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운용사 아든파트너스(Aarden Partners)는 라이프스타일 회사 글로엔트그룹(Gloent Group)에 한화 200억 규모를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에 본사를 둔 글로엔트그룹은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로 뷰티와 헬스케어 및 프리미엄 음료의 카테고리를 보유한 스타트업체다. 글로엔트그룹은 현재와 미래의 웰니스(wellness)를 재정의함으로써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글로엔트그룹은 1923년에 문을 연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의 뷰티, 헬스케어 및 음료 제품의 최초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이며 바니스 뉴욕의 뷰티, 헬스케어 및 음료 제품 라인의 마케팅 및 리테일 독점권을 보유중이다. 아든파트너스는 글로엔트그룹이 업계 선도적인 기획 역량 및 혁신성을 보유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라는 점에 공감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 이번 아든파트너스의 투자로 확보된 재원은 데이터 중심의 고도화된 제품 개발 및 연구, 차별화된 브랜딩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주도하며 인재를 영입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김동윤 글로엔트그룹 대표는 “뷰티와 헬스케어, 프리미엄 음료를 하나의 브랜드로 런칭해 성공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엔트그룹에서 가장 자신 있는 영역인 차별화된 마케팅과 소비자 데이터를 이용한 제품개발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품력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구본석·신동환 아든파트너스 공동대표도 “업계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회사 글로엔트그룹에 투자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금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엔트그룹의 특장점인 혁신 브랜딩 능력을 제고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당사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든파트너스는 2014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신풍제약의 모회사인 송암사 발행 교환사채 메자닌 투자, 그로스캐피탈(Growth Capital, 성장형 투자) 및 최근에는 소비재 섹터 바이아웃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활발한 사모펀드(PE)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운용 규모는 약 2500억 원이며, 해외 인프라 투자유치 자문 거래 등을 포함해 약 5500억 원의 투자 집행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구본석 공동대표는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에서 재직한 바 있는 투자은행 전문가이며, 신동환 공동대표는 미국 변호사로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글로벌 투자전문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20 08:53:27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1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품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B.Startup 롯데백화점 밋업 데이 2024'를 연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공식 밋업 데이는 2022년 이후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롯데백화점 상품군별 담당 바이어가 직접 나서 창업 7년 미만의 스타트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단순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역량이나 보완사항까지 검토해 실질적인 입점을 돕는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누적 약 100개 스타트업이 밋업 데이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식음(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의 중소기업 상생 편집 매장인 드림플라자 3곳에 입점한 로컬 향수 제조업체 다비와 인천점 식품관에 정식 입점한 축산 육가공 스타트업 '조선에프앤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밋업 데이는 다음 달 1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밋업 데이 참가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화장품과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식품 4개 분야에서 상품 콘셉트와 사업성, 유통 경쟁력 등을 평가해 참가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참가 업체는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숍인 시시호시와 상생 편집 매장 드림플라자 등의 입점을 위한 컨설팅을 받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4 18:14:40[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비스타트업(B.Startup) 롯데백화점 밋업 데이 2024’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상품군별 담당 바이어가 창업한 지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의 컨설팅을 지원한다. 단순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역량이나 보완사항까지 검토해 실질적인 입점을 돕는다. 지금까지 누적 약 100여개 스타트업이 밋업 데이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의 중소기업 상생 편집 매장인 ‘드림플라자’ 3곳에 입점한 로컬 향수 제조업체 ‘다비’와 인천점 식품관에 정식 입점한 축산 육가공 스타트업 ‘조선에프앤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 밋업 데이는 7월 19일 부산창조경영혁신센터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 입점을 원하는 전국 소재의 창업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7월 5일까지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부산창조경영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은 화장품,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식품 등 총 4개 분야로 상품 콘셉트, 사업성, 유통 경쟁력 등을 평가해 참가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참가하는 스타트업에는 올해도 각 분야의 롯데백화점 바어어가 나서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매장인 ‘시시호시’를 비롯해 상생 편집 매장인 ‘드림플라자’ 등에 입점을 위한 일 대 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정대광 공정거래팀장은 “역량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판로 개척이 어려운 스타트업에 힘이 되고자 2022년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밋업 데이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에 입점을 원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원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4 10:33:40[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1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제품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B.Startup 롯데백화점 밋업 데이 2024'를 연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공식 밋업 데이는 2022년 이후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롯데백화점 상품군별 담당 바이어가 직접 나서 창업 7년 미만의 스타트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단순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역량이나 보완사항까지 검토해 실질적인 입점을 돕는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누적 약 100개 스타트업이 밋업 데이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식음(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의 중소기업 상생 편집 매장인 드림플라자 3곳에 입점한 로컬 향수 제조업체 다비와 인천점 식품관에 정식 입점한 축산 육가공 스타트업 '조선에프앤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밋업 데이는 다음 달 19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밋업 데이 참가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화장품과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식품 4개 분야에서 상품 콘셉트와 사업성, 유통 경쟁력 등을 평가해 참가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참가 업체는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숍인 시시호시와 상생 편집 매장 드림플라자 등의 입점을 위한 컨설팅을 받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4 09:42:50[파이낸셜뉴스] "BRIDGE THE GAP(간극을 메우자)!" ('넥스트라이즈 2024' 행사 슬로건) "대기업도, 벤처스타트업(VC)도, 스타트업도 서로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간극이 매우 큰 상황에서 각각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 차이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은행 관계자) "같은 공간에서 다수의 우수한 수요처를 발굴할 수 있는 훌륭한 행사" (박종형 맨인블록 대표)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넥스트라이즈 2024' 행사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 현상' 속 '전화위복'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의 '선의의 경쟁'과 '협업'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핀테크·AI·바이오·퓨처테크·지속가능경제·라이프스타일 등 8개 분야에서 500여개의 스타트업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기업 간의 간극을 메우는 '소통의 창구'이자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제격이었다는 반응이다. 첫날 뜨거운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았다. ■"명함 반나절 만에 150장 소진" '넥스트라이즈 2024'는 올해로 6회차를 맞은 종합 스타트업 행사다. 초격차 스타트업 집중 육성 및 벤처·스타트업 기업가, 엑셀러레이터, 벤처 투자사, 산업계 리더, 생태계 관계자들 간의 의미 있는 네트워킹·투자유치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A·B홀)과 2층 더플라츠, 3층 컨퍼런스룸을 대관했는데 행사장의 모든 곳이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를 주관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원래 한 층만 대관했고, 지난해에는 메인 무대 3곳(넥스트 스테이지, 라이즈 스테이지, 브릿지 스테이지)만 운영했는데 올해는 소무대(피칭 스테이션)를 4개 추가해 스타트업과 참관객들의 소통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A홀의 초입에 위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부스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행사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경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스타트업 부스 전시에 참가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AI뱅킹서비스 플랫폼 '에이젠글로벌' △코어뱅킹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그린리본'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 '레몬트리' △업무 정산 관리 핀테크 '페이워크' 등 25곳이었다. 이들이 행사에 참가한 이유는 대부분 네트워킹과 투자유치, 고객사유치, 트렌드 탐색, 자사 서비스 홍보 등이었다. 권기혁 에이젠글로벌 이사는 "자사의 경우 핀테크에만 초점을 맞춘 곳이 아니기 때문에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참가하는 넥스트라이즈 행사를 통해 산업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사를 통해 타사와의 협업 및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참관객들도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이 다수였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기업 주식회사 오조메타의 박창국 부사장은 "기술 협업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지 조사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타사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에 왔다"고 밝혔으며, 건설 관련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선우 와이저스 대표는 해외송금 핀테크 '모인' 부스에 관심을 보이며 "홍콩과 일본 등에도 지사가 있는데 타국에 있는 직원에게 급여를 주기가 힘들어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도입할까 하고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부스 간 '선의의 경쟁'도 돋보였다. STO플랫폼 '코드박스'는 참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퀴즈를 맞추고 '추억의 뽑기'를 통해 에어팟부터 메모지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우 투자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뱅카우 앱을 다운로드해 회원가입하면 한우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코드박스 관계자는 "행사에 3번째 참석하는데, 지난해 리플렛을 5000장 이상 나눠드렸어서 올해도 그 정도로 (참관객을) 만나뵙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투자 플랫폼 에버트레져 관계자는 오후 4시경 "명함을 150장가량 소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무대 넓힌 넥스트라이즈...협업의 꽃 '밋업'도 흥행 외국인 대표 또는 책임자가 지키는 스타트업 부스 및 외국인 참관객이 많아진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다. 글로벌 기업결제 인프라 제공사인 '트랜스퍼메이트'의 레옹 웨일즈 매니저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 핀테크 및 금융 기관과 협력, 전송 서비스를 사용해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으며 러시아에서 온 블라디미르 씨는 "한국 시장을 위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 핀테크는 우리의 중요한 개발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외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및 VC가 투자유치와 사업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밋업'의 인기도 뜨거웠다. 지난해 900여개 스타트업과 206개의 글로벌 대·중견기업 및 VC가 참여했던 만큼 올해도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KB금융지주,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해상화재 등 유수 금융사가 다수 참여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와 협업 포인트, 최근 트렌드를 탐색하고자 방문했다"며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펀드를 1000억원 넘게 보유했지만 500억원 이상이 소진돼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며, 핀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과 보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위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자본금 확보가 '관건' 이번 행사에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다수 참가한 만큼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손지인 페이워크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한도를 높여주거나 제약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자본이 같이 흘러야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데,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 자격으로 참석한 오규인 비바리퍼블리카 매니저 또한 "샌드박스 등을 통해 계속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는 있지만 일정 기간을 정해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3 17:00:59올해 CES 현장에서 느꼈던 몇 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알파고 등장 이후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였던 인공지능은 이제 그 자체가 직접 언급되기보다는 자동차에서 세탁기까지 인간이 사용하는 기기와 서비스의 일부분이 되는 일종의 요소기술로 전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스마트싱스라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는데, 단순히 하나의 앱을 가지고 다수의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던 이용자가 냉장고 앞으로 가면 자동으로 냉장고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던 영화를 이어서 볼 수 있는 식의 부드러운 연결이 강조되었다. 또한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반려로봇이 이용자의 동태를 관찰하다가 이용자가 요가 자세를 취하면 자동으로 벽면에 요가강좌 비디오를 틀어주는 식의 수요감지형 서비스도 제안되었다. CES 직후에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한 삼성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내장형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인공지능은 얼굴을 감추고 점점 더 인간과 기기를 연결하는 혈관과 두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가전전시회인 CES에 나타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기 간 장벽은 완전히 무너졌다. 중장비나 대형 트럭 업체들도 무인 중장비나 수소전기트럭을 가지고 자신 있게 관객을 맞이했으며,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인간이 조종할 때 생길 수 있는 인명피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더 난해한 작업을 쉽게 해낼 수 있는 무인장비와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소전기트럭 등이 펼쳐갈 미래가 기대된다. 현대차 전시관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다. 다수의 신차를 공개하지 않을까 하고 들어가 봤던 전시관 내부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차량은 단 한 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탑승자의 이동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시티포드(CITY POD), 물류자동화로봇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로봇과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볼 수 있었다. 셋째, 디스플레이 해상도,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능력과 같은 전통적 지표 경쟁은 퇴색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누가 더 구체적이고 세련되게 제시해 내느냐 하는 일종의 문화 경연장으로 CES의 성격이 진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CES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드래곤과 같은 대중예술인부터 대학교수, 행정가 등 다양한 직종을 망라하고 있었다. 소비자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의미하는 CES가 이제는 융합경험전시회(Convergence Experiences Show)로 바뀌고 있었다.예를 들어 전시 기간 많은 화제를 뿌렸던 LG는 투명디스플레이가 일으킬 새로운 삶의 변화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다. 무선화된 투명TV가 창문이 되고, 공간이 되고, 경험이 되는 변화는 전자제품의 진화라는 틀을 넘어서고 있었다. CES는 전시회 기간 엄청나게 상승하는 숙박비와 항공료를 생각하면 가성비를 고민하게 되지만,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가끔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은 행사였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기업에 비해 숫자는 적었지만 앞선 기술과 제품력으로 CES의 주인공이 된 수백개의 한국 기업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한국 기업만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본 것도 아닌데, 왠지 눈길을 끄는 기업 부스는 십중팔구 한국 기업이었다.폭이 1m도 안 되어 보이는 미니부스부터 수백평 대형부스까지 곳곳을 지키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 기업인들이 곧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무거운 짐을 갖고 와 자사 제품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눈동자에는 우리나라와 인류의 미래가 있었다. 김장현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2024-01-25 18:31:21[파이낸셜뉴스] "이번 '넥스트라이즈 2023(NextRise2023)' 행사가 케이팝(K-POP), 케이컬처(K-Culture)처럼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 (산업은행 관계자) "글로벌 경기둔화가 벤처기업들의 성장 전망을 위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Make a breakthrough(돌파구를 만들자)!" ('넥스트라이즈 2023' 행사 슬로건)지난 1일~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3' 행사는 '위기 극복'과 '기회 창출'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산업계의 BTS'를 꿈꾸며 핀테크,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 경제, 바이오·헬스케어, AI·빅데이터 등 9개 섹터에서 450개의 스타트업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기업 간 '만남의 장'이자 '협업의 기회'로 작용했다. 이틀 간 열린 뜨거운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았다. "명함 300장 소진, 기업고객 100~200팀서 협업 문의 받아" '넥스트라이즈 2023'은 올해로 5회차를 맞은 종합 스타트업 행사다.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더불어 국내외 대·중견기업들과의 사업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전관(A·B홀, 그랜드볼룸)을 대관했는데 행사장 어느 곳 하나 붐비지 않는 장소가 없었다. 특히 개회식 등이 진행됐던 행사장 주 무대 '넥스트 스테이지(Next Stage)' 바로 앞에 위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부스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행사 종료 시점인 오후 6시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스타트업 부스 전시에 참가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대출비교플랫폼 '핀다', 스타트업 최적화 간편결제플랫폼 '페이플', 주택담보대출 전문비교플랫폼 서비스 '담비'를 개발한 '베스트핀', 문화콘텐츠 특화 금융서비스 제공 플랫폼 '펀더풀', 크립토 투자 제공 서비스 '샌드뱅크' 운영사인 '디에이그라운드', 중소상공인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사 '윙크스톤파트너스', 아이디어 투자마켓 플랫폼 '와우플래닛', 부가세 환급 서비스 플랫폼 '이노바트' 등 23곳이었다. 각 스타트업은 이벤트를 열거나 가방·부채 등 굿즈를 증정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특히 디에이그라운드는 지난 2일 오후 7시의 비트코인 가격을 가장 비슷하게 맞추는 참관객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베스트핀은 '담비'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들은 참관객에게 담비 캐릭터가 새겨진 부채와 무지 가방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색 호객행위'와 충실한 설명에 참관객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올해로 '넥스트라이즈' 행사에 4회째 참여한다는 권 모씨(76)는 "소비자 관점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동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러 왔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어느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써서 창업하는지 알 수 있어 (행사 부스전시가) 아주 유용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관객 뿐 아니라 각 부스에는 고객 유치나 협업을 위해 찾아온 기업 관계자들도 다수였다.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들에게 'Breakthrough(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었던 이유다. LG유플러스에 근무하는 전우경 책임(39)은 "온라인 쪽 영업 담당을 맡고 있는데, 지금 성장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저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유명한 스타트업은 어떤 곳이 있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계통 스타트업 매니저 이 모씨 또한 "기업용 솔루션 세일즈와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 각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킹도 하고 가능하면 구독사도 확보하러 왔다"고 전했다.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이사 역시 "좀 더 편리하고 저렴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결제 솔루션을 찾기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각 스타트업 부스 관계자들 또한 기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일 와우플래닛 관계자는 "명함 통을 꽉 채워 가져왔는데, 어제 하루에만 300장을 소진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연승 펀더풀 매니저는 "투자·콘텐츠 관련된 고객사 분들이 100명가량 오셨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초 온라인 회계법인 서비스를 준비 중인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는 "(지난 1일 기준) 기업 고객 문의만 거의 200건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 핀테크 산업, 위기 딛고 발전하려면 행사에 참가한 핀테크 관계자들과 기업인 참관객들은 핀테크 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려면 금전적 지원과 규제 철폐, 핀테크 산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안인증 솔루션 기업 '에프엔에스밸류'의 한성민 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바로 지났기 때문에, 현재 핀테크 업계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고, 저희처럼 보안인증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공공·금융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규제 등을 풀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핀테크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낮아 산업 발전이 저해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핀테크 부스에서 만난 IT교육 종사자 강모씨(28)는 "핀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에 상관없이 암호화폐 등 특정 사건에 휘둘리는 경향이 많다"며 금융교육을 촉구했다. 인적자원(HR) 테크 스타트업 '펄슨'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핀테크 업계의 회사 수가 적거나, 회사 당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융 등 위험도나 영향력이 강한 분야에 선별된 많은 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업권별 인력 비율 조정 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글로벌 19개국의 58개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핀테크 부스에서도 일리아 맬쿠모브 이노바트 대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맬쿠모브 대표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지역 진출 범위 확대 조치'를 꼽았다. 맬쿠모브 대표에 따르면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이미 스타트업이 많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사업을 시작하기 쉬운 반면 타 지역은 진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국 파트너사가 없는 해외 스타트업의 경우 소통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맬쿠모브 대표는 "해외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벽을 허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부터 일대일 밋업까지, 다채로운 '2일'올해로 5회째를 맞은 '넥스트라이즈' 행사는 쌓여온 세월만큼 프로그램 종류도 다양했고 규모도 컸다. 450여개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양일 진행한 스타트업 전시 외에도 행사장 내 '넥스트 스테이지', '라운드 스테이지(Round Stage), '라이즈 스테이즈(Rise Stage)' 등 대형 무대에서 글로벌 벤처 트렌드를 반영한 71개의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중 요나스 투리히 테니티 아시아본부장은 지난 1일 라운드 스테이지에서 '싱가포르의 핀테크 규제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싱가포르 진출을 염두에 둔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 등 여러 청중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올해 넥스트라이즈의 주요 테마인 미래 전략산업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AI(LG그룹, 네이버), 반도체(엔비디아), 바이오(SK바이오팜),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항공우주(항우연) 등 각 핵심 산업의 국내외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 릴레이 특강을 실시했다. 비즈니스 밋업은 이번 행사의 '꽃'으로 꼽혔다. 올해 전시장에 조성된 150여개의 밋업 부스에서 총 206개 대·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이 900여개 스타트업과 3400여회에 이르는 일대일 비즈니스 밋업을 실시하며 사업협력 및 투자 협력의 기회를 모색했다. KB금융지주, 현대해상화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여러 금융사도 참여했다. 프로그램 수가 많고 깊이도 다양했던 만큼, 참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 기업 소속 참관객 A씨는 "여기 스타트업 분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려면 품이 많이 드는데, 이렇게 무료로 한 자리에 모으는 건 매우 희귀한 기회"라며 "안 오면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참여 의사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02 12:50:09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 이사장 민홍기)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 센터장 이병선)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23년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할 로컬브랜드 유형의 소상공인 발굴에 나선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22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지난해 1,324개 팀이 지원하여 38.9: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소상공인과 파트너사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성장유형(①라이프스타일, ②로컬브랜드, ③글로벌) 별 모집 방식이다. 세 가지 유형 중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으며, 이 중 희망재단과 제주센터가 운영하는 ‘로컬브랜드’ 유형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지역대표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소상공인 유형을 말한다. 평가 및 선정 방식은 서류와 발표평가가 예정되어 있으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생 및 로컬크리에이터 수혜업체가 신청하는 경우 서류평가 단계에서 우대 가점(최대 5점)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2회의 오디션을 통해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희망재단 민홍기 이사장은 “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업 생태계 현황에 맞는 육성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로컬브랜드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소상공인 및 소상공인과 협업을 원하는 파트너사는 ▲창작자 ▲스타트업 ▲이업종 소상공인 중 선택하여 3월 24일까지 강한소상공인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한편, 희망재단은 네이버가 지난 2014년 국내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순수 민간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소상공인 전문 보육공간 점프업허브 운영과 온라인마케팅 및 제작 실무 교육, O2O 플랫폼 입점 지원 등 온라인 매출 확대 지원,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3-03-09 16:22:34#OBJECT0#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세연씨(29)는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지난달 이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앱 내에서 중고 상품 검색부터 송금까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수리 기사 정보 등 이웃들의 ‘꿀팁’도 전수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웬만한 건 앱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전했다. 플랫폼 기업들의 슈퍼앱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슈퍼앱이란 하나의 앱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상품 검색부터 이용자 소통 및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슈퍼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앱 하나로 쇼핑부터 송금, 예매까지 한번에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당근마켓, 오늘의집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등 슈퍼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 예약은 물론 여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슈퍼앱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 '전시 예매 전문관'을 신규 서비스로 선보였다. 해당 카테고리를 통해 야놀자는 주요 전시 예매를 지원하고, 향후 지자체 축제, 박람회 등까지 상품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슈퍼앱을 목표로 여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강점인 인테리어 정보 공유를 비롯해 △리모델링 시공 중개 △홈 서비스 영역 간단 수리 및 설치 △이사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쏘카가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을 시작으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마이크로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락인효과 확실… 시장 독과점 가능성 경계플랫폼 업계가 앞 다퉈 슈퍼앱을 추구하는 건 '락인효과(Lock-in)' 때문이다. 이용자가 해당 앱을 이용해 익숙해지면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앱 전략은 매력적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에 더해 덩치가 커지면서 해당 시장에서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고객이 앱 안에 오래 머물면서 콘텐츠를 경험하기 바란다"면서 "결국 한 회사가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력 분야를 강조하면서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게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슈퍼앱 전략 자체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독과점 문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슈퍼앱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네트워크 효과(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 다른 사람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있다"며 "다만 시장을 처음 장악한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에게는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도 "원 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소비자들 편리성도 높아지다 보니 기업 자체 경쟁력은 높아지게 됐다"면서도 "슈퍼앱에 연결되지 못하는 영세업체들은 경쟁에서 제외되고, 추후 다양성이 사라지는 등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8-14 17:32:50[파이낸셜뉴스] 기아는 '레이 EV'를 활용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10월 16일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새로운 맞춤형 PBV를 개발하고자 마련됐다. 기아는 참여 목적과 대상에 따라 공모 부문을 크게 △비즈니스(차량을 사용해 사업을 펼치는 소상공인 및 스타트업 사업자) △라이프스타일(일상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일반인) △커스터마이징(특장 비즈니스 운영 업체) 3개로 나눠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다양한 차량 경험을 토대로 내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나만의 레이 EV는 어떤 모습일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면 된다. 커스터마이징 부문의 경우, 영상, 입체 도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레이 EV를 개조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 된다. 기아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독창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10월 중순 예선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수상작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시상은 총 20팀에 이루어지며 부문별로 대상 1팀(1000만원), 최우수상 1팀(300만원), 우수상 5팀(100만원)을 선정한다. 비즈니스 및 커스터마이징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팀은 상금 지급 외에도 사업비 제공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되며, 향후 아이디어의 상품성 및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판매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객의 의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의 아이디어가 직접 실현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PBV 생태계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서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목적에 맞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하고자 핵심 미래 사업을 PBV로 정했으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파생형 PBV 모델인 레이 1인승 밴과 니로 플러스 택시를 내놓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7-19 1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