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부산의 로케이션 유치 사업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일 '2024년도 촬영지원 결산'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산영상위가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총 74편을 기록하며 전년도 지원 편수는 118편에 비해 37.3% 줄어들었다. 이는 지원 편수 61편을 기록한 지난 2012년 이래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산의 촬영작 감소는 현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의 위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국내 영화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지며 주요 투자배급사의 투자 규모 축소로 최근 신작 제작이 연간 20편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OTT(Over the top,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 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제작비 상승에 반한 수익 악화 여파로 채널 편성이 축소되며 제작 편수도 급감하고 있다. 부산의 로케이션 편수 감소에 따라 지역 촬영 일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전체 기간은 총 594일로 전년도 수치인 728일에 비해 18.41% 줄었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사실상 콘텐츠 제작 편수 급감의 원인인 영화·드라마의 제작비 상승은 촬영지 선정과 지역 촬영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부분 방송사와 제작사가 수도권에 밀집해, 비용과 직결되는 촬영 인원의 이동과 시간 소요가 지역 촬영에는 더 큰 예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갈수록 짧고 속도감 있는 콘텐츠가 인기인 추세에 따라 드라마 등의 콘텐츠 회차가 줄어드는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대여 일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봤을 때 해당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지난해 총 5개 작품을 유치해, 스튜디오 A·B 2개 동의 대여 일수 총 315일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총 6개 작품 유치에 대여 일수 694일과 비교했을 때 작품 편수 그 이상으로 대여 일수가 크게 줄었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스튜디오를 빌린 5편의 작품 가운데 2편의 대여 일수는 각 1일과 14일로 단기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예년 평균적으로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작품이 2달 넘게 부산에서 체류하며 스튜디오 2개동을 모두 빌려 촬영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더해 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지며 시장이 정체되고 제작 환경이 척박해지고 있다"며 "부산만의 차별화된 촬영 유치 전략인 '부산 로케이션 이니셔티브'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2 18:31:46[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부산의 로케이션 유치 사업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일 ‘2024년도 촬영지원 결산’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산영상위가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총 74편을 기록하며 전년도 지원 편수는 118편에 비해 37.3% 줄어들었다. 이는 지원 편수 61편을 기록한 지난 2012년 이래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산의 촬영작 감소는 현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의 위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국내 영화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지며 주요 투자배급사의 투자 규모 축소로 최근 신작 제작이 연간 20편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OTT(Over the top,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 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제작비 상승에 반한 수익 악화 여파로 채널 편성이 축소되며 제작 편수도 급감하고 있다. 부산의 로케이션 편수 감소에 따라 지역 촬영 일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전체 기간은 총 594일로 전년도 수치인 728일에 비해 18.41% 줄었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사실상 콘텐츠 제작 편수 급감의 원인인 영화·드라마의 제작비 상승은 촬영지 선정과 지역 촬영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부분 방송사와 제작사가 수도권에 밀집해, 비용과 직결되는 촬영 인원의 이동과 시간 소요가 지역 촬영에는 더 큰 예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갈수록 짧고 속도감 있는 콘텐츠가 인기인 추세에 따라 드라마 등의 콘텐츠 회차가 줄어드는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대여 일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봤을 때 해당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지난해 총 5개 작품을 유치해, 스튜디오 A·B 2개 동의 대여 일수 총 315일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총 6개 작품 유치에 대여 일수 694일과 비교했을 때 작품 편수 그 이상으로 대여 일수가 크게 줄었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스튜디오를 빌린 5편의 작품 가운데 2편의 대여 일수는 각 1일과 14일로 단기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예년 평균적으로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작품이 2달 넘게 부산에서 체류하며 스튜디오 2개동을 모두 빌려 촬영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더해 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지며 시장이 정체되고 제작 환경이 척박해지고 있다”며 “부산만의 차별화된 촬영 유치 전략인 ‘부산 로케이션 이니셔티브’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2 09:32:30올 상반기, 부산지역에서 촬영한 영화·영상물과 촬영 기간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오픈세트 부지'가 부재한 점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8일 '2024년도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올 상반기 부산영상위가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영화 3편·영상물 27편, 총 30편으로 전체 촬영일 수는 124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인 영화 7편·영상물 44편, 총 51편 및 촬영일 수 259일에 비해 각 41.18%(21편), 52.12%(135일) 감소한 수치다.이에 대해 부산영상위는 한국영화뿐 아니라 전체 콘텐츠 산업의 위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영상위에 신청 접수된 촬영지원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2건이었으나 올해는 75건에 그쳤다. 부산영상위 양성영 촬영지원팀장은 "올해 상반기, 다수 작품으로부터 대형 세트를 지을 수 있는 오픈부지 문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부산 내 촬영에 적합한 오픈세트 부지가 없어 촬영 유치가 불발된 점이 특히 아쉽다"며 "규모가 큰 작품의 경우 분위기에 맞는 로케이션 헌팅도 많다. 그러나 오픈부지 내에 작품에 맞는 세트를 구축해 촬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같은 경우 대부분 장기 촬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에서 오픈세트를 지어 촬영한 작품으로는 영화 '파묘'(22회차) '헤어질 결심'(44회차) '국제시장'(49회차) 등이 있다. 이는 모두 부산촬영소가 건립되고 있는 기장도예촌 부지를 활용했다. 부산 유일의 실내 스튜디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는 상반기 영화 1편·OTT 2편, 총 3편이 115일간 촬영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화 3편·OTT 1편, 총 4편 및 330일 촬영한 것과 비교하면 스튜디오 대여일 수가 무려 53%(215일) 줄어들었다. 이 스튜디오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이듬해 2월까지 대관 일정이 모두 잡히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제작 환경 위축 추세와 수도권 스튜디오 개설 급증 영향으로 대관 문의가 줄었다고 부산영상위는 분석했다. 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국내 영화, 드라마의 신규 제작 편수 급감은 앞서 '팬데믹 적체' 현상이 해소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옥환 기자
2024-07-08 18:35:1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22개 시·군의 '로케이션 매니저'를 통해 영화·드라마 촬영지 발굴에 나선다. 전남도는 (사)전남영상위원회에서 전남도민을 대상으로 영화·드라마 로케이션을 할 만한 장소를 찾는 '로케이션 매니저'를 오는 7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22개 시·군별 1명씩 총 22명을 선발하며, 특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7월 13~15일 광양 락희호텔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전문 '로케이션 매니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강과 사진 촬영, 촬영지 선정 방법 등 기본 로케이션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 후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촬영지 발굴 건수 등에 따라 1인당 최대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이 발굴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는 향후 전남지역 필름 데이터베이스(DB)인 '전남필름' 플랫폼에 DB로 등록돼 활용된다. '로케이션 매니저'는 전남도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로케이션 발굴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전남영상위원회 누리집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영상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23 12:18:3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명소를 메타버스 데이터로 디지털 로케이션화하는 사업이 추진돼 이를 수행할 용역사를 모집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24 디지털로케이션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할 용역사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시행하는 사업이다. 해마다 실감 콘텐츠 배경 데이터 수요가 늘어난 반면 부산지역 배경화면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와 이를 해소하고자 추진했다. 사업은 여러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3D 에셋 형태로 부산명소 배경 데이터 1곳을 제작한다. 제작이 끝나면 실감 콘텐츠 제작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과업예산은 최대 5000만원이다. 참여 용역사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광대역 3D 스캐너 스캔 촬영’, 클라우드 포인트 데이터의 ‘리토폴로지’ ‘텍스터’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정된 온라인 아카이브에 배포할 수 있는 수준의 최적화 작업이 가능한 업체여야 한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디지털 로케이션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부산 로케이션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 데이터 분야 신산업 수요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사업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6‘부산임시수도기념관’과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3D 에셋으로 제작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09:40:42낡고 오래된 국가 건물이 영화 촬영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지역 제작사 케이드래곤이 제작하는 영화 '원정빌라'의 촬영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공한 유휴 국유지를 활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부산영상위를 비롯한 전국 14개 영상위원회가 포함된 한국영상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캠코와 '국유재산 활용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의 하나로 캠코 측에서 제공한 전국 국유재산 리스트 819곳 중 부산에서 활용 가능한 24곳에 대한 선별작업을 거쳐 촬영지로 활용도가 높은 곳에 대한 사전 답사가 진행됐다. 그중 과거 유리공장이었던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폐건물이 '원정빌라'의 촬영지로 최종 낙점돼 대부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부산영상위와 캠코가 협업한 첫 지원사례다. '원정빌라'는 개발과 미개발이 공존하는 외곽도시의 오래된 빌라가 사이비 종교의 타깃이 돼 서서히 잠식되고 이 속에서 가족과 집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청년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부산 올로케이션 작품이다. 영화 속 특수한 장면 연출이 가능한 촬영지를 모색하던 제작팀은 여러 대안 중 공간의 크기, 안전 확보, 시나리오 속 콘셉트 등을 고려해 비교적 공간제약이 덜하고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이곳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희진 캠코 국유재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캠코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국유재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코가 보유한 유휴 국유재산을 촬영지로 안내해 폐건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콘텐츠를 대상으로 로케이션 유치 경쟁력을 강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3-12-12 18:26:47올해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을 지원한 전체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은 총 13편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5일 올해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결산자료에 따르면 부산영상위가 상반기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모두 51편(영화 7편, 영상물 44편), 촬영기간은 총 259일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8편(영화 11편, 영상물 47편)에 비해 12%(7편) 줄어든 것이다. 총 촬영일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331일에 비해 22%(72일)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K콘텐츠 시장의 성장 분위기로 역대 최고 촬영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저조한 극장 관람률과 한국영화의 위기, 콘텐츠 산업 생태계 변화 등으로 부산 촬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OTT 작품 촬영지원은 총 1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편보다 2.1배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한 OTT는 애플TV+ '파친코 시즌2',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스위트홈 시즌2, 3', 디즈니+ '지배종' 등이다. OTT 외에는 장편영화 7편, 단편영화 6편, TV 드라마 6편, 다큐멘터리(TV) 1편, CF·홍보물 11편, 웹드라마 2편, 뮤직비디오 2편이 촬영지원을 받았다. 부산 유일의 실내스튜디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올 상반기 총 330일의 촬영유치 성과를 거뒀다.주요 유치 작품은 인기 웹툰 원작의 OTT시리즈 '유쾌한 왕따'부터 배우 정경호, 박지환, 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보스', 전작의 흥행에 속편이 제작되는 코믹액션영화 '히트맨2', 그리고 오컬트 호러영화 '삼악도'까지 총 4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2022년 상반기 평균 촬영일수 332일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치를 유지 중에 있으며, 지난해 대비 촬영유치 편수가 1편 증가했다.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국내 영화·영상산업의 재편에 따른 영화, OTT, 드라마 시리즈물 등의 제작편수가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해외 프로젝트의 국내 촬영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부산 로케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3-07-05 18:45:4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을 지원한 전체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은 총 13편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5일 올해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결산자료에 따르면 부산영상위가 상반기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모두 51편(영화 7편, 영상물 44편), 촬영기간은 총 259일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8편(영화 11편, 영상물 47편)에 비해 12%(7편) 줄어든 것이다. 총 촬영일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331일에 비해 22%(72일)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K-콘텐츠 시장의 성장 분위기로 역대 최고 촬영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저조한 극장 관람률과 한국 영화의 위기, 콘텐츠 산업 생태계 변화 등으로 부산 촬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OTT 작품 촬영지원은 총 1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편 보다 2.1배 증가했다. 채널 사용자 유치를 위해 플랫폼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섰고 이에 단기간에 OTT 촬영편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한 OTT는 애플TV+ ‘파친코 시즌2’,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스위트홈 시즌2, 3’, 디즈니+ ‘지배종’ 등이다. OTT 외에는 장편영화 7편, 단편영화 6편, TV 드라마 6편, 다큐멘터리(TV) 1편, CF/홍보물 11편, 웹드라마 2편, 뮤직비디오 2편이 촬영지원을 받았다. 부산 유일의 실내스튜디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올 상반기 총 330일의 촬영유치 성과를 거뒀다. 주요 유치 작품은 인기 웹툰 원작의 OTT시리즈 '유쾌한 왕따'부터 배우 정경호, 박지환, 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보스', 전작의 흥행에 속편이 제작되는 코믹액션영화 '히트맨2', 그리고 오컬트 호러영화 '삼악도'까지 총 4편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였던 2020년~2022년 상반기 평균 촬영일수 332일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치를 유지 중에 있으며, 지난해 대비 촬영유치 편수가 1편 증가했다. 올해는 이미 2개동의 스튜디오 모두 내년 2월 중순까지 대여 예약이 완료됐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국내 영화·영상산업의 재편에 따른 영화, OTT, 드라마 시리즈물 등의 제작편수가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해외 프로젝트의 국내 촬영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부산 로케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그간 부산영상위의 촬영지원을 받은 작품이 대거 공개된다.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조정석 이선균 주연 ‘행복의 나라’,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 가이즈' 등의 영화가 있다. OTT 작품으로는 디즈니+의 ‘무빙’,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인 ‘D.P. 시즌2’ ‘스위트홈 2’ '이두나!' ‘경성크리처’ 등의 기대작들이 준비돼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05 10:07:11부산영상위원회가 13일 올해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올해 진행되는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영화·드라마 제작사가 부산에서 최소 7차례 이상 촬영할 경우 최대 4000만원 이내 현물 지원을 한다. 지원대상은 투자와 편성이 확정된 영화와 드라마다. 지원항목은 숙박비, 식비, 유류비, 장소 사용료 등이다. 7회차는 2000만원, 15회차는 3000만원, 20회차는 4000만원 등으로 차등 지급한다. 올해 사업비는 총 2억5000만원 규모로, 사업비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영상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부산에 우수한 작품 촬영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인센티브를 통해 지방 촬영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제작진이 부산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속적으로 부산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해 부산 촬영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외비'도 2020년에 로케이션 인센티브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부산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대외비는 2020년 4~7월 해운대구 반여 1동 주택가, 중구 코모도호텔, 영주시민아파트, 영도구 봉래나루로, 가덕도 대항동 도로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리바운드' 역시 작년 남구 중앙고에서만 19일간 영화를 촬영, 총 35회차를 부산에서 촬영하며 최대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리바운드는 이 외에도 옛 동부산대,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영도대교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이 외에도 최근 지원작으로 영화 '헌트' '브로커' '헤어질 결심' '남산의 부장들' 등이 있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산 촬영의 가능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부산의 문화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촬영팀들이 부산을 담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13 18:40:4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가 자회사 스튜디오플로우를 통해 글로벌 로케이션 프로덕션 보야저필름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박우람 스튜디오플로우 대표는 7일 “나날이 제작 규모가 커지고 있는 K드라마는 해외 촬영에 특화된 전문 프로덕션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스튜디오플로우와 키이스트가 함께 대규모 글로벌 텐트폴(대작)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키이스트는 해외 현지 촬영(로케이션)에 특화된 영상 콘텐츠 전문기업을 인수해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보야저필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해외 현지 촬영을 맡았던 김동식 프로듀서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해외 합작 및 국내 대작 프로젝트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다수의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도깨비’ ‘재벌집 막내아들’ ‘독전’ ‘모가디슈’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국내 제작사의 해외 현지 촬영을 전문적으로 담당했다. 보야저필름은 국내에서 제작 및 촬영한 △A24의 '전생(Past Lives)' △마블(Marvel)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블랙팬서' △센스 에잇(Sense8) 등 유명 작품에 참여했다. 다양한 작품의 프로덕션 업무를 수행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쌓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는 “보야저필름 인수로 드라마 제작 규모를 확대하고 북미, 유럽 등 해외 제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특히 올해 ‘링마벨’, ‘시선으로부터’의 등 해외 현지 촬영 비중이 높은 작품들이 제작되는 만큼 인하우스 밸류체인을 통한 작품성과 시너지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스트가 지난 3월 인수한 스튜디오플로우는 드라마계의 스타 감독 4명과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다. 함영훈 총괄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모완일, 김성윤, 전창근, 김진원 감독이 함께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인 연출 및 작가를 영입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 중추를 담당하는 계열사 키이스트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시작으로 ‘일루미네이션’ ‘비밀은 없어’ 등 다양한 신작을 한창 제작 중이다. 지난달에는 신규 기획 중인 4편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07 14: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