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 특별세션 세부 프로그램으로 레그테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이다. 이번 행사는 레그테크 전문기업, 금융회사와 유관기관 등이 레크데크 솔루션과 도입·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이같은 사례는 레그테크 확산 시범사례(금감원·코스콤, 금융보안원) 레그테크 솔루션 소개(자금세탁 방지, 보험금 착오지급 점검) 레그테크 도입·활용 사례(금융회사 2개사) 등이다. 금감원 측은 "금융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공유된 레그테크 우수사례를 참고해 각 금융회사가 레그테크 도입을 가속화한다면 사람 의존적이고 사후 적발 중심이었던 규제준수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전 예방 형태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05-26 14:24:48[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지난 24일 고려대학교, 티쓰리큐 주식회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레그테크(RegTech)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레그테크는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법령과 준법감시, 내부통제 등의 규제 준수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산업에서의 계약과 약관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분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산학연 협업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금융분야의 지식과 활용 영역을 담당하고, 고려대 연구센터는 자연어처리와 기계독해 기술을 활용한 모형을 개발한다. 티쓰리큐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02-25 15:41:01[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재법규 심사시스템을 국내 시중은행에선 처음으로 자체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제재법규 심사시스템에는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은행은 이 이 시스템을 우선 수출입 선적서류 심사 업무에 도입한다. 서류 분류→텍스트 추출→데이터 축적→심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직원은 추가 검증이나 심층적인 심사가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한다. 또 심사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사후관리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이 심사시스템은 이른바 ‘레그테크(Reg-Tech)’ 기술로 분류된다. 이는 규제(레귤레이션)과 기술(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레그테크를 활용한 글로벌 수준의 제재법규 심사체계를 도입했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범위를 외환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2 13:31:58[파이낸셜뉴스] AI에 기반한 '레그테크(Regtech)' 기술 활용이 국내 은행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레그테크는 레귤레이션(규제)과 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한 금융규제 준수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은행권의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등은 보다 효과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AI에 기반한 '레그테크'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약관에 대해 AI가 적정성을 사전 판단해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우리은행은 은행 업무에 특화된 AI 기반 '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 이전 약관·법률 점검에 MRC를 도입할 예정이고, 약관의 투자자 보호 항목 포함 여부나 적절성을 판단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RC 자체적으로 상품·서비스에 대한 약관·법률 관련 체크리스트가 있고, MRC가 텍스트를 쭉 읽고 체크리스트에 해당되는 사안들이 (상품·서비스에) 반영이 됐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챗봇(ChatBot)'을 활용해 직원에게 법률·규제 관련 실시간 업무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용 챗봇은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 약 13만여 건의 업무 지식 검색이 가능하다. 앞서 신한은행은 정보보호 레그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관리체계와 정보관리 현장점검업무를 전산화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한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정보보호법규 준수 점검업무 정착화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와 보안평가,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 등에 레그테크 기술 활용을 모색하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을 시범운영 중이다.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은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고위험 상품 문제는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 향후 은행권의 레그테크 활용은 보다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국내 금융사들의 레그테크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최근 금감원은 레그테크 관련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레그테크를 실제 규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12개 국내 은행에 위규 외국환거래 방지시스템 단계적 구축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의 규제준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각종 금융 규제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MRR' 모델 수립 실무 절차에도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독, 모니터링 및 고객 식별, 자금세탁방지(AML)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그테크 툴이 활용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은행권에선 레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사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레그테크를 활용해 금융감독의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12-04 18:11:35지난해 해외 부동산거래나 해외직접투자 등 외국환 거래를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가 127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외국환거래 신고를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 '위규 외국환거래 방지시스템'이 구축된다.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은 외국환거래법규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레그테크를 활용한 '위규 외국환거래 방지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레스테크(RegTech)는 Regulation과 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규제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올해 하반기 KEB하나·우리·신한·KB국민·한국씨티·BNK부산·BNK경남·광주·제주·NH농협 등 10개 은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DGB대구·IBK기업 등 2개 은행을 더해 모두 12개 은행에 도입된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개인이나 기업이 해외직접투자, 해외부동산 취득, 예금, 금전대차, 보증, 증여 등을 하는 경우 시 거래당사자에게 신고·보고해야한다. 신고·보고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위반금액이 10억원 이하면 위반금액·횟수 등을 감안해 경고, 과태료, 거래정지 등을 처분하고 위반금액이 10억원 초과시에는 검찰에 통보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9-06-18 17:37:28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레그테크(RegTech)·섭테크(Supervision) 쇼케이스(발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3~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유니타스·㈜닉컴퍼니·㈜에임스·㈜옥타솔루션·㈜코스콤·금융보안원 등 6개 레그테크·섭테크 전문기업이 자금세탁방지, 보험금 착오지급 점검, 이상거래 적출, 금융보안 점검 등의 솔루션을 발표·시연할 계획이다. 레그테크(RegTech)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의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이다.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의 합성어인 섭테크(SupTech)는 최신 기술을 통해 효율적·효과적으로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또 금감원과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R3CEV) 운영사인 R3 LLC 간의 레그테크 연구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레그테크·섭테크 전문기업과 금융회사·감독당국을 직접 연결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레그테크·섭테크 분야의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05-20 14:01:40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법령·규제 관리를 통한 사회 문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레그테크 동향과 필요성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한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 레그테크(RegTech)란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금융 사업 모델을 운영함에 있어 각종 규제 및 법규에 효율적,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 신뢰와 준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로 금융 서비스 부문의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기술이다. 레그테크는 빅데이터(Bigdata),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분석 등을 통해 규제 대응을 자동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KISTI 이슈브리프' 제7호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법령·규제 관리를 통한 사회문제 사전대응을 위해 레그테크 동향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금융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발전에 따라 금융서비스가 지능화·자동화 되고, 규제환경 또한 더욱 복잡, 다양화 되면서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어려움 증대되고 있다. 또 소방, 관세, 환경 등 다규제 분야에서도 레크테크 활용을 위한 레그테크 기업 및 서비스 촉진을 위해 레그테크 생태계 구축과 공유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레그테크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을 뿐, 최신 기술에 대한 기술 격차가 큰 국내 중소기업들은 관련 시장에 참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지능화·자동화 기반기술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법령·규제 관리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KISTI는 국가적 차원의 지능형 플랫폼 공유.활용을 통한 법령.규제 사업 고속화를 위한 정부출연 연구소들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다음과 같이 KISTI의 역량을 제시했다. 첫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상시적이고 지능적인 사회 이슈 모니터링 및 서비스 제공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이슈 탐지 성능 9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국가 R&D정보 수집·관리·활용 등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진단함으로써 공공데이터 부문에서 선도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국내 최초 출연연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연구데이터를 수집 및 통합·관리하는 국가연구데이터 연계 통합 시범 플랫폼 개발하였고 지속적으로 고도화 및 확산을 위해 연구 중에 있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법규와 규제에 대하여 투명성과 일관성을 향상시키고 규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여 모호한 규정에 대한 건전한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규제에 대해 저비용·고효율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이번 KISTI 이슈브리프 제7호를 통해 국내 연구자 및 정책 입안자 등이 법령·규제 관리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26 10:34:02금융당국이 레그테크(규제+기술)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레그테크 전문업체 육성에 나선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5일 원내 유관부서장(내부위원)과 외부전문가(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MRR(Machine Readable Regulation) 시범사업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레그테크 활성화 지원'의 구체적 과제로 지난달에 MRR 시범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MRR은 기계(Machine)가 인식하는(Readable) 금융 관련 법규(Regulation)라는 의미다. 유 수석부원장은 "MRR을 통해 규제준수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10-05 17:27:56금융당국이 레그테크(규제+기술)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레그테크 전문업체 육성에 나선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5일 원내 유관부서장(내부위원)과 외부전문가(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MRR(Machine Readable Regulation) 시범사업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레그테크 활성화 지원'의 구체적 과제로 지난달에 MRR 시범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MRR은 기계(Machine)가 인식하는(Readable) 금융 관련 법규(Regulation)라는 의미다. 유 수석부원장은 "MRR 시범사업은 향후 금융회사의 컴퓨터가 금융관련 법규를 인식하고 규제준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규제준수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규제준수를 지원하는 레그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지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전자금융거래법상 업무보고서 규정에 대해 실시하는 MRR 시범사업을 다른 금융관련 법규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준수업무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레그테크 전문업체가 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부서에 레그테크가 도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날 회의에서는 MRR 시범사업을 비롯해 레그테크 산업의 성장 및 금융회사의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정책적 제언이 제시됐다. 금감원은 향후 레그테크 발전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된 실무단에서 심도 있는 실무적, 전문적 의견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레그테크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10-05 09:07:11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강조한 레그테크는 숨은 주역이 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박사(선임자문위원)와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가 주인공. 최 박사는 코스콤, 한국어음중개, 학계, 업계 등과 함께 민간 차원 연구 및 논의의 장을 만들었고 금융당국까지 움직이게 됐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생체인증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 금융규제를 충족시키는 것을 뜻한다.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 레그테크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지만, 개념조차 생소했다. 당시 국내에 공식적인 레그테크 솔루션 회사도 없었다. 기존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수면으로 드러나는 정도였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2015년 상반기부터 레그테크를 통한 규제 및 기술의 통합을 시도한 것도 촉발의 계기가 됐다. 기술 변화에 발맞춰 선진국 금융당국이 움직이고 있는데 "국내는 뭐하고 있는가"라는 지적도 한몫했다. 당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은 자금세탁방지(AML),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 등 일부 규제와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해외 금융기관 대비 미진했다"며 "레그테크의 도입으로 감독당국에 대한 정기·수시보고를 자동화 할 수 있고, 조직문화, 직원들의 행동을 분석해 내부 통제,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키도 했다. 이런 레그테크에 대한 움직임은 윤 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타운홀 미팅’에서 한 말을 통해 본격화됐다. 윤 원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발전에 따라 금융서비스는 지능화·자동화되는 한편 금융규제는 복잡화·다기화되면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업무를 IT를 통해 비대면화·자동화하고자 레그테크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은 국내 레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RR)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핀테크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고 신생 핀테크 기업 창업 활성화에 따른 청년 일자리 창출, 소비자에게 더 좋은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RR 사업은 금융관련 법규(Regulation)를 기계(Machine)가 인식할 수 있는(Readable) 언어로 변환해 금융회사의 준법감시 업무를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이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레그테크’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우선 전자금융거래법상 업무보고서 규정을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 금융회사가 자동으로 관련 보고서를 작성ㆍ제출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어 관련 규정이 개선될 때 업무보고서가 자동으로 변경되는지를 검증한 뒤 다른 금융 관련 법규로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 오류, 지연 제출 등의 문제가 개선되고 인력이 부족한 핀테크 기업의 보고서 작성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섭테크도 진행한다. 섭테크는 금융감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섭테크 활성화를 위해 AI 약관 심사 시스템 시범 구축, 금융감독 챗봇 시범 구축,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 개발 등을 추진한다. 최 박사는 레그테크 등 금융연구원의 미래금융연구센터장으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말에는 금감원 블록체인 자문단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9-14 14: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