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업계의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가 손을 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대표주자인 레코켐과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레코켐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17억 달러(2조2400억원)에 기술이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최대 8조7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CDO 서비스를 레고켐에 제공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레고켐바이오와 같은 국내 유망한 바이오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 대표는 “기존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아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중이며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7 09:48:15[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금융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제약·바이오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지수 내 업종 중 공매도 비중이 공통적으로 가장 높은 업종은 산업재이고 그 다음이 제약·바이오 업종"이라며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는 1.43%,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2.85%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들의 대다수가 바이오텍으로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 보다는 수급에 민감한 만큼 실적주 중심의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 대비로도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 큰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한때 0.5%까지 감소했으나 공매도 재개 이후 최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현재는 2.9%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만으로 숏커버링을 단정지을 수는 없겠으나 단순 수급 이슈로 공매도가 크게 증가, 주가가 유의미하게 하락 또는 지지부진했던 기업들의 주가 관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평균 대비로도 높은 공매도 잔고비율을 기록중인 기업들, 그리고 공매도 금지기간인 2024년 6월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 바이오팜, 유한양행,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를 제시한다. 특히 레고켐바이오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업종 내 수혜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6 08:49:21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뛰어넘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24일 삼성증권은 2월 이후 강도가 높아진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주목하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한국시장의 상대 가격 매력과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가치 증대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증권은 "AI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장기 낙폭이 큰 업종 순환매를 고려한 전술적 대응도 좋은 선택"이라고 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한화오션, 유한항행, CJ, 가온칩스 등이 추천종목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기아의 주가와 디커플링 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나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주목했다. 기아,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 삼성전기, 엘앤에프, HD현대일렉트릭, 키움증권, 레코켐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비올을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편입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 우리금융지주는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미미해 '키 맞추기' 성격의 반등을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750 돌파 과정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견조한 흐름 속에 수출·성장주의 순환매가 나타난 반면,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업종이나 종목은 쉬어갔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다음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24 18:33:52[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뛰어넘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24일 삼성증권은 2월 이후 강도가 높아진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주목하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한국시장의 상대 가격 매력과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가치 증대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증권은 "AI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장기 낙폭이 큰 업종 순환매를 고려한 전술적 대응도 좋은 선택"이라고 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한화오션, 유한항행, CJ, 가온칩스 등이 추천종목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기아의 주가와 디커플링 되고 있는 점, 현대모비스는 주가가 장기적으로 소외되면서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이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나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주목했다. 기아,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 삼성전기, 엘앤에프, HD현대일렉트릭, 키움증권, 레코켐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비올을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편입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 우리금융지주는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미미해 '키 맞추기' 성격의 반등을 기대했다. 또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750 돌파 과정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견조한 흐름 속에 수출·성장주의 순환매가 나타난 반면,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업종이나 종목은 쉬어갔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다음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24 13:22:53제약바이오업계의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가 손을 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대표주자인 레코켐과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레코켐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17억 달러(2조2400억원)에 기술이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최대 8조7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CDO 서비스를 레고켐에 제공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레고켐바이오와 같은 국내 유망한 바이오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 대표는 "기존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아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7 18:45:23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화두인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올해 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ADC는 특정 적만을 표적해 맞추는 무기인 유도미사일처럼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하는 개념의 항암제다.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표적을 찾고 미사일을 추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항체(Antibody)에 암세포를 타격할 폭탄인 약물(Drug)을 링커로 접합(Conjugate)했기 때문에 'ADC'로 명명됐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연초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단연 ADC였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ADC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관련 기술은 물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사들이는 등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화이자는 ADC업체인 시젠을 430억달러에 사들였고, 12월에는 BMS가 중국 업체로부터 ADC 파이프라인 판권을 84억달러에 인수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올해 들어 앰브릭스바이오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ADC 시잘 규모는 97억달러로 12조600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28년에는 198억달러로 26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 연평균 15.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며 국내에서도 ADC 열풍이 불고 있다.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ADC 기술 확보와 고도화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선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ADC 의약품 생산 수요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연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에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영역부터 ADC 생산까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블루오션인 ADC에서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ADC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ADC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6개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고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 국내 피노바이오 등 ADC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셀트리온은 중국의 ADC 업체인 '우시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강화된 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에 부합하는 ADC 물질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ADC 신약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CRO) 전문 업체인 NJ바이오와 원스톱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NJ바이오는ADC 프로세스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등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임상 연구, 임상·상업 제품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기술 고도화를 위해 피노바이오, 카나프테라퓨틱스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시러큐스 생산 시설에 ADC 생산 시설을 내년 1·4분기 내에 완공하고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ADC 업체를 인수하는 큰 이벤트가 최근 벌어졌다. 오리온은 ADC 기술 수출을 잇달아 성공시킨 국내 업체인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73%를 5485억원에 사들이며 인수했다. AD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을 인수, 그룹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A부터 Z까지를 모두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일반적 신약개발에 비해 ADC는 가능성 입증된 약물과의 접합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모달리티인만큼 ADC 투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9 18:00:43[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화두인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올해 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ADC는 특정 적만을 표적해 맞추는 무기인 유도미사일처럼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하는 개념의 항암제다.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표적을 찾고 미사일을 추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항체(Antibody)에 암세포를 타격할 폭탄인 약물(Drug)을 링커로 접합(Conjugate)했기 때문에 'ADC'로 명명됐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연초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단연 ADC였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ADC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관련 기술은 물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사들이는 등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화이자는 ADC업체인 시젠을 430억달러에 사들였고, 12월에는 BMS가 중국 업체로부터 ADC 파이프라인 판권을 84억달러에 인수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올해 들어 앰브릭스바이오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ADC 시잘 규모는 97억달러로 12조600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28년에는 198억달러로 26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 연평균 15.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며 국내에서도 ADC 열풍이 불고 있다.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ADC 기술 확보와 고도화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선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ADC 의약품 생산 수요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연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에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영역부터 ADC 생산까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블루오션인 ADC에서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ADC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ADC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6개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고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 국내 피노바이오 등 ADC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셀트리온은 중국의 ADC 업체인 ‘우시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강화된 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에 부합하는 ADC 물질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ADC 신약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CRO) 전문 업체인 NJ바이오와 원스톱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NJ바이오는ADC 프로세스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등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임상 연구, 임상·상업 제품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기술 고도화를 위해 피노바이오, 카나프테라퓨틱스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시러큐스 생산 시설에 ADC 생산 시설을 내년 1·4분기 내에 완공하고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ADC 업체를 인수하는 큰 이벤트가 최근 벌어졌다. 오리온은 ADC 기술 수출을 잇달아 성공시킨 국내 업체인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73%를 5485억원에 사들이며 인수했다. AD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을 인수, 그룹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A부터 Z까지를 모두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일반적 신약개발에 비해 ADC는 가능성 입증된 약물과의 접합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모달리티인만큼 ADC 투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4 17:06:06[파이낸셜뉴스] 최근 통큰 결정을 내린 식음료 기업 오리온과 동원산업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오리온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기업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큰폭 하락했다. 반면 자사주 소각 소식을 발표한 동원산업의 주가는 하락흐름 속 반등 양상을 보였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15일 제약 분야 기업 레코켐바이오의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알려졌다. 오리온은 레고켐의 최대주주 등 지분 인수, 신주 인수를 통해 총 5500여원을 투입, 지분율 25.73%를 확보할 예정이다. 오리온이 중국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제약, 바이오, 건기식 등에서 찾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리온의 지분 인수 소식 다음날인 16일 오리온 주가는 전일보다 17% 가량 떨어진 9만6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7일에도 7% 가까이 하락하며 장중 9만원선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식절을 내는 식음료 주인 오리온의 바이오(제약) 회사 지분 인수로 변동성이 커진 부분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고켐은 현재 한해 400억~500억원 가량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 16일 대규모 자사주 소각 소식을 발표한 동원산업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27% 가까이 상승한 3만9550원에 올랐다. 17일 오후 3시 현재 전일 보다 약 2% 가량 하락한 3만9000원 정도에 거래 가가 형성됐다. 동원산업의 주가는 2022년 말 5만4000원 최고가를 기록한 뒤 2023년 초까지도 4만원대 후반을 유지했다.하지만 HMM 인수전 실패와 영업이익 정체 등으로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올 10월에는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16일 동원그룹이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22.5%)를 전량 소각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소각 예정 금액은 3290억원 규모,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다. 22% 자사주 소각으로 최소 22%의 주가 상승이 기대됐고, 발표 당일에는 이보다 높게 주가가 올랐다. 발표 하루 뒤인 17일에는 주가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에서는 "동원산업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동원산업은 2022년 월 비상장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결정하며 소액주주의 반발을 불러 오기도 했었다.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두 기업의 합볍 비율이 소액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다음날 동원산업의 주가는 14%가 떨어지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7 15:07:48[파이낸셜뉴스]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통합과 인수합병(M&A)으로 분주하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M&A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은 두 그룹 간 통합을 위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5일에는 오리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매각을 통해 항체약물결합체(ADC) 전문기업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같은날 분자진단업체 씨젠도 IT기업인 브렉스를 인수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국내 기업사에서는 보기 드문 이종(異種)간 결합이다. 한미그룹은 신약개발 R&D에서, OCI그룹은 태양광 폴리실리콘, 석유화학 등에 특장점이 있는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OBJECT0# 한미는 국내 상위권 제약사 중에서도 R&D에 크게 투자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최근 매출액의 13%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국내 제약사 평균이 5%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OCI의 자금력과 한미의 R&D 역량이 결합된다면 장기적으로 신약개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성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미는 30개가 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는 물론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대사 질환 등 30개가 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R&D에 대한 지원만 꾸준하게 이어진다면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역량은 충분하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감 속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제과업체 오리온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DC 전문기업 레고켐바이오를 품었다. 오리온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1.88%를 약 4700억원에,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주(3.85%)를 약 787억원에 매입, 총 5487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지분 25.73%를 확보, 오리온은 레코켐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두 기업의 합의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으로 오리온은 숙원 사업이던 제약바이오 분야에 진출하게 됐고, 레고켐은 향후 안정적인 운영 및 기술고도화를 지속하기 위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각 회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주주 변경에도 김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운영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ADC는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로 전세계 업체들이 기술고도화에 뛰어들고 있다. 항체에 약물을 링커로 결합한 ADC는 항체로 약물을 암세포까지 유도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유도미사일과 같은 기전을 갖는 항암치료제로 향후 '게임 체인저'로 부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레고켐은 국내 ADC 업체 중 선두권 업체로 지난해말 얀센에 17억달러 규모의 ADC 기술을 수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레코켐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매년 5개 이상 후보물질 발굴과 5년 내 최소 5개 이상 추가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 달성에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씨젠은 바이오 사업과 IT 기술의 시너지를 위한 M&A를 단행했다. 지난 15일 소프트웨어(SW) 기획 및 '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UX/UI)' 전문회사인 브렉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브렉스는 향후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와 신사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씨젠은 시약자동개발시스템(SGDDS), 질병통계프로그램(SG-STATS)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고, 바이오 분야 시약기술에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해 많은 성과를 낸 바 있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브렉스 인수로 씨젠의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확산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16 14:59:59[파이낸셜뉴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최고의학책임자(CMO)로 박수정 부사장을 영입했다. 3월 31일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영입을 통해 독자적인 임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박 부사장은 혈액종양내과 분과전문의로,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임상강사를 거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약 20년간 수많은 혈액 및 고형암 환자들을 진료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다. 이후 그는 미국 MD Anderson 암센터, 다국적 제약사 GSK 등을 거치며 특히 항암제 분야의 임상개발전문가로 본격적으로 활약했으며, 동아쏘시오그룹의 연구개발(R&D) 전략실장과 그룹 헬스케어신사업기획 총괄 등을 거쳐 이번 레고켐바이오에 합류했다. 회사는 박 부사장이 연구과제 선정 단계부터 임상개발 전반에 걸쳐 폭넓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 2030의 핵심은 초기 단계 기술이전에서 벗어나 독자 개발파이프라인 확보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영입으로 회시가 보유한 우수한 ADC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글로벌 독자 임상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31 16: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