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척박한 환경에서 올림픽에 첫 진출한 한국 남자 럭비대표팀이 최하위(12위)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 했다. 28일 아시아 최강인 일본(세계랭킹 10위)에 아쉽게 패하며 첫 올림픽 도전은 최하위로 마무리 했지만 앞으로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할 희망을 보였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건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96년 만이다. 실업팀 수가 3개 뿐이고 선수가 100여명에 불과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진 럭비대표팀의 첫 올림픽 출전 자체가 기적에 비유될 만큼 위대한 도전이었다. 올림픽 본선에선 우승후보인 뉴질랜드(2위)를 비롯해 호주(6위), 아르헨티나(7위) 등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되며 전망이 밝지 못 했지만 근성을 발휘했다.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히면서 세계 최강 뉴질랜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아름다운 도전의 뒤에는 한국전력이 있었다. 한국전력은 비인기 종목으로 국내 실업팀이 전무한 지난 1986년 럭비단 창단 후 국내 럭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아 하며 한국 럭비의 위상을 끌어올려 왔다. 그동안 5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3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고, 이번 대표팀에도 소속선수 7명(주장 박완용, 한건규, 장정민, 김현수, 이성배, 김남욱, 김광민)이 선발돼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또 매년 대학팀과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중·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럭비교실 및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럭비캠프를 주최하며 국내 럭비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한국전력 럭비단 주장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박완용 선수는 "올림픽에서 뛰었다는 사실 자체가 꿈만 같은 일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회사의 배려에도 감사하다"며 "올림픽 출전을 통해 받게 된 관심을 바탕으로 럭비가 더욱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승일 한국전력 구단주는"그동안 한전은 척박한 환경에서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으로 대한민국 럭비를 발전시켜 왔다"며 "첫 올림픽 무대에서는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미래 대한민국 럭비의 희망을 보았고, 한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내 럭비의 활성화와 다음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럭비 아름다운도전 뒷이야기 하나 실업팀인 한국전력 럭비단은 야구나 축구 같이 프로화된 종목의 전업선수와 달리, 운동과 더불어 한전 직원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 업무가 어렵기도 하지만, 희생과 협동이라는 럭비 정신을 바탕으로 팀원들과 원만하게 어울리며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특히 술에 취하거나 지나치게 흥분한 고객이 난동을 부릴 때 이를 진정시켜 다른 고객들과 직원들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혹시 한전에 방문했을 때 체격이 예사롭지 않은 직원이 있다면 한 번 유심히 살펴보자. TV에서 보던 올림픽 영웅을 우리 동네, 우리네 일터에서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럭비 아름다운도전 뒷이야기 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가장 마음 졸인 이는 박완용 주장이다. 박 선수는 2016년 출근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회복과 재활에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공백기가 길다 보니 다른팀 선수나 관계자들은 은퇴한 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중계방송에서 캐스터가 은퇴 후 복귀한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30대 후반으로 체력 소모가 극심한 럭비 종목에선 버티기 힘든 나이였지만, 오직 올림픽 출전이라는 일념 하나로 은퇴를 미루며 누구보다도 많은 피땀을 흘렸고, 그 결과 대표팀 주장으로 선발되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주역이 되었다. 기적 같은 역전극이 펼쳐졌던 올림픽 예선과 어렵게 개최가 성사된 올림픽의 본선 무대까지, 한 경기 한경기 모두 그 누구보다도 박완용 선수에게 더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29 11:24:0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하면서 일본 언론도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일본 욱일기가 2020 도쿄 올림픽에 반입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청와대 청원사이트 등에 일본 욱일기가 올림픽에 등장하지 않게 우리 정부가 유엔 등의 국제무대에서 호소해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청원에서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올림픽에 반입시켜 사용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국제 사회가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와 유사한 성격임을 몰라서 그렇지, 제대로 인식한다면 대부분 우려하거나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도 욱일기의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며, 일본사회에도 적극 알려 국내외의 일본인들이 한일우호를 열망하는 우리의 우의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이와관련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럭비올림픽에 욱일기 문양의 머리띠와 관련 문양이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은 2020도쿄 패럴림픽 공식 메달 디자인에 욱일기 연상 문양을 넣어 논란이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09-28 09:33:32인구 100만명도 안되는 피지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피지 럭비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0-5 대승을 거두고 결승해 진출했다. 이로써 피지는 은메달을 확보하게 돼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게 됐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럭비(15인제)는 92년만에 7인제로 다시 돌아왔다. 피지는 7인제 럭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하고 7인제 세계 럭비 시리즈에서 16회 우승한 럭비 강국이다. 피지는 오전 7시 영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8-12 07:02:32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에서 일본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뉴질랜드를 꺾었다. 일본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데오도루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럭비 7인제 C조 예선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14-12의 승리를 거뒀다. 뉴질랜드는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반면 일본은 총 19개 참가국 가운데 15위에 불과했다. 일본에 패한 뉴질랜드는 같은 조의 케냐, 영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8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8-10 07:26:17【코펜하겐(덴마크)=이지연기자】 골프와 럭비가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오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제121차 IOC 총회를 열고 골프와 럭비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가라데, 스쿼시, 야구, 소프트볼, 롤러스포츠 등 5개 종목을 제치고 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가 됐던 골프와 럭비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각각 약 50여분간의 프리젠테이션과 Q&A를 가진 뒤 찬반 투표를 치렀다. 먼저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골프는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12명의 톱 플레이어들이 영상에 등장해 “골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넣어주세요”라며 한 목소리로 호소하는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으로 IOC 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총회에 참석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비롯해 미셸 위(20·나이키골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올해 16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아마추어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마테로 마나세로(이탈리아) 등도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간다는 것은 골퍼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선수촌에서 머무르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호소해 표심을 자극했다. 두 번째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럭비 역시 조나 로무(뉴질랜드)와 럭비월드컵 우승국인 호주여자대표팀의 쉐런 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내세워 “럭비는 스포츠맨십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며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호소하면서 IOC 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Q&A가 끝난 뒤 치러진 찬반 투표에서 골프는 총 92표의 유효 투표 중 63표의 찬성표(반대 27표, 기권 2표)를, 럭비는 총 91표의 유효 투표 중 81표의 찬성표(반대 9표, 기권 1표)를 얻어 올림픽 입성이 확정됐다. 이로써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만에, 럭비는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9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6년과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는 남녀 각각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럭비는 전통적인 15인제 방식대신 남녀 모두 7인제 방식을 채택해 나흘간의 일정을 치러 금메달을 가리게 된다. /easygolf@fnnews.com
2009-10-09 20:48:392008 베이징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스타이자 중국 휠체어 럭비 국가대표 선수인 ‘동밍’을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동밍’ 양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대사로 임명한 것은 그녀가 장애와 역경을 극복하면서 보여 준 놀라운 의지와 결단력 때문이다. ‘동밍’ 양은 6살 때부터 다이빙운동을 시작해서 9살 때 같이 훈련하던 동료를 구출하다가 10미터 높이의 다이빙 플랫폼에서 떨어져 중증장애인이 됐다. ‘동밍’ 양은 당시 의사가 1년도 못 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3년을 살아왔고, 목부터 발까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동밍’ 양은 지난 2001년 7월, 베이징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에 신기하게도 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동밍’은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 2004년부터 럭비 운동을 시작, 2008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중국 휠체어 럭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지난 5월, ‘동밍’은 삼성주자로서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이는 그녀에게 커다란 힘을 주었다. 성화봉송 후에,‘동밍’은 성화와 같이 스촨성 지진 지역으로 가서 한 달간의 지원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휴먼스토리는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동밍’ 양은 “중국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고무되길 바라고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2008-08-19 10:57:17[파이낸셜뉴스] 정말로 샤토루 슈팅센터는 한국 사격의 성지로 영원히 기억될 전망이다. 2024 파리 올림픽 'K-사격 열풍'이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장애인사격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 레이스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사격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첫 은메달, 첫 동메달을 모두 안겼다. 첫 메달은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땄다. 이윤리는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 아바니 레카라(인도)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출전한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첫 금맥을 캤다. 조정두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6발을 쏠 때까지는 3위를 달렸으나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척수 장애인이 된 조정두는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다가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금메달을 딴 조정두는 "지난해 2월에 결혼한 아내와 다음 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며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더라. 많은 장애인이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39·코오롱)는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얻어 슬로베니아 고라즈드 티르섹(253.3점), 프랑스 탕기 포레스트 (253.1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서훈태는 2008년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고, 탁구와 휠체어럭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사격으로 전향한 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사격은 앞서 개최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패럴림픽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32:09파리올림픽 선수촌 내에서 5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30일(한국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대표팀 한 럭비 선수가 선수촌 방에서 결혼 반지와 목걸이, 현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그가 주장한 피해 금액은 약 3000유로(약 450만원)다. 27일에는 호주 하키 대표팀 코치가 은행 카드 도난, 부정 사용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가 은행으로부터 전달 받은 의심 거래 금액은 약 1500호주달러(약 136만원)로 알려졌다. 이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접수된 도난 신고는 5건이다.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중이지만 범인을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의 생활 공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외부인의 출입도 제한돼 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머무는 곳이어서 경찰이 마음대로 들어가 조사하기도 난감한 실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30 17:55:17[파이낸셜뉴스]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이 강간상해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된 가운데 범행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교제한 전 여자친구 B씨와 올해 3월 결별했다. A씨는 최근까지도 실업팀 코치를 맡으며 각종 예능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는 유명 방송인이다. 지난 6월 10일 B씨는 자신의 집에 바지를 놓고 갔으니 찾으러 가겠다는 A씨 연락을 받았다. 헤어진 후로 계속해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B씨는 차라리 만나서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밖에서 그를 만났다. 하지만 A씨는 계속해서 B씨 집까지 따라오려 했고 급기야 음식만 먹고 바로 가겠다며 회유했다. 계속해서 거절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A씨에 B씨는 어쩔 수 없이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이후 갑자기 돌변한 A씨가 B씨를 덮쳤고, 성관계를 거부하자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일 센 XX한테 걸렸어 너,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새X"라며 겁박했다. 또 B씨 목을 조르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침대 위에 세게 던지는 등 위협을 이어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피해자의 비명과 울음 섞인 목소리가 가득했다. B씨가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경찰 신고를 시도하자 A씨는 몸으로 잠겨있던 문을 박차고 들어가 "죽어 이 XXX아"라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부쉈다. 그는 화장실에서 잠시 나가는 듯 했지만 곧바로 다시 들어와 폭행을 이어갔고, 이후 피해자 집을 나섰다. 범행 직후 A씨는 B씨에게 "네가 소리치는 걸 들은 것 같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잘 도착했길 빌게" 등 연락을 남겼다. B씨는 "문자를 보고 (A씨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은폐하려는 목적에 소름이 돋았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현재 뇌진탕 진단은 물론 공황장애 등으로 힘들어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5일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후 지난 4일엔 구속기소 됐다. 지금도 B씨와 합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합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6 11:01:14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공식 일정이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후 4시30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개최되는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가 첫 포문을 연다. 또 오후 9시15분부터는 양궁 남자 랭킹 라운드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양궁 랭킹 라운드는 개인과 단체전 대진표를 정하는 경기로, 당장 이날 메달이 나오지는 않지만 의미가 큰 경기다.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여자부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최대한 늦게 맞대결하려면 랭킹 라운드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또한, 남녀 단체전에도 랭킹 라운드 성적이 좋아야 강팀과 나중에 만나게 되는 운도 따르기 때문에 이날 결과도 변수 요인이다. 이와 별도로 이번 올림픽에 유일하게 단체 구기 종목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오후 11시에 독일을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 5개 국가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에겐 대회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 첫 경기인 독일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 첫 경기 일정은 24일 시작한다. 24일 오후 10시 축구 남자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경기가 파리 올림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경기를 갖는다. 이날은 남자 축구와 남자 럭비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은 두 종목 모두 출전권을 따지 못하고 예선 탈락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4 15: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