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약 1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가 침공군 총사령관을 3개월 만에 또다시 교체했다. 침공 이후 4번째 교체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맡고 있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육군 대장을 우크라 작전 통합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는 1955년 노동자 부모 아들로 태어나 1977년 소련군에 입대해 폴란드 주둔 북부군에서 처음 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극동군구와 발트해군구에서 복무한 뒤 1999년 북코카서스군구 58군 참모장을 거쳐 2001년 사령관이 됐다. 그는 2003~2005년 동부군구 참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군대 내 전염병 확산으로 문책을 당했으나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및 중부군구 총사령관이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총참모장이 사령탑을 맡았다며 "더 높은 직급이 작전 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은 각 부대 활동을 긴밀하게 조정하고 모든 병참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총사령관 교체는 벌써 4번째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 침공 이후 같은해 4월에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육군 대장을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3성장군인 게나디 지드코 육군 상장이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에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외신들은 수로비킨의 퇴장과 게라시모프의 등장이 권력다툼의 결과라고 추정했다. 수로비킨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령관으로 강등되어 올레그 살류코프 육군 대장, 알렉세이 킴 참모차장과 함께 게라시모프를 보좌한다. 무자비함과 잔인함으로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은 198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참전하고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모스크바 시민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향해 무차별 폭격과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으며 우크라 전선에서도 전력과 상수도를 집중 공격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로비킨 경질은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로비킨이 권력이 너무 커지면서 쇼이구와 게라시모프를 제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다라 마시코트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유능한 사람을 무능하지만 오래도록 충성을 바쳐온 사람으로 교체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 현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12 10:29:44[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던 군 사령관이 최근 넉달만에 경질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인 알렉산드르 라핀 중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간 라핀 중장 경질설은 일부 매체에서 퍼지긴 했으나 현지시각 3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이 라핀 자리를 알렉산드르 린코프 소장이 임시로 맡았다고 보도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7월까지만해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던 인물이었으나, 지난달 푸틴의 최측근 중 한명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라핀 중장에 대해 “무능하다”고 텔레그램에서 공개 비판하면서 경질설이 불거졌다. 그가 이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밀리던 끝에 요충지인 리만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일 동부지역 요충지인 리만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당시 리만지역에서 러시아 국기를 제거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꽂았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도 자국군이 리만에서 퇴각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전을 이어가면서 9월에도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들의 연이은 해임은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군으로 돌리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소련과 동유럽 지역의 탈공산주의 현상을 연구하는 블라드 미크넨코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군의 굴욕적인 퇴각이나, 막대한 전쟁 비용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소셜 미디어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크넨코 교수는 그러나 러시아군이 향후 지속적으로 패전할 경우 이같은 “희생양“ 조차도 부족해질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묵인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와 전문가들의 비판은 결국 러시아군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7 15:11:51▲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미국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조지프 던포드 해병사령관이 러시아를 미국의 국가안보에 최대 위협 요소라고 지목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지프 던포드 해병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시아의 핵보유, 크림반도 강제합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영토 침입 논란 등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최대 위협 요소라고 말했다. 이날 던포드는 “미국에 가장 실질적인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러시아를 지목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요즘 행동을 보면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 ‘이슬람국가(IS)’도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잠재적으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또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탄도탄 미사일 능력”을 거론하면서 안보위협 상위 명단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다음으로는 IS를 거론했다. 미 정부에서는 현재 IS가 미 본토를 직접 공격하거나 미국 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외로운 늑대)를 동원해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소식에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is가 제일 답이 없다”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북한은 뭐 뻔하지” “러시아가 최대 안보위협, 중국도 빠지지 않겠지”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7-10 11:20:49러시아가 동 유럽 국가에 대대적인 재재식 공격을 시도할 수 있어 서방국가들은 대비를 해야한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부사령관이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토 부사령관인 애드리언 브래드쇼경이 러시아가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어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경고는 불안한 2차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서방국가간 관계 악화 속에 나왔다. 브래드쇼경은 이날 런던의 한 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나토는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재배식과 비재래식, 사이버를 모두 합친 군사전략과 전면전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 직전 예고 시간이 짧았듯이 이러한 전략을 단지 위협이 아닌 나토 국가 점령에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지난 2013년 벨라루스에서 2만5000명이 참가한 신속 기동 훈련과 러시아 동부에서 냉전시대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6만명이 동원된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FT는 러시아가 신속히 소집된 병력으로 에스토비아의 러시아어 사용 지역인 나르바를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2-21 12:44:04'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09(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09, 서울 ADEX 2009)'를 참관하기 위해 방한한 러시아 공군 총사령관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젤린 상장(3성급) 등이 21일 공군 광주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훈련기인 T-50을 비행체험했다. 이날 비행체험에는 러시아의 젤린 총사령관을 비롯해 인도, 스페인, 칠레, 카타르,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등 모두 7개국 공군 대표 8명이 참가했다. 비행체험은 각국 공군을 지휘하고 있는 참모총장 및 대표자들에게 우리 공군이 고등훈련기로 운용하고 있는 T-50의 우수성과 선진비행교육체계 효과를 홍보,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T-50의 해외수출을 군사외교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비행체험에 앞서 T-50 고등비행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확인한 조종사 양성기간 및 비용절감 효과(교육기간 6개월 단축, 훈련비용 1인당 7억원 절감)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으며 지상교육훈련장비 탑승체험의 기회도 제공했다. 비행단장 양철환 준장(51. 공사 29기)은 "지난 5월 방문한 주한외국 무관단도 T-50의 우수성에 대해 극찬했다"며 "이번 T-50 비행훈련체계 견학을 통해 군사외교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T-50의 수출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T-50은 초음속 비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훈련기로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Fly-by-Wire), 첨단 디지털 엔진제어 방식, 전방 시현기(HUD, Head Up Display)와 컬러 다기능 시현기(MFD, Multi-Function Display) 등 최신 디지털 기술로 구성된 첨단장비이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09-10-21 10:56:1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 미사일 4대 장착이 가능한 대형 스텔스 무인 공격 드론 레인보우 7, 소형 자폭식 회전날개 드론 레인보우 817A, 드론을 싣고 다니는 '모함 드론', 전자파 펄스를 방출하는 공격기 등등. 장막 뒤에 감춰져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군사용 드론 등 최첨단 무기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 주하이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12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개발해 온 비장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꺼내어 놓는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신장된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실제적으로 세계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J-35는 미국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세계 2번째인데 다가,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사학자들은 j-35가 동력,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탐지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등에서 F-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35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에 올라섰다.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은 많지만 스텔스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이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Su(수호이)-57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5세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J-35는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란 점에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J-20, J-35와 함께 러시아의 Su-57이 참여한다. 또 전시회에는 대형 스텔스 드론 레인보우 7이 등장하는 등 중국이 군용 드론의 성과를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드론 개발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군사용 최신 드론들을 꺼내 놓는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개발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은 날개 길이가 27m로서 장거리 항행, 고하중 폭탄 투하 능력을 갖췄다. 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는 다양한 미사일, 유도폭탄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전략정찰과 장거리 타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4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인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에만 싣던 대형 미사일을 드론이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군사 드론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0t, 최대 적재량 6t이나 된다.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의 날개 배치 등은 미국의 B2 폭격기나 X47B 드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817A 미니 공격용 드론은 최대 항속거리 15km, 살상 반경 5m의 쿼드콥터 미사일을 탑재했다. 비행 수류탄으로 불리는 소형 자폭식 드론이다. 중국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한 윈(Y)-20 수송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훙(H)-20, 무인전투 플랫폼,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도 이번 에어쇼에서 함께 공개된다. 함께 선보이는 중국의 차세대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류 표적에 대한 지역 요격에 사용된다. 작전 구역이 넓고,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초고음속 활공 탄두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췄다. 중국공군 부사령관 위칭장 중장은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과 인터뷰에서 “새로 개발한 전투기가 이번 에어쇼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14회는 2022년 11월 8~13일 개최됐다. 올해는 중국공군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예년보다 더 많은 최신예 무기를 선보이면서 군사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에어쇼의 관람객 규모는 매일 약 12만명선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즈원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11일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무인 군비들의 대두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혁이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보다 적은 군사 예산과 비대칭전 무기 및 장비 개발로 무인탑재 관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 군 수뇌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형 전투력 향상을 강조하면서 장비 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인 군비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기술연구원은 9일 레인보우 7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1 15:37: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사이버안보를 책임졌던 전직 고위 관료가 북한이 랜섬웨어(데이터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폴 나카소네 미국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지난 7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꼽은 나카소네 전 국장은 "GDP의 약 4분의 1을 이런 활동으로 얻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등 '사이버 탈취'로 약 30억달러(약 4조원)를 획득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참여하면 "분명히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이 포함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이 2020년 말 일본 정부 군사 전산망에 침입해 안보 기밀을 탈취했다는 지난해 8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고관에게 최고 수준으로 브리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카소네 전 국장은 '트럼프 1기'인 2018년 5월 미 국가안보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에 취임해 올해 2월 퇴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8:41:59[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이달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확전'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에 '실질적 압박'을 가해달라고 서방에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5 19:39: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북괴군 폭격 문자' 논란을 규탄하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며 사퇴·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신북풍몰이'로 규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대한민국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버젓이 기획하고 그 행위에 정부의 핵심 인사가 화답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제안을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 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라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에 소름이 끼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신 실장은 안보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도 다시금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대한민국 서울로 옮겨올 음모를 가지고 있다"며 "평택에서 주한 미군 사령관이 평택시장에게 시민들을 대피시킬 방공호를 점검 준비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최대의 위기 상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제안하고 신 실장이 답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이 정권이 착착 이미 진행하고 있던 음모가 한 의원의 문자에 의해 단지 들통났을 뿐"이라며 "저들의 계엄 음모와 전쟁 사주 음모를 막아내고 반드시 이단 권력을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을 향한 규탄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위원회에서는 대북 결의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북한은 세계 평화를 위해 러시아 파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파병된 북한군도 돌아와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보정권이 계속됐다면 교류 협력을 통해 북한을 충분히 친미국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집권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내고 대북전단을 보내고 확성기를 틀어 오늘의 남북 관계가 긴장되고 있다"며 "미 국무성에서 항상 얘기하는 대화와 외교 테이블에서 평화를 지켜나가는 남북 교류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25 12:13:30[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4개여단 파병' 국정원 분석과 유사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는 국가정보원 분석과 유사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北 빈곤 극복 위해 주민들 최전선에 보내" 그는 전날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보기에 북한은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최전선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떻게 그들을 관리하고 지휘하나. 언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더라도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해 러시아는 중국이 거칠게 반응하지 않도록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이 일에 매우 신중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위험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북한군 파병설을 제기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연설에서도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방에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군 파병을 기정사실로 보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서방 지원국들은 아직 대체로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는 식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07: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