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를 탈출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는 러시아를 떠나 튀르키예로 가는 400만원짜리 항공편도 매진됐다. 21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항공편이 동원령 발표 수 시간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튀르키예 항공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튀르키예 항공의 웹사이트에서는 앞으로 3~4일간 모스크바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앙카라·안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편을 구할 수 없다. 항공권 가격도 급등했다. 모스크바발 이스탄불행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원)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튀르키예 항공 관계자는 “지금처럼 수요가 몰린다면 추가 항공편 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튀르키예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도 모스크바발 이스탄불행 비행기 편이 토요일까지 매진됐다. 튀르키예는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아르메니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출입국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앞서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동원 대상은 전체 2천5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중 30만 명이 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주요국은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를 일제히 규탄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벌여 상당한 영토를 수복하자 수세에 몰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전세를 뒤집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동원령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피바다 속에서 익사시키기를 원한다"면서 "피바다 속에는 자국 군사들의 피도 포함된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군동원령은 러시아가 장교들과 다른 군인력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는 이미 러시아가 사관후보생을 동원한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싸움을 못 하는 청년들이었고, 이들은 교육을 마치지도 못하고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은 그의 부대가 그냥 도망가버리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군인의 대부분이 그냥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그는 우리에 수백만명의 군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22 07:55:14[파이낸셜뉴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하는 제 33회 하계 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프랑스 및 서방 안보 관계자들은 가장 취약한 시기에 가장 위험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올림픽에 긴장하며 이스라엘·러시아·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테러 및 과격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일부 매체들은 올림픽 흥행 자체가 저조하다며 경찰과 군인들이 텅 빈 경기장을 지키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우려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너무 ‘열린’ 올림픽에 긴장이번 올림픽은 유럽연합(EU)에서 쉥겐조약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 출입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열린다. 쉥겐조약은 EU 회원국 및 주변국 포함 29개국이 맺은 통행 자유화 조약으로 가입국 사이를 여행하는 사람은 따로 검문이나 여권 검사 등을 거치지 않고, 같은 나라를 이동하는 것처럼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쉥겐조약 출범 이후 영국(2012년)과 그리스(2004년)에서 올림픽이 열렸지만 영국은 해당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가입했지만 올림픽 당시 주변 동유럽 국가들이 쉥겐조약에 가입하지 않아 국경 검문을 유지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로 대부분의 행사가 야외에서 진행된다. 당장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 30분에 시작되는 개막식의 경우 실내 경기장이 아니라 파리 도심의 센강에서 열리며, 각국 선수단은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강 양쪽의 관중석 사이를 지나간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4일 미 시사지 뉴스위크를 통해 "이번 올림픽은 국경이 열린 국가에서 치르는 첫 번째 올림픽으로 엄청난 인파가 프랑스로 몰려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 당국 및 보안 인력들이 모든 곳을 다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에 의해 올림픽 선수단 11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최소 15명이 전화나 e메일 등으로 테러 협박을 당했다. '인민방위기구'라는 이름의 조직은 협박 메시지에서 "뮌헨 참사를 또다시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는 23일 성명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중 이스라엘인 혹은 각국의 유대인들에 대한 공격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이슬람국가(IS) 공격도 대비해야미국 보안업체 글로벌 가디언의 데일 버크너 최고경영자(CEO)는 23일 미국 CNN을 통해 프랑스가 국제 및 국내 사정 때문에 "적이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우선 눈에 띄는 적으로 러시아를 꼽았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 본토에 프랑스군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을 겨냥해 유언비어 유포 및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더욱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경찰은 23일 발표에서 올림픽 기간에 사회 불안을 모의한 혐의로 40세 러시아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파리의 대(對)테러 보안 구역 안에서 검문 중에 차량 트렁크에 숨어있던 러시아 여성을 연행했다. 숨어있던 여성은 과거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를 2번이나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이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나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 언론인 등으로 행사 참여를 신청한 약 100만명을 조사 했다. 그 결과로 내정 간섭 의심자, 추방 대상자,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총 4360명의 대회 입장을 거부했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 언론인도 있었다. 또 다른 문제아는 IS다. 프랑스의 이슬람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0%로 영국(6%)이나 미국(1%)에 비해 월등히 높다. IS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바타클랑 극장 등을 공격해 130명을 살해했다. 이라크 및 시리아의 거점을 상실한 IS는 아프가니스탄 등의 점조직으로 재편되었으며 최근 다시 테러 활동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간의 IS 분파인 'IS 호라산(IS-K)'은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을 습격해 144명을 살해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안토니오 지오스토치 선임 연구원은 IS의 부활이 "유럽 전체의 일반적인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번 올림픽 관련 테러가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을 노린 친(親)팔레스타인 세력이나 친러시아 세력보다는, IS나 IS에 영향을 받은 세력이 행동에 나설 확률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삼엄한 경계 나선 프랑스...예상보다 썰렁할 수도프랑스는 이러한 안보 위험을 감안하여 경비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7월 26~8월 11일 까지 파리 시내에는 경찰 4만5000명, 군인 1만명, 민간 경호원 2만2000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와 거리, 센강변 등에서 경계를 설 예정이다. 미국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이 대회 기간 매일 3만5000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개막식에는 4만5000명의 경찰을 동원한다고 알렸다. 프랑스가 동원하는 보안 인력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투입 인원의 3배 수준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에는 개막식 1주일 전부터 양쪽 강변의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강변을 따라 1.8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되며 프랑스 군은 개막식이 열리는 동안 센강 주변 영공을 폐쇄한다. 또한 대회 기간 내내 무인기(드론) 방어 부대를 배치하여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하기로 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 보안 책임자인 퇴역 장성 브뤼노 르레이는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배치된 보안 자원과 조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및 중동 분쟁에서 프랑스와 같은편에 서 있는 미국 역시 자국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사상 최초로 해외 올림픽 개최 도시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파견했다. AP는 미국 외에도 약 40개국에서 파견된 최소 1900명의 경찰 인원이 파리 올림픽 보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유례없이 많은 인력이 경기장 보호에 투입되는 가운데 정작 경기장 내부는 썰렁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보도에서 파리 올림픽의 경기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보도 당일 27만1637개의 입장권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앞서 3개 종목 경기를 묶은 입장권을 세트로 판매했으나, 소비자 불만으로 인해 관람을 원하지 않는 경기의 입장권을 재판매 하는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FT는 재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표가 1개월 전에 약 18만장이었다며 개막 직전에 안 팔린 표가 더욱 늘었다고 지적했다. 인도 매체 와이온 등 외신들은 이달 4일 스페인의 여행 전문 시장정보업체 포워드키스의 항공편 추적 정보를 인용해 이번 올림픽 기간에 파리로 향하는 관광객 숫자가 이전 올림픽에 비해 적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포워드키스는 6월 6일 이후 올림픽 기간까지 파리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앞서 브라질에서 열린 2016년 리오 올림픽의 경우 개막 전 비슷한 시기에 항공권 예약이 전년 보다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개막 전부터 항공권 예약이 20% 늘었다. 프랑스 컨설팅업체 MKG 역시 이달 발표에서 올해 들어 파리 호텔 예약 건수가 감소세라며 6월 호텔 매출 역시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들은 올림픽 기간에 1500만명의 파리 방문을 주장한 관광 당국의 예측과 거리가 있다. 뉴스위크는 이달 극좌와 극우 세력의 약진을 끝난 프랑스 총선을 언급하면서, 외부 세력의 테러 시도와 별개로 이번 올림픽 기간에 파리 시내에서 정치적인 시위 및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08:49:41[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경제가 소비 위축과 과잉 생산 속에서 하향 소비 경향까지 확연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 기간에도 하향 소비 등 알뜰 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마트와 상점에 할인 상품과 재고품들이 남아돌면서, 디플레이션 그림자를 더 짙게 했다. 경기 선행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듯 70% 이상 중국 주식으로 구성된 홍콩 증시는 지난주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개장 이틀 째인 15일에도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15일 춘제 연휴가 사흘 남았지만, 소비 진작 등 두드러진 반전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확산되는 하향 소비 추세, 더 깊어진 디플레이션 우려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 속에서 농수산품 등의 가격 하락은 이어졌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간의 할인 경쟁은 물론 자동차 가격까지 계속 내리막 길이다. 22년 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자동차 가격의 하락은 상징적이다. 비야디(BYD)는 탕 모델의 가격을 지난해 말부터 10,000위안(약 185만원) 낮췄고, 테슬라도 모델 3의 가격을 15,500위안(286만5000원) 떨어뜨렸다. '온라인 최저가' 제공을 내세우는 온라인 플랫폼 티몰은 가격 경쟁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점 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전문 전자상거래 회사들도 "더 이상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춘제 보너스를 받는 대상자도 전년도에 비해 6.7%p 줄어 20.2%만이 받았다. 응답자의 예상 보너스 평균은 6950위안(약 128만원)으로, 전년보다 18%(1478위안) 줄었다. 가처분 소득 감소가 지갑을 닫게 했다. 1월 발표된 모건스탠리의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6%가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하나의 소비 항목에 대해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모든 항목에 걸쳐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브랜드로 옮겨가는 추세였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도 1월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 속에서 가계의 저가 소비 선호 패턴이 소비 개선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 재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용에 짓눌리고, 늘어난 경기 불확실성에 불안한 개인들이 지출을 줄이고, 하향 소비로 돌아선 것이다. 부진한 물가 지수, 디플레 사이클 고착 우려 부채질 설 직전인 8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예상보다 가파르게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 사이클의 고착 우려를 키웠다. 전년 동월 대비 0.8% 떨어져 지난해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낙차였다. 생산자 물가는 2.5% 하락했고 지난 1월 돼지고기 가격 17% 하락과 맞물려 우려가 컸다. 소비 부진 속에 공장 및 농장 등에서 과잉 생산으로 할인 제공이 많아진 탓이 컸다. 이런 가운데 소득 감소 우려까지 겹쳐 가성비를 따지며, 저가 물품을 선호하는 하향 소비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홍콩 증시에서 전날에 이어 벤치마크 지수들이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한 것도 경제 선행에 대한 불신을 전달한 셈이다. 이날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15944.63으로, 홍콩 증시 상장 중국 대형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0.46% 오른 5410.9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중국 증시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두드러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부양책 등 추가 대책을 주문하는 시장의 메시지란 해석이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증가 속에서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를 앞두고 5개월 째 동결 중인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목소리도 크다. 중국의 증시와 소비 등 경제 성적들이 디플레이션을 떨쳐 버릴 수 있을지, 17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설) 연휴 이후가 관심사이다. 하향 소비 지적 속에서도, 춘제 연휴 특수 자신하는 당국 중국 당국은 17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설) 연휴와 3월 초까지 이어지는 춘윈 기간 '휴일 경제'가 작동해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관영 언론들도 지난 10일 시작된 연휴 기간 동안 소비 심리 회복을 전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상무부는 1월 말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전체 온라인 소매 매출은 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인 취나알은 "설 다음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라고 13일 분석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춘제 휴가 기간 여행이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춘제 여행객의 80%가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등 자동차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올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고속철도나 비행기 등의 이용객은 당초 예상보다 14% 줄어드는 등 알뜰 여행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금융회사 나틱시스의 아태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도 월스트리트저널에 "억눌린 수요 탓에 (여행·소비의) 외형은 늘 수 있지만 지출 측면에서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지 않고, 가성비를 따지는 하향 소비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직전인 8일 내놓은 분기별 보고서에서 경제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완만한 수요 회복과 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의 근거가 없다"면서 "수요는 회복되고 물가도 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에는 선을 긋고 있다. 고통 분담을 통한 구조조정과 질적 성장 등 산업 고도화를 내세우며 점진적인 구조조정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IG인터내셔널의 시장분석담당 허베 첸은 13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대규모 양적 완화 가능성은 적고, 최고 정책입안자들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들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를 꺼린다"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부양보다 장롱 속 목돈 끌고 나와 증시 활성화하려는 당국 증시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외부 우려는 깊다.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 상위 300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19%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도 각각 11%, 27% 하락했다. 큰 폭으로 떨어지던 주가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지난 춘제 연휴 직전인 5~8일 1년 3개월 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 폭이 좁혀졌다. 당국은 개인들의 장롱 속 거액을 끌어오려고 노력 중이지만 시장과의 신뢰 구축은 요원하다.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입시키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시장 안정 의사를 확실히 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어떻게 개인 자본 유입을 유도할 지도 관심거리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가파른 외화 유출도 부담이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돈이 687억달러(약 92조원)로 나타났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은 2018년(858억 달러) 이후 5년 만이다. 달러 강세 속에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까지 겹쳐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정부 부채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0%에 육박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시 레버리지' 계간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총 비금융 부채비율을 나타내는 거시 레버리지 비율은 2023년 287.1%로 전년 대비 13.5%p 늘어났다. 지난해 지방 정부 채무는 40조 7400억 위안으로 한해 채무 증가액이 5조 6800억 위안으로 목표 한도인 4조 5200억 위안을 1조 위안 이상 초과했다. 줄어드는 수출, 외자 이탈, 정부 빚 급증 등 삼중고 심화 지난해 11개월 동안 수출은 10.8%p 줄었다. 수출 부진 속에 최대 시장 미국의 최대 무역상대국 자리에서 멕시코, 캐나다에 중국이 밀려난 것도 어려워지는 수출 전선을 보여준다. 미 상무부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미중 무역액은 5750억달러(약 762조1625억원)로 전년 대비 16.7%가 감소했다. 미국 무역총액에서 중국 비율은 11.3%로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배제가 더 심화되고, 관세를 더 높이려는 미국 정책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망·산업망에서 중국에 대한 배제가 심화되면서 최근 6년간 중국의 상품교역에서 한미일의 비중이 급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13일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3년 사이 중국의 상품 교역에서 미국(-3.8%p), 일본(-2.5%p), 한국(-2.0%p) 등 한미일 3국의 비중이 8.3%p가량 줄었다.대신 러시아(+2.0%p),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2.3%p)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상품교역 비중은 증가했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상품 교역에서 중국 비중이 5.8%p 줄었다. 미국 공산품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7년 24%에서 지난해 15%로 내려갔다. 고위험 지방정부에 신규 프로젝트 금지 등 경기 하향에 대비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증가 속에서 중앙 정부는 톈진과 충칭시, 랴오닝·지린·헤이룽장·구이저우·윈난·간쑤·칭하이성, 네이멍구·닝샤·광시좡족 자치구 등 부채 고위험 지역에 지방 고속도로, 민간 공항 재건축 및 확장, 도시 철도, 도서관 및 공공시설 등 신규 프로젝트 금지를 지시했다. 과도한 부채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이난·안후이·후난성과 닝샤·광시좡족자치구 등 16개 지방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낮춰 잡았다. 경기 하향을 대비한 조치이다. IG 인터내셔널의 허베 첸은 "경제 침체 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 경제와 금융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디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은 몸부림치는 증시와 무너지는 부동산 시장과 함께 중국 정부의 지휘와 통제 방식에 심상치 않은 도전을 던지고 있다"라고 최근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4 10:14:50아시아나항공은 8일 고대안암병원에서 K메디컬관광 수요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고대안암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5~15%의 시즌별 항공권 할인과 추가 위탁수하물 1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고대안암병원은 75만6000원인 기본검진료를 아시아나항공 특별가 60만원으로 제공하고 추가검사비 20% 할인도 적용한다. 특히 영어·러시아어·몽골어로 진료가 가능해 외국인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 외국인 환자 유치가 합법화된 2009년부터 주요 병원들과 프로모션을 해 왔으며 기존에는 △한양대 국제병원 △연세대 의료원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H플러스양지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국 의료관광 수요 유치에 기여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08 18:23:56[파이낸셜뉴스] 고대안암병원이 아시아나항공과 K-메디컬을 알리는데 앞장 선다. 고대안암병원은 8일 아시아나항공과 한국의 의술을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과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고대안암병원은 진료를 목적으로 안암병원을 방문한 국제 환자에게 특화된 특별요율을 적용한다. 아사아나항공은 5~15%의 시즌별 항공권 할인과 추가 위탁수하물 1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고대안암병원은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로 진료가 가능하며 해외 다수의 보험사와 연계해 국제 환자의 편리한 진료를 돕는다. 또 병원-공항 간 이동 등 국제 환자의 편의를 위한 진료 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대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한국의 뛰어난 의술과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8 15:16:37[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8일 고려대학교안암병원에서 K-메디컬관광 수요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진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5~15%의 시즌별 항공권 할인과 추가 위탁수하물 1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고려대학교안암병원은 75만6000원인 기본 검진료를 아시아나항공 특별가 60만원으로 제공하고 추가검사비 20% 할인도 적용한다. 특히 영어·러시아어·몽골어로 진료가 가능해 외국인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 외국인 환자 유치가 합법화 된 2009년부터 주요 병원들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으며 기존에는 △한양대학교 국제병원 △연세대학교 의료원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H플러스양지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국 의료관광 수요 유치에 기여했다.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 이후 침체되었던 K-메디컬 의료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08 10:23:49[파이낸셜뉴스] KT가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KT는 경기도 안산 원공동의 다문화 거리에 약 165㎡(약 50평) 규모의 'KT 외국인 센터(KT Foreigner Center)'를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곳으로 알려진 안산에 거점을 마련해 외국인에게도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영업시간은 매주 월~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KT 외국인 센터는 중국어, 러시아어, 필리핀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서, 네팔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8객 국어가 가능한 응대 직원을 채용했다. 방문 외국인이 모국어로 상품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KT 외국인센터는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상담 △항공권 발권 서비스 △결제·환전·교통 통합 선불카드 'WOWPASS' 발급 △폰 체험 공간 △액정, 배터리 등 부품 교체 등이다. 권희근 KT 커스터머부문 영업본부장(상무)은 "KT는 외국인을 미래의 고객으로 인식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 통합 서비스로 기존 통신 매장의 틀을 깨는 신선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며 "이번에 처음 선보인 KT 외국인 센터는 이런 철학을 담아 오픈했으며 앞으로 외국인 고객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26 09:22:37[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처음 맞는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번 연휴(9월 29일∼10월 6일) 동안 연인원 8억2600만명이 국내 여행에 나서 작년 연휴 대비 71.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4.1% 늘어난 규모다. 연휴 이동량은 2019년 7억8200만명→2020년 6억3700만명→2021년 5억1500만명→2022년 4억2200만명으로 최근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연휴기간 국내 관광 매출은 7534억3000만위안(약 140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9.5%, 2019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퇀(美團)은 이번 연휴 기간 전국 서비스 소매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153%, 요식업 매출은 254%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수혜를 본 저장성은 서비스 소매 매출이 2019년보다 195% 확대됐으며, 대회 개최 도시인 항저우는 음식 주문 443%, 스포츠 소비 762% 증가 특수를 누렸다. 영화 매출 역시 28억4000만위안(약 5300억원)으로 2022년 국경절 연휴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장이머우 감독의 액션·범죄 영화 '견여반석'(堅如磐石)이 매출액 9억2900만위안(약 1735억원)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고, 로맨틱코미디 '영년조혼'(英年早婚)이 뒤를 이었다. 다만 6·25전쟁 애국주의 블록버스터 '지원군'(천카이거 감독)은 5억2200만위안(약 975억원)을 벌어들이며 기대에 못 미친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소비 확대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발행하는 광명일보는 이번 연휴 내수 성과에 대해 "초장기 황금 주간이 경제 발전의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단체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연휴 기간 중국 바깥으로 나간 사람은 594만8000명을 기록했다.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해외여행 주문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넘게 늘었고, 항공권 예매 데이터를 보면 90년대생 세대가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00년대생과 1980년대생의 항공권 예매도 20%대로 많았다. 다른 여행 플랫폼 투뉴는 이번 연휴 기간 인기 해외 여행지로 태국과 몰디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패키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이집트, 러시아 등을 꼽았다. 톈진-제주 크루즈 노선이 운영에 들어가는 등 유람선 여행이 활기를 되찾았고, 선전국제공항 등 지역 공항의 국제선 항로가 30여개 추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0-07 15:18:53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TW604편으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의 고국 봉환 수송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은 페이버스와 함께 양국을 오가는 최재형 기념사업회의 항공권을 지원했다. 최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다.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 후 그의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 그의 가족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 여사 유해 고국 송환은 국가보훈부가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최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추진하며 이뤄졌다. 이에 따라 최 여사의 유해는 지난 70여년간의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 안장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최 여사의 유골이 수습된 자리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정기노선을 운항하며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모시는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최재형 선생 부부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 교류 확대와 다양한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8-08 18:10:26[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TW604편으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의 고국 봉환 수송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페이버스와 함께 양국을 오가는 최재형 기념사업회의 항공권을 지원했다. 최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다.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 후 그의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 그의 가족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 여사 유해 고국 송환은 국가보훈부가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최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추진하며 이뤄졌다. 이에 따라 최 여사의 유해는 지난 70여 년간의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 안장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최 여사의 유골이 수습된 자리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모시는 뜻 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최재형 선생 부부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 교류 확대와 다양한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8-08 09: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