 독감이 발병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독감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30일동안 뉴욕주의 약사들은 6개월에서 18세 사이 영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독감 백신을 처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의사가 아닌 약사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백신을 처방할 수 없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이같은 제한은 일시적으로 풀린것. 앞서 지난 9일에는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이 독감 환자가 700명을 넘어서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는 지난 해 독감에 걸린 사람 환자 수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조사됐다. CDC에 따르면 이번 독감철에만 어린이 2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또 "현재 미국 전역에서 2만8700명이 넘는 환자수가 집계되고 있으나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의 수까지 더할 경우 실제 수치는 이보다 꽤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독감 백신 수요가 높아지자 백신이 동나는 현상까지 나타난것으로 알려졌다. ABC 뉴스에 따르면 독감을 예방할 백신은 충분하다며 미 정부 관계자는 "독감을 예방할 백신은 충분하다"며 "가까운 지역 병원에 가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미 약국 체인업체인 라이트에이드의 애슐리 플라워 대변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백신주사가 많이 나가고 있다"면서 "지역 내 매장마다 독감 백신 재고가 충분한지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 관계자들은 "상황이 호전되려면 최소 1, 2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이번 독감이 계속 심각하게 갈지, 완화 조짐을 보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인턴기자
2013-01-13 18: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