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시에 세계 최초로 공인 풍력추진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가 구축된다. 방재시험연구원과 거제시, 거제시의회,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로터세일은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하여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운항 연료를 6~8% 절감할 수 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실증센터 구축 및 운영을 책임지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예산 및 행정 지원, 대우조선해양은 로터세일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부지 10년 무상제공을 협약했다. 협약식을 주관한 문성호 방재시험연구원 원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제적으로 공인 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상반기 경남 거제에 구축된다"고 밝혔다. 최근 조선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무탄소 선박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연료 기술개발뿐 아니라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로터세일 기술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 시스템을 자체 개발을 진행하였고, 지난해 3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한 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 및 제작한 높이 30m, 직경 5m의 로터세일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이날 협약식 이후 공개했다.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은 "로터세일 개발을 통해 이미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모터(Shaft Generator Motor), 스마트십 솔루션(DS4) 등 기존 연료 절감 장치에 새로운 풍력추진보조장치를 더해 선박 종류와 운항 경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연료 절감 장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선주들에게는 운영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 선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미래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2000~3000억원에 이르는 신규 국내 조선기자재 시장을 개척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24 16:04:49[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팬오션, 포스에스엠과 함께 풍력 보조장치인 '로터 세일 시스템'에 관한 공동연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팬오션이 국내 외항 선박 중 최초로 도입한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 도출과 분석을 위한 것이다. 지난 6일 한국선급, 팬오션, 포스에스엠 3사가 모여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신기술 공동 연구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로터 세일 시스템 및 공기윤활장치의 효율 도출 기법 정립, 실운항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 저감 장치 효율 검증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터 세일은 원통형 기둥을 수직으로 세워 바람으로 원통 기둥을 회전시켜 압력 차를 만들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풍력에너지를 활용하면 6~8% 연료 절감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저감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각 해운국과 해사업계는 IMO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터 세일과 같은 친환경 보조시스템 도입,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 등 다양한 조치방안을 준비중이다. 포스에스엠 김명수 대표이사는 "팬오션과 포스에스엠은 100척 이상에 대한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각종 국제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이번에 설치된 로터 세일 장치 역시 이러한 체계 속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는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이 연료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항 효율성 제고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앞으로 추가 도입에 대한 검토도 고려해 볼만할 것”이라며 새롭게 도입한 기술에 대한 효과 분석 및 검증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풍력 보조장치 및 공기윤활장치의 효과 검증은 물론 탈탄소 규제 대응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한 선급·선사 간 공동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선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적극 참여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항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기술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5-26 14:31:30[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탈탄소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7∼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서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한화오션은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 검증에 성공했다.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한화오션은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로터세일은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 기둥 모양의 장치로, 회전할 때 생기는 추진력을 이용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TADC)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다. 아울러 BV,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해 로터세일 설치로 항해 경로가 가려지는 맹목 구간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실험하는 실증센터를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잇달아 인정받아 한화오션의 탈탄소 비전이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2 16:34:05[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의 미래 친환경선박 '그린십' 경쟁이 뜨겁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선박·에너지전시회 '가스텍 2023(Gastech 2023)'에 참가해 미래 친환경 선박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등 조선 3사 최고경영자가 모두 참석해 선박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조선 3사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마케팅 분야 등에서 총 1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51회째를 맞은 가스텍은 8일까지 열린다. 100여개국 750개 기업, 4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조선 전시회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장 혁신적 해상 솔루션 주도" HD현대는 미래 친환경 가스선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선사·선급 등과 만나 다양한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HD현대는 가장 혁신적인 해상 운송 솔루션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친환경 시대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100평 규모의 부스에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및 재액화 장치, 이중연료추진 엔진 등의 모형을 전시 중이다. 특히 암모니아 추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차세대 LNG 운반선의 디자인 및 기술력을 강조,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전시회 기간 글로벌 선급 등과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노르웨이선급(DNV)과는 액화수소 운반선의 수소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사용해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항해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수소엔진과 연료전지로 구성된 전기추진시스템의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로이드선급(LR) 등에선 LPG 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 탄소포집·저장(CSS) 핵심인 이산화탄소의 해상 운송 인증도 획득했다. 액화이산화탄소 화물탱크와 구조 적합성평가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앞서 지난 7월 HD현대는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그린십 기술 개발에 6000억 투자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 등 4종의 미래 그린십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미래형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8만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7만CBM급)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 설비)이다. 한화오션이 가장 주력하는 그린십은 차세대 LNG운반선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그린십 사양의 LNG운반선에는 로터세일, 탄소포집창 등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중 로터세일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장치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거제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로터세일 실험센터를 만들어 현재 상용 개발 중이다. 차세대 그린십으로 꼽히는 암모니아추진 암모니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적인 선급들로부터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과 VLCC,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독립형 화물창의 구조강도 평가를 신속하게 완료하는 새로운 기법에 대해 프랑스 선급(BV)과 공동 연구하기로 협약했다. 한화오션은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을 위한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내놓았다. 이 중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완전자율운항(레벨4 수준)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도 확보한다. 삼성중공업,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기술력 강점 삼성중공업은 정진택 사장을 비롯 영업·기술 임원 20여명이 메이저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그린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독 전시부스에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모델 및 LNG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전시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부유식 풍력 및 원자력(SMR) 발전 설비 등 미래 친환경 제품과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운항 기술, 스마트 선박 등 신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7일 쉘, 비피, 페트로나스 등 20여개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지속 가능한 미래, 그린 &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삼성중공업은 연료탱크 전문 개발업체 래티스테크놀로지와 격자형 압력탱크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격자형 압력탱크는 기존 실린더형이나 구형으로만 만들 수 있었던 고압력 탱크를 직육면체 박스형 등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격자형 압력탱크를 활용해 저장 용량은 키우고 비용은 낮춘 새로운 LCO₂운반선 및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시기간 중 삼성중공업은 세계적 엔진 개발사 윈지디(WinGD)와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에너지 전환에 선제 대응하는 미래 제품 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성 확보를 위해 실선화를 앞당겨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06 16:35:21[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오는 5~8일 열리는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 '가스텍2023'에 참가해 액화천연가스(LNG) 및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종의 친환경 선박을 전시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인 그린십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86,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70,000CBM급)과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 등이다. 한화오션은 그린십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에 가장 중점을 뒀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운반선 4분의 1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LNG운반선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공개되는 그린십 LNG운반선에는 로터세일, 탄소포집창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암모니아추진 암모니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세계적인 선급들로부터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과 VLCC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고 이번에 전시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도 선급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이번 가스텍에는 한화파워시스템도 함께 참여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 장비 업체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라이프타임서비스, 선박 친환경 개조 사업을 소개하고 LNG 솔루션 등 한화오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홍보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무탄소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조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9-03 10:16:13호황기를 맞은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올 들어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R&D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고부가 선박 중국 맹추격에 공격 투자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총 125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에 572억3900만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377억21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307억7000만원을 사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확대된 것은 고부가 선박에 도전하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중국의 절반에 그쳐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을 선별수주한 결과지만, 중국도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술 따라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탄소 규제 강화로 차세대 연료선 개발이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도 작용했다.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기술 집중조선 3사의 고부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연료 시스템, 액화 이산화탄소(LCO2) 화물창 등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메탄올용 저인화점 연료 공급시스템의 기본승인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연료·전기 추진시스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추진시스템 육상 실증 시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연료전지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로터세일 등 풍력보조추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 실선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암모니아를 적재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및 단열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로 적용하는 설계 기술까지 확보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연구설비 조성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LNG 이후 친환경 연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20 19:36:29#OBJECT0# [파이낸셜뉴스] 호황기를 맞은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올 들어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R&D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고부가 선박 중국 맹추격에 공격 투자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총 125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에 572억3900만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377억21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307억7000만원을 사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확대된 것은 고부가 선박에 도전하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중국의 절반에 그쳐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을 선별수주한 결과지만, 중국도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술 따라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탄소 규제 강화로 차세대 연료선 개발이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도 작용했다.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기술 집중조선 3사의 고부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연료 시스템, 액화 이산화탄소(LCO2) 화물창 등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메탄올용 저인화점 연료 공급시스템의 기본승인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연료·전기 추진시스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추진시스템 육상 실증 시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연료전지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로터세일 등 풍력보조추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 실선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암모니아를 적재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및 단열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로 적용하는 설계 기술까지 확보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연구설비 조성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LNG 이후 친환경 연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17 16:03:01[파이낸셜뉴스]정부가 대·중소기업 간 협업에 기반한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에 총 288억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조선·가전·기계·자동차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디지털 협업공장을 2025년까지 총 6곳에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에 50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29개 기업(중소·중견기업 23개, 대기업 6개)이 참여한다. 조선 분야에서는 대형조선사인 한화오션과 7개 참여기업이 협업해 친환경 선박 보조 추진체로 각광받고 있는 '로터세일(Rotor Sail)'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한다. 발주사와 제작사 간에 설계·도면부터 생산 일정·운송정보까지 실시간 양방향 공유체계를 구축해 공정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 협업공장은 추후 20개사가 공동 활용 예정이다. 가전 분야에서는 공정 난도가 높은 부품 중 하나인 에어컨 컴프레셔 부품 공정에 특화된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이 추진된다. LG전자는 협력사 11개사와 함께 가공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절삭조건을 도출하고 이를 실시간 적용시킬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외 기계(TYM), 자동차(두산산업차량) 등 타업종에서도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이 추진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동일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협업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중견·중소기업의 벽을 넘어 디지털 기반으로 밸류체인 생태계가 다 같이 연계·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산업 디지털 전환을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7-20 11:36:09[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에너지 산업전시회 ‘가스텍 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 중 하나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로터 세일 시스템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관련 비즈니스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축적한 친환경 기술력과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기술 개발 활동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연료 공급 시스템,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자체 개발,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회사는 환경 규제와 관련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9-06 09:58:53[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로부터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인 로터세일의 독자모델 ‘하이로터’에 대한 설계승인(DA)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이다.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추가 발생시킴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전기 모터로 회전하는 로터세일이 선박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만나면 로터세일 주변부에 압력차이가 생긴다. 이에 의해 전진하는 추진력이 발생하는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한 기술이다. 로터세일은 선박 탑재 시에 6~8%의 연료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로터는 지난 2020년 12월 한국선급에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에 설계승인까지 마쳤다. 하이로터는 전기모터와 로터를 연결하는 구동부에 감속기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상용 제품의 벨트방식 대비 구동 시스템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육상에서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설계승인을 바탕으로 제품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주원호 기술본부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뿐 아니라 풍력보조 추진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걸음 더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날개 형태의 윙세일 풍력보조 추진장치를 개발해 지난 2020년 12월 DNV선급의 AIP를 획득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8-28 11: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