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실종돼 당국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으나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인으로 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 일가족이 공모해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귀란의 시신은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무라트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1명을 체포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된 뒤 2주 넘게 전국적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이를 찾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되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6:26:49][파이낸셜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 무대서 어린 소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3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와 재생 프로젝트’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연설을 끝낸 후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 등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 이에 한 소년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년의 뺨을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었다. 별안간 뺨을 맞은 소년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자세를 취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년의 행동을 용서한 듯 두 아이에게 선물로 돈을 건넸고, 무대에서 내려오기 전에는 포옹을 하기도 했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관련 영상에는 "늙은 독재자의 행동" "자기가 교황인 줄 아는 건가" "아이를 상대로 하는 행동이 역겹다"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반대로 튀르키예에선 연장자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존경의 표시로 해석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가르쳐 주기 위해 가볍게 장난을 친 정도라는 의견도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06:55:22【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와 튀르키예 등에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 등 견제가 높아지자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찬푸 BYD 회장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달러(약 1조3827억원) 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했다. BYD는 튀르키예 공장에 연간 전기·하이브리드차 15만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5000명을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BYD가 튀르키예에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EU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포드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튀르키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EU는 지난 5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로의 관세율을 적용한 바 있다. BYD는 성명에서 "대체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이점을 가진 튀르키예에 투자함으로써 BYD의 생산력이 향상되고 물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2024-07-09 18:30:22【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와 튀르키예 등에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 등 견제가 높아지자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찬푸 BYD 회장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달러(약 1조3827억원) 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했다. BYD는 튀르키예 공장에 연간 전기·하이브리드차 15만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5000명을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BYD가 튀르키예에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EU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포드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튀르키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EU는 지난 5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로의 관세율을 적용한 바 있다. BYD는 성명에서 "대체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이점을 가진 튀르키예에 투자함으로써 BYD의 생산력이 향상되고 물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SWM도 튀르키예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통용자동차의 우링자동차는 8일 태국에서 EV 생산 거점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2억바트(약 76억원)를 투자해 연 1만대의 소형 E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BYD는 지난 4일 태국에서 승용차 공장 완공식을 가졌고 중국 대기업인 창청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그룹 공장도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09 09:43:0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가 교역 관계를 단절했다. 튀크키예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교역 중단을 선언하자 이스라엘도 3일 보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앞서 2일 가자 지구의 '인도적 재앙'을 이유로 대 이스라엘 수출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가자에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충분히 흘러가도록 허용할" 때까지 교역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튀르키예는 지난달 이스라엘 제품 54종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튀르키예가 이튿날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연간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가 넘는 양국 교역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튀르키예 당국자는 이번 조처가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임시 조처라면서 이스라엘이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외교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튀르키예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 무역 통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특히 튀르키예 시민들과 사업가들의 이익을 외면하고, 국제 교역 합의를 무시하는 이 같은 조처를 스스럼없이 취하는 것은 튀르키예가 독재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하루 뒤 이스라엘 외교부는 튀르키예에 대한 일련의 보복 조처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지로 향하는 튀르키예 재화 수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무역협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튀르키예가 제재를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수출입 업체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 비난 강도를 높였다. 그는 "독재자 에르도안은 하마스를 등에 업고 술탄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면서 "협정들을 위반하고,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츠는 "그러나 실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그가 도움을 줍네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라고 비난했다. 카츠는 아울러 "양국 교역수지를 감안할 때 튀르키예 경제가 이스라엘 경제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에르도안이 후회할 실수다"라고 선언했다. 트레이드데이터모니터(TDM)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71억달러로 2022년 95억달러에 비해 25% 급감했다. 지난해 교역규모 71억달러의 약 4분의3은 튀르키예의 수출이었다. 이스라엘이 튀르키예 고객이었다는 뜻이다. 양국은 앞서 1997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4 04:46:34전자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전자산업사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이달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류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온 전자산업과 그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발명가, 기업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설립했다. 총 5개 층으로, 전체 면적은 1만950㎡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2014년 4월 개관 이후 지난 10년간 180여개국 1만9400여개팀 총 5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롯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니케니케 부로바라부 바누아투 대통령,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 등 23개국 국빈도 방문했다. 전시관에서는 △반 뮈스헨브루크(네덜란드)와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독일)가 1746년 발명한 '라이덴병 축전기' △토머스 에디슨이 만든 1890∼1990년대 전구 △무선통신 시대를 연 굴리엘모 마르코니(이탈리아)의 무선전신기 '매기' △1983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최초의 휴대폰 '다이나택 8000X' 등을 실물 사료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그간 수집한 제품과 사료만 총 15만여점이다. 최근에는 한 고객이 40년 가까이 3대에 걸쳐 사용해 온 1985년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10 19:14:37[파이낸셜뉴스] 전자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전자산업사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이달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류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온 전자산업과 그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발명가, 기업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설립했다. 총 5개 층으로, 전체 면적은 1만950㎡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2014년 4월 개관 이후 지난 10년간 180여개국 1만9400여개팀 총 5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롯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니케니케 부로바라부 바누아투 대통령,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 등 23개국 국빈들도 방문했다. 전시관에서는 △반 뮈스헨브루크(네덜란드)와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독일)가 1746년 발명한 '라이덴병 축전기' △토머스 에디슨이 만든 1890∼1990년대 전구 △무선통신 시대를 연 굴리엘모 마르코니(이탈리아)의 무선전신기 '매기' △1983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최초의 휴대전화 '다이나택 8000X' 등을 실물 사료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그간 수집한 제품과 사료만 총 15만여점이다. 최근에는 한 고객이 40년 가까이 3대에 걸쳐 사용해 온 1985년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10 09:58:31[파이낸셜뉴스] 하피제 게이 에르칸 튀르키예 중앙은행(TCMB) 총재가 전격 사임하고 그 자리를 에르칸보다 더 강경파인 하티 카라한 부총재가 맡았다. 튀르키예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에르칸 총재는 부친이 중앙은행 업무에 개입한다는 소문 속에 낙마했다. 새 총재 후보는 미 뉴욕연방은행 출신 정통 이코노미스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에르칸 총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하자 그날 밤 후임으로 카라한 부총재를 지명했다. 2019년 이후 5년 동안 숱하게 물갈이 된 TCMB의 여섯번째 총재다. 새 총재 지명을 받은 카라한 부총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정통 경제학자로 뉴욕연방은행에서 10년 가까이 일했고, TCMB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아마존에서도 일한 바 있다. 뉴욕연방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개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핵심으로 월스트리트 금융시장과 연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카라한 총재 지명자는 거시경제, 노동경제학 전공이다. 반면 전격 사퇴한 에르칸은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은행의 복잡위험관리 모델 개발이 전공분야다. 중앙은행 총재 업무와는 거리가 있다. 후임 카라한은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TCM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하칸 카라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카라한을 전문가로 잘 안다"면서 "카라한은 TCMB 내 존경받는 전문가"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민간은행 내에서도 카라한 지명은 '신뢰할만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르도안의 정책 전환 에르도안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자신의 비정통 경제정책을 폐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교리를 들어 금리인상은 안된다던 고집을 꺾었다. 에르도안은 지난해 6월 메릴린치 채권전략가 출신인 메흐메트 심섹을 재무장관으로 앉히며 정통 경제정책으로 회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심섹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수일 뒤에 TCMB 총재로 지명한 인물이 이번에 전격사퇴한 에르칸이다. 에르칸,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 에르칸이 총재가 된 뒤 TCMB는 대대적인 금리인상에 나섰다. 8.5%였던 기준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대출증가를 잡기 위한 일련의 조처들을 취했다. 달러와 금 대신 튀르키예 리라를 보유하도록 시민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그의 업적 가운데 하나는 환율전쟁에 대비한 TCMB의 외환보유액 확충이다. 튀르키예 외환보유액은 말도 안되는 저금리 정책으로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지난해 5월 480억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던 TCMB의 외환보유액은 에르칸 취임 반년이 조금 지난 지난해말 850억달러로 대폭 늘었다. '아그발 충격' 되풀이 안될것 에르칸이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관장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튀르키예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가운데 하나인 핌코는 지난달 FT에 리라 표시 채권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면서 5년 안에는 튀르키예 국가신용등급도 투자등급으로 복귀 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칸 전격사퇴가 일부에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아그발 충격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그발 충격'은 2021년 에르도안이 금리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명망있는 총재 나치 아그발을 한 방에 날려버린 뒤 리라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뒤흔들린 사건을 말한다. 초기이기는 하지만 에르칸 사퇴가 아그발 충격을 재연하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이 지배적이다. 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수도 JP모건 튀르키예 담당 이코노미스트 파티 아크첼릭은 "갑작스러운 (중앙은행) 수뇌 교체가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후임 총재 역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하강)과 리라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크첼릭은 아울러 새 총재 지명자인 카라한이 TCMB내 금리인상 강경파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에르칸때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가족 개입 소문이 치명타 에르칸은 2일 총재 자리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자신에 대한 '중상모략 '을 이유로 댔다. 사상 첫 여성 TCMB 총재가 된 에르칸은 취임 수주일 뒤 소문에 휩싸였다. TCMB 출신 인사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에르칸의 부친이 중앙은행 정책에 비공식적으로 간여하고 있다고 폭로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야당 의원들이 심섹 재무장관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에르칸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에르도안 역시 최근까지도 에르칸을 지지했다. 그러나 소문 진위와 관계없이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자 결국 에르칸 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4 07:32:41[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인 하피즈 가예 에르칸이 '가족 보호'를 이유로 사임했다. 차기 총재에는 파티 카라한 부총재가 오른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칸 총재는 2일(현지시간) 가족 보호를 명목으로 사임한다고 전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모든 긍정적인 정책적 성과에도 최근 나에 대한 대대적인 명예 훼손 캠페인이 조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칸 총재는 자신의 아버지가 중앙은행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에르칸 총재는 튀르키예의 최초의 여성 중앙은행 총재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는 임명된지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현지 매체는 에르칸의 친부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한 한 중앙은행 직원의 폭로를 보도했다. 또한 에르칸의 친부가 중앙은행 안에 집무실과 관용 차랑을 이용하기도 했다는 논란도 퍼졌다. 당시 에르칸 총재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이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3 13:01:2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3년간 미뤘던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40대의 판매를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비준하자 미국이 대가로 판매를 승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판매 규모는 230억달러(약31조원)이며 튀르키예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79대의 개선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또 그리스에 F-35기 40대 판매도 승인했다고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1년 미국에 전투기 판매를 요청했으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을 하지 않자 늦어져왔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을 지지한다며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다가 지난주 의회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비준했다. 흑해와 인접하면서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요한 국가가 됐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마치고 조종을 하게된다면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승인도 해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27 20: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