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헬로렌탈은 자사 직영몰에 고객의 제품 선택을 돕는 ‘인공지능(AI) 리뷰 요약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많은 제품 리뷰를 일일이 살펴볼 필요 없이 AI가 5문장 내로 요약해주는 리뷰를 통해 고객의 실사용 후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헬로렌탈 직영몰의 고객 중심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편의 일환이다. 헬로렌탈 직영몰은 지난해 LG인화원에서 운영하는 고객관점의 문제해결 방법론 ‘ACE CAMP(Accelerating Customer Experience Camp)’를 도입한 이래 실제고객 2만여명의 이용행태를 분석하고 고객 수백여명을 조사하며 고객경험 개선에 주력 중이다. △인테리어 매거진 형태의 UI △스토리텔링형 고객 친화적 구매 가이드 △신용조회부터 배송지 입력까지 1분이면 가능한 ‘바로구매’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결과 지난해 직영몰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누적 리뷰 만족도도 99.6점에 달했다. ‘AI 리뷰 요약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별로 쌓인 수백 개 리뷰를 5문장 이내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헬로렌탈의 전 상품(리뷰 20개 이상)을 대상으로 리뷰를 자동 요약하며 1~2주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제품 장단점은 물론 “기사님과 상담사님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배송이 빨랐습니다”, “제품설치와 마무리 과정이 꼼꼼히 이뤄져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제품 렌탈도 고려 중입니다” 등 전반적 서비스 만족도도 함께 반영된다. 해당 서비스는 생성형 AI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접목해 구현됐다. 헬로렌탈은 사내 DX혁신팀과의 협업을 토대로 프롬프트(명령어) 설계와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 특성 및 장단점 △상담 만족도 △배송 및 설치 상태 등의 핵심정보를 전달하면서 UX 작성을 고려해 고객 친화적인 문구로 요약하도록 결과물을 이끌었다. 헬로렌탈은 AI 기술에 기반한 고객가치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리뷰 요약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이 현재 상황과 필요가전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검색기능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박혜경 LG헬로비전 디지털마케팅담당은 “AI 리뷰 요약 서비스는 헬로렌탈 고객들의 소중한 리뷰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의미있는 결과물을 제공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헬로렌탈은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트렌디 가전 라인업 발굴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20 08:15:34[파이낸셜뉴스] 네이버는 초대규모(Hyperscale)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기반으로 ‘AI 리뷰 요약’ 기능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퍼클로바가 네이버 온라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오는 수많은 상품 리뷰를 분석한 뒤, 제품 특성을 대표하는 한 줄 문장으로 추출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상품에 대한 정보수집과 구매결정 과정에서 Ai리뷰 요약이 제공하는 실 구매자 리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Ai리뷰 요약은 총 네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리뷰에 언급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 테마별로 분류 후, 지나치게 짧거나 무의미한 단어 반복 등 기준에 맞지 않는 문장들을 걸러낸다. 이후 의미적으로 유사한 표현 문장을 분석(클러스터링)한 뒤, 하이퍼클로바를 이용해 한 줄 요약문으로 만든다. 이후 하이퍼클로바가 생성한 문장 중 비속어 등을 ‘AI클린봇’으로 검수하고 문장교정, 내용비교 과정을 거친다. 또 네이버는 Ai리뷰 요약에 자체 개발한 검증기술도 적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표현에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도록 정확도를 높였다. 네이버 자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검증기술 적용 후 요약 과정 정확도가 약 20% 이상 증가했다. Ai리뷰 요약은 가구와 인테리어 카테고리에 있는 약 440만개 상품에 적용되며, 향후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또 이 요약 기술을 활용해 여러 상품을 동시 비교하거나 제품 요약 카탈로그 등을 자동 생성하는 연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NLP(자연어처리) 감정분석팀 서대룡 리더는 “네이버쇼핑은 국내 최대 규모 상품DB와 방대하게 축적된 실제 구매 리뷰 등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쇼핑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여기에 네이버 AI기술력을 더해 사용자에게 더욱 만족도 높은 쇼핑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30 12:00:52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 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을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 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요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을 접목해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 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8:24:39[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쇼핑과 AI의 결합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 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의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에 네이버 쇼핑이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에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 뿐 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함께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용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이 접목되며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 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5:01:30[파이낸셜뉴스] 대학시절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겪었다고 말하는 백송은 씨. 덧붙여 자신을 SNS 중독자라고 소개한다. 하고 싶은 것,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다보니 그 모든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대학내일>의 디지털 에디터가 될 수 있었다고. 그를 보니 자신이 즐겁게 해오던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게 그에게는 아주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즐기자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백’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대학내일 디지털 에디터 백송은] 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백: 대학내일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디지털 에디터 백송은이라고 합니다. 김: 대학내일 하면 각종 취업 정보, 유명인 인터뷰, 여러 대학 소식까지. 대학 생활에 많은 정보가 담긴 잡지로 저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체인데요. 대학내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백: 대학내일은 온라인 매거진 <캐릿> <대학내일>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같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광고 대행사입니다. 김: <대학내일>은 원래 지면 잡지로 발행되었었죠? 백: 네 맞아요. 아쉽게도 지면 잡지는 2020년부터 장기 휴간에 들어간 상태고요. 현재는 웹 메거진 전용 채널 외에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리스티클 형식의 카드 뉴스나 화제의 인물을 다루는 인터뷰 콘텐츠, 빛나는 대학생분들을 조명하는 표지모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김: 콘텐츠들을 만들 때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사람들의 스와이핑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요. 백: 저 역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콘텐츠에서 멈췄는지, 왜 하트를 눌렀는지 한 번씩 생각해 보면서 인사이트를 찾는 편이에요. 보통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그렇게 무겁지 않아요. 귀여운 것, 예쁜 것, 재밌는 것들. 혹은 친구랑 같이 가보고 싶은 맛집이나 여행지같이 저장해두면 언젠간 필요할 것만 같은 그런 것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죠. 김: 실제로 본인도 아카이빙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백: 나중에 콘텐츠에 활용해 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저장해 둬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인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관련 밈을 많이 쓰는 걸 보면서 ‘우리 콘텐츠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아카이빙 해두곤 하죠. 김: 송은 님의 보물 상자에는 얼마나 많은 콘텐츠들이 저장되어 있나요? 백: 아카이빙을 위한 전용 계정이 따로 있는데, 저장 개수가 확인되지 않네요. 제가 스크린 캡처도 굉장히 많이 하는데, 이건 약 1만 30000장 정도 저장되어 있어요. 각각 목적과 용도별 폴더를 나누어서 여러 가지로 저장해두고 보는 편이에요. 김: 정말 많이 저장되어 있네요. 그렇게 열심히 모은 정보들로 만든 소중한 내 콘텐츠를 ‘불펌’ 당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백: 다른 채널에서 제가 만든 콘텐츠를 정말 똑같이 불펌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유쾌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조차도 제 콘텐츠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잖아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다양한 곳에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가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어요. 컴플레인을 했더니 잘못을 인정하고 콘텐츠를 내려주시기도 했고요. [Interview Chapter 2: 히로애락을 아는 사람] 김: 대학내일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백: ‘이걸 나 아니면 누가 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웃음) 술 먹고 사족보행도 해봤고, CC로 만나고 헤어져도 봤고.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다 경험했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SNS 중독자거든요. 나만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많이 올리는 사람도 없을 텐데? 하고 생각했죠. 그렇기 때문에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있었어요. 가장 진심으로 준비했던 첫 기업이었고, ‘1트(첫 번째 시도)’만에 합격했습니다. 김: 송은 님의 대학시절이 궁금해지는데요.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하신 적이 있으시다고. 백: 이니스프리 ‘그린어스’라는 대학생 마케터의 마지막 기수로 활동했었어요. 개인 SNS를 활용해 직접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팀 단위로 함께 IMC 전략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했어요. 또 ‘에버랜드 마케터스’ 라는 대학생 마케팅 패널로 활동했는데, 이때는 에버랜드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을 직접 체험해 본 뒤 ‘찐’ 리뷰를 작성하거나 마케팅 및 IMC 전략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들을 했었죠.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김: 졸업식을 직접 기획하셨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었어요. 백: 제가 졸업할 때 코로나19가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대학 생활의 마침표가 되어줄 졸업식이라는 행사가 사라지게 된 거예요.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했던 대학 생활을 이렇게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을 기획했어요. ‘누가 제일 졸업 최종 학점이 안 좋을 것 같은지’ ‘누가 제일 빨리 결혼할 것 같은지’ 등 재미있는 주제들로 학과 선후배들에게 설문을 돌려서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훗날 능동적으로 추억과 경험을 만들었던 게 저에게 소중한 자양분이 됐죠. 이 모든 것들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보니 취업 준비를 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꼭 대외 활동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해요. 김: 대학내일의 채용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백: 서류 통과 후 사전 과제를 제출하고, 1차 직무 면접 후 2차 임원진 면접까지 있습니다. 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송은 님만의 뾰족한 기준이 있다고 들었어요. 백: ‘두괄식’으로 작성합니다. 첫 줄에서 인상을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음 줄로 넘어갈 수 있잖아요. 두괄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내용 요약이나 논지 파악도 잘하는 사람 아닌가 싶어요. 제 친구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해서 두괄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도 있고, 센스도 어필할 수 있어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김: 특별히 기억에 남은 면접 질문이 있을까요? 백 : ‘좋아하는 아이돌이 누구냐’, ‘본인의 이타심과 이기심의 비율이 얼마냐 되냐’는 질문이요. 첫 번째 질문은 1차 면접 때 질문이었는데, “저는 철새여서 좀 자주 바뀌어요. 요즘은 누구예요”라고 대답했고요. 두 번째 질문은 “이기심과 이타심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할 수 없고, 이타심 안에 이기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나중에 여쭤보니 첫 번째 답변은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처럼 보여서 좋았다고 하셨는데, 두 번째 답변은 좀 거짓말하는 것 같이 들렸대요. (웃음)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단 한 번의 면접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 송은 님. 송은 님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백: 대학내일은 한 번에 합격했지만, 그게 저의 첫 면접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면접 전형이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었거든요. 마케터 활동에 지원했을 때도 면접을 봤었고요. 그런데 정말 희한하게 면접장에 제 물건을 두고 왔을 때 꼭 면접에 합격하더라고요. ‘두고 간 물건은 나중에 합격해서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요. 저만의 루틴이자 징크스가 된 거죠.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1-07 15:31:13[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AI 시대, 카카오는 단순히 서비스에 AI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Native)가 목표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틀째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CTO는 이를 위해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 CTO 판단이다. 그는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내 문화에 AI를 도입해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우선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를 설명했다.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은 AI 도입의 초기 단계인 ‘탐색’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총 4단계로 구성된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사내 시스템에 로그인 후 회의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의 빈 회의실을 찾아 회의 주제, 참석자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면, 'AI 버디' 도입을 통해 간단한 프롬프트 작성을 통해 AI가 예약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서 보여주고 회의를 잡아 참석자 초대도 대신하도록 바뀌었다. '코드 버디'는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카카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카카오 AI 플랫폼(KAP)도 구축했다. KAP는 데이터 준비, 모델 트레이닝,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CTO는 "'혁신'의 단계는 AI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면에 나타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며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 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버디와 코드 버디 또한 툴이나 봇의 형태를 넘어선 AI 에이전트로,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고도화해 카카오 사내에서 크루와 실제로 협업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며 "AI에이전트는 회사 내 모든 영역에 퍼져 크루들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카오를 AI 네이티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3 11:29:08정부의 명확한 기준 부재, 변호사단체와의 갈등으로 국내 리걸테크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십수년째 리스크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선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기술 발전세가 뚜렷하다. 한국 리걸테크 산업만 '갈라파고스'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몸집을 불린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들이 진격해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미국의 유명 리걸테크 기업 하비는 지난 2022년 설립됐지만, 챗GPT 기반의 서비스 '하비AI'를 내세우며 이미 굵직한 사업들을 맡고 있다. 하비AI는 법률리서치, 문서 요약, 문서 리뷰, 계약서 초안 작성 등의 기능을 서비스한다. 하비는 지난해 2월 글로벌 대형 로펌 앨런앤오버리와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장도 리걸테크 업계를 주목한다. 하비는 최근 구글벤처스(GV)가 이끄는 시리즈 C라운드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클라이너 퍼킨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 큰손들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하비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960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비는 투자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신규 자본을 통해 AI모델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 다국적 기업인 톰슨로이터 역시 AI 기반 리걸테크 서비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12년 판례 등 법률정보를 서비스해 온 '로앤비'를 인수, 국내 리걸테크 업계에도 진출한 바 있다. 톰슨로이터는 법률검색 서비스 '웨스트 로 프레시전', 온라인 법률 실무 지원 서비스 '프랙티컬 로' 등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기존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한 결과물을 내놓는 등 AI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엔 법률 전문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세이프 사인 테크놀로지' 인수를 발표하는 등 AI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렉시스넥시스도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렉시스넥시스는 글로벌 법률 정보기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6월엔 문서 초안 작성기술 등을 보유한 리걸테크 기업 헨치맨을 인수했다. 이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170개 이상의 법률 및 기업 고객을 보유한 업체다. 렉시스넥시스는 해당 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가 투자와 인수, AI 기술개발·서비스 확장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안 국내 시장에선 한숨 소리만 점차 커진다. 당장 드러난 문제만 해도 △법률AI 사업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 △국회의 더딘 법률안 추진과 실효성 △기존 시장 주도세력의 반발 등 곳곳에 산적해 있다고 업계는 호소한다. 한 리걸테크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리걸테크 업계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이 상황에서 노하우를 쌓은 해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될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09 19:15: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면한 애플이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 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당장 제공되지 않는다.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초기) 버전은 영어로만 다음 달에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어 제공은 빨라야 오는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새로운 카메라 기능과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버튼 '카메라 컨트롤'이 생겼다. 이외의 새로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자체 칩 A18과 A18프로 칩이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운용한다. 애플은 두 개의 칩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가 경쟁 기기는 물론 일부 PC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애플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A18과 A18프로가 탑재돼 운용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서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실행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로 메시지나 책 리뷰를 교정하는 등 텍스트를 편집하는 기능을 보여줬다. 또 사진을 기반으로 간단한 입력(프롬프트)으로 사진을 고르거나 슬라이드쇼를 만들 수 있는 장면도 소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메일 우선순위 지정과 문자 메시지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언어 이해력이 향상됐다. 사용자가 말을 더듬어도 이해력이 더 높아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 시리는 개인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TV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개의 사진을 찍고 개의 품종을 물어볼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라고 불린다. 이날 애플은 애플워치와 에어팟 신제품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헬스케어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워치10은 이전 제품보다 더 얇고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애플워치는 수영하는 사용자를 위해 수심과 온도도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애플워치10에 탑재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 2를 업그레이드하면 보청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0 04:57:32[파이낸셜뉴스]A: "맨날 갤럭시Z플립5 1000원에 준다고 거짓말만 하더니..." B: "저희는 정말 갤럭시Z플립5를 999원에 드리고 있다고요. 지금 바로 당장 테무를 다운받으면 삼성 갤Z플립5를 받을 수 있습니다." A: "누가 진짜 속을 줄 아나. 오? 뭐야!" B: "받을 수 있는 거 확인하셨죠?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도 지금 얼른 테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선착순 이벤트에 얼른 참여하세요." 독자 여러분에게도 익숙한 광고죠? 최근 초저가 상품 판매로 이목을 끈 C커머스(중국+이커머스) '테무'의 온라인 광고입니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광고인데요. 테무는 최근까지 갤럭시Z플립5, 닌텐도 스위치를 신규 테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공짜에 가까운 값에 선착순 나눠주겠다고 광고했습니다. 현재는 드론, 스마트워치 등을 공짜 경품으로 증정하겠다고 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프로모션, 진짜일까요? 아무리 주변 온·오프라인을 둘러봐도 해당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Z플립5나 닌텐도를 받았다는 이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해당 이벤트를 조금 더 유심히 살펴봤는데 오묘한 속임수가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실제 증정 사례가 있는지 테무 측에도 문의를 해봤는데요. 테무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다소 생뚱맞았습니다. ■'선착순 1명'·'룰렛'·' 친구 초대'…앱 다운·확산 유도용 '눈속임' 지금까지의 테무의 광고 유형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미세한 눈속임이 존재합니다. 우선 광고 속 미세 문구인데요. 갤럭시Z플립5 증정 광고를 기준으로, '선착순 ₩999'라는 문구 밑에는 '각 이벤트의 상품은 1개로 제한됩니다.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고객 전용 1회 참여 혜택으로 제한됩니다'라는 작고 미세한 설명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영상 광고를 통해선 앱 신규 가입자에게 광고 상품을 살포할 것처럼 해놨지만, 정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이는 1명밖에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보기 힘들게 명시한 건데요. 최근 활개치고 있는 '공짜 제품 증정 광고'는 어떨까요? 여기에도 '조건에 적합한 앱 신규 고객 전용'이라는 모호한 내용의 미세한 문구가 동반됩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테무 광고는 이용자가 보고 있는 '해당 영상을 클릭해야 한다'는 1차적인 조건을 붙이고 있는데요. 해당 영상 광고에선 테무 앱을 다운로드하는 앱마켓 연결 링크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단순 선착순 이벤트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가입 후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확률형 룰렛'을 돌려야 한다거나, 특정 인원 수의 친구를 초대해야 한다는 부수적인 조건이 붙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웹사이트 및 앱마켓 리뷰에선 '친구초대 조건이 100명'이라거나 '목표 달성에 근접하면 목표 달성 비중 증가율이 0.1% 정도로 떨어진다', 또는 '들어가보니 다른 제품이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테무의 여타 이벤트 또한 특정 인원 수 이상의 친구들을 테무 앱에 초대해야 이벤트 달성 포인트를 초대 인원수별로 지급하는 '조건부 노가다 형식'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앱 다운로드를 우선적으로 유도하고 막상 이벤트 목표 달성 확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사실상의 '낚시성 광고'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들입니다. ■"사례 있나" 질문에 "허위광고 아니다"란 답변만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게 낫겠다 싶어 테무 측에 관련 내용을 직접 문의해보기로 했습니다. 실제 갤럭시Z플립5나 닌텐도 스위치 등의 경품에 당첨된 소비자 사례가 있는지, 경품 사례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명확한 사은품 증정 기준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테무는 광고 속 내용과 비슷한 형태의 답변을 되풀이했는데요. 중국에서 온 테무의 공식 답변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광고는 허위가 아니며, 광고 제품은 정품이다. 2. 경품 행사는 백화점 특별 행사와 같은 행사 중 하나다. 3. 경품은 한정 수량만 제공되며, 수령에는 특정 조건이 붙을 수 있다. 4. 각 행사의 조건과 기준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각 행사의 기준을 참고하고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인 답변은 없어 보이죠? 현재를 기준으로, 테무는 별도 한국 지사를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제품 기업 브랜드 이미지 할퀼라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정 제품이 이른바 'B급 광고'에 활용되면서 중국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반감될 수 있다는 걱정인데요. 우선 삼성전자는 테무와 어떤 협업 관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라는 플랫폼이 B라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한 후 A의 마케팅을 위해 프로모션에 활용한다고 해서 B가 A의 마케팅을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다"며 "테무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특정 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하는 기회를 사례도 여럿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갤럭시Z플립5 증정 이벤트 광고는 지난달까지 진행됐고, 현재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주로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워치, 촬영용 드론 등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관건은 반칙 여부…공정위 조사 결과에 촉각 이런 탓에 업계의 이목은 정부의 조사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C커머스에 대해 국내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와 관련해선, 허위·과장광고 의혹 외에도 배송제품의 질,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국내 업계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가는 지점입니다. IT한줄평 : 중국發 '공짜'인가, '가짜'인가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2 14:48:40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와 1대 1 릴레이 면담에 나섰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3월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최소 반기별로 계열사 대표와 만나 활발한 '소통 경영'을 벌이고 있다. 진 회장은 올해 금융사의 최대 화두인 '내부통제'를 재차 강조하면서 핵심 경영철학인 '정도경영'과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달 초부터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전 계열사 대표와 1대 1로 릴레이 면담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면담은 배석자 없이 진 회장과 계열사 대표, 단 두 명만 참석한다. 이에 그룹 계열사 전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회의에서 못 다한 경영전략을 계열사별로 점검하면서 민감한 내용을 보고하거나 진 회장의 진솔한 조언을 듣는 시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한 CEO는 "다른 계열사 CEO와 함께 만나면 겹치는 영역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고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어서 1대 1로 만났을 때 (보고)한다"면서 "은행장 시절부터 부행장과 1대 1로 만나 상반기를 리뷰하고 하반기 경영방향을 점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열사의 한 CEO도 "지난해 회장님 취임 후 4~5월에 릴레이 면담을 했고 10~11월에도 했고 올해 연초에 했으니 반기별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경영 상 애로사항을 듣기도 하지만 회장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씀을 쭉 하시는 편"이라고 전했다. 진 회장의 이번 릴레이 면담에서 관통한 키워드는 '내부통제'와 '정도경영',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요약된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와 관련해 "CEO가 내부통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정신을 차리고 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는 것이다. 진 회장은 또 "항상 '정도경영'해야 한다"면서 "항상 빠를 순 없지만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응집된 힘을 기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도경영은 진 회장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신한금융은 단기적인 실적 성장인 쉬운 길보다 '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의미다. 이에 진 회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통제와 고객인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책무구조도를 금융사 중에 가장 먼저 도입해 '3선 구조'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모든 과정이 정당하면 신한금융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진 회장의 신념이자 비전이다. 진 회장이 계열사 대표와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진 회장 취임 이후에 창립기념일에는 지주 뿐만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과 토크콘서트, 컬쳐위크 등을 열고 '대본 없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그룹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담당 실무진과 캔미팅(근무를 마치고 술을 마시면서 격의 없이 나누는 토론)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주요 계열사 임원과 조찬 간담회를 20회 열면서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에 나선 것도 진 회장의 대표적인 소통경영 사례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재무적 성과보다 그룹의 안정적인 일체감 있는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는데 큰 목표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깊이 있는 코칭을 통해 꾸준히 관찰하고 피드백 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그룹의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진 회장의 경영철학의 핵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07-21 18: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