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타계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의료 과실 사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하자 그의 주치의가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택 앞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할 수 있는 것, 불가능한 것까지도 다 했다”면서 “나는 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과실치사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현지 매체,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료 과정을 다 설명할 수 있다. 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확신한다”면서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를 사랑하고, 보살피고, 그의 삶을 연장하고, 마지막까지 치료했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경과 전문의인 루케는 지난달 3일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은 마라도나의 뇌 수술을 집도했다. 당시 그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으나, 마라도나는 수술 20여일 만인 그달 26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12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이에 위치한 자택에 묵은 지 2주가량 된 시점이었다. 이후 마라도나의 자녀가 심장 질환 치료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고, 수사 당국은 의료 과실 여부 확인 차 이날 오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수색했다. 루케는 “마라도나는 재활센터를 가기 원하지 않았다. 강요할 순 없었다”면서 마라도나 퇴원 이후로는 진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라도나의 자택에 심장충격기가 비치돼 있지 않던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신경외과 의사다. 내가 지금껏 해온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숨길 것이 없다. 정의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 공언했다. 또 마라도나가 사망 직전 구급차를 불렀으나 30분 넘게 걸려 도착했다는 고인의 변호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신과 의사가 그의 집 앞에 구급차를 대기시켜두라고 했다. 대기 중인 구급차가 없었던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1 08:48:1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달 국민적인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이후 그의 주치의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9일 오전 (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이시드로에 위치한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병원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계자는 루케에 대한 수사가 마라도나의 세 딸이 마라도나의 사망경위와 관련해 그가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마라도나의 사망확인서에 아직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60세였던 마라도나는 지난 8일 뇌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뒤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티그레 소재 자택으로 퇴원했다. 마라도나 퇴원 이후 자택엔 딸들과 의료진이 24시간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라도나가 25일 정오쯤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을 거뒀을 당시 자택엔 심장 제세동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고,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도착하는 데 30분 이상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루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신경외과의로서 그를 돌봐왔다. 난 내가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고 숨길 게 없다"면서 자택에 심장 제세동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던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루케는 또 "마라도나는 재활센터에 갔어야 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 그의 집 앞에 항상 구급차가 있어야 한다고도 요청했었다"며 "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유족은 "병원에서는 마라도나에게 다른 곳에 입원할 것을 권했으나 딸들이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의 사인은 1차 부검 보고서에서 '급성 폐부종 및 만성 심부전'으로 확인됐고 현재 검찰은 독극물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30 08: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