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에서 여러 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미술작품에 테러를 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에 테러를 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영국 런던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피카소의 ‘모성’(Motherhood)이 의문의 남녀에 의해 훼손당할 뻔한 일이 일어났다. X(옛 트위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녀는 자신들이 들고 온 사진 한 장을 펼쳐 피카소의 작품 위에 붙였다. 이 사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어머니의 모습이 찍혔다. 사진을 그림 위에 올린 뒤 손으로 꾹꾹 눌러 접착시킨 남성은 곧바로 직원에게 제압돼 끌려 나가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그 사이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빨간색 페인트를 쏟았다. 피카소의 ‘모성’은 2480만 달러(약 334억6000만원)짜리 작품이다. 다행히 액자 속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미술관 측은 소동 이후 한동안 전시실을 폐쇄해야 했다. 이 남녀의 정체는 현지 환경단체 ‘청년의 요구’(Youth demand) 회원들로 밝혀졌다. 단체는 X에 이날 영상을 올린 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영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회의 때도 회의장 창문에 ‘학살 회의’라는 문구를 적어 제지당한 바 있다. 남녀는 경찰에 연행돼 구금됐다. 최근 영국에선 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칼리지에 걸린 아서 제임스 밸푸어(1848∼1930) 전 영국 총리 초상화를 찢는 사건이 벌어졌다. 밸푸어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약속한 ‘밸푸어 선언’의 당사자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불씨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환경운동가들이 수프를 뿌리는 등 수차례 봉변을 겪은 바 있다. 또 런던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고흐의 '해바라기'도 환경운동가들의 수프 테러를 당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1 14:14:14【 인천=김준혁기자】 #"탁 트인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나리자와 고전 미술 작품들을 실컷 즐겼어요. 루브르 박물관 보다 낫네요" 지난 15일 인천 중구 상상 플랫폼에 개관한 '모나리자 이머시브' 미디어 아트를 체험한 강모씨의 말이다. 가족들과 함께 전시관을 찾았다는 강씨는 "루브르 박물관에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실제 모나리자 액자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디지털 아트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아주 생생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아트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상영중인 '뮤지엄엘'은 LG헬로비전이 지난 7월 30일 상상플랫폼에 개관한 전시공간이다. LG헬로비전은 이 공간을 10년 장기임대해 문화일상플랫폼과 지역상생모델로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총 2200여평(7227㎡) 규모의 뮤지엄엘은 상상플랫폼 내 메인광장 옆에 위치해 있다. 안 쪽으로는 1·2층에 위치한 3곳의 전시관을 비롯해 1층 라운지, 입구 쪽에서 카페, 편의점 등의 시설이 배치돼 있다. ■명작 '모나리자' 이미지에 흠뻑3개의 전시관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LG헬로비전이 개관 대작으로 준비한 '모나리자 이머시브(1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극장 처럼 어두운 공간에 펼쳐진 대형 모나리자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모나리자 그림의 수백배 이상 되는 크기다. 이어지는 공간에선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과 함께 당시 어떤 이유로 이 작품이 유명해지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 나온다. 체험 공간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시대 또는 후대 화가들이 그린 다른 그림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기자가 모나리자 화면에 손을 대고 긋자 모나리자가 다른 여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라파엘이 그린 '여성의 초상화'다.'나만의 모나리자 만들기'와 같은 체험존이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LG헬로비전은 해당 콘텐츠를 내년 7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 미술 '도슨트 투어' 행사도2관은 정통 전시 공간을 표방했다. 올해 11월까지 미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알렉스 카츠의 원화를 2관에서 전시한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미술관 내 컬렉션으로 쓰이는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여기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지난 8월 31일부터는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 작가가 2관 알렉스 카츠 전시와 관련된 아트 특강과 함께 미술 해설가(도슨트)가 작품을 설명해주는 특별 도슨트 전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내주 있을 3회차 특강은 매진되면서 추가 모객을 진행하기도 했다. 3관은 500여평으로 3개 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곳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을 통해 밝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유명 농구선수들의 농구화, 유니폼 전시를 비롯해 '농구공 던지기', '테마 포토존' 등 1관과 비슷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김현정 LG헬로비전 뮤지엄엘 총괄 디렉터는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다 보니 1년 365일 동안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된 것처럼 뮤지엄엘도 문화생활을 하면서 먹고 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된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2024-09-18 18:29:59[파이낸셜뉴스] 【인천=김준혁기자】#"탁 트인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나리자와 고전 미술 작품들을 실컷 즐겼어요. 루브르 박물관 보다 낫네요" 지난 15일 인천 중구 상상 플랫폼에 개관한 '모나리자 이머시브' 미디어 아트를 체험한 강모씨의 말이다. 가족들과 함께 전시관을 찾았다는 강씨는 "루브르 박물관에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실제 모나리자 액자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디지털 아트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아주 생생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아트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상영중인 '뮤지엄엘'은 LG헬로비전이 지난 7월 30일 상상플랫폼에 개관한 전시공간이다. LG헬로비전은 이 공간을 10년 장기임대해 문화일상플랫폼과 지역상생모델로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총 2200여평(7227㎡) 규모의 뮤지엄엘은 상상플랫폼 내 메인광장 옆에 위치해 있다. 안 쪽으로는 1·2층에 위치한 3곳의 전시관을 비롯해 1층 라운지, 입구 쪽에서 카페, 편의점 등의 시설이 배치돼 있다. 명작 '모나리자' 이미지에 흠뻑3개의 전시관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LG헬로비전이 개관 대작으로 준비한 '모나리자 이머시브(1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극장 처럼 어두운 공간에 펼쳐진 대형 모나리자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모나리자 그림의 수백배 이상 되는 크기다. 이어지는 공간에선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과 함께 당시 어떤 이유로 이 작품이 유명해지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 나온다. 체험 공간에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시대 또는 후대 화가들이 그린 다른 그림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기자가 모나리자 화면에 손을 대고 긋자 모나리자가 다른 여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라파엘이 그린 '여성의 초상화'다. 다른 작가가 그렸지만 모나리자와 의상, 머리스타일, 눈 형태 등이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의 모나리자 만들기'와 같은 체험존이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LG헬로비전은 해당 콘텐츠를 내년 7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 미술 '도슨트 투어' 행사도2관은 정통 전시 공간을 표방했다. 올해 11월까지 미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알렉스 카츠의 원화를 2관에서 전시한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미술관 내 컬렉션으로 쓰이는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여기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지난 8월 31일부터는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 작가가 2관 알렉스 카츠 전시와 관련된 아트 특강과 함께 미술 해설가(도슨트)가 작품을 설명해주는 특별 도슨트 전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내주 있을 3회차 특강은 매진되면서 추가 모객을 진행하기도 했다. 3관은 500여평으로 3개 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곳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을 통해 밝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유명 농구선수들의 농구화, 유니폼 전시를 비롯해 '농구공 던지기', '테마 포토존' 등 1관과 비슷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김현정 LG헬로비전 뮤지엄엘 총괄 디렉터는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다 보니 1년 365일 동안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된 것처럼 뮤지엄엘도 문화생활을 하면서 먹고 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된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6 13:36:1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IT 기술이 더해진 태극기가 등장했다. 하이브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응원봉에 태극기가 덧달린 '디지털 플래그'를 손에 들고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 디지털 플래그는 하이브가 고유 기술로 제작한 것이다. 선수단 기수로 나선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 선수를 뒤따르는 50여명의 한국 선수단이 디지털 플래그를 휘날렸고, 센강에서 지켜보던 관중들이 환호를 보냈다. 선수단의 손에 들린 디지털 플래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시청,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 시내 명소를 돌았다. 하이브는 "디지털 플래그는 손잡이 부분 버튼을 누를 때마다 파랑, 빨강, 노랑, 초록, 금색 등 총 다섯 가지 색으로 발광부의 빛이 바뀐다"며 "이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 제어로 송신되는 신호를 받으면 모든 디지털 플래그가 동시에 다양한 색으로 빛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이브 측은 다만 "개회식 현장 보안 규정상 디지털 플래그에 배터리를 내장할 수 없어, 이번에는 점등 없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디지털 플래그는 오는 8월 11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도 한국 선수단 입장에 쓰일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3:04:22[파이낸셜뉴스]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선상 행진에서 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AP 통신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한 나이지리아 선수단 관계자는 '배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들의 유람선 탑승을 막았다. 퇴짜를 맞은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은 선수촌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각국 선수단이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 배를 타고 등장했다. 파리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의 명소를 거쳐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약 6㎞의 구간을 행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133번째 입장국 니제르, 135번째 입장국 노르웨이와 한 배를 타고 134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0:57:42[파이낸셜뉴스] '세계인들의 축제'로 꼽히는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며,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여기에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유지했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가 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다만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급히 회의를 열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미리 촬영해둔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밤하늘에 떠올랐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56세 디옹은 이날 개회식 대미를 장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이번 대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은 내달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0:36:04지난 1924년에 이어 100년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개막식부터가 남다르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대회 슬로건에 걸맞게 이번 개막식은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린다. 각국 선수단은 보트를 타고 센강을 따라 파리 곳곳을 행진하게 된다. 선수단의 수상 행진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시작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약 6㎞ 구간에서 펼쳐진다. 해당 구간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프랑스의 명소들과 수백 개의 건물을 지나게 된다. 파리의 주요 수로인 센강이 트랙을 대신하고, 강둑이 관중석이 되는 셈이다. 이를 지켜보게 될 관중 수도 역대 올림픽 개막식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릴 경우 최대 10만명을 넘기기 어렵지만, 센강을 따라 진행되는 이번 개막식은 관람 인원이 최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2시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이번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한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고, 전세계 1억명의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팀이 그 뒤를 따른다. 이후로는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 국가가 정해지는데, 한국 국가명은 프랑스어로 'Korea'가 아닌 'Corée'여서 개회식 전반부인 48번째로 입장하게 됐다고 대한체육회는 설명했다. 또 국가 정식 명칭이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인 북한은 153번째로, 개최국 프랑스는 맨 마지막인 206번째로 개막식장에 들어선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육상의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이 공동으로 맡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6 19:51:02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7~8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 대신 조용하고 이색적인 여행지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벌 OTA 부킹닷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 절반 이상(51%), 한국인의 33%가량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응답했다. 이를 토대로 부킹닷컴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프랑스 리옹부터 한반도의 숨은 보석 전남 신안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가장 프랑스다운 도시, 리옹 프랑스를 상징하는 대표 랜드마크로 흔히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을 꼽는다. 하지만 파리의 남동쪽 오베르뉴 론 알프 지역으로 이동하면 '가장 프랑스다운 도시'라 불리는 리옹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리옹에서 여행객들은 로마 원형극장과 중세 시대 디자인이 돋보이는 구시가지 비외를 거닐며 옛 프랑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인기 숙소로는 리옹 중심부에 있는 '레 스위트 드 리일 바르브'가 있다. 테라스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으로 요가·피트니스 클래스, 자전거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영국의 친환경 도시, 브리스틀 혼잡한 런던을 벗어나 남서부 항구도시인 브리스틀로 떠나보자. 2015년 ‘유럽의 녹색수도’로 선정된 친환경 도시로 예술·음악·문화에 관심이 높은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브리스틀 히포드롬 극장에서는 세계 유명 뮤지컬과 스탠드업 쇼 등을 공연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지역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크루즈 투어를 통해 바스 수도원과 성 요한 성당 등 주요 랜드마크를 둘러봐도 좋다. 브리스틀 중심부에 위치한 '호츠 타운하우스'에 숙박하면 브리스틀 동물원 가든, 캐벗 서커스 쇼핑센터 등 주변 명소를 도보로 방문할 수 있다. ■문화의 도시, 스페인 빌바오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 미식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세계적인 명성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자리한 빌바오로 떠나보자. 미술관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주요 미술 작품들을 관람하며 당대 역사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또한 빌바오는 미식의 고장답게 다양한 바스크 요리로 유명하다. 고기구이부터 감자와 참치로 만든 바스크식 스튜인 ‘마르미타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래디슨 컬렉션 빌바오'에서는 럭셔리 바와 일품요리 등 세계적인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채로운 매력,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다낭·나트랑·푸꾸옥 등과 비교해 덜 알려진 하노이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다. 부킹닷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61%(한국 59%)가 ‘여행지 필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노이의 길거리 음식은 여행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미식과 더불어 하노이의 문화와 전통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호안 끼엠 호수와 베트남 최초의 국립 대학으로 유명한 문묘를 방문해보자. 숙소로는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해 시티뷰 전망이 뛰어난 '올드 쿼터 뷰 하노이 호스텔' 등이 있다. ■신비로운 천사 섬, 전남 신안 대한민국 남서쪽에 위치한 전남 신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천사의 섬’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한다. 하트해변이 있는 비금도와 최서남단의 섬 가거도 등 볼거리가 풍부하며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안 지역 근교에 있는 '백년 한옥 대청'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 숙소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8 17:18:20【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은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야스섬에는 40개 이상의 호텔과 30개 이상의 음식점, 페라리 월드 등 인기 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북쪽 ‘야스섬’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라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마포구 상암 일대에 자연·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 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 시티’, 세계적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야스섬 개발사인 미랄 에셋 매니지먼트측의 설명을 통해 야스섬의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또한 대관람차를 필두로 한 상암 평화의공원 일대를 ‘펀 시티(Fun City)’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요소들을 살펴봤다.서울시는 지난해 3월 상암동 일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민간 제안을 접수 받았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야스섬과 상암은 모두 수변공간을 갖고 있으며 모래섬과 쓰레기 매립지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 재창조'를 위한 공간, 운영 및 사업 추진, 콘텐츠 분야 전략을 공개하고 향후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철도, 공원, 도로 등으로 단절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통합하기 위해 경의선·강변북로 지하화로 발생하는 신규 가용지를 활용하고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한다. 특히 난지천공원과 자원회수시설로 단절된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에서 한강과 노을·하늘공원까지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상해 적극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 사업 등을 통해 상암의 신속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마포문화비축기지는 '상암 재창조'를 위한 첫번째 사업으로, 2025년 하반기까지 미디어 기반의 체험형 여가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는 K-음식·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오픈 마켓으로 활성화해 대관람차와 함께 평화의 공원을 ‘펀 시티(Fun City)’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노을·하늘공원 일대는 DMC 랜드마크 부지와 연결하고 한류 문화의 허브인 DMC 기능을 연계해 생태·기후·환경 테마의 명소이자 가족 친화적인 복합문화 여가 공간으로 만든다. 상암 일대를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각 거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서울시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콘레드 아부다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암 DMC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 공간과 녹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최적의 공간"이라며 "상암은 쓰레기 매립지를 녹지로 재탄생시킨 배경에 펀 기능을 더해 도시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로 재탄생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출장 중 확인한 해외 우수사례와 국내 도시 사례 등을 다방면으로 참고하고 적용해 서울의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의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음날인 10일 아부다비 중심지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를 방문했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프로젝트는 과거 석유 산업 위주로 발전해 온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문화시설이 집결한 중동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건립과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조성될 서울아트밴드(가칭),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수변 문화벨트’의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2024-05-12 18:03:23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은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야스섬에는 40개 이상의 호텔과 30개 이상의 음식점, 페라리 월드 등 인기 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북쪽 '야스섬'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라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마포구 상암 일대에 자연·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 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 시티', 세계적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야스섬 개발사인 미랄 에셋 매니지먼트측의 설명을 통해 야스섬의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또한 대관람차를 필두로 한 상암 평화의공원 일대를 '펀 시티(Fun City)'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요소들을 살펴봤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상암동 일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해 11월에는 민간 제안을 접수 받았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야스섬과 상암은 모두 수변공간을 갖고 있으며 모래섬과 쓰레기 매립지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 재창조'를 위한 공간, 운영 및 사업 추진, 콘텐츠 분야 전략을 공개하고 향후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철도, 공원, 도로 등으로 단절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통합하기 위해 경의선·강변북로 지하화로 발생하는 신규 가용지를 활용하고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한다. 특히 난지천공원과 자원회수시설로 단절된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에서 한강과 노을·하늘공원까지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상해 적극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 사업 등을 통해 상암의 신속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마포문화비축기지는 '상암 재창조'를 위한 첫번째 사업으로, 2025년 하반기까지 미디어 기반의 체험형 여가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는 K-음식·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오픈 마켓으로 활성화해 대관람차와 함께 평화의 공원을 '펀 시티(Fun City)'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노을·하늘공원 일대는 DMC 랜드마크 부지와 연결하고 한류 문화의 허브인 DMC 기능을 연계해 생태·기후·환경 테마의 명소이자 가족 친화적인 복합문화 여가 공간으로 만든다. 상암 일대를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각 거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서울시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콘레드 아부다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암 DMC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 공간과 녹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최적의 공간"이라며 "상암은 쓰레기 매립지를 녹지로 재탄생시킨 배경에 펀 기능을 더해 도시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로 재탄생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출장 중 확인한 해외 우수사례와 국내 도시 사례 등을 다방면으로 참고하고 적용해 서울의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의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음날인 10일 아부다비 중심지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를 방문했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프로젝트는 과거 석유 산업 위주로 발전해 온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문화시설이 집결한 중동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건립과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조성될 서울아트밴드(가칭),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수변 문화벨트'의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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