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자동화(RPA)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로봇 자동화 프로그램은 직원이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 챗봇, 광학문자인식(OCR) 등과 연계한 인지 영역 자동화로 디지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로봇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하나은행은 전문 개발자가 아닌 직원도 로봇 자동화가 필요한 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모든 현업 부서에 로봇 자동화를 도입하는 '1부서 1봇'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로봇 자동화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실무 적용 사례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해 직원들의 집단지성과 부서 간 협업 시너지가 극대화 되도록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16 09:38:20【정선(강원)=장인서 기자】 폐광지역의 생존과 회생을 위해 지난 1998년 탄생한 강원랜드가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폭염에도 끄떡없는 강원 고지대에 자리잡은 호텔과 콘도부터 워터파크 등 레저 액티비티, 산림관광, 웰니스 및 키즈케어 프로그램, 식음 서비스까지 부문별 콘텐츠를 늘리며 복합리조트로서의 면모를 강화한 덕분이다. 주변 자연 환경과 지역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은 스위스 알프스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오직 '강원'이라 가능한 공간과 체험을 통해 시원한 힐링을 만끽해보자. ■공중·수중서 즐기는 액티비티 마운틴 스키하우스 3층에서 운탄고도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해발 1340m 하이원탑까지 20여분간, 왕복 총 40분간 운행한다. 곤돌라 내부에 앉아 있을 뿐인데도 하늘을 나는 듯 경쾌한 기분을 안겨준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과 들에 핀 각종 야생화들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좀더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알파인코스터에 도전해보자. 마운틴허브에서 출발해 총 2.2㎞ 구간에 걸쳐 내려오는 레저 시설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온몸으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10곳의 업다운과 뒤틀림, 회오리 코스로 구성돼 도착지까지 쉴 틈 없는 스릴감을 선사한다. 하이원탑에는 최근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슬로프 인근에 1653㎡ 규모로 조성된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이다. 탄광마을을 콘셉트로 만든 공간에서 5종 50여마리의 동물들과 교감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이원 스키장 오픈 전인 10월 말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농장 주변에는 '지역 먹거리장터'를 열어 광부도시락, 감자전, 지역 막걸리 등을 판매한다. '1급 청정 계곡수' 사용으로 유명한 하이원 워터월드는 이번 여름 패들보트, 물대포, VR 스노클링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마련했다. 야외 파도풀 '포세이돈 웨이브'는 최대 파고 3m의 인공 파도로 물놀이의 유쾌함을 선사한다. 하이원리조트 내 마운틴광장에서는 18일까지 '마운틴 미니 워터밤' 이벤트도 열린다. VR 스노클링은 바닥과 벽면이 모두 투명한 아크릴로 만들어진 '글래스풀'에서 체험한다. 구조본부와 교신하며 바닷속 동물들과 함께 미션을 완수하는 '고래구조대', 스카이다이빙을 물속에서 체험하는 '스카이다이버' 등 5개 테마가 준비돼 있다. ■웰니스로 힐링하고 버스 투어 하이원리조트는 웰니스를 주제로 요가·싱잉볼 명상, 한방차 테라피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시즌별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참여 가능한 숲 치유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해설가가 인솔하는 '나무닥터 김사부'와 '별빛 밤 산책'이 있다. '나무닥터 김사부'에 참여하면 '달팽이 숲길'과 '단체의 숲'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청진기로 나무의 소리를 들어보는 등 나무의사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본격적인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를 이어 만든 하늘길 투어에 나서보자. 무릉도원길과 운탄고도길, 고원숲길로 이어지는 코스로, 하산할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문화 체험으로는 '정태영삼 스토리 버스' 태백 편이 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금·토요일에 운영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이원-구문소-황지연못-사북-하이원을 이동하는 코스로 총 5시간이 소요된다. 태백 탄광촌과 지역 먹거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달 25일까지 초등생 대상 '키즈캠핑 in 포레스트'도 운영한다. 하루 4시간 20명 정원의 키즈케어 프로그램으로, 숲길 탐험과 조별 게임, 캠핑존 파티, 캠핑 요리 및 시식 순으로 진행된다. ■시그니처 메뉴로 새로운 경험 강원랜드 내에는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그랜드테이블과 하이랜드, 아테나키친을 비롯해 중·석식 전용 오리엔, 월간 및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팬지 등 16개에 달하는 식음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397㎡ 규모에 무인화·자동화 콘셉트로 조성된 스마트테이블에는 지난달 26일부터 로봇 셰프가 도입됐다. 올해 들어 신규 개발한 지역 특화 식사 메뉴들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황제고법불도장, 흑돼지탕수육을 출시한 오리엔, 카펠리니 냉 파스타를 선보인 더가든 등 모든 영업장에서 시그니처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 본연의 식감을 살려 개발한, 이름도 맛도 완전히 새로운 이색 메뉴들이다. 디저트류 중에는 OV에서 판매하는 눈뭉치빵, 삼탄빵, 수리취 단팥빵, 스마트딸기브레드와 더불어 운암정의 별당 애프터눈티, 달보드레 세트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8 18:30:13인재 양성과 AI(인공지능)에 꽃힌 한 대학교수가 있다. 그는 10여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이른바 '오바마 프로젝트'(Obama Project)를 기획했다. 토론과 연설에 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핵심은 암기식 교육시스템의 한국식 교육문화 개선이다. 서울대 기숙사생 중 일부를 뽑아 초·중·고교생들에 토론교육을 학습시켜 오바마 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다. 핵심은 어릴때부터 영어 유치원 등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내몰리는 현 교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논점이 다르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겸손과 지혜를 겸비한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는 거다. 바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장관급) 심의위원으로 있는 김태완 서울대 교수다. 그는 미국 MIT 파견 시절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수업을 듣고 곧바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근 관악구 소재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김 자문위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현재 전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언했다. 나아가 "영어, 수학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부터 레고놀이하듯 AI를 접한다면 빌 게이츠같은 세상을 바꾸는 미래의 혁신가가 꼭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자문위원은 2020년부터 4년간 '서울대 캠퍼스단장'을 지내면서 첨단 스타트업 육성에도 공을 들였다. 성과로는 햄버거 생산 자동화 로봇시스템 스타트업인 '에니아이'와 반려동물 신원확인기술을 개발한 '펫나우' 등을 발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중 에니아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그의 비전은 향후 10년 내 K-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하는 거다. 다음은 김 자문위원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논란에 대한 견해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감축은 과학기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부는 효율적 배분, 국제협력 강화, 전략분야 지원, 산학협력 강화, 기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예산 배분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과거 과학기술 예산을 삭감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의 GDP 대비 R&D 예산 배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산업은 경쟁 국가에 밀리고, 주요 기간 산업인 제조업도 중국에 밀리는 위기가 오면서 언젠가는 한번 거쳐야 할 R&D 예산 배분 체질의 개선 문제였다. 중요한 건 어떻게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 혁신과 발전, 경쟁 우위, 시장 참여 확대, 비용 관리, 마케팅 능력 향상을 이루느냐다. 정부와 국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규제 혁신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한국이 취해야할 전략은. ▲현재 글로벌 경쟁국가를 이기기 위한 첫번째는 속도이다. 최고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장 먼저 올라야 한다. 정상에 먼저 오르기 위해선 베이스캠프가 어디인지 가 중요하다. 국가간 기술패권전쟁도 각 국가의 베이스캠프가 해발 얼마인지 진단부터 정확히 해야 한다. 여기서 국가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베이스캠프를 어떻게 상대국가보다 높이 올려 놓는 가이다. 국가사업발전의 4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미국과 중국은 인재와 자본에 있어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상대보다 불리한 여건에선 상대 전략을 따라만 간다면 100전 100패한다. 우리로선 기술동맹을 해야 한다. ―한국이 AI 및 과학기술강국이 되려면. ▲AI를 선도하는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다. 이론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이룬 교수는 캐나다의 Geoffrey Hinton가 중심에 있다. 그는 신경망의 역사상 혁신 기술인 '역전파, 딥러닝'의 초석을 이루었다. 정말 대단한 기술로 진화했다. 그러한 기술이 산업으로 꽃을 피운 곳은 미국이다. 따라서 우리는 AI에 있어서 미국과의 기술 협력, 나아가 기술 동맹을 이끌어 내야한다.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협력을 해야 하지만, 대학이 주도하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유는 혁신 기술이 대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글로벌 협력의 실행과 성공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 교수가 이론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가의 AI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어려운 과제이자 도전이다. 정부가 목표를 갖고 미션을 기업과 대학에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찰하며, 일관되게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간 미국 MIT에서 1년간 파견 근무를 했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 CSAIL(Computer Science & AI Lab) 소속 교수를 사전에 찾아 초청받았다. 이 때 수많은 과학기술 관계자들을 만났다. 목적은 한국의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였다. 예를 들어 서울대 및 카이스트와 MIT와 하버드대가 협력한다고 상상해보자. 서울특별시와 보스턴시가 협력해 연구 공간, 100평을 상호 제공하고, 학생들이 상호 상대국에 방문해 연구할 공간을 확보하면 매우 모범적인 한미간 산·학·지자체간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면 MIT, 하버드대, 보스턴시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비전은 크게, 실행은 빠르게, 시작은 작게'가는 게 좋다. 처음에 100평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 뉴욕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앞장서 상대국에 접근하면 글로벌 협력을 이끌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학의 연구, 기업의 투자, 정부 지원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지분 참여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AI 산업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서울대 AI캠퍼스단장 시절 보람있었던 일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을 맡아 총 88개 창업기업을 육성했다. 사업 성공 지표인 투자유치액 1243억원, 매출액 405억원, 정부재정사업 선정 462억원, 고용인원 1796명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로 창업 불모지였던 관악구 일대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 각각 12배, 25배 급성장했다. 이렇게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유니콘 기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혁신기술과 글로벌시장 진출의 잠재 가능성을 모집 기준으로 기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멘토링 및 컨설팅, 투자유치 지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국내외 홍보 등 입주기업의 사업화와 성공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21개 입주기업이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 프로그램은 창업 기업이 최고 선호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AI의 조기 교육이 필요한가. ▲미국 MIT 파견 근무 동안에 '지능형 로봇' 수업을 들었다. MIT 항공우주공학과 Sertac Karaman 교수로부터 시작한 자율 주행로봇 프로그램인 'MIT Racecar'는 하나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돼 있었다. 미국은 이를 고교교육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당장 관악구 소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4년간 운영했는데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AI 교육의 희망을 봤다. 미국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AI 교육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일찍 AI 교육을 시작하자고 제언하고 싶다. 이를 위해 한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자. 초등학생때부터 레고놀이 하듯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작성법을 배운다면 대학을 중퇴한 미국의 빌 게이츠와 같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한국 도처에서 나올 것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의 목표가 글로벌 기술패권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국가 전략임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AI 교육의 조기화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는 사례들도 생겨날 것이다. 한국의 문제는 서울중심으로만 몰린다는 사실이다. 향후 한국 주요 거점 도시별로 도시화를 이뤄내야 한다. ―향후 10년내 100개 유니콘 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4년간 육성한 창업 기업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을 가진 대표적 기업으로 크립토랩, 에니아이, 펫나우를 꼽을 수 있다. 크립토랩은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알토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키움벤처스로부터 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니아이는 생산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햄버거를 자동 생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국 뉴욕으로 본사를 옮겼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국제행사인 '넥스트 라이즈 2022'에서 'Global Business Expansion Contest'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으며, 푸드테크 로봇 스타트업 업계 최대 규모 3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신원확인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프리 시리즈A 단계로 53억원을 투자 받았다. 몇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예상되고, 10여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문계 자원을 활용한 스타트업 구상은 뭔가. ▲한국의 인문계는 위기이다. 특히 어문계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전 세계의 언어로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을 육성,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를 창업 기업으로 설립하도록 정부가 지원하자. 창업 기업은 한국의 중소기업을 스스로 찾아가 제품 및 서비스를 세계 모든 언어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요를 찾아 공급자인 중소기업에게 원스톱 글로벌 마켓팅 사업을 하면 된다. 정부는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 기업이 중소기업에 매출을 올려 준 금액에 비례해 정부에서 바우처 등으로 스타트업에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면 마켓팅 스타트업은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스스로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도록 대행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산업 발전의 4대 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한국 경제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거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수요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시장개척 전략을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21세기 K-대(大)항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지금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 문화의 힘에 추가해 시장을 개척하는 대항해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haeneni@fnnews.com■ 김태완 자문위원 주요 약력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미국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방문학자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 △한국공학한림원 컴퓨팅분과 정회원(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현)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현)
2024-07-21 18:57:51[파이낸셜뉴스] 인재 양성과 AI(인공지능)에 꽃힌 한 대학교수가 있다. 그는 10여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이른바 '오바마 프로젝트'(Obama Project)를 기획했다. 토론과 연설에 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핵심은 암기식 교육시스템의 한국식 교육문화 개선이다. 서울대 기숙사생 중 일부를 뽑아 초·중·고교생들에 토론교육을 학습시켜 오바마 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다. 핵심은 어릴때부터 영어 유치원 등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내몰리는 현 교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논점이 다르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겸손과 지혜를 겸비한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는 거다. 바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장관급) 심의위원으로 있는 김태완 서울대 교수다. 그는 미국 MIT 파견 시절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수업을 듣고 곧바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근 관악구 소재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김 자문위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현재 전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언했다. 나아가 "영어, 수학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부터 레고놀이하듯 AI를 접한다면 빌 게이츠같은 세상을 바꾸는 미래의 혁신가가 꼭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자문위원은 2020년부터 4년간 '서울대 캠퍼스단장'을 지내면서 첨단 스타트업 육성에도 공을 들였다. 성과로는 햄버거 생산 자동화 로봇시스템 스타트업인 '에니아이'와 반려동물 신원확인기술을 개발한 '펫나우' 등을 발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중 에니아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그의 비전은 향후 10년 내 K-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하는 거다. 다음은 김 자문위원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논란에 대한 견해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감축은 과학기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부는 효율적 배분, 국제협력 강화, 전략분야 지원, 산학협력 강화, 기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예산 배분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과거 과학기술 예산을 삭감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의 GDP 대비 R&D 예산 배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산업은 경쟁 국가에 밀리고, 주요 기간 산업인 제조업도 중국에 밀리는 위기가 오면서 언젠가는 한번 거쳐야 할 R&D 예산 배분 체질의 개선 문제였다. 중요한 건 어떻게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 혁신과 발전, 경쟁 우위, 시장 참여 확대, 비용 관리, 마케팅 능력 향상을 이루느냐다. 정부와 국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규제 혁신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한국이 취해야할 전략은. ▲현재 글로벌 경쟁국가를 이기기 위한 첫번째는 속도이다. 최고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장 먼저 올라야 한다. 정상에 먼저 오르기 위해선 베이스캠프가 어디인지 가 중요하다. 국가간 기술패권전쟁도 각 국가의 베이스캠프가 해발 얼마인지 진단부터 정확히 해야 한다. 여기서 국가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베이스캠프를 어떻게 상대국가보다 높이 올려 놓는 가이다. 국가사업발전의 4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미국과 중국은 인재와 자본에 있어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상대보다 불리한 여건에선 상대 전략을 따라만 간다면 100전 100패한다. 우리로선 기술동맹을 해야 한다. ―한국이 AI 및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AI를 선도하는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다. 이론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이룬 교수는 캐나다의 Geoffrey Hinton가 중심에 있다. 그는 신경망의 역사상 혁신 기술인 '역전파, 딥러닝'의 초석을 이루었다. 정말 대단한 기술로 진화했다. 그러한 기술이 산업으로 꽃을 피운 곳은 미국이다. 따라서 우리는 AI에 있어서 미국과의 기술 협력, 나아가 기술 동맹을 이끌어 내야한다.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협력을 해야 하지만, 대학이 주도하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유는 혁신 기술이 대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글로벌 협력의 실행과 성공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 교수가 이론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가의 AI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어려운 과제이자 도전이다. 정부가 목표를 갖고 미션을 기업과 대학에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찰하며, 일관되게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간 미국 MIT에서 1년간 파견 근무를 했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 CSAIL(Computer Science & AI Lab) 소속 교수를 사전에 찾아 초청받았다. 이 때 수많은 과학기술 관계자들을 만났다. 목적은 한국의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였다. 예를 들어 서울대 및 카이스트와 MIT와 하버드대가 협력한다고 상상해보자. 서울특별시와 보스턴시가 협력해 연구 공간, 100평을 상호 제공하고, 학생들이 상호 상대국에 방문해 연구할 공간을 확보하면 매우 모범적인 한미간 산·학·지자체간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면 MIT, 하버드대, 보스턴시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비전은 크게, 실행은 빠르게, 시작은 작게'가는 게 좋다. 처음에 100평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 뉴욕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앞장서 상대국에 접근하면 글로벌 협력을 이끌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학의 연구, 기업의 투자, 정부 지원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지분 참여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AI 산업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서울대 AI캠퍼스단장 시절 보람있었던 일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을 맡아 총 88개 창업기업을 육성했다. 사업 성공 지표인 투자유치액 1243억원, 매출액 405억원, 정부재정사업 선정 462억원, 고용인원 1796명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로 창업 불모지였던 관악구 일대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 각각 12배, 25배 급성장했다. 이렇게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유니콘 기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혁신기술과 글로벌시장 진출의 잠재 가능성을 모집 기준으로 기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멘토링 및 컨설팅, 투자유치 지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국내외 홍보 등 입주기업의 사업화와 성공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21개 입주기업이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 프로그램은 창업 기업이 최고 선호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AI의 조기 교육이 필요한가. ▲미국 MIT 파견 근무 동안에 '지능형 로봇' 수업을 들었다. MIT 항공우주공학과 Sertac Karaman 교수로부터 시작한 자율 주행로봇 프로그램인 'MIT Racecar'는 하나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돼 있었다. 미국은 이를 고교교육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당장 관악구 소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4년간 운영했는데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AI 교육의 희망을 봤다. 미국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AI 교육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일찍 AI 교육을 시작하자고 제언하고 싶다. 이를 위해 한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자. 초등학생때부터 레고놀이 하듯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작성법을 배운다면 대학을 중퇴한 미국의 빌 게이츠와 같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한국 도처에서 나올 것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의 목표가 글로벌 기술패권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국가 전략임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AI 교육의 조기화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는 사례들도 생겨날 것이다. 한국의 문제는 서울중심으로만 몰린다는 사실이다. 향후 한국 주요 거점 도시별로 도시화를 이뤄내야 한다. ―향후 10년내 100개 유니콘 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4년간 육성한 창업 기업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을 가진 대표적 기업으로 크립토랩, 에니아이, 펫나우를 꼽을 수 있다. 크립토랩은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알토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키움벤처스로부터 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니아이는 생산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햄버거를 자동 생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국 뉴욕으로 본사를 옮겼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국제행사인 '넥스트 라이즈 2022'에서 'Global Business Expansion Contest'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으며, 푸드테크 로봇 스타트업 업계 최대 규모 3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신원확인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프리 시리즈A 단계로 53억원을 투자 받았다. 몇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예상되고, 10여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문계 자원을 활용한 스타트업 구상은 뭔가. ▲한국의 인문계는 위기이다. 특히 어문계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전 세계의 언어로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을 육성,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를 창업 기업으로 설립하도록 정부가 지원하자. 창업 기업은 한국의 중소기업을 스스로 찾아가 제품 및 서비스를 세계 모든 언어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요를 찾아 공급자인 중소기업에게 원스톱 글로벌 마켓팅 사업을 하면 된다. 정부는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 기업이 중소기업에 매출을 올려 준 금액에 비례해 정부에서 바우처 등으로 스타트업에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면 마켓팅 스타트업은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스스로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도록 대행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산업 발전의 4대 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한국 경제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거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수요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시장개척 전략을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21세기 K-대(大)항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지금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 문화의 힘에 추가해 시장을 개척하는 대항해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김태완 자문위원은 누구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컴퓨터공학박사(1993~1996) ▼미국 (주)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1996~1999)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방문학자(2018~2019)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2020~2023) ▼한국공학한림원 컴퓨팅분과 정회원(2021~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2003~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2023~현재)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07-21 14:46:11[파이낸셜뉴스] 무인이동체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무인이동체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300개에 육박하는 전시 부스에서는 드론, 개인용비행체(PAV), 지상 주행로봇, 무인선박, 잠수함 등 육해공 환경에서 자율주행 및 원격조종이 가능한 이동체를 소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과 함께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17일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무인 이동체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를 주제로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최근 드론이 안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파리올림픽에서는 에어택시(UAM)가 시범 운항하는 등 미래 산업으로서 무인이동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 등이 협력해 화재 현장 실내수색 무인이동체를 개발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이동범위를 300㎞ 이상으로 확장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화재 현장 실내수색 무인이동체 개발사업을 새로 기획해 내년에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2023년 6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 및 힐티 슬램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현 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무인이동체(로봇)가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고 주변 지도를 구축하는 공간 지능(SLAM)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함께 1만㎡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방부, 우주항공청 등 정부의 연구개발 혁신성과를 소개는 182개의 전시부스와 LIG넥스원 등 101개 기업의 94개 기업 전시부스 등 총 276개 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에는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의 드론 기술과 역할, 해양 무인이동체 위성항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한국 수요예측 및 시사점 등 최근 국제정세를 반영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초중고 및 일반인 대상의 'AI & 무인이동체 퓨처 해커톤' 등 무인이동체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7 11:15:30[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가 나름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두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남겼다. 2년 전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 수에 비해 13만명 더 늘어난 61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당시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올해 행사는 여러 신차 개봉 및 체험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시는 8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성과 실적을 발표하고, 총 61만명의 관람객이 이번 행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기존의 세계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 공개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를 찾아볼 수 있었고 체험 행사를 강화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모빌리티쇼의 꽃인 완성차 브랜드 전시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 ‘BMW’ ‘미니’ ‘어울림모터스’ 7개사가 참여해 친환경·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여럿 최초 공개했다. 아울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 브랜드의 신차를 직접 탑승해보는 체험 활동도 다수 마련됐다. 또 이번 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클래식카·슈퍼카 시승부터 오프로드 동승체험, 현대차 ‘N’브랜드 이벤트, 안전띠 체험 등 여러 부대행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빌리티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참여 패널들은 주로 ‘모빌리티 산업의 유행(트렌드)’와 ‘산업 발전 방향’ 및 ‘미래 지향점’ 등을 다뤘다. 특히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부산시와 벡스코는 경찰 및 소방당국과 협력체계를 갖춰 안전사고 대응에 나서 1건의 안전사고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 개최 기간,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코리아캠핑카쇼’ ‘오토매뉴팩’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 등의 행사도 동시에 열려 산업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박형준 시장은 “다양한 모빌리티가 서로의 경계를 넘어 기술 혁신과 융합을 반복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행사는 새로운 모빌리티 새상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본다"면서 "새롭게 출발한 부산모빌리티쇼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08 13:34:1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단순·반복 행정업무를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자동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업무자동화(RPA)는 사람이 하는 정형화된 단순·반복적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순천시는 우선 단순·반복 수작업 업무 중 만족도가 높고 전 부서에 적용되는 급량비·초과근무수당·출장여비 지급과 교육훈련 실적 등록 업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급량비·초과근무수당·출장여비 지급은 전 부서에서 매월 2시간 이상 할애하던 수작업 업무를 자동으로 산출해 업무시간 절감과 함께 수기 계산에 따른 실수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훈련 실적 등록은 교육에 참여한 직원이 실적을 직접 등록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처리해 개별 등록에 따른 번거로움 해소 및 실적 누락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업무 자동화 도입으로 연간 약 7400시간을 절약해 민원 서비스의 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처리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도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오는 8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매년 성과 분석과 전 부서의 수요 조사를 통해 3개 이상의 업무를 발굴해 다양한 행정업무에 업무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행정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업무 자동화로 절감된 시간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5 13:14:46[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022년 6월부터 시작한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KDSIS) 고도화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7일부터 새로운 KDSIS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고도화 사업을 통해 2차원 도면은 물론 3차원 모델까지 KDSIS에 등록할 수 있게 됐으며, 조회와 열람도 가능하다. 이에 방산기업은 3차원 모델을 2차원 도면으로 변환해 제출해 왔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게 됐고, 방사청은 디지털트윈 자산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규격은 군수품 조달과 품질관리를 위해 기술적인 요구사항과 필요조건을 서술한 기술문서로, 규격서·도면·품질보증요구서 등을 포함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국방규격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실수, 기술자료 오류 등을 자동 검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박정은 방사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새로운 시스템 운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을 구축해 3D 프린팅을 통한 방위산업의 부가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전문 인력이 없이도 웹에서 직접 국방규격 개정이 가능하도록 개정돼 중소기업의 시스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기존에 해외 프로그램으로 구축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를 국산으로 대체해 기술지원 및 유지관리가 편리해지고, 부품·목록과 기술자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처리자동화(RPA)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방대한 분량의 기술 자료도 신속하게 검증해 국방규격의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4 11:59:44부산국제모터쇼가 이름을 바꿔 첫선을 보이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BMW·MINI를 비롯한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전기기종인 캐스퍼 일렉트릭 등 국산 신차들도 부산에서 대거 첫선을 보인다. 부산모빌리티쇼 사무국과 벡스코는 오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부산모빌리티쇼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모빌리티 업체들의 제품과 신기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전시는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위주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자율주행 보트, 전기 이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볼거리도 마련된다. 먼저 수입 완성차 브랜드 BMW 및 MINI는 부산에서 최초 공개하는 차종과 함께 총 18가지의 모델을 전시한다. BMW와 MINI, BMW 모토라드는 전기화 기술과 고성능 모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ST1 등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예고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는 이달 계약을 시작한 'EV3'와 함께 'EV6' 'EV9' 등을 선보이며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차별화한 전시존을 선보인다. 또 기아관 스탬프 투어, EV6 시승 이벤트 등도 운영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화제의 신차 'GV70' 'GV80 쿠페' 'G90 블랙' 등을 부산에서 야심차게 공개한다. 이 밖에도 월드 프리미어를 비롯해 부산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량 3종도 있다. 4년여 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SUV'를 부산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는 소형차 전용모듈(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랑스형 디자인을 담아냈으며 최신 기술 트렌드도 반영했다고 르노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차량 관련 부품장비도 만날 수 있다. 저명 자동차정비공구 브랜드 '스냅온'은 툴박스 등 여러 정비공구를 선보이며 부산 2차전지 기업 금양은 '21700 리튬이온배터리'와 '4695 리튬이온배터리' 제품·기술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코리아 캠핑카쇼' '오토매뉴팩'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이 열린다. 오토매뉴팩은 이동기기의 소재·부품·장비·용품 서비스 전시행사다. 또 행사를 찾는 유료 참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차량 추첨행사도 예정돼 있다. 입장권은 부산모빌리티쇼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티켓링크 등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1 19:02:06[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모터쇼가 이름을 바꿔 첫선을 보이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BMW·MINI를 비롯한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전기기종인 캐스퍼 일렉트릭 등 국산 신차들도 부산에서 대거 첫선을 보인다. 부산모빌리티쇼 사무국과 벡스코는 오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부산모빌리티쇼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모빌리티 업체들의 제품과 신기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전시는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위주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자율주행 보트, 전기 이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볼거리도 마련된다. 먼저 수입 완성차 브랜드 BMW 및 MINI는 부산에서 최초 공개하는 차종과 함께 총 18가지의 모델을 전시한다. BMW와 MINI, BMW 모토라드는 전기화 기술과 고성능 모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ST1 등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예고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는 이달 계약을 시작한 ‘EV3’과 함께 'EV6' 'EV9‘ 등을 선보이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차별화한 전시존을 선보인다. 또 기아관 스탬프 투어, EV6 시승 이벤트 등도 운영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화제의 신차 ‘GV70’ ‘GV80 쿠페’ ‘G90 블랙’ 등을 부산에서 야심차게 공개한다. 이 밖에도 월드 프리미어를 비롯한 부산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량 3종도 있다. 4년여 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SUV’를 부산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는 소형차 전용 모듈(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랑스형 디자인을 담아냈으며 최신 기술 트렌드도 반영했다고 르노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차량 관련 부품 장비도 만날 수 있다. 저명 자동차 정비공구 브랜드 ‘스냅온’은 툴박스 등 여러 정비 공구를 선보이며 부산 이차전지 기업 금양은 ‘21700 리튬이온배터리’와 ‘4695 리튬이온배터리’ 제품·기술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코리아 캠핑카쇼’ ‘오토매뉴팩’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이 열린다. 오토매뉴팩은 이동기기의 소재·부품·장비·용품 서비스 전시행사다. 또 행사를 찾는 유료 참관객을 대상으로 경품 차량 추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입장권은 부산모빌리티쇼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티켓링크 등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1 14: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