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00여마리의 염소떼가 덤불을 뜯어먹은 덕에 캘리포니아 산불로부터 레이건 도서관을 지킬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택가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한 무리의 염소떼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산불로부터 구하는 역할을 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멜리사 길러 레이건 도서관 대변인은 "소방관 중 한명이 염소들이 만든 소방라인(덤불을 먹어 깨끗해진 구역)이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면서 "염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증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봄, 약 500마리의 굶주린 염소떼가 도서관이 위치한 언덕 인근의 덤불을 모조리 먹어치운 덕에 불길을 잡기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서관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기록은 물론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장품 등이 보관돼 있다. 주변 거주자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도서관장을 비롯한 보안요원, 시설관리자 등은 내부 시설과 자료 보호를 위해 도서관에 남아있었다고. 존 휴부쉬 도서관 이사는 "도서관을 지키는 수많은 영웅들과 소방차들이 있다"면서 "영웅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시작된 이번 산불은 5.26㎢(1300ac)의 면적을 태우고 인근 6500여 가구를 위협했다. #캘리포니아산불 #레이건도서관 #염소 #산불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01 10:20:46美유권자 절반 이상 "내년 대선 다른 선택" 지난 4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돼왔던 주지사 2명이 잇따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주목을 끌었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이틀 간격으로 방한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를 만나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각각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플로리다주와 버지니아주 출신 미군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개월뒤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1년여 남은 내년 미국 대선이 2020년처럼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은 현재의 민주와 공화 양당 체계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으며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고령인 점에 제3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킨, 美 언론서 다크호스로 거론 영킨 주지사는 아직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이 심심치 않게 잠재 후보로 보도하고 있다. 그는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가운데 다크호스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공동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영킨은 지난 2021년 민주당 강세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주민들로부터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상당수는 트럼프의 출마가 막힐 것에 대비해 대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공화당에 기부하는 큰 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상황에서 승리를 확실히 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중도성향의 영킨 주지사를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 영킨 주지사는 11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 연설을 하는 등 그의 행보에 대해 더 큰 정치적 야심이 담겨있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전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리치는 만약 11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처럼 선전할 경우 영킨 주지사가 대선 도전을 할 것을 촉구했으며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보도됐다. 친민주당 성향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칼럼에서 영킨 주지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1월 주의회 선거의 결과에 따라 그가 상당한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익명의 영킨 고위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를 연임할 수 없는 것도 임기가 2025년에 끝나는 영킨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11월 주의회 선거를 마친 후 중대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부친의 못 이룬 꿈 도전, 케네디 2세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조카이자 1968년 민주당 후보 경선 유세장을 나오다가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미 법무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는 무소속으로 선친이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고 있다. 케네디 집안은 미국의 정치 명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지만 케네디 2세는 민주당의 가치가 자신의 것과 다르다며 지난 9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9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케네디는 미국 독립의 성지인 필라델피아에서 "드디어 우리는 두개 정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케네디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 미국 실리콘밸리콘 기업인들로부터도 정치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정치경제 교수 닐 마호트라는 케네디가 바이든이나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호감도 받아 퀸어피액 대학교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8%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네디의 대선 출마에 민주당에서는 그를 주목해왔다. 바이든 진영에서는 케네디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지지표를 잠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 케네디가 공화당 후보의 표도 빼앗아갈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또다른 무소속 웨스트, 바이든 표 3%p 잠식 케네디에 대한 경계에서 나타났듯이 비록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이 조심하는 또 다른 제3후보로 무소속인 코넬 웨스트가 있다. 웨스트도 케네디처럼 양당 체계인 미국 정치에 비판적이다. 프린스턴과 하버드대 교수도 지낸 사회운동가 웨스트는 바이든, 트럼프와 3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의 지지표를 3%p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대 설문조사에서는 웨스트가 민주당 기반인 흑인과 라틴계, 35세 이하의 표를 빼앗는 걸로 나왔다. 따라서 득표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에서 웨스트가 승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가 지난달까지 소속됐던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지난 2016년 대선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표를 상당히 빼앗아 오면서 트럼프가 당선하는데 기여했다. 미국 유권자들의 절반이 내년 대선이 다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된다면 제3후보를 찍겠다고 밝히고 있어 케네디와 웨스트가 얻는 표에 따라 대선 승자가 좌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15 19:28:2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1인당 400달러(약 52만원)를 주고 친중국 단체 회원과 폭력배 등 1000여명을 동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미국 내 회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은 7일 대만·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는 당초 차이 총통이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위해 첫 경유지로 선택한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지난달 29일 오후 반대 시위에 중국인들을 동원하려 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자, LA 주재 자국 총영사관에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방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LA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중국인 현지 거주자와 폭력배들에게 1인당 400달러의 ‘보조금’(교통비·식음료비)을 지급하기로 하고 1000명 이상을 동원해 회동 장소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으로 모이게 했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은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LA 지역에 거주하는 친중 조직인 ‘중국평화통일촉진회’ 간부들과 친중 폭력배 조직 등을 포함해 여러 조직과 접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대만 정보 소식통은 친중 중국인들의 방해 시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했다면서 중국평화통일촉진회가 이 시위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차이 총통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귀국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당시 회동 장소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앞에는 차이 총통 지지자들과 친중 단체 회원들이 각각 몰려들어 찬반 시위를 벌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07 18:57:25【 베이징·실리콘벨리=정지우 홍창기 특파원】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회동을 갖고 상호 유대를 과시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5개 조직별로 담화 또는 성명을 내고 '강력 대응 조치'를 예고하며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중 갈등의 '불꽃'이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일촉즉발 타오르는 양상이다. ■中반발에도 미국·대만 '우호 과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만났다. 미국 땅에서 현직 대만 총통이 미 하원의장은 만난 것은 처음이고,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기도 하다. 회동에는 피트 아길라 민주당 의원 등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에게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비공개 오찬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내 생애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이 총통과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방안들을 다뤘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국제적으로 '하나의 중국'만 인정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따라 대만과 단교하는 조처를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만관계법'을 토대로 대만과 실질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법은 대만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무기 제공 및 대만 고위 인사의 방미 허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 3월 29일부터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올라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경유'하는 형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들렀다. 주요 외신은 중국의 보복 위협 속에서도 양국이 유대를 강조했으며 '정치적·외교적 절충'이라고 평가했다. ■'부글부글' 분노 드러낸 中 반면 중국은 분노의 수위를 조절하지 않았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부처는 각각 담화 또는 성명을 동시 발표하며 대응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해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 측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쳤으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엄중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대변인 담화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역시 "강렬하게 규탄하며, 결연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연한, 강력한 조치가 무엇이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군사적 행동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중국군 항모 산둥함 전단은 전날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스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남부 해역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항행 훈련을 벌였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에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군사안보 회의 취소, 불법 이민자 송환·형사사법 협력 중단 등도 천명했다. 일부이긴 해도 대만산 제품의 수입도 차단했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 '3호 정치인물(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의 행동은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jjw@fnnews.com
2023-04-06 18:03:45【베이징·실리콘벨리=정지우 홍창기 특파원】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회동을 갖고 상호 유대를 과시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5개 조직별로 담화 또는 성명을 내고 ‘강력 대응 조치’를 예고하며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중 갈등의 ‘불꽃’이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일촉즉발 타오르는 양상이다. ■中반발에도 미국·대만 ‘우호 과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만났다. 미국 땅에서 현직 대만 총통이 미 하원의장은 만난 것은 처음이고,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기도 하다. 회동에는 피트 아길라 민주당 의원 등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에게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비공개 오찬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내 생애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이 총통과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방안들을 다뤘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국제적으로 ‘하나의 중국’만 인정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따라 대만과 단교하는 조처를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만관계법’을 토대로 대만과 실질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법은 대만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무기 제공 및 대만 고위 인사의 방미 허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 3월 29일부터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올라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경유’하는 형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들렀다. 주요 외신은 중국의 보복 위협 속에서도 양국이 유대를 강조했으며 '정치적·외교적 절충'이라고 평가했다. ■‘부글부글’ 분노 드러낸 中 반면 중국은 분노의 수위를 조절하지 않았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부처는 각각 담화 또는 성명을 동시 발표하며 대응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해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 측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쳤으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엄중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대변인 담화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역시 “강렬하게 규탄하며, 결연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연한, 강력한 조치가 무엇이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군사적 행동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중국군 항모 산둥함 전단은 전날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스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남부 해역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항행 훈련을 벌였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에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군사안보 회의 취소, 불법 이민자 송환·형사사법 협력 중단 등도 천명했다. 일부이긴 해도 대만산 제품의 수입도 차단했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 ‘3호 정치인물(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의 행동은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홍창기 기자
2023-04-06 12:14:0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해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 6일 담화를 통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렬하게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 측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쳤으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엄중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 독립은 양안의 평화·안정과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또한 막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강력한 조치가 무엇이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군사적 행동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군 항모 산둥함 전단은 전날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스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남부 해역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항행 훈련을 벌였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에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부 '3호 정치인물(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의 행동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약속을 심각하게 어기고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짓밟고 국제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과테말라와 벨리즈 등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을 넣었고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의원을 만났다. 이로써 차이 총통은 미국 영토 안에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난 첫 현직 대만 총통이 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회동에 하원 미중 전략경쟁 특위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공화) 의원과 하원 중국문제특위 소속 카를로스 기메네즈, 애슐리 힌슨, 존 물레나, 미셸 박 스틸, 로브 위트먼(이상 공화), 세스 몰턴, 헤일리 스티븐스, 리치 토레스(이상 민주) 의원 등이 동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대만에 우호적 행보를 보여온 존 커티스, 트렌트 켈리, 에이드리언 스미스, 라이언 징키(이상 공화), 줄리아 브라운리(민주) 의원 등 하원 18명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라고 규정한 상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06 07:58:17[파이낸셜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공화, 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땅에서 미 하원 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총통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등 여러 차례 미국 땅을 밟아도 하원 의장을 만난 적은 없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 의장이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과 함께 만든 행사에 참석해 미 의원들과 대화했다. 대만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대만으로 돌아가는 길에 캘리포니아를 들러 하원의장을 만나는 일정을 중국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8월에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민주, 캘리포니아) 당시 하원의장을 만난 적이 있다.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미 하원 의장을 두 번 만난 셈이 됐다. 중국은 앞서 펠로시 전 의장 대만 방문 당시 대만해협에서 군함과 항공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 무력시위를 하고 미국과 연락망 일부도 차단하며 반발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중국 영사관은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 간 회동을 일찍부터 비난해왔다. 중국 영사관은 앞서 3일 성명에서 양자 회동은 “지역 평화, 안보, 안정에 건설적이지 못하다”면서 중국과 미국간 관계의 “정치적 토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사관은 이어 “후속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통합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이 독립국가가 아닌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이 중국 땅이지만 특별한 자치권을 행사해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외교부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차이 총통의 해외 순방에 관한 중국의 비난은 “점점 이상하고, 비논리적이 돼 가고 있다”면서 “대만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미국내 대만의 친구들과 대만-미국 관계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성명은 이어 “민주적인 파트너들은 더 단결하기만 할 뿐이며 더 자주 왕래한다” 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이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 주관으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미국의 강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소(CSIS) 중국파워프로젝트 책임자 보니 린은 “차이 총통에게 매카시 의장과 대면 만남은 대만에 대한 미 양당의 지지를 보여주는 전시창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은 이어 “매카시 의장은 이번 회동을 미국이 대만 편에 서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카시는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고 강압하며 국제적으로 이 섬나라를 고립시키려 하는 시도를 기꺼이 물리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06 03:20:54[파이낸셜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이하 현지시간) 케빈 매카시(공화 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의장을 만난다고 매카시 의원실이 3일 발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5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차이 총통을 초대해 공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화할 예정이다. 미 공식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대만 총통과 다시 대면 회동을 함에 따라 중국과 미국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차이는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순방 도중 미국을 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대해 중국은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이 회동할 경우 “결단코 맞대응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회동은 이번에 처음 공식 확인됐다. 차이 총통이 중미 순방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가는 길에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대만이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그저 자치를 통해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논리에 따른 "대만은 중국 영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중국 지도부는 무력으로 대만을 자국 영토에 실질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서슴지 않고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로 떠나기 앞서 뉴욕을 경유한 바 있. 그는 당시 도착 성명에서 대만과 미국간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고 강조했다. 대만 STV TV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대만·미국협회 만찬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가 민주주의 동료들과 연대해 하나로 뭉칠 때 더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에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과도 만났다. 한편 매카시가 하원 의장이 되기 전인 지난해 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 의원이 아시아 순방 길에서 대만을 들른 것에 대해서도 군함과 전투기까지 동원해가며 강하게 반발했던 중국은 대만 총통이 미 영토에서 미 하원 의장과 만나는 사상 최초의 이번 회동에 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있다. 차이 총통이 이미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6차례 방문했고, 하원 의장 회동 역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면 의원들을 만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04 04:20:37【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미국을 경유하는 9박 10일 일정의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결연한 반격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미국 뉴욕에서 교민 만찬을 가지고 30일에는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과테말라와 벨리즈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길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 매체들은 차이 총통이 다음 달 5일 LA 방문 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차이 총통의 일정 가운데, 매카시 의장과의 회동을 문제 삼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차이 총통)가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이라며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군사적 행동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6대와 군함 4척이 전날 오전 6시부터 하루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됐다고 대만 매체가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또 중국 외교부가 차이 총통이 경유하는 뉴욕, LA 등지에서 중국 교민과 양안(중국과 대만)의 통일 지지자 등을 동원해 항의 시위를 벌이도록 주미 중국대사관에 훈령을 내렸다고 보도도 나왔다. 반면 미국은 “차이 총통이 과거에도 미국 경유 계기에 미국 의회 관계자, 대만 출신자 등과의 면담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4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만약 차이 총통 문제와 관련해서 통화가 이뤄졌다면 차이 총통 문제로 인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차이 총통은 출국에 앞서 타오위안 공항에서 “우리는 평온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길이 거칠지라도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게 갈 것이며, 세계로 걸어 들어갈 것이며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전·현직 최고지도자 중 처음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총통은 28일 쑨원의 묘를 찾은 자리에서 대만의 정식 명칭인 ‘중화민국’을 언급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9 15:34:1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중미) 2개국을 순방하면서 경유하는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곧바로 반발했다. 21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9박 10일간의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 일정 과정에서 30일 미국 방문을 먼저 소화한다. 이후 4월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찾은 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7일 대만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미국 내 행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는 ‘로널드 레이건 재단과 연구소’의 초청으로 캘리포니아 남부의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곳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형식의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도 반대하고, 대만 지도자가 어떤 이유로도 미국에 가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해 대만 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가 나뉠 수 없으며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하나라는 뜻이다. 이어 “대만 지도자의 국경 경유는 거짓이고, 대만 독립을 선양하려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을 준수하며, 미국 지도자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실행으로 옮기며,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1 18: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