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향후 5년간 사모 크레딧(신용)시장은 비우호적 환경이 될 것이다.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부도율도 높아지고 있다." 리처드 밀러 TCW 사모신용부문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 침체는 크레딧 시장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TCW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이 2000억달러(약 268조원)를 넘는다. 밀러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사모 신용시장은 과도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낮은 이자율, 낮은 부도율 등 우호적인 신용환경이 지속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5년은 험난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가장 높았던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차입자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의 부채 이자율 상승을 가져왔고, 이자율 상승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한 점에 주목했다. 밀러 대표는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가치의 축소를 불러왔다"며 "추가 자본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채권 상환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부도율이 올라가면 기업의 크레딧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시장에 불똥이 튈 수 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수가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늘었다"며 현재의 시장 악재는 기업은 물론 사모펀드 등 자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사, 자산운용사는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표는 "운용사들은 기업의 대출채권에 대한 철저한 실사를 해야 하고, 대출계약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사를 통해 자산운용사가 해당 대출채권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 지를 살피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별취재팀 김경아(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2022-08-24 11:09: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면서 내년 1월 출범할 행정부 2기 내각에 누가 합류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2기 내각 후보에 새로운 얼굴들과 트럼프 1기 출신들을 골고루 등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기에서는 로열티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 머스크, 케네디 역할론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세계 최대 갑부로 적극적으로 트럼프 지원 유세를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를 새롭게 만들어질 정부효율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운동에 1190만달러(약 1666억원)를 지출했다. 민주당 탈당후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와 함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엇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에 비관적인 발언을 해온 케네디를 보건 정책 관련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케네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백악관 보건 차르(czar)를 맡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케네디는 미국 수도물에서 불소를 제외해야 한다며 트럼프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된 자문도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언급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트럼프 선거 운동 본부에서 활동한 정치전략가 수지 와일스가 유력하다. 또 트럼프 1기 보좌관이었던 브룩 롤린스도 거론된다. 외교를 맡는 국무장관으로는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주일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해거티는 지난 9월 상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으며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국방장관 또는 다른 국가 안보나 정보, 외교 관련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주변 인물 중 가장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방장관 후보로 마이크 월츠 플로리다 하원의원, 하버드대 로스쿨과 육군 장교 출신의 톰 코튼 아칸소 상원의원이 있다. 트럼프 1기 마지막 국방장관 대행을 맡은 크리스토퍼 밀러는 트럼프의 신뢰를 얻어 다시 맡을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후보로는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출신인 리처드 그레넬,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국가안보고문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있다. 또 지난 3월 한국내 핵무장 요구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던 엘브리지 콜비 전 전략전력개발 부차관보도 있다. 당시 콜비 전 부차관보는 한국 핵무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워싱턴 선언이 확장억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재무장관 스콧베센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거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큰 돈을 기부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강력한 재무장관 후보라고 보도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선거운동 본부의 경제고문 중 한명으로 활동해왔다. 베센트측은 일부 언론들의 재무장관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 합류 요청을 받을 경우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폭스뉴스 방송인인 래리 커들로와 트럼프를 위한 정치모금 행사 주최를 통해 5000만달러(약 698억원)를 거둬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도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재무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베센트와 폴슨 외에 트럼프 1기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후보로 주목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지지 등에서 서로 잘 통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이끌었다. 다이먼은 금융 규제에 비판적이어서 규제를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적합하지만 그는 사석에 카멀라 해리스를 더 지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7 10:44:21[파이낸셜뉴스]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 캐릭터가 입었던 황금색 비키니 의상이 경매에서 2억4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1983)에서 레아 공주 역의 피셔가 입었던 비키니 의상이 전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헤리티지 옥션에서 17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에 팔렸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의상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비키니는 '스타워즈'의 콘셉트 디자이너 리처드 밀러의 작품으로, 상·하의와 엉덩이 부분의 고리, 팔찌까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영화 속에서 레아 공주는 범죄 조직의 보스 '자바 더 헛'에게 노예로 잡혀있을 때 이 비키니를 착용했다. 레아 공주가 비키니의 고리를 이용해 자바 더 헛을 죽이는 장면도 영화에서 나온다. 생전 피셔는 자바 더 헛을 죽이는 장면을 즐겼다면서도 조지 루커스 감독이 이 의상을 처음 보여줬을 때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셔는 2016년 별세하기 한 달 전 한 인터뷰에서는 이 의상에 대해 "거의 벌거벗었다. 나를 위한 의상 선택이 아니었다"고 회고하며, "매우 긴장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이 옷을 입고 아주 바른 자세로 앉아있어야 했던 고충도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경매에서는 이 비키니 외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에 등장한 전투기 모형도 150만달러(20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전투기 모형은 영화에서 반란군이 거대한 무기인 '데스 스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소품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9 09:01:45[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주요 후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에게 후원금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소송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들어온 후원금을 까먹는 와중에 디샌티스를 비롯한 대안에 후원이 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통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 디샌티스 캠프에 주요 공화당 후원자들이 거액을 기부하는 등 반 트럼프 후보들에게 기부금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 부동산 투자자인 로버트 비글로가 2000만달러(약 258억원),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의 글로벌 파트너 더글러스 리온이 2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공화당 기부 큰손들이 디샌티스에 집중적으로 후원금을 대고 있다. 또 위스콘신주의 리처드 윌렌과 엘리자베스 윌렌도 200만달러를 디샌티스에게 후원했다. 리처드 윌렌은 애초에는 트럼프 후원자였다. 특히 의사당 폭동으로 이어진 2021년 1월 6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을 구하기 위한 행진"에 기부한 최고액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했다. 왓츠앱 공동 창업자인 잰 쿰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전 유엔대사 니키 헤일리에게 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뉴저지 주지사 출신인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크리스 크리스티는 스탠리 드러큰밀러, 제프 야스, 할란 크로, 또 트럼프 백악관의 대변인을 지냈던 월스트리트 금융 전문가 앤서니 스카라무치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 공화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본격적인 대선 경선 초기인 지금 트럼프의 주요 경쟁후보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봇물을 이루면서 트럼프의 앞날은 험로가 예상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은 내년 1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열린다. 트럼프는 올 상반기 후원금으로 500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각종 송사에 휘말리면서 지금까지 지출한 규모가 후원금 규모를 웃도는 5700만달러에 이른다. 트럼프의 '세이브 아메리카' 정치행동위원회(PAC)가 40여 로펌을 고용하면서 변호사 비용으로 들인 돈만 2000만달러가 넘는다. 아예 공화당 경선 후보들에 대한 불신을 보이는 큰 손 투자자들도 있다.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와츠먼, 시터델의 켄 그리핀 등 거액 공화당 기부자들은 이번 경선에서 그 어떤 후보에게도 기부금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6월 말 현재 공화당 경선 주자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거둔 후보는 디샌티스이다. 디샌티스 경선 캠프와 우호 PCA가 거둔 후원금 규모는 1억910만달러에 이른다. 트럼프는 6390만달러, 조 바이든 대통령은 4840만달러를 후원 받았다. 트럼프의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는 고작 290만달러를 확보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2 03:46:46[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대출된 과학 분야 도서는 무엇일까? 2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1월 1일~2023년 3월 31일)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과학 분야 도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날 '과학의 날'을 맞아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 데이터 1314만9831건을 분석했다. 이 결과 과학 교양서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지난 3년간 대출 건수 3만1020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 됐다. 삶의 질서를 과학적 접근으로 풀어낸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만5927건),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2만4071건)가 뒤를 이었다. 과학도서 대출 상위 100권에는 기초과학(20.9%)과 함께 수학(15.1%), 물리학(12.1%), 과학기술(10.7%), 의학(8.1%), 화학(7.9%), 우주과학(6.4%) 등 세부 분야가 다양하게 분포됐다. 한국 과학소설의 비중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체 과학소설 대출량 중 한국 과학소설의 대출량이 6만3935건에 불과했으나 작년에 이르러서는 24만3042건으로 280.1% 상승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21 11:25:33"향후 5년간 사모 크레디트(신용) 시장은 비우호적 환경이 될 것이다.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부도율도 높아지고 있다." 리처드 밀러 TCW 사모신용부문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침체는 크레디트 시장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CW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이 2000억달러(약 268조원)를 넘는다. 밀러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사모 신용시장은 과도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낮은 이자율, 낮은 부도율 등 우호적인 신용환경이 지속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5년은 험난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가장 높았던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차입자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의 부채 이자율 상승을 가져왔고, 이자율 상승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한 점에 주목했다. 기업의 부도율이 올라가면 기업의 크레디트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시장에 불똥이 튈 수 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2022-08-24 18:15:58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 상을 받았다. 용재 오닐은 그래미 어워드 본 시상식에 앞서 15일(한국시간) 진행된 사전 시상식(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이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 작품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미국 알바니 심포니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용재 오닐은 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을 통해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다. 내 삶에 있어서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휘자 데이비드 앨런 밀러와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족들에 감사 인사를 한 뒤 "음악가들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1978년생인 용재 오닐은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 밑에서 컸다. 비올리스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 과정에 입학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15 16:57:11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 상을 받았다. 용재 오닐은 그래미 어워드 본 시상식에 앞서 15일(한국시간) 진행된 사전 시상식(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이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 작품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미국 알바니 심포니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용재 오닐은 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을 통해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다. 내 삶에 있어서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휘자 데이비드 앨런 밀러와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족들에 감사 인사를 한 뒤 "음악가들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1978년생인 용재 오닐은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 밑에서 컸다. 비올리스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 과정에 입학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용재 오닐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 등을 맡아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의 비올리스트로 합류해 활약 중이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 클래식 부문에서는 앞서 1993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해 그래미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15 09:53:44[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래미 어워즈의 영광을 안았다. 용재 오닐은 15일(한국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시상식인 ‘프이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상을 수상했다.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미국 알바니 심포니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이번 영예를 안았다. 용재 오닐은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 등을 맡아 한국에서 클래식음악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적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5 06:37:42[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터미네이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 고조, 워런 버핏 등 유명 투자자들의 몰락 등 잇딴 악재에도 고공행진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 흐름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사이보그로 나와 불멸의 힘을 보여줬던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그 무엇도 꺾을 수 없는 천하무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 결코 안 죽는 터미네이터 랠리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의 제임스 애티는 "결코 죽지 않는 주식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주식시장은 지난 11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우울한 경기전망에 따른 충격으로 5% 가까이 급락해 3월 폭락세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곧바로 반등에 나서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FTSE 전세계지수는 10여년만에 최고의 2·4분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뉴욕시장이 있다.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월 이후 21% 급등해 분기 기준으로 20여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경기침체는 주식시장 상승세에 거의 영향을 못미쳤다. ■ "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 무서운 주식시장 랠리는 그러나 아직 다 온 것이 아니라는 낙관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주식에 거품이 있다고 보면서도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크고, 오름세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다. GMO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러미 그랜텀은 시장 흐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면서 "이 거대한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상당한 고통을 주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상승 랠리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유니제스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샐먼 베이그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주식 등) 위험자산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 같은 안전자산이 여전히 강세이고, 기술주를 성장동력으로 했던 미 주식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그는 또 흐름을 좇는 헤지펀드 실적이나 변동성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 흐름으로 보면 이들 헤지펀드, 프로그램 펀드들이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이 뛰어들면 대규모 유입이 될 것이어서 주식 가격을 더 크게 밀러올릴 수 있다"고 낙관했다. ■ "경제지표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시사" 터미네이터 랠리는 그러나 전세계 주식시장,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극심한 거품을 몰고 오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기순환을 감안한 주가수익배율(PER)은 30배에 육박해 장기 평균치의 2배에 이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이 주식이 고평가 됐다고 답해 1998년 설문조사 시작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의론자들은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앞으로 최소 수년은 걸릴 것이어서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V자 회복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신호라는 우려도 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거시분석 책임자 리처드 바웰은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면 이는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졌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 역시 높아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낙관론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발렌틴 반 뉴벤후이젠은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가 지속되는 한 사망률 하락 같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어떤 호재도 주식가격을 더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11일 폭락세는 지금의 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벤후이젠은 "2차 대유행 또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소식이 나오면 시장 심리가 재설정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6-21 09:11:35